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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2 12:23:48
Name 어느멋진날
Subject e스포츠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고 합니다.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esports/breaking/view.html?cateid=1079&newsid=20100802105813001&p=inews24

기획재정부가 연간 10여억 원 안팎으로 책정되어온 e스포츠 관련 국가 보조금을 전액 삭감했다고 하네요.

올해 13억 원으로 집행되고 있었고 유인촌 장관까지 나서서 e스포츠를 국민스포츠로 만들겠다고 한 마당이라 문화관광부측도
아주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재부의 이런 결정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기사는 두 가지로 추측하고 있는데
첫째론 이번 도박, 조작 파동으로 국민적인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대다가 한번 이슈화되었던 곳에 정책 사업을 펼치는 것이
혈세 낭비라는 오명을 듣기 싫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입니다.
둘째론 기재부 측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이젠 필요한 만큼 관련 산업계에서 빼서 쓰라는 인식이 한몫
한게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그동안 조작 파동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계는 오히려 단단해졌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이젠 조작 게이머들의 업적(?)이 서서히 눈에 보이는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당장 해당 기사 댓글을 봐도 세금을 왜 도박판에 쓰느냐는 식의 댓글도 보이고요.

물론 아직 최종안은 아니고 조정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예년 규모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유인촌 장관이 온게임넷에 등장하면서까지 야심 차게 밝혔던 e스포츠 발전 방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네요.
여러모로 이번 해가 e스포츠계에는 힘든 시기가 되고 있군요.
조작파동, 지재권분쟁의 여파 속에서 이런 식으로 예산까지 전액 삭제된다면 그 상징적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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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2 12:27
수정 아이콘
조작파동에도 불구하고 이스포츠가 이를 잘 극복하여 단단하게 되었다라는 견해에 저는 동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온게임넷을 제외하고 승부조작 가담자들 관련 팀에서 조작사태가 불거진지 몇달이 지난 현재 이 시점에서 어느 어떤 팀 그 누구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책임, 감독, 관리 여타 팀에 관한 모든 제반사항을 담당하고 있는 팀들이 회피하기 바빠서 행여나 기업, 구단 이미지에 불똥이 튈까봐 꼬리만 자르려는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그냥 가담자들 영구제명 조치외엔 없었습니다. 그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길 바란 겁니다. 결국 아무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그냥 해프닝에 불과하게끔 넘어갈려고 결국 온게임넷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팀들도 이슈 자체를 피했습니다. 이러고서 아무일도 없다는양 넘어갈려는게 문제가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결국 협회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조작사태 터지자 부랴부랴 전담팀 만들었지만 불과 며칠후에 다른 불법사이트가 제보로 또 올라왔었고 결국 핵심 운영자는 검거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또 안생긴다고 누가 보장을 하겠습니까?

전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개탄스럽습니다. 이렇게 넘어갈려고 한다면 누가 협회의 일처리에 신뢰를 가지겠습니까?

중계권 사태때 자신들 이익에 관련해서는 홍길동 뺨치듯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협회가, 어찌하여 관리 감독 책임 사항등 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제반사항을 아우르는 11개 팀 이사사들이 모인 협회가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사항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소홀히 하려 합니까?

