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3/12/26 01:42:12
Name 세츠나
Subject "임요환 대 홍진호!"
임요환 + 홍진호 = 명경기. 오늘로서 이 공식은 증명되었습니다...랄까 ^^>
공전절후의 명경기라고까진 말할 수 없을지라도, 최근 경기들 중 단연 베스트!
정말 오늘의 두 선수 플레이, 선물 중에서도 가장 기뻤던 선물이 아니었나 싶네요.
임요환 선수가 승리했기에 더욱 그렇지만...만약 졌더라도 슬프진 않았을거 같습니다.
(다만 며칠 지나 변길섭 vs 홍진호를 보면서 차오르는 분함을 느꼈겠죠...^^;)

두 선수가 방송에서 펼쳤던 경기들은, 명승부가 아니었던 것을 찾는게 더 어려울듯.
어느 경기를 봐도 치열한 공방과 아슬아슬한 각축전으로 점철되어 있군요.
선혈이 전장을 물들이고 불길은 일렁이는 꽃을 피우고, 팬들은 열광합니다.
그들의 특이한 스타일이 서로 맞물리다보니 일어나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일까요...^^

오늘도 승자와 패자는 어김없이 갈렸고, 기쁨과 슬픔도 서로 엇갈렸습니다.
소감을 얘기하고, 인사를 나누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게임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파티의 시간이 지나고 조명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 자리엔 여전히 함성의 잔영,
소리는 없으나 기억의 소라고둥 속에서 아련히 울려나와 천천히 온 몸을 휘돌고
다시 그 때의 그 시간 속으로 나를 되돌려 피를 덥히고, 눈을 부릅뜨게 합니다.

"임요환 대 홍진호!"

이 짧은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지!
걷지않은 길, 다른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런지 모르지만
그들은 정말 어쩌면, 서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그 자리에 있는 것일런지도...

시간의 모래는 유구히 낙하하고, 사람은 자라고,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아,
저에게는 거의 세계사와도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스타크래프트사(史)에서
언젠가 마침표가 찍힐 날 적힐 그 페이지의 내용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거기에 최후의 승리자로 기록될 것이 박서일지 옐로우일지-

이 외침이 있는 곳을 이후로도 결코 놓치지 않으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츠나
03/12/26 01:43
수정 아이콘
참고로 임요환 + 홍진호의 극한값은 "숙명의 라이벌" 이라고 합니다. ^^ Q.E.D.
Daydreamer
03/12/26 01:45
수정 아이콘
Q.E.D에 올인. -_-b 어찌보면 라이벌이야말로 서로를 제일 잘 알아주는 사람일지도 모르지요. ^_^
03/12/26 01:49
수정 아이콘
역시나..+_+ 서로를 너무나도 잘알아서 그런지 두 선수 모두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었습니다..^^
브라운신부
03/12/26 02: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스타를 떠나지 못하나봅니다. 현재 메이져리그 보스턴 vs 양키, 축구의 모모클럽들의 라이벌전도 임vs홍의 게임에 비하면 집중도가 떨어지거든요. 적어도 저에게는. 예전 칠라베르트가 파라과이 골키퍼로 있던 시절의 파라과이 게임과 [강팀 상대로] 마빈 해글러 vs 토마스 헌즈의 복싱시합을 제외하면..
마요네즈
03/12/26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위원장
03/12/26 02:51
수정 아이콘
Q.E.D...... ^^ 멋진 마무리
박규태
03/12/26 03:05
수정 아이콘
두분의 친분, 실력, 전략성, 끝없는 승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한 모습!
두분은 분명히 전생에


......바둑판과 장기판이셨을 겁니다(-_-;;;;아닌가?)
아니면 아무로와 샤아 (건담보신분들은 아실듯)
아니면 공명과 사마의 (삼국지보신분들은 아실듯.....너무 뻔한 패턴!-_-)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게임 좋아하시면...ㅠㅡㅠ)
아니면 고흐와 고갱(양립할수 없었던 천재...)
아니면 빗자루와 쓰레받기(언제나 주고 받으니깐..-_-;;;;)

아.......아닌가?-_-;;;;;
기고만장특공
03/12/26 04:42
수정 아이콘
하핫 바로 위 댓글 재밌네요.

