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7/22 16:50:03
Name 말다했죠
Subject 차라리 뭐 도핑을 했다거나 좀도둑질을 했다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모든 프로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승자독식 시스템이죠. 재능이 없으면 발 디디는 것도 어렵고, 거기에 노력까지 더해지지
않으면 성공 못 합니다. 내일이 불확실한 선수라면 정말이지 피나는 노력을 하든가 일찌감치 발 빼는 게 답이죠.
그래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스포츠의 경우 불법적인 각성제 등 도핑을 해가며
능률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겠고(실제로 고시 준비하는 분들 중에 저런 경우 꽤나 있습니다),
정말 배가 고파서 슈퍼에서 빵 하나 우유 하나 훔치려는 충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범죄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연민을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약 빨았다고, 우유 하나 훔쳤다고 영구제명을 했다면 저건 좀 과하지 않나
자격 정지로는 해결될 수 없는 일인가 아니면 도핑 관련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등 논의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도박조작질은 아주 죄질이 나쁩니다. 판의 룰을 꺴고, 연봉주는 회사 뒷통수를 쳤고, 같이 게임하는 동료를
배신하면서도 본인은 프로게이머 계속 하고 있었다는 거죠. 조작계의 대부 마씨가 돈이 없어서 조작질을 했나요? 은퇴 후
취직이 보장된 선수가 미래가 불확실해 조작질을 했나요? 도박질은 직업 윤리의 위반이 아니라 직업 윤리의 파괴입니다.
은행 경비원이 한 순간의 실수로 ATM기를 터는 행위를 생각해봅시다. 죄값을 치뤘다고 다시 경비업무를 할 수 있나요.
누가 시켜줍니까? 다른 거 하면서 열심히 사는 게 답이죠. 미래가 불확실해 조작을 했다면 다시 그 불확실함에 뛰어들
필요 없습니다. 죄값 치루고 다른 일 하면서 열심히 살면 되고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도박에 배임을
했다 그래도 뭐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목구멍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지 다른 일 한다고 손가락질 할 일도 아니죠.

복귀를 노리고 있다는 영구제명 선수에게 한 마디만 하고 싶네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7/22 16:51
수정 아이콘
쩌네요.. 구구절절이 맞는 말만 하시네요. 경비원 비유도 최고네요..
10/07/22 16:58
수정 아이콘
그 누구도 이들이 사회에서 뭔 일을 하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게임판에서 손을 떼면 됩니다. 인생의 상처? 고통 망가짐? 이런거 운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저지른 죗값을 느끼고 이들로 인해 수많은 고통과 피해를 겪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여기에 기웃거리지말고 조용히 사회에서 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들은 그렇게도 게임판에서 다시 보고 싶어하나 봅니다.
순규그거슨진
10/07/22 17:00
수정 아이콘
경비원 비유는 정말 최고군요 !!
좋은풍경
10/07/22 17:06
수정 아이콘
-직업 윤리의 위반이 아니라 직업 윤리의 파괴입니다.-
명문이군요.
BoSs_YiRuMa
10/07/22 17:10
수정 아이콘
정말 맞는 말만 하셧네요.
누군가가 어떤 불법적인 행동을 했는데 그 불법적인 행동을 한 자를 흐지부지하게 용서해버리고 다시 복직시킨다면, 다른 선수들도 "어?저렇게 해도 별 불이익이 없네? 나도 저렇게 해도 되겟다. 나도 해야지" 라는 생각,안들수 없습니다..
아우쿠소
10/07/22 17:1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구구절절이 명문입니다. 깔끔하네요...

다른일하면서 열심히 살면 됩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7/22 17:17
수정 아이콘
전 상식적으로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게 구단에서 마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T_T~~ 뭘 어쩌자는건지...
소나기아다리
10/07/22 17:18
수정 아이콘
추천 쾅!!
아우 속이 다 시원합니다~
10/07/22 17:18
수정 아이콘
추천 누르고 갑니다.
cutiekaras
10/07/22 17:24
수정 아이콘
포모스에 가면 신모선수 복귀 하는거 아니라는 기사 났으니까
참고하세요
Kristiano Honaldo
10/07/22 17:25
수정 아이콘
승부로 먹고 사는 프로게이머가 승부를 조작했으니 말 다했죠

같은 축구 팀에 승부 조작을 한 선수가 있으면

다른 선수들은 불안해서 어떻게 경기 뛰나요 ? 언제 자살골을 넣을지 언제 수비하다가 비켜줄지 일부러 골을 안넣을지 누가압니까
성야무인Ver 0.00
10/07/22 17:27
수정 아이콘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533261.) <--- 퇴출 게이머 복귀시키려는 움직임과 모게임단 감독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아에리
10/07/22 17:29
수정 아이콘
이건 뭔가요 ?
[포모스] 승부조작 약식 기소된 김모씨 정식 재판 청구
[포모스 심현 기자]벌금, 추징금 과하다며 감액 요청
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9095&db=issue
--------------------------
프로게이머 김모씨는 같은 팀 소속 프로게이머 원모씨의 사주를 받아 지난 2009년 11월 22일 프로리그 경기에서 고의로 패배하고 대가로 600만원을 수령, 지난 5월 검찰로부터 벌금과 추징금 600만원에 약식 기소됐었다.
--------------------------