저는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제 사기업인 블리자드 보다는 공공의 목적을 그나마 가지고 있는 케스파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보지만 이런 식의 일처리를 하는 협회에게서는 기대감마저 접게 만듭니다.
킹왕짱킥
10/08/02 12:35
수정 아이콘
오히려 잘된거 같습니다. 지금 협회가 하는 일보면 그많은 지원이 들어온다 한들 ...........에휴
Hypocrite.12414.
10/08/02 12:35
수정 아이콘
게임 컨텐츠에 대한 이해부족 부분은 끊임없이 제시되어 오던 의견이라, 이번 예산삭감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역시 조작이죠.
10/08/02 12:46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이 큰 영향일 확률이 높습니다. 스파키즈가 다른팀 보다 인원이 많아서 징계가 다른 구단 보다 큰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팀에서는 책임지려는 모습이 덜 보여져서 아쉽기는 합니다. 하여튼 케스파는 복잡한 상황이네요. 블리자드와 지적재산권을 합의하기도 쉽지 않은데 여기에 이런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니까요.
파일롯토
10/08/02 12:46
수정 아이콘
드뎌.. 협회끝났군요
possible
10/08/02 12:48
수정 아이콘
저도 조작에 한표... 그동안 쌓아왔던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원인이죠...
루로우니
10/08/02 13:10
수정 아이콘
끝이 보이는군..
아레스
10/08/02 13:13
수정 아이콘
마재윤.. 보고있나..
『달빛향기』
10/08/02 13:43
수정 아이콘
4대강에 올인?
The xian
10/08/02 13:50
수정 아이콘
아직 초안이고 예산안 확정이 아니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여러 모로 골아픈 일인 것은 분명하군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리고 광안리 이후 승부조작건 등의 뒷수습, FA, 지적재산권 협상 등은 어떻게 하는지.
그것들을 모두 지켜보고 다음 시즌(만일 있다면)에 스타크래프트 1 경기를 다시 볼지 아니면 말지 결정해야겠습니다.
10/08/02 13:54
수정 아이콘
피해가 있을거라 단언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했던 몇가지 중 하나가 현실화되어 가네요. 흘흘
칼잡이발도제
10/08/02 14:20
수정 아이콘
이런꼴 당해도 할말없을겁니다... 아직 정신못차리고 조작자가 팀내 연습실에 드나드는 팀이 있는데 뭐라 할말이 있겠습니까...
10/08/02 14:46
수정 아이콘
것도 그렇고 작년이나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복지나 문화 사업 쪽에 정부 예산이 급감하지 않았나요? 더군다나 이 쪽은 조작건이니 지재권 사태니 하는 아주 강력한 명분마저 있죠.
망망이
10/08/02 14:57
수정 아이콘
요즘 정부에선 사회복지와 이런분야에서 깎아내린 예산을 전부 어디에다 쓰는건지...
별로 좋은데 쓸거같은 느낌은 안드네요
타테이시
10/08/02 15:33
수정 아이콘
다른거 필요 없습니다. 정부께서는 거의 모든 문화사업, 복지관련 예산을 그 4모시기 사업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조작이나 지재권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가카께서 하시고 싶으신 4모시기 사업 같은데 쓰려고 하는 것이니 저건 별거 아닙니다. 그저 없는 예산 다 끌어다가 쏟아붓는 것이죠. 삽질에 말이죠.
타테이시
10/08/02 15: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 스타 1이 무너지면 활동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는 그냥 실업자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협회 잘되었느니 이런 소리 하지 마시고 본격적으로 고심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스타 2가 만약에 떠서 대체가 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린다고 봅니다. e스포츠도 자리잡는데 5년 가까이 걸렸거든요.
시즈트럭
10/08/02 16:21
수정 아이콘
단지 4대강에 올인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정부/지자체의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성남시 모라토리움 선언, LH 사업장 취소, 공공요금 인상인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투입하는데 이스포츠관련 부분은 민간 자체육성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축소가 대세인 상황에서 심의자들이기 생각하기에 이스포츠는 '그 깟 게임'입니다.
스타 말고는 이스포츠라고 할만한게 없긴 하나 각 팀이 민간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에 자생적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것 같네요.
물론 승부조작 사건이 명분을 준게 컸죠.
nameless..
10/08/02 19:01
수정 아이콘
4대강 사업으로 짤린 예산이 수두룩 하다던데요.
귀얇기2mm
10/08/02 19:13
수정 아이콘
문화, 체육, 관광 분야는 예산이 무려 6.1%나 줄었습니다. 거의 2천 4000억원 가까이 삭감된 셈이죠.
네오크로우
10/08/02 23:00
수정 아이콘
저 위쪽 어르신들 생각이야 '애들 오락하는데 예산 좀 줬더니만 승부 조작을 하고 그러네? 필요 없어 삭감' 이런 거겠죠. -_-;;

그나 저나 문광부 당황스럽겠군요. 부흥방침 발표한지 얼마나 됐다고... ^^;;;
10/08/03 00:38
수정 아이콘
비단 이스포츠뿐 아니라 오만군데 예산 잔뜩 짤렸습니다. 이 판은 워낙 찔리는 구석이 있으니 제풀에 이유를 수긍하고 있지만
실상은 뭐 이유없는 곳(게다가 무려 지원이 필요한?)들도 수두룩해서.... 내 피같은 세금은 다 강물과 시청수리니 나발이니 뻘짓에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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