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8/21 19:10:01
Name 안스브저그
File #1 Zerg_Icon.jpg (0 Byte), Download : 53
Subject 저그의 민중이 단 한 분 통치자 폭군께 드리는 상소문


안녕하세요 저는 안스브저그입니다. 저는 가입 1년도 안되지만 3년차 눈팅유저고 스타1출시부터 줄곧 저그만 했던 유저입니다.
이번 리쌍록 3회 결승에 앞서서 제동선수의 응원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현실감 있는 글은 다른 분들이 잘들 쓰시니
저는 약간의 판타지를 가미해서 "저그의 민중이 폭군에게 바치는 상소문"을 주제로 제동선수 응원글을 써봅니다.
화자는 저그의 일개민중 그가 폭군의 최후의 전쟁이 될지도 모르는 전쟁을 참가하기 직전에 폭군의 결의를 다지는 글입니다.
사실 이 글은 -NATE MSL 결승전, 리쌍록, 폭군vs최종병기에 앞서 쓴 글인데 그때 올리지는 못했고 지금에서야 약간 다듬어서 올려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저그가 만개한 시절은 고3과 군대로 항상 놓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안티테란의 성향이 강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테란을 사랑하시는 분께서는 읽으시면 혈압이 상승하실 수도 있는 구절이 있으니 주의를 바랍니다.




-폭군에게 간절히 청하나이다.-

폭군이시여
인간에게 천벌을 내릴지나이다.
이계종족의 지배자이자 마......이후 저그의 유일하고 압도적인 권능의 왕이시여
지나가신 자리에는 인간의 뼈와 살, 강철장갑이 찢어져있고
프로토스의 것이 분명한 살이 타는 냄새와 로봇공학의 조각이 산재하며
동족의 반란군이 뿌린 피로 가득한 분이시여
다시한번 전장에 파괴의 신으로 강림하시옵소서

택뱅리쌍 이 얼마나 오만한 단어입니까?
감히 파괴의 신, 바로 당신 폭군의 업적과 위엄이 당대의 호사가들의 이야깃거리를 위하여
도를 깨달았다고 하나, 결국에는 철덩이가 될 운명에 불과한 기계
(테란의 神은 병기에서 근본을 찾을수 있습니다, 신화를 썻기에 신격화된것일뿐.....)
예봉이 부서진 사령관,
이상을 잃어버린 혁명가와
어찌 현 시대의 동급으로 치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호사가들의 입에서 당장 택뱅리쌍이라는 말이 더이상은 나오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전 우주의 지배자가 될 폭군께서 이들과 함께 묶인다는 것 자체로
저는 위대한 선대 저그들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황신, 목동, 삼지안, 투신, 운신, M, 대인께서
폭군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죄로 저를 부르들링으로
만든다고 하여도 저는 면목이 없습니다.

황제와 제국의 수많은 인간들의 탄압에 홀로 대항하였던 황신
우리들의 번영의 기반을 쌓아주시고 최강의 병기를 알려주신 목동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후방의 인간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린 삼지안
전장의 지배자. 싸움의 신이였던 투신
전쟁의 지배자이자 운영의 신이였던 운신
타락한 구세주 M
M의 실각 후 혼란에 빠진 저그를 추스렸던 대인
저그의 성지에 그분들의 이름과 함께 당신의 이름 또한 있지만
앞으로 우주를 통치할 폭군의 업적을 미천한 내가 어찌 새길수 있으리까?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존재, 링과 울트라는 한시도쉬지않고
그들의 날을 날카롭게 갈고 있습니다.
쏘아 뚫어버리는 존재, 히드라와 러커는 그들에 먹이감에
정확하고 강력한 촉수를 쏘기위해 오늘도 등근육을 단련합니다.
녹여 없애버리는 존재, 뮤탈, 가디언, 디바우러, 스커지
보다 더 강한 산을 내뱉기 위해 오늘도 강력한 독을 삼키고 있습니다.
비록 전사는 아니지만 여왕과 대군주, 디파일러 또한
그들이 가진 능력을 갈고 닦아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하나의 존재 폭군 혹은 파괴의 신의 강림을
기다리며 오늘도 테란의 신에 맞선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들을 지휘하소서 그들과 함께하소서 파괴신의 군대를 이끌고
다시는 인간제국이 재건되지 않도록 철저히 부서뜨리십시오.
이미 테란의 신에 쓰러진 많은 저그들이 쓰러졌습니다.
폭군의 무자비함으로 이들의 원수를 갚아주십시오
당신마저 테란의 신에 무너진다면 제국의 일개 민중까지도
또다시 저그의 시체로 산을 쌓고 피로 강을 만들 것입니다.

파괴신의 권능이 폭군에게 깃들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스브저그
10/08/21 19:10
수정 아이콘
첫글이라 유저분들 반응이 어떠할지 굉장히 떨리네요
Angel Di Maria
10/08/21 19:18
수정 아이콘
오그라듭니다.......
후후훗
10/08/21 19:19
수정 아이콘
엇 저도 오글오글 이라고 댓글 달려고 했는데 벌써 달렸군요... 응원글은 오글오글 안할 수가 없어요. 단 하나 있었다면 에게로간 임요환선수 응원글이었죠. 완전 수작..
만년약골저그
10/08/21 19:24
수정 아이콘
원래 응원글과 찬양글은 오글오글해야 제맛입니다.

