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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7 11:29
저도 상큼킬러라는 아마게이머보다는 게임단에 소속된 프로게이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기업에 의해 기계적으로 게임하게 된다는 점은 좀 안타깝지만, 상금으로 팀운영비를 쓰는 시절을 다시 맛보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10/08/07 11:41
일단 대회가 유지되려면 우승하는 선수외에도 대회에 참가하는 수준높은 선수들이 많아야만 하는데 기업팀 없이 개인 상금 사냥꾼으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현실적인 문제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그만둘수밖에 없는거죠. 현재의 기업팀도 연습생 문제를 비롯해서 선수들의 미래를 확실하게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연봉과 생활비 지원등으로 대회가 꾸준히 수준높은 경기로 운영될만한 선수층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08/07 11:42
저도 이것만큼은 프로게임단이 좀더 발전적인 형태라고 봅니다.
왜 초창기 스타1 시스템이 기업구단형태로 갔는지 상기해본다면,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그런 형태가 기업경영마인드가 들어가다보니, 선수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다는 거죠. 제가 볼때 그래택은 현재의 닭장시스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낸듯 합니다. 그치만 그래택은 그렇다고 너무 "No울타리"를 표방했고, 그건 또 그대로 단점이 너무 클수도 있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그럴 경우 가장 큰 단점은요. 게임 내용의 질적인 저하입니다. 닭장시스템의 최대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혹독한 연습생-2군-1군 시스템을 통한 개인 기량의 체계적 향상입니다. 거기를 뚫고 올라와서 남은 프로게이머의 기본기란 건 정말 "프로"가 뭔가 다른것인지를 보여줄 정도가 충분하죠. 즉 팬들이 보기에 "질높은" 경기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거죠. 물론 승리를 위해 안전하고 계산된 즉 자유도 낮은 플레이들이 양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현재의 스타1 플레이들이 판에 박힌 듯 똑같나요? 그건 아니잖습니까. 분명 구단 훈련 하에서도 자유도라는 건 존재합니다. 바로 리쌍은 이 시스템으로 배출된 괴물들이니까요. 여튼 뭔가 합의점이 필요할 듯합니다. 요는 결국은 협상이죠 협상. 협의가 물꼬를 터서 기업들이 스타2로 전향할 수 있는 어떤 기반이 마련된다면 우리나라가 기업구단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스타2에 접목시킬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봅니다.
10/08/07 11:44
우승 상금 1억짜리 대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하니 스타1에 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는 것 같지만
스타1의 경우 대회 상금보다 각 선수의 연봉이나 게임단 운영비가 훨씬 큰 금액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파이는 스타1에 못 미치는 상황이죠. 선수들 입장에서도 불안정한 상금에만 의존하기보다 안정적인 스폰서를 가지는 것이 좋고, 또 그런식으로 10년동안 발전해 왔습니다. 결국 현재 예정된 gsl은 블리자드의 홍보단계에 불과할 뿐 안정적인 이스포츠로서의 시스템에는 많이 못미친다고 봅니다. 10년 동안의 성과물을 누리던 국내 선수나 팬들에게 과거로의 회귀를 강요하는 시스템은 여러모로 불만족스럽기에 관계 기관들간에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10/08/07 11:46
현실적으로 상금위주의 운영은 우승권에 근접한 최상위 선수 10여명 정도밖에 먹고살수가 없는 구조죠.... 워크래프트를 봐도 상금타먹는 선수와 그렇지 못하는 선수들의 수준차이가 명확하죠. 스타1의 프로게임단은 적어도 각 팀의 주전선수층은 어느정도 유지가 될 수 있으니까요..... 블리자드와 현재 방송사및 각 구단들이 합의점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가 양보하지 않으면 합의가 힘들것처럼 보여서 안타깝네요.
10/08/07 11:56
윗분 말씀대로 상금구조는 상위 몇명외에는 아래 사람들은 다 굶어 죽을 거에요.
스폰받는 1군 선수들은 비록 대회에서 큰성과를 이루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거액은 아니여도 어느정도의 연봉은 꾸준히 지급되죠. 같은 팀 선수의 연습파트너의 자격을 인정해주는거니까요.
