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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0 22:19:26
Name 은하수군단
Subject 신상문 선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은 어떻게 보시나요?
신상문 선수.. 경기 끝나기 10분여전 부터 미네랄 4000이 남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심히 봤는데.. 인구수는 106에서 계속 고정..(별다른 싸움없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건대.. 아.. 가스를 모아서 이쪽 유닛을 뽑으려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 중앙으로 들이받더군요. 탱크를 이끌고.. 사실 버틸게 아니라면 벌처만 찍어도 충분히 몸빵은 될텐데.. 좀 아쉽더군요.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마지막 싸움. 이영호 선수 미네랄 100대.. 가스 100대 였습니다. 남은 멀티는 9시 하나..
이영호 선수도 마지막에 좀 무리했다가 병력이 야금야금 없어졌죠. 문제는 신상문 선수의 미네랄 이었습니다. 1450..
벌처만 찍어도 20대 가까이 나오는 양 입니다. 마지막에 벌처만 20대 더 있었다고 가정해 보면.. (벌처 뽑힌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왜냐면 1450 자원이 몇분간 지속됐거든요. 그때부터만 찍었어도..)

이길지 질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1450이란 자원을 다 쏟아붙고 마지막 러쉬를 하고 지더라도 지는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요? 사실 마지막에 이영호 선수도 정말 절박했습니다. 탱크도 소수였고.. 자원은 9시 하나.. 거기다 미네랄 가스 모두 100대.. 뭐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습니다.

잘만 했으면 9시 밀고.. 무승부. 혹은 9시 탈환 이후 재역전 분위기도 가능했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형 해설도 답답했던지.. 차라리 벌처라도 뽑으면 어떨까.. 하고 반복해서 말했는데요. 저도 동의했습니다.

예전에 강민선수가 이런말을 했었죠. "저는 질롯 뽑으면 본진에 안놔둬요. 놔두면 머합니까. 쌩돈만 나가는거지." 이번껀 이 발언때 보다 더 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차피 지는 상황.. 질때 지더라도 벌처라도 뽑아 몸빵하면서 밀어붙였으면 어땠을까요?? 경기 초반부에 신상문의 분위기를 이끌었던게 벌처였고 마인이었습니다.
초반부의 벌처보다 훨씬 많은 양의 벌처가 달린다면 이야기는 엄청 달라졌을거 같은데.. 신상문 선수 정신적 데미지가 컸었는지..

밑에 댓글에도 썼지만 이영호와 신상문의 차이는 이거 하나 갔습니다. "질때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다.". 이영호 선수 정말 악착같이 버티죠. 불리한 경기에서도요. 엄해설이 중간에 말했듯이.. 지더라도 상대의 진을 빼게 말입니다. 신상문 선수도 그런 결단과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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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glow
10/08/20 22:1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도 마지막에 탱크 10기도 안되보였는데 드랍쉽에 벌쳐라도 태워서 마지막 러쉬라도 가거나

들어가기 겁나면 터렛 라인에 마인 박아놓고 본진에서 버티기만 했어도 9시 앞 미네랄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승부 나왔을거 같습니다;
개념은?
10/08/20 22:21
수정 아이콘
가끔 패닉이라는게 올때가 있쬬.
만약 다시 마우스를 준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신상문선수의 벌쳐 안뽑는거... 솔직히 저도 중계창에서 계속 의문을 가지긴 했찌만..
신상문선수의 표정을 보니... 더이상 뭐라고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그 표정을 보고 난뒤로는.. 안타깝다 라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였습니다.
Han승연
10/08/20 22:22
수정 아이콘
신상문선수가 당황한것같습니다 원래 탱크-벌쳐로 밀어붙일때 끝났어야 하는건데

