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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1 15:43:25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프로토스 중에서 본좌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나올까요?
상향 평준화, 상향 평준화 하지만 결국은 이런 말들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리쌍을 막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꿈에만 나올 것 같았던 3연속 결승이라니;;; 사실 이런 현상이 스타크래프트판이 사그러 들때 쯤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지라 참 아이러니 합니다. 띁물이다. 끝물이다 소리를 올해 수도 없이 들었고, 스타크래프트1 리그도 올해가 고비다라는 얘기가 수도 없이 나오고 있는 요즘에, 스타판의 마지막을 저 두사람이 장식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이러니합니다.

솔직히 본론으로 들어가서 얘기를 하자면, 프로토스만큼 맵빨을 심하게 안 받는 종족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맵을 줘도 못 받아먹는다는 소리는 프로토스가 가장 많이 들었었고, 양대 방송사에서도 토스를 띄워주기 위한 성격의 맵을 깔아놓았지만. 토스는 결승에 올라가보기도 전에 그 중간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낙오되기 일쑤였고, 결승에서도 상대 종족의 희생양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즉, 바꿔 말하면 프로토스는 맵의 어느정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결승은 꿈도 못꾸는 종족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프로토스가 맵을 등에 업었어도 항상 그 결실과 기쁨을 맛봤던 선수들은 리쌍이었습니다. 저그는 맵이 받쳐주면, 보란듯이 결승까지 올라가서 우승을 차지했고, 테란은 굳이 맵의 버프를 받지 않아도 얼마든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그는 맵의 버프를 심하게 받지 못하고 너프되었는데도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그 맵을 깔아놓으면 이제동은 당연히 우승했고, 테란 맵을 깥든, 저그 맵을 깔든 이제동은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맵 버프를 받았다고 해도, 그 결실을 가져간 적이 몇번이나 되나요? 단적으로 프로토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8년 이후에도 프로토스를 위한 맵을 깔아줬던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토스 원탑이라고 불리는 김택용 선수의 계속되는 탈락, 토스 선수들은 결승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프로토스가 우승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꾸만 발생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김택용 선수가 저 리쌍을 상대로 5전제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봅니다. 김택용 선수의 멘탈도 저 두 선수와 비교하기에는 매우 안쓰러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리쌍은 대회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고, 우승 횟수도 지금 있는 선수들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은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승리에, 우승에 굶주려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로서는 아주 바람직한 멘탈입니다. 솔직히 김택용 선수에게서 그런 멘탈을 기대할 수 있나요? 저도 김택용 선수에 대한 기대는 작년부터 접은 상황입니다. 어쩌면 김택용 선수가 저 둘을 뛰어넘어 주기를 바랬던 기대 심리가 크니큰 실망으로 돌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어쩌면 토스가 맵으로도 극복 불가능한 최약체 종족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막 대회를 시작하려고 하고, 아직은 태동기에 있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프로토스로서 본좌로 이름을 날릴만한 선수가 등장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은 정식 발매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테란이 초강세다. 사기다 소리 듣지만, 앞으로 거듭 패치가 되고, 확장팩 2개가 출시된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패치가 된다면, 프로토스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프로토스가 그렇게 약한 종족도 아니고, 실력만 있다면, 테란과 저그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종족이니까요. 솔직히 프로토스 vs 저그의 종족 상성은 전작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프로토스 쪽이 좋더군요.

결론을 말씀을 드리자면, 전작에서는 그다지 빛을 받지 못했던 프로토스였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프로토스 게이머로서 본좌라고 불리울 만한 선수가 등장할지 참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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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1 15:44
수정 아이콘
패러독스를 잊으시면 안됩니다..
Han승연
10/08/21 15: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카트리나-트로이-로키같은맵을 깔아줘도 우승못한건 좀 그렇죠....
치토스
10/08/21 15:46
수정 아이콘
토스가 맵빨을 받았던적은 잠깐 있었죠.
패러독스,
OSL 마이큐브와 한게임 스타리그..
프프전 결승이 두번 나왔으니 말 다했죠.
마음속의빛
10/08/21 15:50
수정 아이콘
스타2도 보면 볼수록 스타1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 같더군요. 테란은 위험한 상황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아니.. 테란이 자주 살아나는 모습보다는 저그와 프로토스가 한번 밀리면 너무 허무하게 무너진다고 할까나...