10/08/07 12:02
우승상금이 1억이라는 수치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스타1의 경우 개인리그 대회나 프로리그 대회의 상금을 빼고 11개 게임단을 운영하는데 투자되는 총 금액에 비하면 10분의 1이나 될까요 사실 현재 스타판의 효과에 비해 투자되는 금액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죠
10/08/07 12:08
다른건 몰라도 연습상대 문제는 그래도 스타1보다는 해결될껍니다.
ell을 통해서 고수는 고수끼리 붙여주기때문이죠. 물론 특정 맵을 연습하긴 힘들지많요.. 워3같은 경우도 프로게이머가 래더 하는 경우 꽤 많았죠. 장재호 선수가 래더 서치 해놓고 자다가 경기가 성사되면 일어나서 이기고 다시 서치 눌러놓고 자는 모습을 보고 동료 게이머가 깜짝 놀랐다라는 일화도 있고요. 게다가 블리자드 대회 출전자격이 래더 상위 4위라고 들었는데(북미4/유럽4/아시아4/한국4) 그러면 프로게이머들도 래더를 대충 할 순 없을껍니다. 또한 블리자드 계획을 보면 지금은 다이아가 최상위 조인데 그 위에 프로라는 조를 하나 더 만들어서 거기에서 하는 리플레이들은 전부 공개하는 식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스타1처럼 연습상대가 구하기 힘들진 않을껍니다.(특정종족 특정맵을 래더로 연습하긴 힘들지 몰라도 어느정도 상위 래더들끼리는 자주 만나다보면 결국 아는사이가 되서 연습할수도 있고요. 와우 투기장같은 경우 자주 알게되어서 대회나가는 사람들 연습 도와주는 경우가 있듯이 말입니다.)
10/08/07 12:08
지금 하고 있는 GSL 은 국내 리그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전세계로 나가려는 것이죠.중국쪽에서는 스타 2 로 우리나라 이스포츠를 넘어서는 시장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들었고요. 협회와 양대 방송사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그래택쪽에서 대회를 열지 않으면 협상에서 불리할 수도 있는만큼 니들 없어도 우리는 대회 유지할 수 있고 열수 있는데다가 참여도도 높으니까 이제 확실히 선택을 하라는 것 같습니다.기업이 유지하는건 아무래도 개인리그가 아닌 프로리그에 더 치중될 수 밖에 없고 프로리그 주 5일화로 개인리그 연습 부족이라든지 이스포츠팬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것에 협회쪽에 태클을 거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10/08/07 12:15
곰TV나 블리자드는 지금 스타1의 시스템이 글로벌화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곰TV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르겠지요. 한 종목의 수명이 스타1처럼 길고 시스템이 갖추어져 버린다면 차후 발매되는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곰TV의 독점적인 사업도 분명 어느 순간부터 어려워질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상금헌터들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종목 교체가 더 쉽고 기존의 사업체들과 경쟁하기도 쉽겠죠. 저는 이 체제가 전문적인 '직업군'으로써의 프로게이머는 유지하기 어렵게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10/08/07 12:16
스타1의 환경이야 당연히 좋죠. 문제는 현재 서로 사이가 안좋다보니 그걸 스타2에 자연스레 끌고가기 어렵다는 거...
GSL이 문호를 일반에게도 개방한 것은 일종의 고육지책입니다. 케스파의 영향력을 덜 받기 위함이죠. 어차피 지금의 유명 프로게이머가 참가하면 당근 좋은데 그게 원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보하면서 끌려다니기 싫고... 일단은 상금을 매개로 최소한 준프로게이머급을 끌어들일 의도가 가장 크다 봅니다. 스타가 등장하고 시장이 형성되고 영향력을 가진다면 개인 스폰서의 등장 혹은 그걸 넘어 더 효율적인 연습을 위한 팀스폰서가 등장하고 등등 단계를 자체적으로 거칠겁니다. 원래 돈이 되는 곳에는 돈이 알아서 모입니다. 돈이 안되면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관심조차 못받게 되구요. 결국 GSL이 현재의 이스포츠 시스템을 부정한다기 보단 그 시스템을 당장 꾸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시작하는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지금은 과도기니까 현재의 GSL 시스템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나중에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커질 때쯤되면 프로로만 운영이 될 지, 행여 조금 변형을 가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건 일단 시청자들의 호응여부에 따른 거라서요. 아마도 스타1리그의 발전과정처럼 여러차레 시행착오를 거칠 거 같네요.