김모씨면 한명이던가요..?
양산형젤나가
10/07/22 17:42
수정 아이콘
참 조작한 선수들 보니까 웬만해선 다 응원하는 선수들이었는데
차라리 제가 저 선수들을 싫어하는 편이었으면 좋았을걸 싶네요.
한듣보
10/07/22 17:50
수정 아이콘
글정말 잘쓰시네요..
아카펠라
10/07/22 18:3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왜 이런 글이 올라왔나 싶었는데...
아래 무슨 일이 있었군요...

글쓴님 말씀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10/07/22 18:43
수정 아이콘
숙식 제공해준 곳 이스트로 아닐까요? 지난번 스타 뒷담화에 신상호 선수가 말한거를 들어보면 신희승이 자신의 잘못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 반성의 기미를 보이면서 고백을 했다던데... 인정이라는게 느껴지는 이스트로 구단이라면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신희승을 받아줬을 것 같네요.
10/07/22 19:11
수정 아이콘
용서와 복귀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는가가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범위를 죄질에 빗대어 크게 확장시키려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스타1에서의 승부조작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 대죄를 지었으므로 영구적으로 추방하고 앞으로 절대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스타2는? 과연 그것도 금지시키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자세한 설명은 아래 200플 넘는 게시글에 적
은 리플로 대신합니다.
10/07/22 19:19
수정 아이콘
쬐끔 뜬금없는 얘기긴하지만 도핑은 영구제명해야 맞습니다. 왜냐면 다른상대들과 공평한 경쟁을 무시하는 것이니까요
말다했죠
10/07/22 19:20
수정 아이콘
100M 달리기 선수가 약을 빨았으면 200M도 당연히 출전금지입니다. 케스파는 전국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협회가 아닙니다.
철의동맹
10/07/22 19:34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

물론 엄청난 잘못을 했습니다만, 초범이고... 처벌과 1년 이상 자숙의 시간을 갖고 나온다면 말리고 싶진 않습니다..(스타1을 제외하고)
10/07/22 19:36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2로 복귀가 허용된다면 E스포츠가 아니라 그냥 돈걸린게임판인거죠
박의화
10/07/22 19:54
수정 아이콘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닉네임이 적절하시네요. 크크
하트레인
10/07/22 19:58
수정 아이콘
도핑이고 좀도둑질이고 조작이고 셋 다 나쁘죠. 뭘 또 경중을 비교합니까.
마빠이
10/07/22 20:37
수정 아이콘
한국의 말도안되는 온정 주의가 잘못되서 성추행 비리 교사들이 쉽게 복직하고
썩어문드러진 사람들이 다시 국회의원하고 이번 강모씨 처럼 일을 터트리고 국민들의
등꼴을 빠라먹는거죠...
스타판에는 절대로 그런일 없기를 바랍니다.
루베트
10/07/22 20:53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3차 공판에서 진모씨가 증인 출석 했을때
김은동 감독님께서 방청객 석에 앉아계셨더랬죠..
진모씨가 증언을 마치고 나갈때 같이 따라나가셨음.
10/07/22 20:53
수정 아이콘
도박이니 도벽이니- 물론 사회 생활의 기본인 도덕적/법적 잣대가 적용되겠지마는,
사실 선수의 사생활이니 인성까진 크게 관심 없습니다. 소소한 팬심은 있어도 결국 선수가 아니라 게임을 좋아하는 거니까요.
나쁜짓 했으면 스타팬으로서 특별히 할말이 있다기보단 원래 사회에서 주는 처벌 받으면 됩니다. 달게 벌 받았으면 돌아와도 할말 없고...

근데 조작은 말 그대로 스타판의 근간 자체를 농락한 행위거든요. 애당초 '이기고/지는 상황' 하나로 꾸려지는 판인데.
'승부판'를 깠으면 적어도 깠던곳엔 안돌아와야죠
뭐야이건
10/07/22 21:18
수정 아이콘
곽한구의 자동차 딜러는 웃기기라도했지만
가만히 손을 잡
10/07/22 21:48
수정 아이콘
다른 일해서 사회의 건실한 일꾼이 되는 건 좋습니다만, 여기에는 오지 마세요. 조작님들..
키타무라 코우
10/07/22 22:18
수정 아이콘
한명만 빨리 복귀 했으면 좋겠습니다!!

