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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 01:17
저번 김정우선수나 진영화선수랑 다전제 승부할때보면 좀 스코어에서 따라잡히기 시작하면 보통 4경기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쓰다가 지더라고요.....
정명훈선수에게 먼저 선공하다 압살당하는 순간 김정우전의 악몽이 생각났는데... 다행히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서 천만다행이네요. 으음.... 과연 신상문과의 경기에서도 2스타를 계속 고집할지 궁금하네요.
10/08/20 01:21
확실히 전략적인 노출이 많이 된 상태라 그런지, 오늘 빌드 싸움은 완패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5경기때의 변화무쌍함을 본다면 아직 이영호의 발전은 무궁무진 하다고 하겠죠. 개인적으로 꼼딩 모드 발동을 한번이래도 봤음 했는데,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해서 약간 스릴감은 부족한듯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경기여서 그런지 아쉽지는 않네요. ^^
10/08/20 01:22
저는 이영호선수가 지나치게 정명훈선수의 날빌같은걸 생각해서
너무 안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런것같습니다. 배럭더블할때도 커맨드를 본진에 지으면서 안정적으로했고 정명훈선수는 그점을 노리고 과감하게 노배럭더블 거기다 wcg에서 2대0으로 비교적? 손쉽게이겨서 긴장이풀려버린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전히 제생각일뿐...
10/08/20 01:28
이영호선수가 오늘 또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했으니
오늘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엠겜 결승에서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10/08/20 01:27
그동안 운영 싸움에서 앞서 왔으니 안정적으로 초반만 넘기면 된다라는 생각 때문인지 앞으로 있을 스타리그 8강을 위한
포석인지는 몰라도 너무 안전하게 한 감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wcg에서 손쉽게 이긴 것도 그러한 생각을 확인시켜준것 같구요. 그래도 초반에는 약간의 불리함은 감수하고 경기를 좀더 길게 보았기 때문에 이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1세트는 먼저 멀티 시도하고 그렇게 시달리면서도 1시 투가스 지역은 먼저 가져갔고 2세트는 먼저 타스타팅 지역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3,4세트는 완벽하게 판짜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졌구요. 3세트는 이영호 선수의 괴물같은 운영으로 다 진 경기를 대등한 싸움으로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힘이 달려 패했다고 봅니다.
10/08/20 01:36
너무 오바센스인지는 몰라도 결승전을 대비한 포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나의 최근 경기스타일은 이렇게 무난하다. 요런 식으로 이미지 메이킹 하는걸까요? 결승전 상대는 나의 꼼딩 이미지는 잠시 잊어달라는 외침 같기도 하구요. 이러다가 결승전에서는 연속 날빌 선사할지도 모르겠네요.
10/08/20 02:28
솔직히 최연성코치와 임요환 선수가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경기2경기 내리 내주고 3경기도 아슬아슬하게 겨우겨우 역전해서 일궈낸것... 정명훈선수가 3경기부터 집중력이 발휘대서 4경기 이기고 아쉽게 5경기 졌지만... 최연성코치와 임요환선수의 도움이라기보단 정명훈 선수 스스로 만들어낸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정명훈 선수 잘했지만... 다음시즌을 노려봐야할듯하네요...
10/08/20 02:42
음 초반 약간의 불리한감은 있었으나 사실 업그레이드가 계속 빨랐습니다. 투자가 그쪽으로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영호선수의 판짜기는 안정성 위주로 가야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네이트 결승에선 온풍기탓도 있지만 역시나 투혼에서 벙커링하다가 집니다. 그리고 온겜 대 김정우선수전에서도 사실 진게 3,4경기 전략걸다가 지고 5경기는 초반 저글링보고 대처가 좀 늦었죠. 하지만 그 뒤 이제동선수와의 결승은 모조리 더블전략을 쓰는 안정적인 운영을 택하고 3대0으로 이깁니다. 그외 예선돌파시에도 운영에서의 승률이 이번시즌 엄청납니다. 챔피온이란 자신이 가장 이길확률이 높은 전략을 써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50%확률의 필살기(날빌)보단 60% 또는 1%높은 51%확률이라도 운영으로 승률이 높다면 안정적인 운영으로 끌고가는것이 정공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해법은 도전자가 찾는거죠. 챔피온은 하던대로 이겨왔던대로 가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10/08/20 02:51
예전에는 선수들이 날빌이나 특이한 전략을 가지고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는데
어느순간 선수들이 모두 안정적인 경기만을 추구하면서 스타 보는맛이 조금 줄어들었더군요 물론 경기수가 많아지니 그런것도 당연하겠지만 예전에는 스타리그 밖에 없을때는 임요환 선수가 진짜 무슨 전략을 들고 나올까 이것만 으로 한주가 즐거웠는데... 그때는 정말 리플레이고 전략으로 승부하는 시절이라서... 특히 기욤과 1.7 라스트 게임은 아직도 기억이 남네요 배럭을 미네랄사이에 마린 뽑아서 피해주기.. .큭...
