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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7 01:30:15
Name homm3
Subject 케스파가 스타2리그에 존재하지 않아도 무방한 이유.
어린시절 듄2부터 시작해서 워1 2 C&C(블리자드 라이벌인 웨스트우드를 굉장히 싫어해서 C&C오리지날이랑 녹스빼고는 안했네요.)
RTS의 모든 역사를 다 거쳐온 사람으로서...
한국시장에서, 대략 20여개의 게임이 스타크래프트1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워3부터, 슈프림 커맨더1과 2, 워해머1과 2,CoH(정말 사상최강의 게임입니다. ^^) , C&C3와 4, 레드얼렛3,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미솔로지), WIC  그외에 비대중적 RTS(토탈워 등)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결과적으로 위에 언급된 게임들은 모두 완전히 아주 멸종되다 싶이 한국시장에서 망했으며 아주 극도의 심각한 매니아들만 하는 게임입니다.
아주 심한 예로 슈프림커맨더1은 한정판(그것도 스틸케이스)이 1년이상 안팔려서 악성재고로 남았고, 결국 수입사에서는 1확장과 2의 발매조차하지 않았습니다.
판매도 판매이거니와 게임을 하고 싶어도, 게이머수가 적어서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블리자드와 RTS장르의 팬으로서, 이번 스타2의 출시자체는 그 자체로도 경사이며 행복한 일입니다.

거기에 이번에 블리자드가 워3때와는 다르게 간단한 인비테이션정도의 소풍이 아니라, 12억 돈폭탄을 투척하면서 스타크래프트2판을 키우려고 하는 것을 봤을때, 렐릭(게임만 잘 만드는 회사)이나 EA(중소기업)와 비교되는 것을 느낌니다.

블리자드가 아주 미친척하고 와우로 벌어들이는 아주 적은 일부(1조의 1%?)를 자사의 게임에 때려붙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곰TV  GSL 운영하시는 분의 인터뷰 중간의 내용 발췌입니다.
/*********************************************
프로게이머가 협회에 가입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프로게이머로 등록해야 게임단에 가입해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대회 상금을 ‘근로소득’으로 인정 받아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된 세금 규정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일반인이 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상금의 22%가 세금으로 부과됐다. 반면, 프로게이머로 등록된 사람은 상금을 ‘근로소득’으로 인정 받아 3.3%의 세금만 내면 됐다.

이 규정이 얼마 전부터 ‘여럿이 모여서 실력으로 승부를 내는 대회’에 한해 상금의 80%를 대회 경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현재 대회에서 일반인이 우승할 때 내는 상금은 4.4%다. 프로게이머와 1.1%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

현재 논란이 되는 GSL의 가장 큰 문제는, 케스파가 끝까지 스타2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에, 게이머들의 상금에 엄청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는 것인데요.
협회 공식 게이머가 아니면 세금을 20%이상 떼서 1억짜리 받아도 7천만원 타간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군요.

위에 글을 보셔서 알겠지만, 이제 세금법이 바뀌어서 4.4%만 세금을 내면 되는군요.

1위의 상금은 9천500만원이네요. 어후... 정말 끝장나는 금액입니다.

스타2가 아직 완벽한 게임이 아니고, 밸런스나 몇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지만 케스파가 태클 걸 것도 없고, 케스파라는 존재가 없어도 스타2리그가 실패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링크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456731&board=&category=13401&subcategory=&page=1&best=&searchmode=&search=&orderby=&t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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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10/08/07 01:39
수정 아이콘
GSL에 참가하려는 선수들은 케스파의 프로게이머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베틀넷에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합니다. 케스파를 전적으로 무시하겠다는 발언인데요. 이 인터뷰는 케스파가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2 에 아무런 영향력을 못끼칠 거라는 데 의의가 있네요.
cutiekaras
10/08/07 01:40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이제 우리는 진정한 월드리그를 보겠네요
10/08/07 01: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세금 감면은 케스파라는 조직의 칼자루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것보다는 소속 회사와 매체와의 연계, 거기서 나오는 노하우와
파급력이 크지 않을까요?


항공기 래핑, 각종 웹 포털 도배, 버스등의 운송수단 광고, 심지어 건물 래핑등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물량 마케팅을 펼친다는
느낌은 들지만 실제 스타2가 그정도의 존재감으로 느껴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됩니다.

협회를 끼고, 양대 방송사를 끼고 지금과 같은 물량공세를 했다면 엄청난 행보가 진행되고 있었을텐데요...

아쉽습니다.
10/08/07 01:47
수정 아이콘
제가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협회에 등록해서 근로소득으로 인정받아서 3.3%의 세금을 내겠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1.1% 밖에 안나네 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선 1.1% 나 차이가 나네. 가 되는게 보통 아닐까요??