복귀후 E스포츠팬들이 손발이 닳도록
까이고 당하는 것을 보면
다른 선수들은 E스포츠판 근처에
얼씬거릴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아직 배신당한 E스포츠의 팬들의 분노가
어느정도인지 그들은 잘 모르나 봅니다.
비내리는숲
10/07/22 22:47
수정 아이콘
배신당한 것도 배신당한 거지만 저는 승부 조작에 관련되고 조작을 종용한 그 '형님'이라는 작자와 '브로커'라는 종자들 신상이 털렸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은 이름도 많이 알려졌고 다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겠지만, 정작 조작을 종용하고 협박을 해댄 그 망할 작자들은 뭡니까, 누군지도 잘 모르니 끝나면 아무곳 가서 하고 싶은 거 하며 잘 살면 되겠네요. 그 쓰레기들을 지옥으로 떨어트리지 못하는 것이 심정적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거침없는몸부
10/07/23 00:1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에게 갑시다~
DuomoFirenze
10/07/23 00:32
수정 아이콘
추천!!
체념토스
10/07/23 02:44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다른 선수들과 E-sports 전례를 만드는 걸 생각해보면 그선수들의 컴백은 본보기로 안좋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것은 컴백이 아니라 다른길을 가는거겠죠
김영대
10/07/23 03:04
수정 아이콘
역대 피지알 best 5 안에 들만한 글인 듯..
이렇게 글 좀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아이디며 자기소개면 글이며 후덜덜하네요.
10/07/23 03:32
수정 아이콘
짧고 명쾌하네요. 추천할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아이나
10/07/23 10:41
수정 아이콘
속이 후련한 글이군요.. 밑에 글의 댓글들을 정독해보니.. 여기가 pgr인가 아니면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우리오빠 내가 지켜줄께요! " 경연장인지 헷갈릴정도의 글들이 있군요.... 세상엔 용납되는 일이 있고 안돼는 일이 있는 겁니다. 적어도 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제발 다른곳에서 잘 살라고들 하세요. 이판에는 얼씬도 하지말고....
Wanderer
10/07/23 11:52
수정 아이콘
크... 시원하네요. 밑 글에서 상당히 답답했는데 말이죠.
성야무인Ver 0.00
10/07/23 13:16
수정 아이콘
아래 재판기사보고 이젠 갈때까지 갈려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부조작은 했으나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마모씨가 그러네요. 뭐 변호사 선임했고 어떻게하던 죄를 가볍게 할려는건 알지만 보면 볼수로 추하다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이러다가 무죄라도 판결받으면 난 죄없다하고 뻔뻔하게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10/07/23 14:56
수정 아이콘
추천 수가 어느새 스물여덟 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306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위메이드 팀 데이터 [2] 빵pro점쟁이4476 10/07/22 4476 1
42305 팀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51] 쎌라비6390 10/07/22 6390 0
42303 Bigfile 2010 MBC게임 스타리그 16강 1회차 [273] SKY9212566 10/07/22 12566 0
42302 차라리 뭐 도핑을 했다거나 좀도둑질을 했다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60] 말다했죠11227 10/07/22 11227 30
42301 마모씨 신모씨가 스타2 세계대회에서 우승해도 용서하실건가요??? [265] 성야무인Ver 0.0014489 10/07/22 14489 2
42300 고마워요.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4] Cand7365 10/07/22 7365 0
42299 사대천왕, 그리고 택뱅리쌍 [12] 얄구지인6543 10/07/22 6543 0
42298 [시즌리뷰] 한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09-10시즌 CJ엔투스 [5] noknow5124 10/07/22 5124 0
42297 스타크래프트2 새로운 트레일러 [11] 물의 정령 운디5549 10/07/22 5549 0
42296 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7] V3_Giants5240 10/07/22 5240 0
42295 스타리그 8강 진출자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28] Missing you..5824 10/07/22 5824 0
42293 온게임넷 스타리그 역대 공식맵 문구 정리 [5] 개념은나의것11798 10/07/22 11798 0
42291 텍크 5기 조편성입니다 [29] SKY925721 10/07/21 5721 0
42290 매느님 사랑합니다. [34] Hanniabal8942 10/07/21 8942 8
42288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 대진표 및 경기일정(수정) [14] 칼잡이발도제6481 10/07/21 6481 0
42287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16강 조지명식 (2) [594] 훼닉23222 10/07/21 23222 0
42286 tekken crash season5 서울예선 [128] 하루키4962 10/07/21 4962 0
42285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Season 2 16강 조지명식 [328] SKY9213212 10/07/21 13212 0
42284 Rhaon 배 Chaos Clan Battle 11 - 결승전 [21] kimbilly4117 10/07/21 4117 0
42283 스타2의 미래. 그리고 그 가능성 [8] 주환4618 10/07/21 4618 0
42282 과연 우승자 김정우선수의 선택은? [28] 처음느낌6309 10/07/21 6309 0
42281 결승과도 같았던 CJ vs SK의 6강 대결 [27] noknow9309 10/07/21 9309 1
42280 스타2의 AD 영상 [6] 박루미5161 10/07/20 51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