10/08/07 12:42
noknow님// 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모델 즉 협회-게임단-개발사-방송국의 형태는 머지 않아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2가 새로운 마케팅툴로써 인정받게 되면 기업들의 참여는 당연하고 그 규모가 커지게 되면 그것을 관리할 새로운 단체도 마련이 되어야 하니까요.
좋은풍경님// 님이 말씀하시는 프로게임단의 모습이 현재 e스포츠에 가장 발전적인 모습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스타2 리그에 프로게임단이 너무 빠르게 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게임의 질을 높이는데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으나 아직 스타2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경기력의 급상승은 역효과를 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게임의 소모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이제 막 출시된 스타2임을 감안할 때 (아직 확장판이 2개나 남아있고 자유도를 말씀하시긴 하셨지만) 경기력은 서서히 발전하는 것이 게임을 더 재밌게 오래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올해 까지는 프로게임단 및 일반 유저들이 스타2에 적응하는 시기로 보고 내년 초에 스타2 프로리그가 출범하는 형태가 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10/08/07 12:45
만일 스타2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의 참여가 훨씬 빠르지 않을까요?
GSL이 진행되면서 상금을 노리는 스타2 팀들이 결성되겠죠. 우승을 차지하거나 상위권에 오르는 선수들을 보유한 팀은 인기도 올라가고 팬들도 생길 것이구요. 인기있는 팀의 입장에서는 상금만으로 팀을 꾸리긴 힘들기 때문에 기업의 스폰을 받으려 할 것이고, 기업들 중에는 스폰을 할 기업도 분명히 생길거라 생각합니다.(대한항공? ^.^;) 스폰을 받는 몇 개의 팀이 생기게 되면, 팀단위리그도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곰티비에서도 팀단위리그도 할 수 있다고 하고 있고요. 스타1의 경우 기업들이 참여한 것은 유형 무형의 이득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마찬가지로 스타2의 경우도 유형 무형의 이득이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참여할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와 비슷한 체제가 생각보다 빨리 형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윗분들 말씀대로 현재의 게임단과 함께 하는 것이겠지만, 아직 서로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좁혀질 것같지도 않네요. 그리고 협회의 도움없이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스타2의 흥행을 전제로 한 생각입니다. PS. 팀단위리그가 활성화된다면, 현재처럼 기업 중심의 협회가 아니라 팀관계자들이나 선수출신들이 중심이 된 스타크래프트협회(이스포츠협회가 아닌)를 하나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요?
10/08/07 13:08
전 개인적으로 상금헌터식의 아마추어... 그중에 상위 개인이나 클랜은 스폰.. 정도의 구조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야 정말 많이 어려웟지만 이스포츠 판이 커진 지금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은 그때처럼 어렵지는 않을겁니다. 그때보단 좋은 조건의 개인스폰 구할수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1군이 아닌 프로게이머들.. 연습생들.. 다 어렵다고 들어습니다. 1군이라 하더라도 상위권 선수가 아니라면 그리 큰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어린나이에 게임에 올인했기 때문에 군대갈때를 즈음해서 진로가 막막해지죠. 당장 연습하기 좋고 당장 먹고 살 걱정은 안하니까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고수 아마추어와 소수 상위권 개인 스폰 받는 선수들이 대회를 하고, 개인스폰 + 상금으로 생계유지가 안되는 아마추어는 그냥 아마추어로 남는 정도가 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10/08/07 13:12
담배상품권님// 저는 스타2 리그가 성공할 것이고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1 리그의 성공은 말씀하신대로 경쟁자가 없는 황무지에서 자라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스타1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요?
