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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01 00:34:11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조현민 팀장님의 초대로 간 용산(영웅의 귀환을 기다리며~)
아... 먼저... 이거 쓴거 저 본인 맞습니다.

일단 굉장히 오랜만에 현장에 직접 보러갔습니다. 사실 용산으로 옮기기전에는 간간히 갔던 기억이(워낙 오래되서...) 있지만 용산으로 옮긴 뒤로는 간 기억이 거의 없어서 참 가는 길이 헷갈리더군요.

뭐 조현민 팀장님이 초대해주셔서 감사히 봤습니다. 자리를 예약해주셔서 조금 늦게갔지만 다행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의 호블호가 갈릴 수 있지만 조현민 팀장님하고 팀원분들의 경우는 일의 일환이기에 자리를 앉은 것이고요, 저의 경우는 스타2 미디어 데이에 초청받아서 갔다왔는데, 그날 못 뵈서 아쉽다고 하니까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처음에 박상우 선수와 장윤철 선수의 경기였는데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경기에서 박상우 선수의 장윤철 선수의 앞마당을 깰 때 템플러 아카이브가 깨진것이 아쉽더라고요. 나중에 캐리어가 모였는데 지상군이 부족할때, 보니까 가스가 많이 남던데... 그 가스가 하이템플러로 생산이 되었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H조 경기는 워낙 토스 상대로 강한 김성대 선수여서 김성대 선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는데 1경기에서 김윤중 선수가 너무 잘햇고 김성대 선수가 긴장한 탓인지 제 실력이 안나와서 모두가 웅성대더군요. 정말 토스가 저그 상대로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승리를 보여주었죠.
그렇지만 2경기부터는 김성대 선수의 실력이 나오면서 결국에 역전승이 나왔고요.


그리고... 정말 저도, 조현민 팀장님도, 같이 오신 팀원분들도, 그리고 현장에 오신 많은 분들과 시청하시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영웅의 귀환...

제가 2001년부터 스타 경기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I-TV에서 나온 경기인데, 박정석 선수가 저그 상대로 헌터에서 한 경기였습니다. 헌터에서 박정석 선수가 5시, 저그가 6시였는데 진짜 본진 자원이 다 떨어질때까지 치열하게 싸우다가 넥서스 지을 자원도 아까워서 릴레이하면서 저글링, 히드라, 질럿, 드라군이 1기 생산될때마다 마구 싸우는 경기, 그 경기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그야말로 당시에 토스의 떠오르는 태양이고 암울한 시기의 한줄기 빛과 같던 영웅이던 선수가 프로토스 최고의 고참이 되어서 36강 경기를 치룬다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짠 하더라고요.


사실 좀 응원이 일방적이긴 했습니다. 원래 왼쪽 선수 먼저 응원하고 오른쪽 선수 응원하는데 순서도 바뀌었고 첫 경기에서는 박정석 선수 응원 소리만 들렸죠.

1경기는... 박정석 선수가 초반에 잘 풀어나갔고 또 자원도 많이 먹고 적당한 타이밍에 캐리어로 준비 해 나갔지만 지상군 싸움에서 너무 대패를 했고 아비터 활용이 떨어져서... 너무 캐리어와 지상군이 엇박자가 난게 패인이라고 봅니다.

2경기는... 구성훈 선수의 지속적인 견제와 함께 테란의 진출시에 어정쩡한 위치에 있던 지상군의 활용으로 인해서 결국에 패배하더군요.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구성훈 선수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2001년부터 봐왔던 선수였기에 다시 한번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랬는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죠. 그래도 개인리그에서 몇년만의 토스의 영웅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는 했습니다. 정말 6룔이 지배하던 시기에도 영웅의 모습이 그리웠거든요.



아 그리고 처음에 오니까 조현민 팀장님이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뭔가 주시더라고요. 보니까 수하물 이름표인데 스타2 유닛중에서 마린이 그려져있네요.  그리고 목소리가 굉장히 앳되시더라고요. 듣고는 살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저도 스타2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분께 들은 건데 제가... 조현민 팀장님의 최측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거 같아서... 사실 저도 이날 뵌게 처음이었습니다. 최측근이거나 자주 만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어쨌든 오늘 뵈니까 진짜 키가 크시더라고요. 제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진짜 옆에 서니까 확연히 크신게 눈에 띄셨어요. 같이 오신 팀원분들중에서도 제일 크신거 같았습니다.

화면에도 많이 비춰지셨는데 박정석 선수 경기 중에 비춰지실때 우연히도 끝에 제가 살짝 걸려서 나오더라고요.

뭐... 스타2 미디어데이때도 그랬지만 팀원분께서 저를 굉장히 배려해주시고 하는데 참... 너무 감사하는 마음뿐이네요. 오늘도 제가 조금 헤매느라 늦으니까 연락 주시고 전화해주셨고요. 음료수 같은 것도 가져와서 바로 먼저 주셨고요. 자리도 딱 중앙에 예약을 해주셔서... 너무 잘 봤습니다.

가서 폐만 끼친거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박정석 선수의 모습을 본건 절대 후회 안합니다. 정말 10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가져간 카메라가 워낙에 화질이 떨어지다보니 다 엉망으로 나왔네요. 찍을때는 막 흥분해서 찍었는데 와서 보니까 이거 정말 너무 엉망이네요. 아쉽습니다.


다시 한번 초대해주신 조현민 팀장님하고 팀원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박정석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올드 게이머들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P.S-오늘이 2222번째 매치업이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조현민 팀장님은 황신의 팬이십니다.

P.S 2-대한한공 스타리그 시즌 2의 대박을 기대합니다. 택신까지 올라갔는데 개인적으로 이영호 선수하고 김택용 선수가 맞붙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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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0/07/01 00:34
수정 아이콘
글을 쓰다가 중간에 날려먹어서 다 쓰고 나니까 횡설수설이 되었네요.
10/07/01 00:35
수정 아이콘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미 패배해버렸습니다.
진호vs요환
10/07/01 00:58
수정 아이콘
부러우면 지는건데..
저도 박정석 선수의 I-tv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있는데
경기전에는 해설분이(그 해설분 성함도 기억이 이제 안나는군요;;) 물량이 굉장하다고 했는데
정작 경기는 노멀티에 손에 땀을 쥐었었죠..
아 그리고 제 기억에는 박정석 선수가 6시였던거 갔습니다.. 저그가 7시이고요..
박정석 선수가 마지막에 6시 앞마당까지 릴레이 해서 아칸하나 질럿한두마리 프로브로 해서 이기던 기억이 남네요..
빅토리고
10/07/01 06:52
수정 아이콘
이번이 최다 토스진출인데 어제는 토스들이 전원 떨어졌네요..... 장윤철 선수는 그래도 진출할 줄 알았는데....
아에리
10/07/01 11:21
수정 아이콘
헉. 이윤열선수의 팬 아니셨나요?
그리고 P.S 2는 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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