10/08/20 03:00
역시 이영호 선수는 불리하게 시작해야 명경기가 나오는듯...
리쌍록은 둘다 너무 고수라 약간의 실수로 인한 일합싸움이 많지만..
10/08/20 04:55
최연성코치가 광안리전을 앞두고 이영호에대해서 지금 당장 있는 경기보다 앞으로 10경기 더 앞을 바라보는 선수라했죠.
한두경기 진다고 일희일비 하지 않고 10경기를 내다보는게 대단하다고 그랬죠. 그래서 이영호의 오늘 판짜기도 어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10/08/20 06:18
올해 늦봄부터, 이영호 선수의 테테전 빌드는 안정적으로 하자 같더라구요.
날빌만 안당하면 이긴다. 살짝 불리하게 하더라도 이긴다. 상대방이 물량위주 선수라면, 바락 이후 앞마당에 멀티. 상대방이 전략도 거는 선수라면, 바락 이후 본진 멀티후 띄우기. 사실, 상대하는 테란입장에서는 노바락 멀티를 하던, 팩멀티를 하던 유리하게 상황을 몰고갈수 있는 빌드죠. 대신, 이영호 선수의 빌드는 딱히 약점이 없습니다. 날빌에 대응이 가능하고, 앞마당 돌아가는 타이밍도 크게 차이 나지 않구요.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 정명훈 선수에게 에결 날빌을 한번 당하고, 그 이후에는 쭈욱 이 빌드만 고수하더라구요. 그런데, 다 이기죠. 사실, 원탑을 달리는 선수가 내려오는 계기는 많은 날빌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혹시 이재호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판을 짜올겁니다. 물론, 이 기본 빌드를 2~3경기는 하겠죠. 그리고, 정명훈 선수처럼 전략에 강한 선수 상대로는 안정적인 빌드가 좋죠. 물론, 정명훈 선수가 한경기도 시전하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는 판짜기에서 진 것처럼 보이지만요.
10/08/20 06:37
오늘 이영호 선수 컨셉은 안전하게 가면서 빠른 업그레이드였던거 같네요.
원래 이영호 선수는 업그레이드를 약간 늦게 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말이죠.
10/08/20 08:52
원래 큰경기를 앞둔 전초전이 있을경우, 전초전에서 이긴선수가 막상 큰경기에서 지는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전초전에서는 보통 무난한 운영위주로 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겼을경우 이긴선수는 무난하게만 하면 이긴다는 마인드가 생기고, 그래서 큰경기에 들어갔을때 안전한 운영만 하려다 상대의 과감한 수에 말려 지는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개인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프로리그에서 붙는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을때 대부분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조용호-한동욱, 허영무-김택용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10/08/20 09:16
이영호가 이 경기 하나 있으면 여기에 다 쏟겠지만 바로 다음날 테테전 8강에다가 엠에셀 결승도 테테전의 여지가 남아있죠
어제 5+스타리그3(+결승 잠재적5)경기입니다.... 4강 다섯경기의 판이 아니라 열몇경기의 판으로 짜야했겠죠.
10/08/20 09:56
이영호 선수 인터뷰를 보니 5경기에 대한 준비는 딱히 되있지 않았더라고 하더군요. 그냥 자신을 믿고 정해진 맞춤 전략이 아니라 프리스타일로 경기를 이끈게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는 이영호라면 판짜기에서 밀린다 싶을땐 오히려 그런 식으로 하는게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어제 그렇게 판짜기에서 밀렸음에도 결국 다 엎어버리는 식으로 승리를 가져간 이영호라서 판짜기 마져 완벽했다면 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을법은 하네요. 그것마저 잘하라는 건 팬의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
10/08/20 10:01
전이해가되던데;; 그 불리한 판짜기가 정명훈선수의 심리전+최연성코치 의 승리였습니다. 게다가 이영호선수의 어쩔수없는 선택이었구요
시종일관 샌터투배럭 전진 팩토리등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으니까요, 이영호입장에서도 그런식으로만 지는게아니면 얼마든지 운영으로 이길수있다는 그런판단이었습니다. 이영호입장에서도 오냐 날빌을하든 생더블로 유리하게 시작하든 맘대로해라 운영으로 이겨주마 딱이거죠. 저도 예전에 프로리그에서 이영호선수가 생더블하는데 정명훈선수가 날빌해서 잡는거보고 아..솔직히 이영호정도면 그냥 좀불리하게시작 하더라도 생더블무리수만안주면 절대 패배할것같진않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음..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최연성코치가 무섭군요..발키리같이안싸운 실수나 탱크라인 잃은거 등등 정명훈선수실수가있었지 작전하나는 기가막혔습니다.
