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7/04 21:28:34
Name Winter_Spring
Subject 공군에이스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오늘 오프갔다 온 이후 공군의 4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처음으로 pgr에 글을 써봅니다.


MBC게임, 하이트, 화승, 오늘 STX까지 이겨내면서

창단이래 최초 4연승을 달성한 것에 진심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군에이스 경기를 통해 올드들의 선전을 볼 수 있는 요즘,

팬 입장에서 정말 기분이 좋군요.

원체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인데,

오랜 기간동안 계속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공군에이스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워했습니다.

많은 팬분들도 그러셨을 겁니다.

3:0으로 셧아웃당한 적도 많았고,

2: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적도 참 많았죠.

또한, 많은 이들이 공군 해체설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실제로 경기력이 팬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아픔과 안타까움을 공군에이스와 팬들이 함께 겪어 왔기에,

이번 4연승과 10승 달성이 참으로 의미깊게 다가오는군요.


특히, 올드들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지어주는 모습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릅니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공군의 보석(Ruby) 민찬기 선수까지

받쳐주니 승수가 쌓이는 것도 꿈이 아니었군요.


집에 돌아오면서 오늘 경기를 되새겨 봤습니다.


오늘 오영종 선수의 김구현 선수 상대로의 프로리그 100승째 경기.

3게이트의 드라군으로 셔틀을 끊어주는 플레이나,

리버 갖춰지자 압박 들어가서 gg를 받아내는 모습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2경기까지 내주었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지요.


민찬기 선수, 오늘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조일장 선수와의 경기를 했죠.

뮤탈이 뜬 시점에서는 왠지 수비가 불안해 보였는데도 별 피해없이 막더군요.

그런데 지난 4월 20일에 화승과의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와의 저그전에서도

똑같은 맵 폴라리스 랩소디에서의 일전이었습니다.

그 때도 불안해 보였는데 별 피해없이 막았더랬죠.

민찬기 선수는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상대 저그의 뮤탈이 날아오는 타이밍과

그 수비의 최적 타이밍을 잘 아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아슬아슬하게 별 피해없이 막는 게 가장 최적의 수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꾼이 터렛 짓기 전에 자원을 그만큼 더 채취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의 MVP 황신!

오늘 승리 이후 팬들이 '홍진호'를 연호했는데, 그거 제가 시작했습니다. 크크

최근 멋진 경기력으로 이제동 선수와 김윤환 선수를 내리 잡아냈는데,

사실, 이 두 선수에게 승리를 하기 이전까지는 상대전적에서 밀렸더랬죠.

홍진호 선수가 이 두 선수에게 패할 때는

뮤탈 싸움에서 진다든지, 초반 저글링에 밀려서 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 경기들을 살펴보면 유닛들이 왠지 주눅든 느낌이 역력했었는데,

요즘들어 확실히 홍진호 선수의 자신감이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병장의 여유가 경기력에 좋게 작용한 것일 수도 있겠군요.


오늘 승리를 따낸 세 선수 축하하며,

아쉽게 패한 박태민 선수도 더욱 선전하길 기원합니다.


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김XX가 퇴출되면서

공군의 승률이 오르는 효과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작으로 인한 1패가 더해지지 않기 때문이죠.


공군에이스, 다음 시즌에 20승.....까지는 아니더라도,

'15승 달성'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 보입니다.

절대 꿈만은 아닐거라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다시 한번 2+2연승을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7/04 21:41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도 이번 시즌 공군이 역대 최강의 공군이 었다고 생각됩니다. 예전 2008시즌에 이스트로가 팀 최다 연패를 해서 11위한적도 있었지만 이번시즌이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성적이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2라운드에 전패를 하고 분위기가 최악으로 갈수 있었지만 위너스리그 부터 살아나기 시작해서 이번스타리그 예선 이후 이후로 5라운드에서는 중위권 이상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괜찮은데 문제는 차기시즌 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정석,오영종,한동욱 선수가 공군에이스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고 홍진호 선수도 올해 말이면 제대를 합니다. 차기시즌 초에 공군에이스 세대교체가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I.O.S_Lucy
10/07/04 21:46
수정 아이콘
흠... 전역하는 선수들과 그 후임들의 갭이 좀 큰 편인데, 그게 걱정입니다.
그리고 전역하는 선수들 후에도 공군의 팀 분위기나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기시즌이 많이 걱정되네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선수 이후에 공군을 이끌어줄 프랜차이즈스타가 어떤 사람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개념은?
10/07/04 21:46
수정 아이콘
전 공군연승보다 더 의의를 두는게 바로 연승의 중심에 홍진호 선수가 있다는게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핫타이크
10/07/04 21:52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전역전에 이렇게 힘을 내주니 너무 좋네요
전역 후에도 KT에서 한몫 제대로 해주는 게이머가 되어주기를..

