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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1 14:33:08
Name 彌親男
Subject e스포츠 팬들의 대화 - 프로리그 결승 (2) -> 3경기 ~ 종료
지난번부터 이어서 가 볼게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원래 했던 얘기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크크크


1편보기 : https://pgr21.com/?b=6&n=42500



A : 맵 봐봐. 이거 완전 개척시대 그거랑 비슷하지 않냐?

B : 이거 토스가 좋은가? 잘 모르겄네.

A : 진짜 투팩삘이 온다니까. 아니면 5팩 타이밍. 무난하게 가면 어차피 도재욱 이기기 힘드니까...

B : 난 도재욱을 이영호 잡게 냅둘 줄 알았는데 그냥 써버리네.

A : 또 정명훈이 뭐 하나 준비했겠지 뭐.


3경기 시작 후

A : 야. 뭔 마린을 저렇게 많이 뽑냐.

B : 이거 그거 아니냐? X탱러쉬?

A : 아냐. 그건 투팩으로 해야함.

B : 오 싸운다. 아 근데 드라군이 좀 있네.

A : 야, 질럿! 잘 붙었다. 마린 많이 끊겼다.

B : 이거 도재욱이 분위기 괜찮네..


이후 무난하게 운영준비..


A : 아 의외로 무난한데? 이러면 도재욱이 이기는 거 아니냐?

B : 그러게. 박지수가 후반운영 이런거 잘 하나?

A : 어. 그냥 트리플 짓네. 아 좀 실망인데...

B : 아냐. 저러고 8팩인가 10팩 늘려서 미는 거 있잖아. 웅테가 했던거.

A : 근데 도재욱 봐봐.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아비터 가잖아. 이건 박지수가 암것도 안 했는데 많이 불리한 듯.

B : 그래도 멀티가 깨기 쉬워서 아직 모름. 거기다 기적의 꼴아박기라도 나오면..

A : 그건 좀 현실성 있어 보인다. 러쉬거리가 가까워 보이는데 엎어지면 코 닿을 듯...

B : 그러게...


이후 제2멀티를 향해 돌격하는 도재욱 선수의 병력


A : 어! 꼴아박는다!

B : 야, 아까 얘기했던게 되려나...

A : 아. 커맨드만 딱 깨려하네. 근데 저게 저렇게 쉽게 깨지나?

B : 그러게. 원래 절대 저렇게 안 깨지지 않냐? 저런거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은데...

A : 헐. 깨졌네. 이거 한방에 훅 가는데..

B : 아... 경기력.... 이런...

A : 자원 한 천단위 남았겠다.... 박지수 그냥 타이밍 잡아서 나가지. 내 생각에는 오히려 정석 간게 심리전 같았는데 망해쓰요.. ㅠㅠ

B : 아... 안타깝다.


3경기 종료


A : 아 진짜 결승인데 박지수가 너무 긴장했나.

B : 으음... 옷을 까네?

A : 옷 찢는다...

.............................

A : 그냥 말랐네.

B : 좀 안타깝네. 몸 모양은 잡혔는데 근육이 없어....

A : 그러게 운동을 좀 덜 한 듯. 푸쉬업 하고 나와서 옷 찢지...



4경기 시작 전

A : 이제 KT에서 이영호하고 고강민 말고 쓸 카드 있냐?

B : 김재춘 있지 않냐? 아님 배병우 쓰려나...

A : 6명이나 쓰려니까 마땅치가 않네. 저기에는 그래도 6명은 딱 나오는데

B : 그러게. 어쨌건 저그 나올 거고. 그럼 T1은 이승석 내면 딱이네. 이승석이 저그 잘 잡지 않음?

A : 나도 그런걸로 암. 이거 2:2 삘이 되겠다.


엔트리 공개


A : 헐. 템페신이네.

B : 저쪽은..... 이승석... 템페신 저그전 잘 하냐?

A : 이제동 잡은 적 있잖아. 그럼 끝 아님?

B : 그게 언젯적인데 아직도 그 얘기를....

A : 그래도 저그전 꽤 할 듯..

B : 아! 박재영이 정명훈을 잘 잡지?

A : 아. 그렇구나. 그게 있었네. 오 갑자기 템페신이 믿음이 간다. 크크크

B : 이거 템페신이 잡으면 KT 거의 우승인데. 이영호 안 나오고 3세트 따내면...

A : 그러게.


4경기 시작. 커리를 가는 박재영 선수. 커세어로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음.


A : 와 커세어 움직임 좋은데? 오버로드 꽤 찢지 않았냐?

B : 그러게...


리버드랍


A : 오! 떨어졌다.

B : 컨 볼까? 저걸로 근데 별 피해는 못 줄 듯.

A : 오? 꽤 오래 사는데?

