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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03:34:06
Name 밀가리
Subject 스타크래프트2 유저로 지금 한국상황이 매우 속상합니다

스타크래프트2 베타 기간이 일주일 남은 지금, 중국에서 열리는 가장 규모가 큰 세계대회 '스타크래프트2 월드컵' 결승전만 남아 있습니다.
리그 진행 도중에 매우 속상한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스타크래프트2 월드컵은 중국 17173.com사이트에서 주최하고 인텔사가 스폰을 하는 스타크래프트2 전세계적인 대회입니다. 상금 규모는 공개가 안됐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만 20명이나 참가했으며, 한국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 및 전세계 스타2 유저들과 32강 본선을 통해 지금 결승에는 우리나라 김원기 선수와 우크라이나 Dimaga선수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4강에만 무려 3명의 한국선수가 올라가고 우리에게는 축제분위기여야만 하지만 사실 그렇지만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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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링크..
http://www.playxp.com/sc2/news/view.php?article_id=1958746

결승전 일정이 하루 연기되어, 금일 결승전 생방을 위해 대기 중이었던 스탭 분들이 내일까지 일정을 내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결승전은 생방송으로 중계해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중국 대회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고 있어서, 그 날 방송을 위해 멀리에서 스튜디오까지 오는 중계진과 스탭 분들이 허탈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닭말님은 스튜디오에서 주무시면서 오늘 결승전 해설을 준비하셨는데,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참 난감합니다. 아무쪼록 생방송으로 중계를 해드리지 못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중국어 해설로 결승전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http://live.17173.com/sc2/g_index.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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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 playxp는 스타크래프트2를 주력으로 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팬사이트 입니다. 운영자분들과 스텝분들은 매주 xp리그를 진행합니다. playxp에는 본선부터 17173과 협상을 통해 한국쪽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쪽 사정이 복잡한지라 일정이 자주 바뀌고 결국에는 결승전 중계까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참 억울합니다. 우리나라가 블리자드와 협회가 싸우는 마당에 아무 힘없는 아마추어 방송관계자들은 이리채이고 저리채이고 중국입장에 이런 굴욕까지 맛봐야됩니다. playxp분들이 왜 우리에게 죄송해야 합니까. 팬들은 무슨 죄인가요. 결승전이 있는 날에는 유럽이나 중국쪽 사이트를 뒤지며 저화질에 끊기는 방송을 외국어로 들어야 합니다.

정말 스타크래프트1 일때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중국쪽 PLU라는 인터넷방송국이 우리나라 온게임넷, 엠비시게임 방송을 어떻게든 위성으로 얻어서 자체적으로 중계했었는데, 지금 스타크래프트2 때는 오히려 우리쪽이 우리 선수 경기를 중국방송을 통해서 봐야됩니다.

중국쪽은 해외고수를 초빙해서 오프라인 대회를 했을 뿐만 아니라 2~3개 정도 국제대회를 자체적으로 스폰받아 주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는 진행한 적 없고, 곰티비리그, playxp리그, 그리고 아프리카 방송정도가 끝입니다. playxp리그는 매주 후원을 받아야 리그가 진행됩니다.