홍저그 화이팅입니다.
03/12/26 04:45
수정 아이콘
Q.E.D 가 뭔가요? 궁금.....
햇빛이좋아
03/12/26 05:24
수정 아이콘
모든 장르에는 역시 라이벌이 있서야됨
두선수가 그런데 결스에서 붙어야되는데
03/12/26 06:39
수정 아이콘
Q.E.D 저도 잘모르는데 답변이 없어서^^;
라틴어은듯 보이는 무슨말의 줄임말인데.제 기억으론 대강
"이것으로 이 명제는 증명되었다?" 이러했던것 같습니다.만화책제목이었거든요^^;
날밝으면 저도 자세히 알고싶네요.누군가 또 알고 계신분이 수고좀^^;
trinite~
03/12/26 08:33
수정 아이콘
Q.E.D. quod erat demonstrandum ((L.)=which was to be demonstrated)) 증명 되었다는 뜻이죠.. 보통 수학등에서 증명 끝내고 쓰는말... 이게 너무 거만해 보인다고 □ 이런식으로 네모를 쓰기도...
LowTemplar
03/12/26 08:52
수정 아이콘
QED는 참 장중하지요.. ^^ 그래도 ■가 더 깔끔해 보이는 듯..
여담이지만 물리학에서는 QED가 Quantum Eletrodynamic(양자전기역학)을 뜻하기도 하지요.. 이에 대해 알고싶으신 분은 '파인만의 QED강의'를 추천합니다..(내용의 어려움에 비하면 정말로 잘 쉽게 풀어썼습니다.. 전 감동먹었죠 T_T ,역시 이래서 파인만은 천재인가.. )
Grateful Days~
03/12/26 09:06
수정 아이콘
QED는 만화로도 유명하죠 ^^
03/12/26 09:13
수정 아이콘
Q.E.D.는 "관둬. 이젠 됐어"라는 뜻이래요
Boxer_Yellow
03/12/26 09:50
수정 아이콘
이벤트 성 경기가 아닌 대회에서의.. 박서와 옐로우의 단판이 아닌 번기 승부..... 어제의 경기가 거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네요... 어제 솔로부대의 아픔을 두 선수의 멋진경기로 잠시나마 잊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러한 즐거움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기가 끝난 후 기분이 매우 가라앉더군요.... 팽팽한 역대 전적이 말해주는 대로 언제나 날이 바짝 선 명검과 같은 긴장감을 주곤 했던, 또 물량 대 물량이라는 현 게임 추세와는 다른 아기자기한 난타전의 극한을 보여주곤 했던 두선수의 경기들..... 오늘 퇴근 후에 코카콜라배 결승부터 뒤적거리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르겠군요..... 포에버 임진록.......
세츠나
03/12/26 12:58
수정 아이콘
30대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룬 두 선수의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이 되기 때문에, 조금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 [?!]
ConTrolStar
03/12/26 16:4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군대 가기전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꼭 홍진호선수와 했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9 [잡담섞인전략] 부자스럽게 저그 상대하기 ~ [5] SuoooO4083 03/12/26 4083 0
427 [잡답섞인전략] 성큰 무시하고 저그랑 쌈하기 ! [25] SuoooO4520 03/12/26 4520 0
426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34] 냥냥이)♤6801 03/12/26 6801 0
425 첫사랑에 대해서.. [7] 정석보다강한3516 03/12/26 3516 0
424 카투사로 근무하면서 알게된 에쓰씨브이의 정체 [16] 기고만장특공6978 03/12/26 6978 0
422 Reach... 그리고 그의 킬러... Chojja... [32] intotheWWE7252 03/12/26 7252 0
421 "임요환 대 홍진호!" [18] 세츠나7699 03/12/26 7699 0
420 [잡담]오빠 달려!! [14] 조재용3810 03/12/26 3810 0
418 친구야! 난 그래도 저그가 좋다니까. [33] 막군5124 03/12/26 5124 0
416 KT-KTF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아쉬움 [4] Altair~★5879 03/12/25 5879 0
415 느낌으로 알아보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누가 이길것인가? [12] 햇빛이좋아5071 03/12/25 5071 0
414 [슈퍼 잡담]재미있는 추리소설.... [48] 오우거5150 03/12/25 5150 0
413 상근예비역 [33] GiveMeAHellYeah5058 03/12/25 5058 0
412 게임TV지방투어의 개선점.. [11] Zard가젤좋아4427 03/12/25 4427 0
411 박서 vs 나다 드디어 붙는가....... [26] 초보랜덤7921 03/12/25 7921 0
410 이런 분들때문에 우리가 설 곳이 없어집니다..-_ㅠ [15] 정태영5370 03/12/25 5370 0
409 요즘따라..옛날이.. [4] mycreepradio3766 03/12/25 3766 0
408 감독님에 대해 한번 적어보자! [39] 박규태7484 03/12/25 7484 0
407 너무나도 잔인한..실미도... [13] fOruFan4962 03/12/25 4962 0
406 기억더듬기... [1] 프토 of 낭만3719 03/12/25 3719 0
404 KT-KTF 프리미어리그의 장*단점과 개선안 건의 [19] 낭만드랍쉽5542 03/12/25 5542 0
402 [문자중계 함온스 펌]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플레이오프 [26] Altair~★8255 03/12/25 8255 0
401 [문자중계 함온스 펌] KTF Bigi 프리미어 리그 플레이오프 [6] Altair~★6779 03/12/25 67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