대체제라고 말씀하시는 테켄크래쉬, 던파리그 등등 새로운 리그가 많이 생겼지만 사실 이 리그들은 아직까지 스타리그의 대체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타1 처럼 프로게임단을 구성할 정도로 규모가 있지도 않고 시청률이나 어떤 데이터에서도 비교 대상이 아니죠. 스타1 프로리그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 초에라도 스타2 프로리그를 시작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프로게임단을 유지할 이유가 있을까요? 스타2 팀 창설은 현재의 프로게임단들이 바로 스타2로 전향을 하고 6개월 정도의 숙련 기간을 거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닐거라고 봅니다. 다만 기존 스타1 선수들에 대한 부분이 문제이긴 한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타1 리그가 앞으로 존속이 불투명한 상황임을 볼 때 스타1 선수들도 과감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택뱅리쌍을 비롯한 수많은 게이머들이 그 동안 스타1에서 쌓아놓은 것을 버리기는 분명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스타1의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이 때에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변화에 순응할 것이냐 아니면 도태될 것이냐...
10/08/07 13:21
스타1을 한다는것을 도태된다고 볼수도 있지만 이상적으로 현 체계로서 스타2로 다 넘어가서 잘될것이다?
그렇게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협상에 정부가 나서고 있다곤 하지만 극적인 타협같은건 없을거 같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와 협회이하 기업들과의 입장차이는 너무나도 확고해졌습니다. 기업들은 모험을 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까지의 행동이 모든걸 대변해주고 있죠 그래텍은 유명선수를 원하고 협회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스포츠계의 안정된 영향력을 원하죠 거기다가 블리자드까지 있습니다. 제 갈길을 갈수밖에 없을걸요 물론 제 의견이 그렇다는겁니다. 실상은 두고봐야겠지요
10/08/07 13:27
밑에 케스파가 필요없다는 글도 있는데 스타2가 흥행을 한다고 해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스타1과 같은 기업형 스폰서를 가진 프로게임단이 필요한건 당연한거고.... 그렇게 되면 팀들끼리 협회를 구성하게 될것은 안봐도 뻔합니다. 결국 지금의 케스파와 이름은 다를지언정 강력한 힘을 가진 협회가 탄생하게 되는거죠.... 이건 어쩔수 없는 구조입니다. 야구, 축구, 농구 어느 스포츠든 다 그렇게 됐죠. 그리고 그렇게 생긴 협회는 또 다시 블리자드나 방송국에 이권등을 요구하게 될겁니다.
10/08/07 13:29
judas pain님이 쓰신 '열정'이라는 글의 일부를 옮겨봅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7&sn=on&ss=on&sc=on&keyword=pai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226 프로게이머의 연봉은 1군 주전의 경우 평균 1000~2000만으로 알려져 있다. 개개인의 연봉은 기밀사항이다. 2군을 포함한 최저 임금은 연봉 500만(월 30~40만 선)이다. 그러나 대기업팀(SKT·KT·CJ 등)을 제외하면 2군 연습생의 임금 자체가 없다. 프로게임단은 출퇴근 없이 365일 24시간 합숙을 기본으로 한다. 게임단 숙소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이들은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 코치들의 감시 속에서 하루 12~16시간 게임연습을 한다. 2군 이하는 밥-청소빨래-게임-밥-청소빨래-게임-잠의 패턴으로 생활은 없다. 프로게이머는 초등학생들의 선망직업 1위를 차지하는 등 청소년에게 인지도가 높고 타 스포츠에 비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이 매우 좋아 커리지매치 연평균 응시자 누적수가 5000[참가비는 만원]에 달한다. 2010년 현재 등록된 선수는 「프로 284명 + 준프로 131명= 415명」으로 프로가 되겠다는 잠재적 동기를 가진 인적 인프라의 크기는 이의 10배를 넘길 것이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나이의 소년들이 종종 학교를 자퇴하고 프로게이머[현존 프로게이머 평균 만 20.5세_이중 1/3이 미성년자]가 되며 이중에서 성공해 TV에 나와 경기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들(팬들은 그들을 ‘듣보’라고 부른다)은 5년의 선수수명이 끝난 후 소리소문 없이 은퇴[연평균 43.5명]한다. 맹렬한 연습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 허리-목 디스크를 훈장으로 단 20대 초중반의 은퇴자들은 공교육을 마치지 못했고 다른 기술도 없다. 