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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2 12:27
조작파동에도 불구하고 이스포츠가 이를 잘 극복하여 단단하게 되었다라는 견해에 저는 동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온게임넷을 제외하고 승부조작 가담자들 관련 팀에서 조작사태가 불거진지 몇달이 지난 현재 이 시점에서 어느 어떤 팀 그 누구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책임, 감독, 관리 여타 팀에 관한 모든 제반사항을 담당하고 있는 팀들이 회피하기 바빠서 행여나 기업, 구단 이미지에 불똥이 튈까봐 꼬리만 자르려는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그냥 가담자들 영구제명 조치외엔 없었습니다. 그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길 바란 겁니다. 결국 아무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그냥 해프닝에 불과하게끔 넘어갈려고 결국 온게임넷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팀들도 이슈 자체를 피했습니다. 이러고서 아무일도 없다는양 넘어갈려는게 문제가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결국 협회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조작사태 터지자 부랴부랴 전담팀 만들었지만 불과 며칠후에 다른 불법사이트가 제보로 또 올라왔었고 결국 핵심 운영자는 검거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또 안생긴다고 누가 보장을 하겠습니까? 전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개탄스럽습니다. 이렇게 넘어갈려고 한다면 누가 협회의 일처리에 신뢰를 가지겠습니까? 중계권 사태때 자신들 이익에 관련해서는 홍길동 뺨치듯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협회가, 어찌하여 관리 감독 책임 사항등 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제반사항을 아우르는 11개 팀 이사사들이 모인 협회가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사항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소홀히 하려 합니까? 저는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제 사기업인 블리자드 보다는 공공의 목적을 그나마 가지고 있는 케스파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보지만 이런 식의 일처리를 하는 협회에게서는 기대감마저 접게 만듭니다.
10/08/02 12:35
게임 컨텐츠에 대한 이해부족 부분은 끊임없이 제시되어 오던 의견이라, 이번 예산삭감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역시 조작이죠.
10/08/02 12:46
승부조작이 큰 영향일 확률이 높습니다. 스파키즈가 다른팀 보다 인원이 많아서 징계가 다른 구단 보다 큰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팀에서는 책임지려는 모습이 덜 보여져서 아쉽기는 합니다. 하여튼 케스파는 복잡한 상황이네요. 블리자드와 지적재산권을 합의하기도 쉽지 않은데 여기에 이런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니까요.
10/08/02 13:50
아직 초안이고 예산안 확정이 아니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여러 모로 골아픈 일인 것은 분명하군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리고 광안리 이후 승부조작건 등의 뒷수습, FA, 지적재산권 협상 등은 어떻게 하는지. 그것들을 모두 지켜보고 다음 시즌(만일 있다면)에 스타크래프트 1 경기를 다시 볼지 아니면 말지 결정해야겠습니다.
10/08/02 14:46
것도 그렇고 작년이나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복지나 문화 사업 쪽에 정부 예산이 급감하지 않았나요? 더군다나 이 쪽은 조작건이니 지재권 사태니 하는 아주 강력한 명분마저 있죠.
10/08/02 15:33
다른거 필요 없습니다. 정부께서는 거의 모든 문화사업, 복지관련 예산을 그 4모시기 사업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조작이나 지재권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가카께서 하시고 싶으신 4모시기 사업 같은데 쓰려고 하는 것이니 저건 별거 아닙니다. 그저 없는 예산 다 끌어다가 쏟아붓는 것이죠. 삽질에 말이죠.
10/08/02 15:34
그리고 지금 스타 1이 무너지면 활동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는 그냥 실업자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협회 잘되었느니 이런 소리 하지 마시고 본격적으로 고심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스타 2가 만약에 떠서 대체가 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린다고 봅니다. e스포츠도 자리잡는데 5년 가까이 걸렸거든요.
10/08/02 16:21
단지 4대강에 올인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정부/지자체의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성남시 모라토리움 선언, LH 사업장 취소, 공공요금 인상인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투입하는데 이스포츠관련 부분은 민간 자체육성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축소가 대세인 상황에서 심의자들이기 생각하기에 이스포츠는 '그 깟 게임'입니다. 스타 말고는 이스포츠라고 할만한게 없긴 하나 각 팀이 민간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에 자생적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것 같네요. 물론 승부조작 사건이 명분을 준게 컸죠.
10/08/02 23:00
저 위쪽 어르신들 생각이야 '애들 오락하는데 예산 좀 줬더니만 승부 조작을 하고 그러네? 필요 없어 삭감' 이런 거겠죠. -_-;;
그나 저나 문광부 당황스럽겠군요. 부흥방침 발표한지 얼마나 됐다고... ^^;;;
10/08/03 00:38
비단 이스포츠뿐 아니라 오만군데 예산 잔뜩 짤렸습니다. 이 판은 워낙 찔리는 구석이 있으니 제풀에 이유를 수긍하고 있지만
실상은 뭐 이유없는 곳(게다가 무려 지원이 필요한?)들도 수두룩해서.... 내 피같은 세금은 다 강물과 시청수리니 나발이니 뻘짓에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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