안끝나니까 본인도 당황한나머지 사소한부분에서 실수를 많이한것같더라구요..
10/08/20 22:2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미네랄을 다 쓰지 않은 건 정말 의문입니다. 드랍십도 있었고, 그 자원 벌처로 다 환원만 했어도 9시미네랄 멀티 지역에서 조금 더 옥신각신하면서 시간끌고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죠.
10/08/20 22:23
수정 아이콘
선수입장에서는 상대방 자원을 예측할수 없죠
신상문 입장에서는 이영호자원이 엄청 쌓였을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죠
New)Type
10/08/20 22:20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가 선택 가능한게 두가지였죠.
1. 자기 자리만 지키면서 가스 모아서 잔여자원 모든 미네랄 + 가스를 골리앗 탱크로 환산
2. 남는 미네랄을 벌처로 돌려서 벌쳐 + 탱크 + scv로 9시 앞마당 공격
저 둘중에 하나만 했어도 지금 보다는 결말이 좀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도저도 아닌
3. 미네랄은 아끼면서 잔여병력으로 공격 이라는 판단
을 한게 아쉽긴 했네요
10/08/20 22:23
수정 아이콘
패닉이라는게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한순간의 드랍쉽 조공, 그 이후 밀리는 것 같았던 경기.
이게 가장 컸다고 봅니다.
10/08/20 22:21
수정 아이콘
저는 자원 상황 표시되는거 보면서 가스가 찰 때마다 미네랄이 같이 줄어드는걸 보고, 최대한 세이브해서 가스유닛으로 환산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footlessbird
10/08/20 22:22
수정 아이콘
상대의 진을 빼기엔 신상문선수의 진이너무 빠진거같아보였어요..ㅠㅠ
엑시움
10/08/20 22:23
수정 아이콘
1분인가 2분이었던가요? 미네랄 3278(이 숫자도 정확히 기억합니다)에서 1도 안 떨어지는 시간이 그랬습니다.

벌쳐 한 부대 가격이 900원입니다. 두 부대면 1800원이고 세 부대면 2700원입니다. 거기에 가스 좀 모인 걸로 탱크 두 세기 섞어주면 자원 다 씁니다. 그 때 이영호 선수는 자원이 둘 다 백 대였죠. 인구 수 차이가 60~70까지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화면 한가득 다 채우면서 내려갈 수 있었죠. 마인은 또 어떻습니까.

작년 11월에 신상호 선수의 간디토스보다 더 심했죠. 막판에 이영호 선수 병력을 아슬아슬하게 막을 것 같다가 못 막는 모습 보면서 더 분통이 터지더군요. 그냥 V키만 누르면 됐던 경기였습니다. 어제 정명훈 선수가 발키리 4기 놀리는 모습 보고 뒷목 잡았는데 오늘은 뇌졸중으로 쓰러질 뻔했습니다.
10/08/20 22:27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랑 같이 경기보면서 저 상황에 대해 격론을 벌이다가 살짝 다퉜는데;;
왜, 아무리 시험공부 많이 해가도 극도의 긴장을 했다거나
시험문제 보고 급 당황해버리거나 하면 머리가 백지가 될때가 있잖아요?
그런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쩡한 상태라면 당연히 상황에 맞는 판단이 들어갔을텐데
신상문 선수 표정과 반응을 보니;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데도 못 이기는거지? 아.. 아까 왜 그런 실수를 했지?!' 뭐 이런 표정이었달까;;;
10/08/20 22:26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무승부를 이끌수 있었다는건 맞는말인것같네요 9시 미네랄에만 짱박고 있었어도
..... 근데 그러면 경기시간 1시간 넘어가고 엄청 욕먹었겠죠
김성수
10/08/20 22:3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판단력에서 이어지는 공수의 선택이
상대방의 패닉을 불러오죠.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초반 신상문선수가 우위에 있을때 물량 꾸준히 찍으며 드랍쉽 찍지 말고 팩토리 늘리지말고
병력 운용하며 제일 약한곳을 시작으로 찍어누르는 플레이가 답이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상문선수는 다수의 팩토리와 드랍쉽선택하며 드랍쉽공격을 가지만
이영호 선수는 완전히 방어 모드였고 침착하게 드랍쉽도 깔끔하게 막으니
이영호선수의 늦게 먹은 멀티의 압박과 드랍쉽 조공 이러다보니 이때부터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이영호 선수가 절대로 나쁜판단은 하지 않고 제일 뼈아픈 헛점만 노리고 자신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죠.
10/08/20 22:38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미네랄 아끼면서 가스모아 가스 유닛 뽑는 것보다 차라리 벌처뽑아서 탱크 이득보는게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버티기를 한 것도 아니고 교전할 거였으면 말이죠.
참 애매한 선택이 되어버렸네요 신상문선수.
footlessbird
10/08/20 22:39
수정 아이콘
벌탱으로 아에 한점돌파를 하든가, 가스를 축적해서 버티기를 하던가 했어야 되는데
애매한선택을 해버렸죠. 가스유닛을 뽑아서 버티려했으면 확실하게 버텨야되는데.. 이도저도아닌움직임
제일앞선
10/08/20 22:40
수정 아이콘
저는 이영호 선수가 예전 만화중에 때려도 때려도 일어나는 권투선수를 그린 만화가 있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자꾸 그생각이 나더라구요 때려도 때려도 일어나는 때리는 사람을 오히려 질리게 하는
정말 무섭더군요
프리템포
10/08/20 22:4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남은 가능성이었던 벌쳐를 활용하지 않은 점은 아쉽고 이해가 안되는 점이기도 하죠.
진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살렸어야 되는데..
신상문 선수는 오늘 멘탈에서 많이 흔들려서 뽑았어도 활용이 제대로 됐을까는 의문이네요
아리아
10/08/21 02:15
수정 아이콘
드랍쉽이 5시에 전멸했을 때 신상문 선수의 표정을 보니까 멘탈이 흔들릴 것 같았습니다
결국 흔들린 멘탈은 제대로 된 판단의 부재를 보여주고 말았네요