B : 아니. 왜 히드라가 하나씩 와서 박냐.....

A : 아. 이승석 컨이 망인데....

B : 아이고 세상에. 이제 섬멀 그냥 주겠네.



1시 멀티를 정찰 안 하는 박재영 선수. 병력을 모아서 앞마당 진출


A : 와. 덩어리 큰데?

B : 그래도 이건 저글링만 많이 뽑으면 막을 것 같은데?

A ; 아냐. 이건 저글링보단 히드라로 막아야 해. 질럿 - 리버는..


화면에 드라군 바글바글..

A : 음. 이건 저글링으로 잡아야 겠다.

B : 하이브 갔냐?


옵저버가 하이브 가고 있음을 비춰 줌.

A : 아드 업 되어야 막기 쉬울텐데. 아슬아슬하다...

B : 그래도 템이 좀 없어보이지 않냐? 그럼 계속 쏟아부으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방 싸움 시작.


A : 오 저그 많다. 이건 리버만 빨리 잡으면 거의 막았다고 봐야 하네.

B : 오 뒤쪽 병력 좋다!!!!!


뒤쪽 병력 언덕 돌아서 내려오다 리버에 몰살


A : 아 진짜! 컨 왜 저래.

B : 헐 이걸 이렇게 싸울 수도 있나.

A : 이거 어떻게 하냐. 앞마당은 걍 날아갔다고 봐야겠네.

B : 오 그래도 저글링으로 멀티 깨는 건 좋다.

A : 의미 없어. 섬멀 떨어질때까지는.....

B : 아.. 앞마당 간다.... 이런 미친! 성큰 왜 하냐냐!!

A : 아 성큰 좀 더 짓고 럴커도 있었어야 하는데...

B : 망했네.

A : 그래도 아콘 없어서 저글링 있으면 될 듯.


아콘이 앞마당에서 드론 잡고 있음.


A : 헐 2기나 있네. 이거 진짜 안되겠다.


순간 아콘 하나가 터짐.


A : 오! 이렇게 되면 몰라!

B : 안돼. 추가병력 계속 올라오면 이건 못 막어.

A : 에이. 본진 싹 밀리네. 이건 안 되겠다.

B : 3:1이네. 아오 티원 거의 졌다.....


4경기 종료


A : 오 박재영도 벗는다.

B : 오. 더 탄탄해 보인다. 크크크

A : 각도빨 아니야?????

B : 그래도 T1이나 KT 같은 기업은 역시 다르구나. 애들 운동을 꼭 시키네.

A : 프로게이머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래잖아. 이제 컴터 앞에서 20시간씩 죽치고 있는 연습은 안 한 대잖아.

B : 그러니까. 요즘 거의 다 9시나 10시까지 일어나게 시킨다매. 몇 시에 잤는지 상관없이.

A :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되는 거지.


엔트리 발표 전


A : 너 같으면 5경기 누구 낼까?

B : 고강민이지. 당연히.

A : 나도 마찬가지인데. 지금 이영호를 굳이 낼 필요가 없지. T1에서는 80% 이상 정명훈이 나올텐데.

B : 이번 엔트리가 진짜 심리싸움이지. 내가 KT 감독이라면 이번 세트에 정명훈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고강민을 내겠지. 근데 그걸 생각해서 역으로 T1감독이 박재혁을 낼 수도 있고. 그런데 갑자기 KT에서 그냥 이영호 내면 정명훈 쓰지도 못하고 지는 거고.

A : 그래서 1%의 가능성이 있는 한 박용운 감독은 정명훈을 내겠지.

B : 그러면 결국 이지훈 감독의 결정이 중요한 거겠네..


KT 고강민 출격. T1 정명훈 출격..


A : 아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B : T1 망했네... 크크크크

A : 하긴 아까 얘기했듯이 1%의 가능성이 있는 한 박재혁 못 내지.

B :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도, 아쉽다. 원래 T1이 쎈 이유가 이런 거를 다 깨는 무대뽀였는데...


5경기 시작 전


A : 이렇게 된 거 인생 뭐 있냐. 5드론 달려.

B : 진짜 5드론 달릴수도 있겠다. 설마 정명훈이 여기서 8배럭을 할 수는 없으니까.

A : 그리고 정명훈이 의외로 저글링에 많이 털렸어.


경기 시작


A : 야.

B : 왜?

A : 6경기 가겠다.

B : 왜?

A : 6번째 드론 눌렀어.

B : 왜. 6드론 할 수도 있는거지.

10초후

A : 야. 7번째 드론도 눌렀는데?

B : 아 그럼 힘들겠네. 7드론은 무리야.

A : 정명훈은 메카닉 가겠지? 설마 여기서 바이오닉을 하진 않겠지.

B : 맵이 매치인데... 당연하지 않겠음?


