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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8/10 14:01:18 |
Name |
彌親男 |
Subject |
e스포츠 팬들의 대화 - 프로리그 결승 (1) -> 시작 ~ 2경기 |
사람마다 스포츠를 보는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역시 스타나 야구나 그저 치킨에 맥주 걸치면서 보는 게 아는 사람끼리 떠들면서 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단, 야구와는 달리 제 주변에는 스덕이 많이 없어서 항상 결승은 저와 제 친구가 같이 그 놈 자취방에서 보는데요. (단, 저는 TV가 없는 그 친구의 집을 위하여 제 하숙집에 있는 모니터를 들고 갑니다. 꼴사납긴 하죠. 크크크) 스타를 둘이서 떠들면서 보고 있으니 참 시간 빨리가고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결승 리뷰를 겸해서 둘이서 하는 대화를 간단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근데 둘이서 세시간이서 떠든 거라서 추려도 기네요.) 이거 예전에 한 Sylent님의 B급 대화가 떠오르는? 저는 공군빠라서 Airforce의 A로 가고, 제 친구는 T1을 좋아하니 SKT의 새 상품인 B로 하겠습니다.
대화하면서 ‘~선수’ 붙이면서 얘기하는 건 아니므로, 자연스러움을 위해 선수호칭은 생략했습니다.
사전무대는 안 봐서 넘어가고. 제가 켰을 때는 이미 1경기 라인업이 나와있더라구요.
A : 헐. 우정호네. 맵이 어디지?
B : 단능. 아마 정명훈이 노리고 나온 것 같은데?
A : 그럼 티원은 누구지? 헐. 고인규.
B : 이거 날빌이다. 삘이 온다. 센터배럭 간다.
A : 내 생각에는 이영호가 1경기 아니면 마지막에 나올거니까 일단 던져보는 느낌으로 고인규 던진 거 같은데?
B : 그런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우정호도 노린 것 같애. 여기서 우정호가 잘 하지 않냐?
A : 그건 보면 알겠지. 내 생각에는 KT가 처음부터 말린 것 같은데.
1경기 시작 후 고인규선수 SCV 출발.
B : 에이. 센터배럭이네.
A : 2인용인데 센터배럭보다는 본진배럭이지. 멍청아. 센터배럭이면 좀 있다가 나가지.
B : 그게 그거지. 근데 이거 좀 뻔하지 않냐?
A : 내 생각도 그런데. 그리고 결승 첫판인데 설마 본진 안 보겠나?
B : 아 왠지 망한듯요?
우정호선수 고인규 배럭 발견.
A : 아 망해쓰요.
B : 그래도 배럭 완성되서 그나마 다행이네.
A : 헐, 저렇게 하면 감싸지냐?
B : 예측했네. 발견 타이밍 봐봐. 딱 배럭 완성되니까 보잖아. 취소 못하게 하려고.
A : 근데 마린 저렇게 하면 못 빠져 나오나?
B : 그런 것 같은데. (마린 생산) 거봐. 띄우네.
A : 아이고 진짜 끝났네. 오늘 경기 느낌이 쎄하다.
B : 그러게. 다 일찍 끝날지도 모르겠다.
A : 어? 배럭 저따 짓네. 저기 안 보이냐?
B : 어. 정찰이 저 위로 가잖아. 근데 상관 없을 듯.
1경기 종료.
A : 이 정도는 티원도 예상했을 듯?
B : 그러게. 응? 쟤 뭐하냐?
A : 헐.....
B : 오늘 여기 콩 오지 않았냐?
A : 대놓고 콩까네. (우정호 선수 홍진호 선수에게 접근) 쟤 뭐하냐?
B : 으앜. 콩댄스 추면 스갤 폭발요...
A : 에이... 안 추네. 아깝다. 엌!!!!!!!!!!!!!!!
2경기 라인업 발표 전
A : 이젠 KT에서 하나 던질 때 됐지?
B : 이번에 도택명 중 하나 나오지 않겠냐? 그럼 정벅 나오면 될 듯
A : 아냐. 던질 타이밍인데. 고강민 나올 것 같음. 그거 예상하고 저기서 정명훈 나오고.
B : 박지수 도재욱 이렇게 나오면 T1 최고 시나리오인데 도재욱 나왔는데 저쪽 고강민 나오면 망일 듯.
A : 응? 김대엽?
B : 헐 토스 두 개 그냥 던지네.
A : 그럼. 저긴 누구냐. 앜! 김택용!
B : 이런 T1이 괜찮지 않냐? 저 토스 둘이 나름 필승카드인데.
A : 1승 1패면 괜찮지. 그러다가 박지수가 도재욱, 정명훈 둘 중 하나 만나면 대박이고.
2경기 시작
A : 이러고 김택용 또 다크 가진 않겠지?
B : 갔다가 지면 X까일텐데 설마 가겠나.
A : 김대엽이 갈 수는 있을 듯.
B : 아냐. 오히려 김대엽은 평범하게 갈 것 같은데...
김택용 선수 다크 테크. 그러나 김대엽 선수는 로보틱스 테크.
A : 아 놔.. --;;
B : 이런 진짜 빌드 누가 짰냐. 진짜.
A : 박용운 감독 아니냐? 택용아. 저그면 커닥가고 테란이면 다크드랍 가고 토스면 다크 가자.
B : 이거 좀 큰데. 2:0 되면 T1 거의.....
A : T1저그의 기적이 나와야 하네. 아님 이영호 기적의 2패가 나오거나.
B : 이제동도 3패 했는데 뭐.
A : 아냐. 오늘까지 5패...
B : 크크크......
A : 아 다크 막혀쓰요. 망했네.
이후 김택용 선수 멀티. 김대엽 선수 역시 멀티.
A : 김대엽 잘 하네. 안정적으로 갈 줄 알어.
B : 김택용 로보 안 감? 이거 템드랍 아니면 답이 없어 보이는데.
A : 그래도 스톰 잘 써서 한방 이기면 혹시 모름. 왜 박세정이 그렇게 졌잖아.
B : 그건 그런데 이건 차이가 너무 크다.
김택용 선수 6시 먹으면서 버티기. 김대엽 선수도 멀티 늘리는 중.
A : 그래도 저렇게 가면 안되는데? 한번쯤 가야 하지 않음?
B : 그러게. 200대 200가면 모르는데. 어. 가네.
A : 김택용 기적의 스톰 나오길 바라야 하네...
교전 시작
A : ..... 김대엽이 스톰 더 잘 썼네.
B : 이젠 진짜 끝났다. 이건 답이 없네.
A : 아....지지........
B : 김택용 고인규 쓰고 2:0... 아 진짜 어렵다.
A : 에이. 저거 안 깨져야 대박인데..
B : 안 깨지면 진짜 저주임. 저주... 크크크
A : 미리 살짝 깨 놓은 거 아닐까?
3경기 엔트리 발표 전
A : 지금이 고강민 타임이다. 저쪽 진짜 도재욱 백프론데...
B : 아냐. 도재욱은 이영호 타이밍에 나올 것 같고 지금은 정명훈일 듯.
A : 헐 박지수. 이건 좀 아닌데...
B : 박지수면 정명훈 노린거네. 뭐. 좋은 거지.
A : 아악. 도재욱.
B : 이영호를 정명훈으로 잡겠다 이건가. 하긴 이영호가 정명훈에게 좀 약한 것도 있지 않음?
A : 투팩! 투팩! 맵도 딱 투팩하라고 해 놨네.
B : 투팩하니 투팍이 듣고 싶네...
A : ............................
나머지는 일단 빠르게 올려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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