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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1 18:45:17
Name 엘푸
Subject 많은 분들이 기억하지 못할 테테전.
LG IBM 팀리그였습니다.

승자조 경기, KTF 대 오리온. 당시 MSL을 우승하고 팀리그에서 이른바 최연성을 이겨라였던 시기.

최연성의 본좌시절에 있던 경기입니다. 맵은 엔터더 드래곤, 그 전에 최연성 선수가 몇승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쨌든 KTF에서는 최연성의 상대로 한웅렬 선수를 내 놓습니다.

스타계를 잠시 떠나서 감이 돌아오지 않았던 한웅렬, 그리고 무적포스를 자랑하던 최연성..

그 둘은 엔터더 드래곤에서 붙게 됩니다.

한웅렬 11시 테란, 최연성 5시 테란. 처음부터 한웅렬은 불리하게 시작합니다.

지금같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드랍쉽을 막 흘리는 플레이를 하고,

최연성선수에게 언덕을 잡혀서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해설은 모두 한웅렬선수가 예전 클래식한 테란전을 했다면서

아직 잘 적응을 못한거 같다고 말을 합니다. 최연성은 앞마당 뿐만 아니라 6 시 섬멀티도 점령해서

자원도 한웅렬을 상대로 훨씬 앞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 경기가 스무스하게..

최연성 선수가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무리한 공격을 한번 하자 6시 섬멀티를 드랍쉽으로 점령하고

앞마당 멀티를 강건너에서 시즈 포격을 통해서 순식간에 자원 0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웅렬 선수의 무난한 승리, 이어진 데토네이션에서 김현진 선수를 또 무난히 잡으며  KTF는 결승에 선착하게 됩니다.

제가 이 경기를 기억하는 것은, 얼마후에 벌어지는 김정민 대 최연성의 엔터더 드래곤 경기와 비교해보면 너무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 머리속에 이른바 레이스 관광으로만 남은 그 경기입니다. 베틀 발키리 VS 레이스의 경기로만 기억이 남고 있지요.

하지만 같은 맵에서 한 경기였지만, 정말 다른 것은 두 맵에 지어진 터렛의 갯수입니다. 정말 최연성 선수는 그 때와 같은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고 그 결과가 무한 터렛...

그것을 뚫기 위해서 무리를 하다가 결국 GG를 쳐버리게 되었죠..

최근에 벌어진 이영호선수와 정명훈 선수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테테전이 또 한번 업그레이드될거 같습니다.

이영호식의 자원전이라던지, 어디를 집중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점, 그리고 같은 곳에 계속 공격을 하는건 무리라는 생각...등등

여전히 스타가 재미있다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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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1 18:5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한웅렬선수 ^^

테테전을 제일 잘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오지마슈
10/08/21 18:55
수정 아이콘
클래식테란 한웅렬!
BoSs_YiRuMa
10/08/21 18:56
수정 아이콘
테테전의 짐승(-_-)서지훈과 한웅렬을 어찌 잊을수 있나요..
Han승연
10/08/21 19:00
수정 아이콘
테테전 스페셜리스트 한웅렬 지금 뭐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술만잘먹더라
10/08/21 19:01
수정 아이콘
테테전이 특기였던 한웅렬 선수...핫브레이크 마스터즈 4강 4테란일때 변길섭 선수를 꺾고 결승에서 이윤열선수에게 패했지만 테테전이 강했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최연성 본좌시절 프리미어리그 예선에서 패승승으로 꺾은적 있고(물론 지긴했지만 최연성 선수도 다른경기를 이겨서 올라왔습니다) 어쨋든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엘푸아빠
10/08/21 19:0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저 두경기는 한번 VOD를 보고 싶습니다. 달라진 최연성이 확실히 보이거든요
10/08/21 21:34
수정 아이콘
제 기억속에는 2003년 KTF 비기 4대천왕전 임요환 대 이윤열 결승 3세트 로스트템플 경기가 아직도 최고의 테테전입니다.
RainBooHwal
10/08/21 21:4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KT에서 활동하던 테란선수들중에 테란전 못하는선수는 거의 없었던거 같네요...
테란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2005,2006 시즌에도 테란전은 잘했던걸로..
다리기
10/08/21 21:43
수정 아이콘
본문의 그 경기 잊을 수 없죠.
왜 한웅렬인가?
이걸 보여준 경기..
DavidVilla
10/08/21 22:01
수정 아이콘
자대 전입 첫 날.

(찌질하기 짝이 없는 빵모자 쓰고 중본 계원 따라 저녁 먹으러 가는 중)

중본 계원 : 야~ 신병. 너 게임 좋아하냐?
DavidVilla : 예! 그렇습니다!
중본 계원 : 오~ 뭐 좋아하는데? 스타? 스타 좋아해?
DavidVilla : 예! 그렇습니다!
중본 계원 : 허허~ 너 그럼 한웅렬이라고 아냐?
DavidVilla : 예! 그렇습니다!
중본 계원 : 크크크크크 내가 걔 보여줄게.
DavidVilla : (뭔 소리지;;)

(식당 도착. 손으로 본부대 쪽을 가리키며)

중본 계원 : 저기 봐봐~ 저기 웅렬이 아저씨 밥 먹고 있잖아! 크크
DavidVilla : (헉.. 진짜네;;) 어.. 어.. 정말입니까?
중본 계원 : 그래~ 임마~ 보고도 못 믿네 크크

그 후로 아마 1년 정도 자주 봤지 말입니다. 후후~ 그냥 이 글 보니 몹시 그립네요.
gogo!Reach
10/08/22 00:58
수정 아이콘
이병민 - 변형태도 테테전 잘했었죠.
날기억해줘요
10/08/22 11:40
수정 아이콘
이 경기를 계기로 클래식 테란이라는 별명이 붙었었죠. 그립네요. 크크
그리고 위에 capped님이 말씀하신 4대천왕전 임요환-이윤열 3경기.. 정말 감동의 테테전이었습니다. 사실 임요환 선수를 이 경기전까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경기를 보고 팬이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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