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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31 11:00
개인적으로 프로리그 스폰서가 이번에 끝나고 다음시즌이 스타1이 될지 스타2가 될지 모르겠지만 스타1이 지속된다면 리그 자체를 확 뜯어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수를 줄이는 대신 7전제를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물론 평일 경기시간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 포스트시즌도 경기수의 문제이기 보다는 포스트시즌 형식에 있어서 바꾸면 좋을듯합니다.(예를 들면 kbl씩 6강으로)....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수는 절대로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선수층 두터운팀이 올라갈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좋은 선수층을 가지는것은 그팀 코칭스테프의 힘이죠. 당장 CJ만 봐도 다 자기 팜 출신이죠...개인적으로 스타판에서 선수층 얇은건 그만큼 선수를 못키워낸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어차피 기업이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고 있고 마케팅적 측면을 제외하고는 수익이 전무한 상황이다 보니 팀은 승리를 요구 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맞추어 선수들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는듯합니다. 특히 스타1판에서 이젠 사실상 나올 수 있는 전략이나 경기력은 그 끝을 왔기에 더욱 그러하고요........... 스타1판을 좀 더 이끌어 갈 생각이 있다면 프로리그에서 만큼은 획기적 변화가 필요할거라 봅니다.
10/07/31 11:04
이판을 지금까지 굴러오게 만든 원동력도 그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이었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걸 그렇게 높이 친다면 차라리 WWE처럼 짜고 치는 판으로 만드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더 근사한 경기를 선수들이 짜고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전 어제 이영호-김명운 선수 경기를 비판하는 시선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 개인적으로 엄청 재밌게 본경기였습니다. 테란의 방패, 저그의 창이 그렇게 맞부디쳐서 불꽃을 튀긴 경기도 드물다고 보니까요. - 설령 정말 이영호 선수가 이기기위한 경기를 했다 한들 그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보다 못하다는 논리가 어떻게 성립되는지 모르겠네요. 어쨋든 주어진 판에서 선수들은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그게 옳은겁니다. 드라마들도 지금까지 거기에서 만들어져왔구요.
10/07/31 11:11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재밌는 경기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스포츠를 보는 이유는 누가 이길 지 모르는 사실.그리고 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선수들의 투쟁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는 올스타전으로 충분하겠지요.
10/07/31 11:47
어제 경기가 단순히 버티기 게임이었다고 보시는군요....
전 그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이영호 나름대로 보여줬습니다. 테란이 이렇게까지 해야 승리할수 있으며 저그의 공세 앞에 이정도는 해야 막을 수 있다라는 것을.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버티기만을 고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초반 벙커링 그리고 토스전에서는 초반 바카닉을 들고 왔었죠. 그리고 msl에서 윤용태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초반 벙커링 그리고 파이어뱃 드랍들을 보여줬습니다. 한 가지 스타일만을 고수하는 선수는 다시 정점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말에 동의는 합니다만. 마치 글쓴분의 글에서는 이영호선수의 스타일은 무조건 테란,프토토스, 저그 전 종족을 모두 버티기로만 승부하려 한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시는 건 본인의 생각이니 왈가왈부 할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하고 싶은 말은 해야하는 성격이라서요. 보여주는 경기 역시 경기의 흐름일 뿐입니다. 경기의 흐름상 여건이 맞지 않으면 못하는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겁니다. 물론 경기 일정 이나 스타판의 시스템으로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프로는 일단 이기고 봐야 합니다. 승리에 대한 갈망과 욕심 그것의 형태로 경기에 투영되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 맞물려 재밌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개인리그라는 것이 더욱 그렇습니다. 이기고 또 이겨서 우승자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올라서는데 선수가 이기는 것은 뒤로하고 보여주는 경기를 해야하는 건 그것 역시 납득할 수 없습니다.
10/07/31 11:52
MSL 목요일
스타리그 금요일 프로리그 토요일 할떄는 매일 챙겨 보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경기수가 많아져서 다 챙겨보지도 않고 보고 싶은 경기만 보고.. 전 개인적으로 옛날이 그립네요..
10/07/31 12:29
한판 지면 연봉값 못한다 한물 갔다 먹튀다 라는 악플과 비난이 쏟아지는 이판에서 패배는 곧 선수생명 단축을 의미하죠
무조건 이겨야되요 한판이라도 지면 "이제 xxx도 하향선 타네요"라는 말 나오는걸요 ㅡ.ㅡ;
10/07/31 12:58
선수들에게는 이기는 경기가 중요합니다. 그들은 프로이니까요.