박정석선수는 말할것도 없고요.
LegendOfAugest
10/07/04 21:5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kt전 포함, 엠히부터 오늘까지의 연승을 보고 있자니
정말 선수들의 기본기와 전략성이 눈에 띄게 향상된게 느껴집니다.
이런 공군에이스를 보면서,
공군이 군복무 이후에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할수 있는
확실한 해답이 된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거겠죠.
(특히 오영종,홍진호선수의 경우 원소속팀에 복귀하면 확실한 주전이 될수 있을텐데...)
헤나투
10/07/04 22:02
수정 아이콘
한떄 열렬한 공군까로서 심한 죄책감(?)을 느낌니다.
요즘 공군 진짜 최고입니다 ㅡㅡb

개인적으로 올드선수들 자체에 크게 열광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군선수들이 준비해오는 참신한 빌드와 전략이 너무 재밌네요.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부탁드립니다.
여간해서
10/07/04 22:05
수정 아이콘
요즘은 공군경기가 가장 재밌는듯...
홍진호선수의 승리는 저에게는 언제나 짜릿하네요
다음 시즌 엄청 기대 됩니다 그려
개의눈 미도그
10/07/04 22:07
수정 아이콘
요즘 홍선수 얼굴에
과거 잘나가던 시절의 표정이 보였습니다.
또한, 저글링 빼돌리는 플레이나
센스와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에
향수가 느껴지더라구요.
트렌드 따라 가는것도 중요하지만
홍선수가 자기 색깔을 찾은것 같아
웬지 저저전은 안 질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10/07/04 22:2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차기 프랜차이즈스타가 되지 않을까요?
이성은선수가 살짝 기대되기도 하네요 크
10/07/04 22:43
수정 아이콘
쓰레기를 정리한게 크지요.

쓰레기가 정리된 직후에 잠시 충격 때문인지 경기력들이 좀 안좋다가, 이내 곧 회복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4연승 발동 걸리기 전에도 아깝게 놓치는 경기들이 많았고,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진 것이 느껴졌지요.

이 기세가 다음 시즌까지 쭉 이어지길.

이 기세가 이어질 다음 시즌이 꼭 시작되길...
칼잡이발도제
10/07/04 23: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레기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을 퇴출하면 후에 성적이 반등하는 효과가 여러군데서 검증되는거 같더군요...;; 공군요새 더할나위 없이 잘해주고 있어 너무 기쁩니다... 다만 약간의 바람이 더 있다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3테란들도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테란라인은 민찬기 선수 혼자 꾸려가고 있거든요...;;
학교빡세
10/07/04 23:22
수정 아이콘
공군 최고입니다.
민찬기는 원래 저그전은 정말 잘했는데 최근 토스전도 각성하면서 확실한 1승카드로 자리잡았고
오영종-박정석의 토스라인은 대 테란전이나 토스전에서 많이 이겨주고
홍진호-박태민의 저그라인이 자리를 잡아버리니 최근 포스만 보면 왠만한 상위권팀보다 더 탄탄해보입니다.

특히 저그 원탑 홍진호 최고입니다. 이제동-김윤환이라니요. 김윤환이야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요즘에 이제동에게 gg치게 만든건 홍진호밖에 없는듯....
파일롯토
10/07/04 23:25
수정 아이콘
해설자가 저그원탑할때
KT-KTF통합리그였나? 그때가 생각나더군요
그때만해도 양박과 나란히 오히려 양박을압도한 원탑이었는데 말이죠
임요환선수가 모든영광을가져갔어도 결국 이슈화되고 기억에남는건 홍진호선수일듯싶어요
10/07/04 23:27
수정 아이콘
아 박지호와 이성은 둘다 포기하기 쉽지 않은데요;;;

박지호는 박정석이나 오영종 둘정도는 해줄것같구요..
이성은이 온다면 테란 투톱이 나갈것같구요..
정말 포기하기 싫은데;;;

둘중 한선수는 또 다시 지원했으면 합니다;
태연사랑
10/07/05 01:16
수정 아이콘
근데 박지호선수에겐 죄송하지만 요번엔 이성은선수 뽑는게 개인적으론 좋아보이네요 이미 안기효선수도들어갔고 손석희선수도 갈테고(가셨나요)