질문 ) 협회가 없다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으로 인정 받겠지만, 뭔가 법적으로 간다거나 할때는 협회가 없으면 '무직'이 되는건가요??
arq.Gstar
10/08/07 02:0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스타2의 재미입니다.
스타1을 플레이했던 많은 유저들이 스타2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현재 스타1 의 남아있는 팬 + 선수층 이 현재 정도의 판을 유지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스타2의 잠정적 팬 + 잠정적 선수를 생각하면 자본이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많은 게임에서, SK ? KT ? MBC? 온게임넷? 돈 벌어야 하는곳에 기업이 있겠죠.
그 무대가 세계로 뻗어나가면, SK 나 KT 는 몰라도 삼성은 가만히 있을까 싶습니다.
mbc 나 온게임넷은 잘하면 외국에 방송컨텐츠를 팔수도 있습니다.

스타2 1:1을 해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스타2의 1:1 멀티플레이에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팬들의 관심을 조금만 더 업으면 이제 돈 벌고싶은 누군가가 끼어들겠죠.

스타1 하고싶은 사람은 하면 됩니다.
다만, 스타2를 하고싶은 사람의 숫자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소수라는건 확신합니다.
아마, 스타1의 탑레벨 프로게이머들이 상금을 쫓아서, 세계무대로 홍보되는 기업에서 주는 연봉을 쫓아서 스타2로 전향한다면
조금 남아있는 팬들도 스타2로 옮길 가능성이 높을것입니다.
10/08/07 02:03
수정 아이콘
이게 워3 리그를 보신분은 잘 아시겠는데
국내리그와는 달리 워3는 규모는 크지 않아도 주로 세계규모로 열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가 대항전의 재미가 생겨버립니다.
중국 휴먼/언데 vs 한국오크/나엘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게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프로리그와는 다르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건 보장할 수 있습니다.
완소히드라
10/08/07 02:21
수정 아이콘
Attila 님 말 보고 생각난건데 전에 스카이가 울나라와서 오프에서 겜했을때 중국팬들 엄청많이와서 짜요짜요 열창했던게 생각나네요 크크..
슬픈낙서
10/08/07 02:38
수정 아이콘
세금관련해서 리플 다는데요. 지금 공부하는 학생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1억 상금 기준으로
만약에 근로소득으로 들어간다면 근로소득공제, 세액공제 기타 등등 다해도 결국엔 세금을 1500만원 정도 내야할꺼구요,
기타소득으로 들어간다면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80%가 필요경비가 인정되어서
(1억 - 1억*80%)*20%=400만원..정도가 기타소득일 경우 세금을 내야하거든요..
그러면 결국에 순수하게 상금목적으로 대회 참가할때는 공인된 프로게이머보다 일반 아마추어가 이익(?)이나 절세 아닐까요?
제일앞선
10/08/07 07:10
수정 아이콘
"스타2가 완벽한 게임도 아니고 벨런스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실패할 이유가 없어보인다"

저만 이해 안가는 부분인건지? 글이 좀 묘하내요
매콤한맛
10/08/07 08:02
수정 아이콘
상금 1억이니 대단하다 하는데 저는 이거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넥슨이 카트리그에 돈 쏟아부었지만 자생력을 갖추지 못해서 망했듯이, 스타2도 블리자드가 돈 쏟아붇는 기간동안에
자생력을 키워내지 못한다면 카트리그와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될겁니다.

이와는 별개로 스타2 보는건 꽤 재밌더군요. 국기봉과 기욤의 경기였는데 평소 스타2의 성공에 회의적인 입장에서
이걸 본 후로는 '모르겠다'로 바뀌었습니다. 당장 1~2년은 게임의 이름값이 있으니 스폰서잡는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블리자드가 겨우 1~2년 흥행하자고 스타2에 돈을 쏟아붇는건 아닐테니까요. 두고두고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담배상품권
10/08/07 08:43
수정 아이콘
렐릭게임 좋아하는 팬으로써 굉장히 기분이 나쁜 글이군요.
그리고 EA가 중소기업 취급 받았단것에 코웃음을 칩니다.
게임시장이 망한건 홍보를 하나 더빙을 하나 안산 게이머와 불법복제에 있습니다. 그네들은 홍보 한번 안하고,게임리그 한번 안연줄 아나요.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여는건 스타크래프트 1과 워크리그가 열리는것을 보고 이거 돈좀 되겠구나 하는 기업논리에 의해 블리자드가 투자하는것에 가깝습니다. 한마디로 돈벌려고 하는거죠. 그걸 무슨 자선사업처럼 포장하고,다른게임회사를 흉보는것같아 굉장히 기분이 나쁩니다.
10/08/07 08:47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차이밖에 안난다면 확실히 케스파에 목매달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후니저그
10/08/07 09:19
수정 아이콘
흠.. 그동안 케스파를 개스파로 욕하면서도 그래도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해 왔었습니다. 이유는 저 세금때문이였죠.. 그 외에 케스파 행정부분은 제발 없어졌음 좋겠다 생각했구요..
이제 굳이 케스파가 유지될 필요성을 못 느끼겠군요.. 세금 말고 케스파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10/08/07 09:2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지금 이러한 규모가 계속해서 유지할수있냐는것이죠. 계속 블리자드나 곰티비에서 스폰서를 할 수 없는것이고 판 자체를 키울려면 다른 대기업의 스폰이 필수입니다. 지금 팀체제로 연봉이랑 상금까지 먹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스타1의 경우에서 프로게이머 직업이 불안정하다는 판에 상금액수가 비교적 크다고 해서 그것으로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스타1이 비스폰팀을 조직해서 기업팀이 생기고 하나의 리그가 만들어지고 안정적체제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것입니다. 협회와 블리자드가 공조하지 않는다면 다시 이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쉽지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 협회, 블리자드, 방송국 모두 윈윈할수 있는데 굳이 이러고 있는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Hypocrite.12414.
10/08/07 09:24
수정 아이콘
근데 4.4%를 먹일 수 있는 대회라는게 어떠한 범위가 있는걸로 압니다.
대회 상금이라고 해서 무조건 4.4%가 되는게 아니라, 되는 대회가 있고 아닌대회도 있는걸로 알거든요.

