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들이 준 것은 꿈이었습니다.
스타의 레얄마드리드라고 불릴정도로 초 호화 맴버를 구성하게 된 것도 꿈이었고,
프로리그 23연승이라는 말도안되는 기록조차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강민은 에결에서 나오면 무조건 이기는 꿈과같은 에결의 사나이였고,
soul을 상대로 예고 올킬이라는 꿈을 실제로 꾸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슬픈 악몽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스카이 2004 3라운드 결승에서 악몽이라 말할수 밖에 없던 패배..
특히 결승에서 라이벌 skt에게 충격적인 두번의 패배는
감성이란 잃어버렸다라고 냉소적으로 생각했던 저의 두눈에 비인지 땀인지 알수없는 액체를 내뱉게 했습니다.
(김정민 선수 팬이어서인지.. 김성제 선수와의 엔터 더 드래곤은... 다리를 풀리게 하더군요..)
희망고문이라는 꿈을 연신 보여주고, 결국은 꿈은 꿈이다라고 말하게 만들었던 팀도 그들이었습니다.
그 명경기를 낳고, 닿을 듯 닿을 듯 하는 얇은 싸리줄 하나를 결국 왜 잡지를 못하는 것이었던 건가..
어째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가, 어째서 어째서를 외치게 말하길 여러번..
드디어 그들은 꿈에서만 보던 광안리에 안착합니다.
슬픔과 한탄만이 가득했던 전의 장강을 밀어내듯 말입니다.
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그들은 과연 그 선대들과 다를까?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 조차 이루어 내지 못했던 그 한을
그들은 풀어줄 수 있을까?
게다가 어찌하여 신은 그 상대를 사상 최고의 라이벌이자 사상 최악의 상대 skt를 주셨을까..
KT를 응원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꽁꽁 버려두었다고 생각했던 불안감은 암세포처럼 커질 뿐입니다.
결론은 내일 6시, 해가 노을을 지면서 광안리에서 "시작!!!!!!!하겠습니다!!!!!!"가 울려퍼지고
"GG!!"와 함께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어찌보면 사람들은 또다시 꿈을 꾸게 될것입니다.
지금은 공익근무를 하는 한명과, 군대에서 지켜볼 두명과, 티비로 지켜보고 있을 어린이 한명과,
휴가를 나와 마음깊이 응원할 한명과, 야구방망이를 들고 지켜볼 또 한명과,
여러 컴퓨터와 티비 매체를 통해 지켜보고 있을 수많은 한명 한명들과, 광안리 참석 한명한명들이
다같이 같은 마음과 같은 꿈을 꾸게 될것입니다.
꿈은 꿈일지도 모릅니다. 꿈으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불안함은 불안함대로 있습니다.
하지만 알지못하는 자신감또한 존재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불안한 꿈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항상 2등만을 하고, 우승따윈 하지 못할거야 라는 마음속 깊숙히 있을 생각을 바꾸도록 인셉션 할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KT니까요. 그리고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ps.. 졸지에.. 스포처럼 되버릴 내용.. 죄송합니다....;; 또 란돌님이후로 다른 응원글을 써도 될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Kt를 응원하는마음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