일단 확장팩을 통해 새로운 유닛들이 나와서 현재의 부족한 공백을 메꿔주기를 기다리게 만드네요.
무도빠
10/08/21 15:49
수정 아이콘
제생각인데 루나같은 맵 안나온이상 토스는 힘들것으로 판단됩니다

루나시절 정말 좋았는데 중앙에 터렛을 못지으니 테란이 정말 답답했는데

맵퍼님들 루나한번 더가죠! 토스는 정말 힘듬 ㅜㅜ
아나이스
10/08/21 15:49
수정 아이콘
저프전 때문에 스타2에선 토스가 잘 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최강자 자리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데이비드킴이 양심이 있으면 테란이 너프되던가 뭔가 시간이 지나면 패치될 거 같고...
스타2에서 토스가 좋아진 건 저그전에 있어서 토스가 너무나도 할만해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테란이 조금만 너프되면 스타1보단 더 가능성 있을거 같은데요.

근데 스타1과 스타2는 다른 게임이면서도 스타1과 결국은 같아진다는걸 요즘 느낍니다 크크
게임수가 많아지고 할수록 정형화되는것도 현실이고 프로게이머 체제가 나름 자리잡아있는 한국에선 게임센스있는분들이 초장부터 엄청나게 달려들고 하시니 점점 조금씩 정형화되는게 있다는걸 느낍니다.
테란은 실수해도 이길수있는건 어째 똑같네요-_- 너프되도 마찬가지일거 같기도.
10/08/21 15: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일단 스타 1의 프로토스가 좀 까다로운 종족인 것은 인정하지만 역대 프로토스 본좌가 탄생하지 못했던 것은 프로토스 종족 때문이었다... 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네요. 실제로 김택용 선수는 거의 본좌론을 찍기 직전까지 갔었고, 몇 걸음만 더 나아갔다면 충분히 본좌소리 들었겠죠. 그놈의 본좌가 뭔지는 몰라도, 역대 본좌라 불리우는 선수들과 비교해서 임팩트, 실력, 커리어에서 크게 밀리지도 않고요.

결국 종족의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이 원래 세 종족을 공평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선수 개인의 역량이고, 그 역량이 폭발하는 시기에 얼마나 팬들에게 임팩트있게 각인되느냐가 문제이므로 운도 작용하는 문제이고요.

그리고 스타 2는 아직 리그 한번 시작되지 않아서 벌써부터 특정 종족에서 본좌가 나오는가 안나오는가 무어라 말하기에는 좀 시기상조같네요.
10/08/21 15:55
수정 아이콘
저그와 테란에게도 스타1에 비해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장담은 못하겠지만 스타2에서는 본좌토스 못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2도 테란이 사기긴 하지만 어쨌든 토스 역시 전작에서의 단점들이 대폭보완되서 나오긴 했으니까요.(저그는 그리 '대폭' 보완됐다는 느낌은 아니라서리)
켈로그김
10/08/21 15:55
수정 아이콘
일단 추적자가 드라군보다 좋아요.. 미사일 모양이.
swflying
10/08/21 15:5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종족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그에게도 존재합니다.
다만 프로토스는 테란과 저그 두종족에게 S급으로 갔을 때 모두 한계를 느끼는 종족이라는 점과

저그는 그나마 S급으로가면 토스에게만큼은 전혀 꿀리지 않는 다는 것이
본좌배출의 차이를 갈른것이 아닌 가 싶네요.

결론은 10년 넘게 테란사기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10/08/21 16:04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2 하고 있는데
스타1보다 테란이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한 것 같지는 않네요.
게임 10번하면 6번 정도는 테란이에요.

레더 상위권도 테란이 가장 많고 그다음 저그 토스가 젤 적은 것 같습니다.
유저 수는 스타1의 초창기와는 다르게 저그가 가장 적은 것 같네요.
테란>저그>토스의 역사는 계속 되려나 봐요.
기차를 타고
10/08/21 16:05
수정 아이콘
지적하시는 분이 안보여서..
제목 나올까요 로 수정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10/08/21 18:27
수정 아이콘
스타 2 객관적인 데이터가 말해줍니다
토스나 테란은 비슷비슷하고 저그가 압도적으로 구리죠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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