그러나 정명훈 선수는 바이오닉을 갑니다. 그리고 중반 고강민 선수가 뮤탈 저글링으로 진출 병력을 싸먹죠.


A : 아, 내가 정명훈 바이오닉은 안 된다니까.....

B : 후... 진짜 힘들어졌다. 저그가 미네랄을 4군데서 파먹고 3가스인데...

A : 그냥 무난히 디파일러 가면 힘들겠는데.....


경기 중후반, 드랍쉽 두기 출격


A : 이거 아니면 답이 없다.

B : 아악! 그나마도 하나 떨어졌다.

A : 이거 무난히 막히겠네...


1분 후


A : 응? 디파일러 마운드 날아갔네..

B : 헐. 이거 분위기 이상해진다. 정명훈 미네랄 먹었잖아.

A : 근데 고강민 드론이 왤케 없냐? 봐봐. 앞마당하고 본진 가스 한기가 캐고 있어.

B : 아 놔. 돌겠네.

A : 어! 빈집간다.

B : 저게 진짜 승부처네.


5시쪽 마지막 교전.


A : 아. 디파일러 저글링으로 그냥 다 싸먹히네.

B : 럴커 뭐하냐! 럴커가 와서 입구 버로우 해야지!

A : 헐. 설마 저거 올라가냐?

B : 와 진짜. 이 판단은 썩었네...

A : 아.... 이게 날아가네...

B : 결국 정명훈이 이기겠네....


경기 종료


A : 아. 뭐냐... 이게...

B : 이영호가 끝낼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인건가. 고강민 괜찮았던 것 같은데.

A : 4가스를 너무 안 먹었어.. 그게 좀 컸다.

B : 디파일러 깨진 이후로 타이밍도 좀 많이 나간 듯.

A : 아. 이영호 대 박재혁인데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B : 날빌 쓸 수도 없을 것 같은데......


6경기 시작


A : 아 드론이 찍혔어요.

B : 으헝헝...

A : 가로인데... 하늘이 좀 무심하네...


뮤탈 등장 직전. 박용욱 해설위원께서 뮤탈로 타이밍이 나온다고 해설.


A : 골리앗 찍을텐데 무슨 뮤탈이 먹혀...

B : 안 그래도 골리앗 4기나 있네... 근데 이거 타이밍이 한번 뚫을 타이밍인데...


박재혁 선수 회심의 입구뚫기


A : 오, 이거 모르겠는데?

B : 뮤탈 많아. 아까 히드라 어디갔어?

A : 탱크!탱크! 아오 거기서 왜 벙커를 때리냐!

B : 벙커 깨지 말고 탱크 부시라고! 벙커 왜 때려!

A : 히드라 오라고. 히드라. 골리앗 있는데 무슨 저글링이야...

B : 터렛 무지하게 많네. 아. 결국 막히겠다.

A : 아 터렛 지은 거 봐라. 얼마나 급하면 이영호가 저렇게 지었겠냐...

B : 히드라를 좀 더 뽑지. 가스가 없었나... 아쉽네...


이영호 선수 최후의 진출.


A : 결국 KT가 프로리그 한번 먹네.

B : 이상하게 엔트리는 T1이 이긴 것 같은데....

A : MVP는 누가 받으려나?

B : 이영호 주지 않을까?

A : 김대엽 주는 게 맞지 않냐? 김택용 잡았는데.

B : 그래도 이영호가 끝낸거고 한 게 있는데....

A : 그런가..... 아쉽네. 제일 큰 일을 했는데.


결승 종료


A : 아... T1 아쉽네. 엔트리는 이긴 것 같았는데..

B : 뭐 업보지. KT가 우승 한번 하게 냅뒀나 보다.

A : 혹시 이게 마지막이라는 암시가 아닐까...

B : 설마...

A : 신한은행도 올해로 끝이라는데. 뭐.

B : 아. 그래? 그럼 마지막에 황신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건가....

A : 황신이 돌아와서 우승을 해야 진짜지....

B : 그래도 뭔가 뿌듯하긴 하네. KT 우승하는 거 한번 보니까...

A : 결국은 이지훈 감독이 KT 우승 거의 다 해먹네. 결론은 자기 팀 레전드가 감독을 해야하나...

B : 그럼... T1 다음 감독은.. 임.. 임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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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
10/08/11 15:03
수정 아이콘
예흐트님 생각이 아련히 나는 글이네요 크
민죽이
10/08/11 16:07
수정 아이콘
결국 프로리그는 주연: KT 조연: 기타팀 의 감동적 드라마...??
다음 시즌 기대합니다..-_-;
에이매치
10/08/12 00:07
수정 아이콘
"황신이 돌아와서 우승해야 진짜지"
이 대목.. 꼭 이루어졌으면 어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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