3플토보단 2플토 1테란이있는게나을듯하고해서요;
한승연은내꺼
10/07/05 01:25
수정 아이콘
제가보기엔 이성은선수를 안뽑아야 될꺼같은데요 폼은 폼대로 떨어진상태인 선수를 뽑는다는건 좀....
그런의미에서 대체 안기효선수는 대체 왜뽑았는지 의문.....차라리 최근 좋은모습보여주고있는 박지호선수 뽑는게 훨씬낫죠
개념은?
10/07/05 01:3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시기의 차이일뿐 두 선수 모두 뽑힐것 같습니다.
우선 나이 많은 박지호선수가 먼저 뽑히지 않을까 생각중..
10/07/05 10:21
수정 아이콘
공군의 경우 경기력면에서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겁니다. 이제 들어오는 선수들은 시스템이 갖추어진상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팀에서 받아온 선수들이라서 기회만 얻으면 잘할수 있는 선수가 상당합니다. 다만 이윤열 선수같은 인지도 있는 선수 영입이 필요할듯합니다. 감독 인터뷰처럼 시즌후 상당선수들이 지원할수 있을것 같은데 좋은선수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합니다. 민찬기선수같은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공군에서 경기 외적으로 많은것을 배울수 있습니다. 민찬기선수 멘탈이나 정신적 성숙이 확실히 좋아보이더군요...
DavidVilla
10/07/05 15:50
수정 아이콘
글과는 그다지 연관이 없지만, 댓글 분위기에 편승해 제 생각을 적어 보자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조금만 생각을 바꿨으면 싶습니다.

1세대 게이머들이야 이미 나이가 어느 정도 찬 후에 '공군'이 만들어져 어쩔 수 없이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했다지만 지금은 손석희 선수의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입상 경력 따윈 전혀 중요하지 않고, 지원 자격에도 없습니다. 즉, '인지도로 공군간다'는 말은 사라졌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너무 현실적인 '성공을 거둔 후에 받게 되는 연봉(돈)'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과정으로 공군을 택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그 쪽 생활을 잘 몰라 어쩌면 지나치게 비현실적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민찬기 선수를 떠올려보면 지금 팀에서 '써드' 카드나 그 아래 카드에 속하는 (성인)선수들은 과감히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군 에이스는 충분히 지원할 가치가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026 이윤열, 그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31] The xian7165 10/09/17 7165 3
42851 프로팀이 존재가치가 있는가 [182] 모리아스10737 10/09/05 10737 0
42810 프로리그 주5일제 꼭 필요한가? [19] noknow4295 10/09/03 4295 1
42784 최종보스 : KESPA. LV : ??? HP : ??? , MP : ???(주의 : 스크롤이 김 + 다소 과격 할수 있음.) [48] Yukira8307 10/09/01 8307 2
42766 임요환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스타크래프트2로의 전향을 바라는 1인입니다. [98] 물의 정령 운디8851 10/08/30 8851 0
42760 송병구 리쌍에게 복수(復讐/revenge) 하라 [36] bins8006 10/08/29 8006 2
42686 몇가지, 주관적인 이야기 [5] 빼꼼후다닥4365 10/08/25 4365 0
42500 e스포츠 팬들의 대화 - 프로리그 결승 (1) -> 시작 ~ 2경기 [10] 彌親男5171 10/08/10 5171 0
42492 이번 fa 선수들,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64] 담배상품권9149 10/08/09 9149 0
42478 KeSPA가 이번 스토브리그에 해야 할 일 네 가지 [15] The xian8808 10/08/08 8808 2
42428 눈에 서서히 보이는 블리자드의 야망 [85] 마빠이9728 10/08/06 9728 0
42392 wp랭킹과 kespa랭킹으로 보는 각팀별 원투펀치 가이드 8월호 [5] WizardMo진종5962 10/08/02 5962 0
42383 09-10 시즌 마지막 한판, 그리고 역대 프로리그 우승팀들. [17] 피플스_스터너5298 10/08/01 5298 0
42259 09~10 신한은행 프로리그 정규시즌 결과정리(ACE 출전비율 추가) [37] Dark玄8818 10/07/19 8818 13
42206 프로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오늘 마감입니다. [21] 信主SUNNY6561 10/07/13 6561 0
42201 위메이드의 가능성 2 [17] 빵pro점쟁이4814 10/07/12 4814 0
42192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웅진/공군vsCJ [160] SKY924914 10/07/11 4914 0
42180 Pusan[S.G] [13] ROKZeaLoT6425 10/07/08 6425 0
42179 승부조작, 그리고 가라 앉은 팬心.. [46] 프무8621 10/07/08 8621 0
42172 오늘의 프로리그 웅진 vs STX /// 위메이드 vs 공군 [289] Hypocrite.12414.4835 10/07/07 4835 0
42164 다시 찾아온 캐리어 시대. [4] 라구요6570 10/07/06 6570 0
42161 2010년 7월 첫째주 WP 랭킹 (2010.7.4 기준) [10] Davi4ever4964 10/07/05 4964 0
42154 공군에이스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21] Winter_Spring7492 10/07/04 74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