보여주는 경기? 좋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경기들은 역시 이기기 위해 준비한 전략입니다. 어제 김명운 선수의 경우, 이기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멋진 경기요? 아무리 그래도 그들은 이겨야 하는 프로들입니다. 이영호 선수가 잘하는 것은 이기는 경기입니다. 버티는 경기가 아니라, 불과 9개월전 그가 bs벙커링만으로 저그 압살하던 시기를 잊으신 것은 아닐런지요? 먼 과거도 아니고, 이영호 선수가 약하던 시절도 아닙니다. 가장 강력했던 시절이죠. 또 다른 예로, 괴수 도재욱 선수를 MSL8강에서 잡았을때 1경기를 기억하십니까? 이길수 있는 타이밍에 나가 타격을 주고, 가장 유리한 지역을 자리 잡고 이겼던 경기였죠. 도재욱 선수 팬으로 너무하다 싶기도 했지만, 그래서 이영호 선수는 강력한 겁니다. 택뱅리쌍은 잘 이기는 선수지, 멋진 것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임요환 선수처럼 전략을 자주 쓰던 선수는 그것이 가장 높은 승률을 보여주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안정적으로 하면 다 이길수 있는데, 팬들을 위해서 전략을 썼을까요?
10/07/31 12:58
전 경기수 많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모든경기를 다 챙겨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자기 기호대로 보면 되죠. 그건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에요.
제가 K리그 좋아하지만 모든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합니다. 그냥 결과나 접할 정도죠.. 오늘은 누가 이기고 누가 골 넣엇네.. 이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어제 경기...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잇었습니다.
10/07/31 13:03
이기는 경기가 아닌 보여주는 경기를 해라... 너무 꿈같은 이야기네요.
어제 이영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혔죠. 부유한 저그 상대로(김명운) 어설프게 나갔다가 막히면 경기을 이길수가 없다. 예상은 김명운 선수가 공격올때 막고 나가는거였는데 안들어와서 확장하고 자리 잡은거라고... 선수 본인이나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이나 다 알고있던 사실이였죠.. 중반쯤 나갔다면 싸먹히고 질 확률이 높다는 걸... 근데 재미를 위해 버티는 하지 말라는건 gg치라는 의미와 뭐가 다를까요? 팬들을 생각해서 보여주기 위한 경기를 해라.. 결과물에 따라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이보다 이기적인 질책이 어디있을까요.. PS. 한편으로 이영호 선수 경기를 재미없다 꾸짓는 팬들을 보면 이영호 선수가 임이최를 잇는 최고의 테란이란걸 새삼느끼게 되네요. 전성기 시절 이윤열 최연성 선수도 지금의 이영호 선수처럼 늘 이 꼬리표를 달고 다녔죠. 아 쟤네 경기 재미없어를... 그냥 최고 테란의 숙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10/07/31 13:08
이영호식 버티기를 할 줄 아신다는 건 말이 안되죠. 그게 얼마나 빠른 판단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지 아시잖습니까?
저그의 회전에 털리는 자리잡는 메카닉 테란 수도 없이 봤습니다. 특히 어제같은 상황이라면요. 모든 게이머가 예전과 같은 스타일리스트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시스템을 바꿀려면..글쎄요.누가 먼저 나서서 할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야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지 조차 감이 안 잡힐걸요.
10/07/31 16:40
어제 오늘 경기 다 합해서 따져봐도 가장 훌륭한 볼거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프로리그 에결처럼 발키리 5대가 날아다니는 쇼가 화려하긴 했는데 별로 원하는 경기는 아니었죠.
10/07/31 18:45
요즘 스타크래프트리그들을 보면서 조금식 조금식 든 생각..