일반 스포츠처럼 체육교사가 되거나 도장을 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조폭도 못된다. 몇몇은 승부의 감을 쫓아 도박으로 빠진다. 그 얼마 뒤 다른 사회생활을 찾도록 떠밀린 은퇴자 앞에 입영통지서가 날라든다. 청소년-청년기의 수백수천 인적 자원을 끊임없이 투입시켜 조그만 방안에 가두고 거르고 걸러 짜내고 짜낸 후 수명을 다하거나 자포자기하면 교체-순환시켜 단체전을 돌리는 이런 공장 구조를 일명 닭장 시스템이라 부른다. 저 또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봅니다. 지금의 기업들이 운영하는 팀단위 시스템이 과연 잘된 시스템이고 스타프로게이머 판에 어울리는 시스템일까요? 이미 워3는 개인스폰으로 많이 옮겨갔습니다. 워3의 e스포츠판이 사실상 작아진 이유일수도 있겠지만 전 오히려 개인스폰 형식이 결국 e스포츠에 어울리는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작금의 기업들이 들어와 스폰해서 팀을 운영하는 형태는 소위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나쁜 점들 마저 고대로 따라간 형태에 다름아닙니다. 팀 단위 스폰에 기업들이 들어와서 더 나은 환경에서 게이머들이 게임한다구요? 물론 과거에 비하면 그런 사람들의 숫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닭장'에서 돈 한푼 못받고 굴러다니는 게이머들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FA파동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 판은 최정점에 오른 게이머들 조차 한순간에 기업들에게 버려지고 은퇴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 지금 기업들 위주로 돌아가는 협회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처우 개선을 바라긴 더욱 요원하죠. 기왕 기업 게임단의 필요성에 대한 글이 올라온 김에 과거에 인상깊게 읽었던 글의 일부를 발췌해서 제 생각을 말해봤습니다. 전 이런 시스템이 오히려 이런 기회로 변화했으면 합니다.
10/08/07 13:48
지금 스타1처럼 팀소속 프로만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만 안생긴다면 훨씬 나아지겠죠. 적어도 팀 방출되면 무조건 은퇴해야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보기에..
10/08/07 13:54
도대체 블리자드의 태도와 선수들의 처우가 무슨 관계가 있는거죠?
블리자드는 그저 게임판의 주최자가 되려고 할 뿐 참여하는 선수들의 권익에 관심이 없습니다. 협회가 밉상이긴 하지만 마치 '블리자드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태도도 좀
10/08/07 13:57
윗분의 리플 말이 맞습니다. 블리자드는 혁명가가 아닙니다.
블리자드가 원하는것은 주도권이지 선수들의 권익이 아닙니다. 그들이 주도하는 판이 된다 해도,병크가 좀 줄을 뿐이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10/08/07 14:02
사실 이글은 기업들의 팀단위 스폰 체계의 필요성을 주장한 글 아닌가요?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이 존재한다면 팀단위 스폰 체계가 어떤 문제점을 앉고 있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이 판이 정말 '발전'되어 왔고 그것이 없어지면 이 판이 퇴보되는 건지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선에서 시작해야겠죠. 제가 쓴 위의 댓글도 그런 맥락이고요. 전 블리자드도 결국 기업이고 이윤추구에 몰두할 것이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현 협회 중심의 팀단위 스폰 체계가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는 많이 의문입니다.
10/08/07 14:13
여기서 팬들이 떠느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선수들의 의사가 중요한거죠.
'너 부조리한 협회 아래에서 팀스폰 받을래, 아니면 자유로운 상금헌터 할래?' 선수들이 무슨 선택을 할지 궁금하군요. 아마 상금헌터방식으로 변하면 지금의 연습생 문제 이런건 싹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연습생같은걸 하려고 들리가 없거든요. SK 소속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그냥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적어도 사회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만 잘해도 SK같은 대기업이 후원하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와, '게임만 잘해도 억단위 상금을 주는 대회에 나가서 상금을 타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은 비슷해보이지만, 사회적으로 전자가 훨씬 안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것이고, 그 '사회적 시선'을 무시할수는 없는거죠.
