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은 한 8분 50초께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팬도 치어풀도 없던 작은 방. 그곳에 덩그러니 놓인 컴퓨터 두대. 유치하다 못해 우습기까지 했던 옷과 만화 채널 가운데서 시작했던 처음.

그때 당신들은 알았을까요.

당신들이 첫 발을 내딛었던 그 시작이, 아직도 끝날 줄 모른채 12년이나 계속 될거라는걸.

당신들 둘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그 자리에, 수백명의 관객들이 하나둘 모여 함성과 함께 당신을 위해 힘내라고 소리쳐줄거라는걸.

당신들이 힘들어할때, 큰 소리를 내지 못할 당신들을 위해 당신들보다 더 열띤 목소리로 당신들을 변호해주게 될거라는걸.


12년이 지난 지금. 그때 당신들이 웃는 이 모습들을 보면서, 짠하게 가슴이 아려올 사람이 생길거라는걸.



승부조작이건 중계권 파동이건, 스타2와 블리자드건 협회건 선택과 집중이건 뭐건.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그때의 당신들이 좋아서 좋아했던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의 당신들이 좋아서 좋아하는 지금이니까요.



지금은 당신들의 길을 걷고 있을 당신에게. 그리고 아직도 함께 해주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의 제 목소리. 들리나요?





"정말 좋아해요!! 고마워요!! 행복했어요!! 정말 즐거웠다구요!!






응. 그러니까. 앞으로 조금만 더 좋아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