선수들의 스타일이 너무 획일적으로 너무나 단조롭게 오로지 이기기 위한 방법 쪽으로만 굳어져가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조금이라도 해본 적 없으셨습니까? 과거에 최연성 선수가 처음 나왔을 당시 그리고 그가 본좌 자리에 올랐을 당시에도 이런 논란이 있긴 했습니다. 전략과 컨트롤의 시대가 마감되고 운영과 물량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그 때도 이런 논란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같이 많은 경기가 펼쳐지는 시절도 아니었고 그런 강력한 최연성을 앞에 두고도 뭔가 해보자. 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식도 선수들간에 활발했었습니다.(물론 어제의 김명운 선수도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최연성 선수 본인도 관광(;)이라는 최대의 팬서비스로 충분히 자신의 위대함을 팬들에게 보여줬고요.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르죠. 분명 다릅니다. 어제 이영호 선수의 경기. 김태형 해설님이 여러번 지적했을 정도로 이영호 선수가 이길 타이밍은 1시전투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3시 쪽의 김명운 선수의 멀티가 활성화 되기 이전에 다수의 병력으로 7시 멀티에 조금만 압박을 가해도 김명운 선수는 달려들 수 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영호 선수는 그저 자리만 잡고 방어를 했습니다. 물론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대로 자원이 활성화된 저그 상대로 성급하게 진출하다 회전력에 밀려 지게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죠. 경기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이영호 선수가 불리했던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미 12시 미네랄 멀티가 돌아갈 즈음엔 경기 결과가 예측이 되는 상황이었으니깐요. 그 흔한 벌쳐 견제 하나 하지 않고 터렛을 백개 넘게 지어가며 오로지 방어만 한다는 것은 결국 자원이 정해진 2인용 맵에서 자신이 테란이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가장 변수가 없는 확실한 승리만을 위한 방법이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기, 오로지 이기기 위한 내용의 경기가 재미있냐는 것입니다. 뚫으려는 자와 막는 자의 전투. 재미있게 보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 물론 이런 전투가 어쩌다 한 두번 나온다면 분명 재미가 있겠죠. 그런데 이런 전투가 2인용 맵이나 3인용 맵에서 이미 여러차례 나왔고 앞으로도 이런 내용의 경기가 계속 나올 거라는 게 문제입니다. 오로지 이기기 위한 이런 버티기식 운영이 문제 하나 없는 재밌는 경기라면 굳이 선수들이 왜 저그와 토스을 해야 하는지 의문스럽지 않습니까? 다들 똑같이 테란해서 반땅쌈하고 배틀까지 모으는 그런 중장기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승리를 향한 가장 현명하고 옳은 방법 아닙니까? 오로지 이기기만을 위한 경기는 절대 좋은 경기가 아닙니다. 이기기 위한 경기는 팀들이 원하는 것이지. 팬들이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 생각 안 해보셨나요? 여러분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왜 시청하시나요? 선수들이 경기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나오는 재미, 감동 즐거움을 찾기 위한 것이지 선수가 승리하는 것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보고 듣고 즐기는데 왜 보여주는 경기를 해야한다는 얘기에 이렇게 거부감이 심한신지 전 좀 의아스럽습니다.굳이 보지 않고도 클릭 한번으로 모든 결과를 알 수 있는데.. 뭐하러 일일이 시간 낭비하면서 방송을 보시나요? 경기를 보는 것이 그 안에서 즐거움을 얻어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선수들 역시 보여주는 경기를 이기는 경기보다 먼저 생각함이 옳은 것 아닙니까? 프로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요?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 하나 없이 오로지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서야한다면 프로게이머들과 우리 팬이 너무 불쌍한 것 아닙니까? 지난 10년의 세월이 오로지 이기기 위한 정형화되고 딱딱한 내용의 경기들로 점철되어 왔다면 이 판이 이런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나 있었을까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아직까지도 4대천왕의 인기를 뛰어넘는 그런 위대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그 외의 올드 선수들이 결과와는 무관하게 언제나 큰 환호와 환영을 받는 것이 단지 그 자리를 미리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시나요? 이미 여러분은 이 질문의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10/07/31 20:52
저는 재미있는 경기란 연출되지 않는 의도하지 않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는 거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재미있는 경기는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만든다고 나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님이 원하시는 게임은 볼 거리가 많은 게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어제 이제동 선수와 염보성선수의 경기가 재미있는 경기였겠죠. 뚫으려는 이제동선수와 막으려는 염보성선수의 컨트롤이 부딪힌 경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전 이영호선수 팬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영호vs김명운 경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경기 끝날 때까지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손에 땀을 지는 경기였으니까요 어제 경기는 단순히 200모으기 버티기가 아니였습니다.만약 이영호선수가 1시를 빼았지 못했으면 결국 이영호선수가 이기는 경기였습니다.그렇기 때문에 1시를 뺐으려는 이영호선수와 김명운선수의 의지가 맞붙어서 명승부가 나왔던 거고요.그리고 이런 경기가 나온 것도 이영호선수와 김명운선수의 경기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님 말씀대로 수준낮은 선수들이 단순히 2인용 맵이니까 200버티기를 하자는 경기였으면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였겠죠.님의 말씀은 이해가 가나 어제 이영호선수의 경기를 예시로 드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10/08/05 15:08
씨야1님// 이영호 선수의 금요일날 경기가 개인적으로 최악이라고 했을 뿐 이영호 선수 경기 자체가 재미없다느니 이런 말은 하지 않았는데 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공격형이 무조건 재밌다. 수비형은 재미없다? 이건 또 무슨 궤변인가요. 자신의 스타일을 점점 잃고 평범해지는 선수들이 안타깝다는 글을 적었지. 어느 선수의 스타일이 무조건 재미있다. 옳다라고 이야기 한 적 없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팬은 맞습니다만 이영호 선수도 똑같이 팬으로써 좋아하고 아낍니다. 다만 금요일의 경기는 너무 '승리'라는 결과 자체에만 목적을 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워스트라는 평가를 내린거지 어느 누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 자체가 없음을 좀 아셨으면 하는군요. 자꾸 말꼬리만 잡을려고 하지 마시고 전체를 보고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성숙된 팬의 자세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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