잘봤습니다. x테란맵에서 테란들을 차례차례꺾고 올라온 이제동선수가 자랑스럽네요.

만년골수저그빠지만 마조작이 신한리그 우승했을때도 상대테란들 다 한물빠진 선수들이라 이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염보성,저그전최강 이재호....테란최종병기 이영호까지...
다 꺾고 우승한다면 역대 최고의 저그우승입니다^^
영웅의부활
10/08/21 19:31
수정 아이콘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를 비하하는글로 보일수도있겠네요...
sHellfire
10/08/21 19:3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좀 오글거리긴 해도 이런글 좋아해요^^
골수 테란빠지만 혈압상승은 커녕 키득거리다가 갑니다.
10/08/21 19:4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번 MSL결승에서 이제동선수 파이팅입니다.
그나저나 조선시대 상소문 어투로 작성하셨다면 더욱 재미있었을지도요 ('_^)/
정상을위해
10/08/21 19:55
수정 아이콘
저그의 후주(後主)께 바치는 출사표.txt
우완투수
10/08/21 20:3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채널만 돌리면 이영호 아니면 이제동이 나와요
다른 게이머들도 분발하시길...
10/08/21 22:08
수정 아이콘
엄청난 명경기로 이제동이 3:2로 승리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으로

너 빅파일배부터 스타봤냐?
가 가능하길 빌어봅니다 쿨럭 ㅡㅡ;;
10/08/21 22:18
수정 아이콘
원래 응원글과 찬양글은 오글오글해야 제맛입니다.(2)
글 잘쓰셨어요!! 앞으로도 좋은 응원글 부탁드립니다.
서주현
10/08/21 22:33
수정 아이콘
으악...손발이 없어질 것 같아요...죄송합니다...
10/08/21 23:37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오글거려요... 제동이 팬이지만.. 이건 좀 어휴~~^^;;
BoSs_YiRuMa
10/08/22 00:04
수정 아이콘
저그의 마지막 자존심, 이제동.
승리를 기원합니다.
비록 그 승리가 살이 튀고 뼈를 깎는 상처뿐인 영광이라도.
종족의 최후의 보루.
믿습니다. The Zerg, 이제동.
파일롯토
10/08/22 01:37
수정 아이콘
이런건 방송에서 라이브로 읽어줘야 제맛
프리머스
10/08/22 03:25
수정 아이콘
격문 부활을 간절히 원하는 1인입니다..!! 이런 글은 현장에서 읽어 줘야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843 경기 중단 사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24] Alan_Baxter8138 12/10/07 8138 1
46607 이영호선수의 원팩더블 후 3-4탱러쉬 & 배럭더블 후 타이밍러쉬 영상모음 [33] meon11000 12/03/21 11000 22
45102 촉이 온다. 촉이 아..... [36] 잔혹한여사7118 11/07/30 7118 0
44004 09-10 시즌 이영호 선수 주요승리경기 모음 [10] TheUnintended12232 11/02/23 12232 4
43806 2010 Starcraft Award in PgR21 결과를 발표 합니다. [17] kimbilly5719 11/01/24 5719 2
43542 협회가 욕먹을 수 밖에 없는 51+a가지 이유 [34] Alan_Baxter13472 10/11/02 13472 2
43519 드디어, 올 것이 왔군! [9] 엑시움7458 10/11/01 7458 0
42969 두번의 리쌍전과 테란의 사기성에 대해서 [75] JunStyle7538 10/09/13 7538 1
42954 왜 이번 리쌍록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느냐. [26] 담배상품권7518 10/09/12 7518 0
42951 수싸움이 왜 실력이 아닌겁니까? [25] 잔혹한여사5993 10/09/12 5993 1
42796 MSL 8강 재배치... 결과적으로 성공한 제도 일까요? [94] Alan_Baxter6853 10/09/03 6853 1
42753 각년도별 택뱅리쌍 선두들의 기록 [15] TheUnintended5897 10/08/29 5897 0
42728 스타리그 4강 윤용태 vs 이영호 [8] 핑거매직5992 10/08/28 5992 0
42705 이영호 선수의 양대리그 우승을 기원합니다. [30] TheUnintended5927 10/08/27 5927 0
42632 저그의 민중이 단 한 분 통치자 폭군께 드리는 상소문 [23] 안스브저그7658 10/08/21 7658 0
42550 이영호의 거침없는 행보, 그 최대의 걸림돌 정명훈! [73] 지터와브라이언트10241 10/08/15 10241 2
42521 분리형 5전제는 5전제의 참맛이 부족합니다. [18] 언데드네버다6736 10/08/12 6736 0
41854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진행에 대한 몇 가지 후기 [25] 엑시움6758 10/05/29 6758 0
41734 이번 사태로 인해서 온게임넷의 위상 추락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75] 엑시움6369 10/05/24 6369 8
41651 정말 제대로 된 경기 좀 보면 안될까요?? [118] 영웅과몽상가8041 10/05/22 8041 2
41558 시대는 그들을 기다렸다 제 2의 절정 리쌍록 [53] 영웅과몽상가5309 10/05/20 5309 1
41344 MBC 정오뉴스에 뜬 조작리스트 캡쳐본과 그날 있었던 경기결과 모음입니다. [77] Hypocrite.12414.16250 10/05/16 16250 1
41326 이영호 선수의 현재. [44] Ascaron6563 10/05/15 656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