10/08/07 14:23
기업팀 만들 여건이 되고 그게 더 효율적이면 기업팀 만들면 됩니다. 뭐 어디서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꼭 기업팀이 아니더라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은 있어야합니다. 지금은 팀 소속 프로 아니면 개인리그조차 참가 못하죠.
10/08/07 14:29
수차례 지적되었던 일이지만, 지금의 프로게이머 시장조차 한정된 파이에 비해 너무 비대합니다. 택뱅리쌍같은 최정상 게이머가 아니면 은퇴 뒤에 뭘 해야할지조차 막막한 상황이죠. 그런데 수백명의 프로게이머 + 연습생들이 별다른 복지대책도 없이 팀체제라는 닭장에 갇혀있죠. 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하면 투입되는 시간은 압도적으로 많지만 선수생명과 연봉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적습니다. 팀체제라는 것 자체가 경기력 극대화에 경도된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경기력은 물론 증진되었습니다. 하지만 다 같이 증진되니(...) 별 소용도 없는거죠.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1. 전체적인 상금규모가 증가하던가 2. 프로게이머의 공급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현 스타 1 체제로는 게이머들의 생활을 보장할 정도의 파이 확대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스타 1의 인기가 떨어진다면? 대재앙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10/08/07 14:32
지금의 스타 1 게이머들이 스타 2로 점차 흡수될 가능성도 있겠죠. 어차피 지금의 스타 1 체제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0/08/07 14:44
어느멋진날님이 말씀하신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그런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인 모습은 기업형 프로팀이 될수밖에 없다는거죠... 워크래프트는 세계인기에 비해 국내서는 인기가 스타1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에 기업형까지는 가지 못한 경우고요 ... 스타2가 인기를 끈다면 결국 스타1과 똑같은 길을 걸을겁니다..... 사실 이 판에 뛰어들어가는 게이머들은 자기 인생을 건 도박을 하고있는거죠...
10/08/07 14:56
최상위권의 절대독식은.. 굳히 프로게이머 분야만 아니더라도 다른 스포츠나 예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고교시절에 야구선수든 축구선수든 사실상 초중고등학교 코치라도 잡으면 대박친거죠.. 수많은 실용음악학과에 다니는 실음생들도 마찬가집니다 학원강사자리라도 구하면 대박친거죠. 예능 스포츠.. 등 화려한만큼 문이 좁죠..
대부분 그냥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있고 설령 올림픽 금메달 배트민턴선수도 어디서 식당하고있다고 본거 같습니다.. 스타2도 최정상급들이 모여서 팀을짜고 성적을 올리면 기업후원들어올꺼고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겠죠.. 연습생 처우문제는.. 노동법이 적용되게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 솔직히 미래문제는..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프로게이머를 지망했던 경력이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세상일 알 수 없는거죠.. 프로게이머 연습생들의 미래까지 협회(즉 국가)가 책임질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습생 처우문제는 정말 개선해야되고요.
10/08/07 15:00
스타2 시장이 생김으로서 스타1, 워3에서 사실상 은퇴한 게이머, 자발적 타의적으로 퇴출?된 게이머,
그리고 스타1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른바 이스포츠시장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때, 당연히 스타1에 버금가는 시장이 하나 더 생긴다는 측면은 좋은 것입니다. 또 이 사장이 스타1과 병행발전해 나간다면 더욱더 고무적이겠죠! 왜, 스타2를 진행하면서 스타1시장을 없애야 한다거나, 흡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어차피 시장이 더 커지면 더 좋은 것이고, 그 커진 컨텐츠를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즐기면 그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과정이 인기와 시장의 논리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지, 사기업이나 집단의 이기주의로 흐르는 것을 반대하며, 그 과정에 있어서 팬들이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타1을 즐길사람은 즐기면 되고, 스타2를 즐길 사람은 즐기면 되고, 둘다 좋아하는 사람은 둘다 즐기면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스타2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서 스타1 시장을 대체할 수도, 아니면 인기를 못 얻고 초반 상금헌팅으로 끝날 수도, 아니면 스타1과 스타2가 공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스타2가 어마어마한 상금몰이에 나서면서 비스폰팀들이 생겨날 것이고, 그들의 운영비는 상금으로 해결되겠죠. 2군이든, 피씨방에서 라면을 먹든, 직업이 아닌 단순 상금헌팅이든. 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측면은 판이 커졌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의 영세?한 수입원과 불투명한 미래에 그나마 조금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죠!
