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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9 15:25:22
Name ROKZeaLoT
Subject 100628 웅진vsKT 2set 리뷰.
- 배럭 더블로 시작하는 이영호. 그런데 무려 주도권도 없는 테란이 대놓고 자원우위를 가져갔는데 윤용태의 대처는 고작 앞마당을 따라가는 것 뿐이었습니다.

- 그 다음 이영호는 상대가 자원우위를 앞서기 위해, 또는 테크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병력을 쉬었을 거라 예상하고 찔렀으나 윤용태는 그런거 없고 게이트 쉬지않고 돌리며 패비터.. 여하간 그래서 찌르기를 막는데 성공했죠.
테란의 오판으로 인해 탱크가 많이 줄었으니 이제 프로토스의 쇼타임이 벌어질 차례였지만 윤용태는 '또' 그런거 없고 그냥 지 할거 하면서 멀티 따라가기... 자신이 앞서나갈 찬스를 완벽히 놓쳐버렸습니다. 이후 성동격서 시도는 좋았지만 이영호는 다 알고 있었고, 다 막혀버리자 이제 토스가 할 것은 울며 겨자먹기로 12시 6시 동시멀티 가져가는 것뿐..그리고 윤용태는 여타 토스들이 그랬듯이 마지막 카드로 캐리어를 준비합니다.

- 그런데 이영호가 언덕에서 얼른 내려오지 않습니다.

- 물론 보통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테란이 급할 건 하나도 없습니다. 토스가 아무리 많이 먹고 회전을 많이 시킨다 하더라도 업글 잘된 다수의 메카닉 부대 앞에서는 그냥 아이스크림일 뿐이니까요. 또한 프로토스가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토스가 당장 캐리어를 누를 순 없는 상황이고 일단 전투에서 이긴 후 병력을 쪼개 멀티를 각개격파 해버리면 캐리어는 빈 깡통일 뿐입니다. 이영호가 자주 보여주는 플레이죠.

- 결국 언덕에서 야금야금 내려오는 데 성공하는 이영호. 스캔으로 캐리어 전환을 보고 골리앗을 마구 누릅니다. 캐리어를 보고 골리앗을 누르는 건 언뜻 보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당시는 아니었습니다.

- 언덕에서 시간을 끄는 동안 윤용태는 12시와 6시에서 자원을 엄청나게 축적하고 있었고 이것으로 인구수가 비자마자 캐리어를 한순간에 꽤 많이 누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리어가 나오는 시간동안의 인구수 공백으로 인해 한꺼번에 멀티기지가 모두 날아가는 사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이영호의 충원병력은 벌쳐가 아닌 기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골리앗'이었고 덕분에 3시와 5시 6시 12시를 모두 날리려던 이영호의 병력운용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3시와 5시를 날린 것만으로도 성과는 있었던건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영호는 탱크를 모두 잃었고 탱크를 충원하기엔 순간적으로 모인 캐리어의 압박이 너무나 거셌죠. 이후엔 골리앗만 찍어내다 자원 떨어져서 GG.


결국엔 한끗 차이이긴 했지만 매번 저런 상황에서 기가막힌 판단을 보여주던 이영호가 오늘은 조금 무뎌진 것 같았습니다. 요즘 에결 연패가 쌓인 탓일까요. 하지만 결국 팀은 광안리 티켓을 확보했으니 이젠 마음의 짐따위 벗어버리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더욱 기막힌 판단력과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또한 KT 정규시즌 우승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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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다저그
10/06/29 15: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제경기에서보면 정말 스톰이 잘들어가더군요... 역시 토스로 이영호를 이기려면 저정도는 해야되는구나 싶던데요..
10/06/29 15:59
수정 아이콘
윤용태선수가 스테시필드도 제대로 쓰고 전진을 정말 잘 저지했어요.
이영호선수도 이젠 패배에 익숙해지는 눈빛이 안타깝긴 하더군요...
민죽이
10/06/29 16:18
수정 아이콘
원래 보통 토스들은 그타이밍에 이영호의 탱크1~2기에 멀리 있는 멀티들 그냥 내줍니다..
근데 윤용태선수는 이영호를 제대로 파악하고 멀티에 병력을 놔두는 판단으로
6시 멀티가 탱크 2기에 안무너집니다. 그때부터 이영호는 꼬였고 게다가 12시까지 정리하는게
원래 계획인데 병력위 리콜에 의해 막히고...
그래서 4,5시는 밀렸어도 토스가 할만한 상황이였죠..
어제 6시 탱크 2기가 질럿드라곤 소수에 쫓겨 도망가는게 잡히긴 했는데
그걸 해설분들이 크게 부각을 안하시더군요...
빅토리고
10/06/29 21:10
수정 아이콘
벌처 이야기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영호 선수라해도 상대가 다수의 스타게이트에서 캐리어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걸 확인하고도 벌처 찍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의 다수 멀티 날리는 움직임도 다른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중에 멀티 날리는 타이밍이 늦은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건 윤용태 선수가 스톰등을 활용하면서 이영호 선수의 진출 속도를 최대한 줄인거죠. 하나는 잃어도 하나는 확실하게 지킨 윤용태 선수의 수비력이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 특유의 반땅싸움에 토스들이 적응을 해가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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