10/08/20 10:08
이영호선수의 팬으로서 이영호선수의 판짜기를 보면 판을 짤땐 참 독하게 짜고, 어쩔 땐 너무 무식하게 하고 하더군요.
일단 판짜기를 독하게 할때를 잘 보면, 박카스 결승의 송병구전이라던지, 이제동선수와의 각종 매치들이 떠오릅니다. 그 외에 일반적인 선수들과 할때는 참 답답할 정도로 한가지 빌드를 고집할 때가 많은데, 전 이게 이영호선수의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불리하다, 상대가 일반적으로 해서 이기기엔 좀 버겁다 싶으면 심리전과 판짜기로 어떻게든 자신이 앞서가려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좀 불리해도 자신이 상대보다 낫다고 생각하여 초반 날빌만 피하면 지지 않겠다고 생각할 경우엔 무난한 빌드만 쓰는듯해요. 이번 결승만 보더라도 승부에 직접 연관이 없는 경기들인 1~4경기에선 무난한 시작만 합니다. 정찰도 늦게 갈 뿐더러, 대놓고 중반 이후의 승부를 노리죠. 하지만 2:2가 되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게다가 정명훈 선수의 2연승으로 자신이 몰리게 된 상황에서 이영호선수는 무난하게 가지 않았습니다. 정찰도 이영호선수치곤 일찍 갔고, 2스타를 보여준 이후엔 곧바로 레이스 생산중단하고 찌르기를 준비하였고, 한번의 움직임이 있은 이후에 수비하며 멀티멀티하던 평소의 모습과 달리 드랍쉽으로 흔들며 병력을 싸먹는 등 전략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죠. 아마 리쌍전이나 꼼뱅록이 열리면 또 한번의 엄청난 판짜기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0/08/20 11:00
판짜기는 사실 이영호 선수가 지고 들어가긴 했지만, 전 준비했다던 1~4경기보다도 5경기에서 말을 잃었습니다. 5경기에서는 정말 프리하게 하는데 그것 하나하나가, 정명훈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대 선수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영호 선수의 진정한 실력은 테란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고 그걸 자유자재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10/08/20 11:29
정명훈 선수가 판짜기를 정말 잘 짰는데..... 아쉬운건 중요지점의 드랍대비용 터렛을 적절하게 짓지 못한것 입니다.... 특히 이기긴 했지만 3경기때 7시 9시 멀티로 이어지는 중요지점을 9시에 터렛을 안지어서 드랍쉽에 계속해서 휘둘릴때는 정말 안타깝더군요..... 정명훈 선수가 역전패한 경기도 상대를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됐었는데 왜 그렇게 터렛을 안지었는지.... 이영호 선수는 상대방 밀봉할때 터렛을 정말 아낌없이 짓는데 그런 면이 안보였던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10/08/20 11:32
초반 시작을 보면 어제 이영호 선수는 지고 들어갔습니다. 왜냐면 정명훈 선수가 그만큼 전략적인 선수였고, 임+최 버프를 무시하기엔..
버겁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영호 선수는 초반 날빌에 대한 대처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빌드를 선택했고, 보다 정명훈 선수는 과감한 빌드를 하면서 초반을 앞질러 갔습니다. 정명훈 선수가 간과한게 있다면 그 이후의 운영이었죠. 그 운영의 차이가 초반 유리했음에도 나오는 결과입니다. 1세트도 1세트지만 5세트가 백미였다고 봅니다. 제가 이영호 선수의 팬 입장이라서가 아니라 5세트는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여유롭고, 다채롭고, 유연하게 운영을 해나갔죠. 병력도 가위바위보에서 항상 앞섰습니다. 이영호의 모든 것이 바로 5세트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10/08/20 14:51
정명훈선수도 분명 잘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이영호와의 미세하게나마 클래스차이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동선수와 경기에서는 그것이 용서되지 않을 것입니다. 두 선수는 실력은 5:5 라고 봤을때 판짜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네이트배 MSL vs 하나투배 MSL 에서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죠. 리쌍록이 다시한번 성사 된다면 확실히 순수 실력보단 다전제 판짜기가 어떤 선수에게 손을 들어줄지가 승부의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0/08/20 16:05
다전제는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실력과 기세도 중요하지만 판짜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데 판짜기 완패하고도 힘겹게나마 승리한 이영호선수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흔히들 만화같은데서 "이넘은 경기중에도 점점 진화하는거 같다." 라는 드립이 자주쓰이는데 어제 경기는 절로 그런말이 나오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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