10/08/07 15:26
아무리 협회가 맘에 안든다 해서 이참에 뒤엎고 새로 시작하자는 분들의 의견에는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협회가 왜 생겼을까요? 개인 -> 클랜 -> 비스폰팀 -> 스폰팀 -> 기업팀 -> 협회 이런 순서대로 생긴것 아닌가요? 뒤엎어도 결국에는 협회는 다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타2가 스타1이 아닌 워3 의 길을 걷게 된다면 아예 스폰팀이 안생길수도 있고요 다시 생기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협회가 될까요? 협회가 생긴지 10년간 단점도 많았지만 장점도 많았습니다. 다시 협회가 생긴다면 그 협회도 10년 후엔 지금과 같은 모습일겁니다. 그동안의 시간만 잃어버린 셈이지요 협회을 없애고 뒤엎을 생각보다는 조금씩 개선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는일이 좀 뭣같은 일들이 있기는 여전히 아직까지는 장점이 더 많다 생각하네요 추가로 GSL 올해만 상금규모 6억원 쓴다하니 엄청 많은 액수인것 같지만 11개 프로게임단이 그 기간에 쓰는 유지비만 6억이 넘을것 같습니다. 대회 상금은 + a 이고요..
10/08/07 15:44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스타1은 스타1대로 스타2는 스타2대로 독자적으로 생존하는게 가장 좋으며 기업 역시 스타1뿐만 아니라 스타2 프로게이머를 같이 육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등 양대 게임채널에서 스타1과 스타2의 개인전(주1회) 및 프로리그(주2회)로 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스타2를 좋아하시는 유저분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스타1도 좋아하는 유저분들이 많음을 스타2유저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왜 스타1을 흡수해야만 한다고 주장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스타1의 인기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스타2로 인기가 편승하게 되겠죠. 그것은 좋습니다만, 이 판을 뒤엎고 모두 블리자드 중심의 스타2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그 당위성을 전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10/08/07 17:15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프로게이머들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기업 스폰보다는 GSL의 상금 헌터식이 낫다고 봅니다. 기업 스폰으로 대회 한번 나가려면 성공 여부와는 무관하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몇 년을 그대로 투자해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상금 헌터 식으로 전환되면 아예 가망성이 없는 게이머들은 수개월~1년 내로 접어야 합니다. 고로 실패에 대한 리스크는 이 쪽이 훨씬 덜하다는거죠.
또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도 기업 스폰 받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같이 지망자들 대상으로 커리지 매치하고 연습생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배틀넷이나 GSL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게이머를 스카웃해가는 형태로 바뀌겠죠.
10/08/07 17:27
오랜만에 현실적인 감각을 가진 글이 나온 거 같습니다.
이스포츠가 아니라 그냥 게임매니아들만의 게임대회로만 만족하려면 협회따위는 없어도 그만입니다만.. 프로스포츠의 프로게이머, 이스포츠가 되려거든 협회와 같은 개념의 단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가 없죠. 협회가 얼마나 밉보였는진 모르지만, 제 생각에도 현재 협회체제를 유지하고 스타1을 스폰하고 있는 팀이 스타2팀도 연계 운영하는 방식으로 스타1이 스타2와 이중으로 유지하다가 스타2로 단일화되는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인거 같습니다.