소득세법 시행령 제 87조에 보면
공익법인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익법인이 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어
시상하고 상금과 부상을 한다면 80%의 경비를 인정받아 4.4%의 원천징수만 하도록 한다.

여기에서 '공익법인이 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어'이라는 개념이 현재 케스파와 문광부 같은 개념인데, 이런거 없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말하는 법인이 그래택도 가능한건지, 아니면 따로 게임대회법인을 만들어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스타2 대회를 따로 문광부에서 OK 하지 않으면 저 규정은 적용이 안될거 같은데요.
마음이
10/08/07 10:13
수정 아이콘
협회에 소속된 게이머들의 사후관리를 보면 감독이나 프론트 눈밖에 나서 웨이버 방출이될경우 어떤온겜 엠겜 방송리그에도 못나옵니다.
협회가 은퇴한 게이머를 신경쓰는거 봤나요.
유명한 게이머 말고 학교 그만두고 연습생하다가 2군으로 올라가서 열심히해도 경기한번 못나가보고 은퇴하는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허비한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주지않습니다.
이런시스템이 결코 좋다고 생각안됩니다.
프로게이머도 평생할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지금이야 반짝해도
스타하나만을 바라보고 모든것을 버리는 지금 시스템은 지양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도태되면 군대갔다오고 복귀가 불가능할 경우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할텐데 배운게 있어야 직업을 찾죠.
학교 다닐거 다니면서 게이머생활도 했으면 합니다.
자기직업도 있고 게임도 열심히 하고
협회는 게이머들의 미래에대해 생각한 적이 없죠.

사무국은 돈을 그만큼 벌어먹었으면 이런거나 생각을 하고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했어야하는데
스타하나에만 매달려서 지금까지 왔으니 이모양 이꼴인겁니다.
협회가 게임단 모임이니 분리해서 생각할수없습니다 라고 하는데
그냥 웃깁니다.
skt회장사+ 휘하의 똘마니 사무국직원들+나머지 게임단들이겠지요.
나머지 게임단들은 skt 프론트 직원 눈치 보는 꼴이고
언플을 제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지재권에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대응하는것도 아니고
스타2 발매전에 얼마든지 협상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만해서 지금상황이 이렇게 된거겠지요.

차라리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서 기존 게임단들이 옮겨가고 다른기업들이 들어온상태에서
사무국의 기능을 지금과 다르게 바꾸는게 좋을 듯.
이런다고 skt t1이 에라모르겠다 게임단 해체해야지 할거같지만
그럴 염려는 안해도 됩니다.
kt가 게임단 운영을 계속 하는한 skt는 발을 못뺍니다.
뭐 빼도 상관없네요.
농구의 사례를 봐도 돈안된다 싶으면 바로 발빼는게 sk의 습성이니.
skt없어도 이판은 잘돌아갈겁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8/07 12:06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지만 만약에 말입니다. 구 IS처럼 개인이 우승해도 우승한 개인이 상금을 갖지않고 상금자체를 팀유지를 위해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되나요? 어차피 스타2라는 게임자체가 협회에도 등록되지 않은이상 특정단체나 개인이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들수는 있으니까, 그렇게 된다면 굳이 세금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빨간당근
10/08/07 12:17
수정 아이콘
EA가 중소기업???
하하.. 농담하시는거죠?
제발좀요
10/08/07 17: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협회에 대한 증오때문에 생긴 상당히 근시안적 사고인 거 같아 보이네요.

물론 팀이야 존재하겠죠. 리그야 열리고, 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고, 티비에서 방송도 하겠죠.

하지만 현재 스타1과 같은 체계적인, 상당한 규모의 스폰을 받는 팀은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말이 뒤집어졌을까요.. 상당한 규모의 스폰을 제공하는 기업이 생긴다면 그 기업들은 자신들의 권익과 행동력을 모으기 위해 협회와 같은 단체를 설립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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