숙소에서의 연습게임이었거나 공방이었더라면 아마 오늘 경기보다 더 나은 판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경기이고 상대가 이영호였고 내가 많이 유리했고 등등 좋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러다 지는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과 더불어 판단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탱구와댄스
10/08/21 02:39
수정 아이콘
오늘 신상문 선수가 조금 아팠다고 하는데 루머인가요?
냉철한블루
10/08/21 06:16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 본인이 훨씬 유리한때부터의 공격을 전부 막아내는 이영호에게 이미 질렸을 상황에서, 벌처를 뽑아봐야 '이영호가 승기를 잡고 손쉽게 다 막아낼 것이다'라고 신상문 선수는 생각 했겠죠. 시청자들이야 양 선수 유닛과 자원상황을 다 알고 그걸로 남은 자원 전부 돌려서 공격했어야 했다고 하지만, 직접 게임을 하는 선수가 알리가 있습니까? 그저 탁상공론일 뿐이라는
황제의 재림
10/08/21 09:04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4천대일때 가스 한곳은 마르지않았었습니다. 그래서 탱크/골리앗이 계속 느리지만 충원되었죠. 그렇게 1450까지 내려온겁니다.(이때는 가스가 다 말라서 2씩옵니다.) 선수 판단에 벌처보다 한정된 자원에서 가스유닛을 뽑은 거라고봅니다. 물론 벌처로 시간을 덜주고 시도해볼수 있었지 않았냐 하시겠지만 통할지 안통할지 모르는 결과론인것 같습니다.

다른 글까지 보면 중앙교전을 왜하냐는 글들이 많은데 본진에서 9시미멀로 이어지는 길은 좁고 언덕을 끼기 때문에 아래쪽 돌파후 양방향으로 칠려고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영호선수도 9시미멀 확보후 바로 센터에서 9시미멀로 이어지는 중앙쪽 길에 탱크를 보강합니다. 지리적으로 9시쪽을 확보한 이영호선수가 9시미멀을 확보하는 지형이었습니다. 신상문선수가 9시미멀수비를 탱크8대에 골리앗소수로 한것보면 절대 부족하게 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공격당할때 아래쪽으로 충원되는 3탱크까지 있습니다. 한순간에 돌파하고 자리잡은 이영호선수를 칭찬해야할것 같습니다.

또한 끝에 9시미멀줬으면 본진에서 터렛두르고 버티면 무승부라는 분들이 있는데 미멀자원만 1만대입니다. 미네랄7덩이죠. 배틀도 나올수있고 병력 무진장나와서 무조건 신상문선수가 집니다. 많이도 필요없고 배틀 3-4대만 모아서 아마토놀이(시간 무지걸리지만)하면 됩니다. 가스는 어떻게든 확보가 되니까요.
10/08/21 10:19
수정 아이콘
미네랄 2600에서 1분 넘게 미네랄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중앙으로 탱크 퉁퉁포로 밀고 나가다가 마인에 탱크가 폭사한 순간에도 미네랄은 2600 그대로였습니다.
그 상황에 벌쳐 몇 부대가 같이 공격갔다면 상황이 많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렇게 허무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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