10/08/07 22:51
협회의 필요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지금 스포츠에서는 이른바 유소년층 확대를 거의 기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스포츠가 발전된 국가들을 보면 죄다 1-2-3군에 유소년팀 잔뜩 깔고 그렇게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서서히 프로야구도 K리그도 아래쪽의 발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K리그가 엄청나게 많은 2-3군 리그를 가진 점과 프로야구가 퓨처스리그에 올스타전도 열면서 2군 선수들을 챙겨주는 모습과 전면드래프트 등을 통해 미리 고교야구선수들을 영입하는 작업을 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스타 2가 스타 1과 같은 기업팀 체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른 게임들과 별반 차이 없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골프처럼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닌 체제입니다. 그리고 골프처럼 개인이 혼자서 상대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엄연히 1:1 대전상대가 존재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상금헌터위주의 게임리그는 결국 잘하는 사람만 엄청 잘하고 못 하는 사람은 엄청 못하는 체제가 굳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스포츠는 절대 오래가지 못해요. 협회가 아무리 막장이라지만 결국 스타 2 하나만으로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체제는 스타 1, 스타 2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반응을 봐서 자연스레 스타 2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스타 2가 제대로 된 종목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블리자드나 협회나 선수들, 방송국이나 모두 윈윈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서로의 욕심만을 노리기 때문에 이게 안되는 것 뿐이지요.
10/08/07 23:01
왜 임요환 선수가 자신이 가장 안정적이었던 자신만 스폰하겠다는 것을 떨쳐내고 무리해서 팀을 창단하려 했을까요?
분명 그 당시 임요환 선수라면 자기만 연봉받으면서 개인스폰으로 충분히 뛰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팀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고 안정적인 팀운영을 위해서 기업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기업 팀 체제가 생겨난 것입니다. 여러분은 협회가 아무리 못났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판에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던 많은 감독들, 코치들, 선수들이 왜 스폰을 구하려 동분서주 했는지... 지금은 물러난 조규남 감독이 그렇게 오랫동안 스폰 못구하면서 왜 안정적인 스폰인 CJ가 올 때까지 기다려왔는지... 그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스타 2도 지금 벌써 팀들이 생기고 있으며, 스타 2 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이 팀단위로 운영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미로 게임을 하지 않을 이상에는 그들의 안정적인 수입과 여건을 보장해줘야 하는게 현재의 문제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대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겁니다. 피겨나 골프나 수영이나 이런 것은 혼자서 하는 것이지만, 게임은 기본적으로 남과의 스파링을 통해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대전입니다. 아니 개인이 해도 충분할 바둑에서도 기업팀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스타 2는 예전 그 10년전 방식으로 돌아가자구요? 그건 정말 이 판의 발전에 대해서 정말 아무련 고민도 안 해본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입니다. 대표적으로 강민선수는 GO팀 들어오기 전에 클랜원들이 돈을 모아 주면서 게이머 시켰습니다. 그런 눈물나는 상황까지 있었는데 정말 상금헌터 방식이 옳다는 것은 진짜 이 판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 판에 종사했던 많은 사람들이 왜 기업을 굳이 끌어들이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기업을 끌어들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으면 절대 판 갈자. 그냥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 못하죠.
10/08/08 11:38
많은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가장 이상적인것은 스타1과 같은 기업중심의팀 체제로 가면서 스타2가 성공해서 이스포츠 파이 자체가 커지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선수들 처우개선이나 여러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겠죠. 스타1 파이는 한계가 다다른지 오래전 부터 그랬기에 거기서 나오는 문제가 많았고요..............그리고 협회나 선수권리등 여러문제는 서서히 풀어나가야 할 문제고요. 당장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야구만 보더라도 그나마 선수들이 지금의 권리를 가지는데 수많은 희생과 시간이 필요했죠.
이스포츠가 진정한 프로스포츠로 발전한다면 사실 경쟁에서 도테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른 프로스포츠도 경쟁에서 쳐지면서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경우가 상당하더군요. 당장 드래프트 해서 프로팀 가는 선수도 얼마 안되고 오랜 선수생활 하는 선수도 많지 않죠. 다만 너무 어린나이에 프로게이머를 시작하는건 막았으면 좋겠고 자퇴보다는 학업을 같이 할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이스포츠의 가장 큰 컴플렉스가 주위에서 보는 시선입니다. 게임으로 돈 번다는것으로 무시하고 폐인이라고 놀리고......다만 프로게임팀이 생기고 억대연봉이 생기면서 그나마 인식이 나아지는것이죠.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윗세대들은 이름있는 기업 소속되어있다는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나름 긍정적의미를 주는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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