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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16:38:09
Name JunStyle
Subject KESPA 의 존재의의와 프로게이머의 권리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글 몇개는 끄적거렸는데 게임 게시판에는 처음이네요.

게시판의 무게는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토론해 보고 싶은 주제라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주장 or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많은 PGR 분들께서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애정도 크지만

결국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게이머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저는 이제는 입에 담아선 안될 그분과 현존하는 오영종, 송병구, 이제동의 팬입니다.

예전만큼 경기는 보지 않지만 이 세분의 경기는 꼭 찾아서 다 보고 있구요. 아마 데뷔이후부터 공식경기는

거의 다 봤던 것 같네요.



사실 저처럼 많은 분들이 게이머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요)

결과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KESPA, 즉 협회 체제로 시작한 이후의 게이머의 권리와

협회 체제 이전의 게이머의 권리가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저는 관계자도 아니고, 그냥 개인 사업을 하는 일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회원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알지 못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짧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협회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창설은 이미 진행되었고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2. 협회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현재의 프로게임단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보지 않는다 (1~2개 정도는 줄어들 수 있었겠지요)



3. 협회 유무와 관계없이 기업 스폰의 프로게임단의 선수 연봉은 어짜피 선수의 실력으로 결정된다. 즉 현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페이를 못받는 선수들은 협회 이전이나 이후나 별 차이가 없다.



4. 협회의 출현 이후에는 등록된, 즉 협회가 인증한 프로게이머외의 게이머는 그 어떤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오히려 커리지 매치를 트라이하는 무급 선수들을 양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증제가 아니더라도

무급 선수들은 협회 유무와 무관하게 스타크래프트 인기도와 비례하겠지만요. 그래도 원천적으로 기회를 차단하는 면에서는

전 오히려 안좋다고 봅니다.




5. 협회의 출현 이후 비공식 리그는 모두 멸종되고 존재했다 하더라도 보이콧 함으로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박탁하였으며, 프로 게이머 선수들에게도 추가 수입원을 차단했다. (물론 이런 대회의 난립으로 인한

무리한 선수 혹사의 케이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야구와 달리 감독이 나가 그러면 나가지는 않겠지요?)




결과적으로 협회와 프로게이머의 권리 측면에서 봤을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중 계약이라던가 룰이 없는 선수 영입 같은 면에서 어떤 BASE 를 만들어서 나름의 룰을 만든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협회가 없다고 해서 그것들이 불가능할거라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협회 베이스의 지켜지는 룰보다는 잡음이 많았을거라는건 인정합니다만, 불가능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FA 제도나, 협회 인증이 아닌 대회의 보이콧, 커리지 매치를 통한 자체 인증이 안된 선수들의 참가 금지 까지 고려하면

프로게이머의 권리에는 오히려 반대 되는 단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지요?

많은 PGR 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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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올드
10/06/01 17:16
수정 아이콘
사실, 협회의 출현은 필연입니다.
돈을 내는 기업이 이판에 영향력을 가지고 싶어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하니까요.

협회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은 구단의 지원이 체계화되기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거나
혹은, 기업들은 돈만 내고 각종 규칙및 인증을 비롯 모든 권한은 양방송사나 팬층이 갖겟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죠.

기업모임이 케스파라는 건 아신다면 그들이 선수의 권익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건 인정하셔야 합니다.
다름아닌 '연봉'을 지불하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까지 모든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요.
순모100%
10/06/01 18:24
수정 아이콘
근래에 극단적인 생각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협회가 없어지는 건 그리 쉽지 않고, 또 당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게임단을 떠나 그 합의체인 협회의 존속여부는 팬들에게 달린 게 아니에요.
팬들이 원한다고 생기는 단체도 아니고 없어지라고 해서 없어지는 단체도 아니죠.

현재 협회의 가장 큰 죄악은 바로 '무능'이고
협회가 해체되면 그건 팬들이 아니라 제대로 운영하고 협상을 못한 협회의 무능 탓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극성 팬들의 비판때문에 협회가 해체된다며 불안해하는 늬앙스의 글들이 종종 나오는게 의아하더군요.;
솔직히 해체를 바라지는 않는데 하는꼴이 해체를 하려고 스스로 발버둥치는 거 같이 보이는 걸요.
그게 현실입니다. 힘없는 팬들이 어쩌겠습니까? 저러다 협회 망하겠구나 하는 거죠.
JunStyle
10/06/01 19:00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주장하는건 협회가 없어져라! 이런 의미가 아니랍니다.

이미 생긴 단체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어요. 제가 큰 힘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팬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협회와 프로게이머의 권리와의 관계를 말해본거랍니다. 협회를 없애자! 이런 의견은 아니구요. 뭐 그건 사실 불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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