고작 베타기간에 대회라고 말씀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와 블리자드가 서로가 양보를 하지 않고 ,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이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서 계속되는 침묵을 지키는 이상, 계속되서 피해를 보는건 결국에는 우리 팬들입니다.
두 단체의 힘싸움 때문에 자체적으로 국제대회 하나 진행 못해서 남의 나라 리그 눈치나 봐야 되는 수준이라니요. 이러고도  e스포츠의 중심이라고 말할 가치가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중국에 살고 중국말 가능하니 저는 어차피 중국방송봐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한국쪽 방송 버퍼링때문에 보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속칭 e스포츠를 위한다는 단체가 지가 밥그릇지키기에 바뻐 국내 팬들을 이렇게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과 현실에 매우 분노를 느낍니다.
만약 스타2가 정발이 되고도 이런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건 우리 팬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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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불패
10/06/01 04:00
수정 아이콘
김원기 선수라면 '과일장수'맞나요? 역시나 아래쪽 밸런스하고 저~~ 위쪽 밸런스가 다르긴 한가 봅니다. 저그로 결승이라니...
여튼 지금으로선 양대방송사에서 스타2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애매한 상황이지만 스타1에 대한 유예기간이 지나고 스타2가 정발되고 하면 결국 다루지 않을까 싶군요. 얼마전 전용준캐스터가 스타1 중계하면서 '지게차'를 언급한적도 있고...
열씨미
10/06/01 04:18
수정 아이콘
흠..그렇군요. 스타1이 저물고 스타2가 본격적으로 e-sports화 되면 이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뚝 떨어질 수도 있겠군요..
지금 뭐 블리자드와 협회의 관계를 볼 때 일이 원만하게 풀릴 것 같지도 않고 ;;
그래도 프로게이머 선수 자체들로만 볼 때, 만약 한국 선수들이 최상위권을 모조리 휩쓴다면 한국 위주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방송, 중계권등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프로선수들, 연습생들이 같이 숙소에서 훈련하고 코치도 두고, 하는 등등 연습시스템만큼은 굉장히 오랜기간동안 다져 왔으니까요. 그전의 프로게이머 생활도 1,2년 해본 것도 아니고..초창기때는 몰라도 결국에는 한국게이머들이 스타2도 정벅해버렸으면 하는 기대를.
10/06/01 05:14
수정 아이콘
모든것이 스타1이외의 다른 전략시물레이션경기를 개발 못한 한국의 e스포츠의 정해진 수순이 되겟네요,,
다만 말할수 잇는 것은 블리자드 또한 게임이 아닌 e스포츠에 있어 승리자가 될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한다라는 정도가 한국이 할수 있는 초라한 응수의 한계랄까요,,
양산형젤나가
10/06/01 08:43
수정 아이콘
사실 이스포츠 종주국 자리는 이미 중국한테 뺏긴지 꽤 되었죠.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구요.
시장의 크기 문제만은 아니고 그냥 한국은 스타만 할뿐이고... 그러니 한계가...

이번에 이런저런 일 생겨서 또 한번 주춤한 걸 보니 정신차리고 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중국과 벌어진 격차를 앞으론 따라잡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트
10/06/01 10:22
수정 아이콘
이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사실이네요.
베타만 봐도 이미 스타2가 이스포츠로서 전세계적인 규모로 성공할것이라는거는 99%확실한데 말이죠.
중국에 혹시 온겜처럼 티비로 볼수있는 게임대회가 있나요?
만약 생겨서 온겜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면 진짜 이스포츠 종주국은 중국이 되겠는데요.
오프 물량차이는 극복할수 없고 스폰도 한국에 밀리지 않을태고. 지금 우리나라가 내세울수 있는건 온겜, 엠겜같은 퀄리티 높은 대회라는것뿐...
이니스
10/06/01 10:57
수정 아이콘
스타2 월드컵 조별 리그 시작할때.. 유럽이나 중국 대만 등 선수들이 출전한다길래.. 우리 나라 선수들과 실력차가 어느정도 날까
하며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저렴한 화질과 우리나라 해설이 아닌 다른나라 해설로 경기를 보려고 하니.
정말 못들어 주겠더군요.. 긴박한 상황과 중요한 상황에서 외쳐주는 우리나라 해설진들의 샤우팅 샤우팅이 있어야
경기보는 맛이 나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곰티비에서 중계 해주었는데.. 역시나 해설이 아쉬워서 경기 안 봤었습니다..
4강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3명이었지만 8강에서 우니나라 선수끼리 경기를 안했다면 4강은 전부 우리나라 선수가 될뻔했죠..
저도 이번 스타2월드컵 팬으로써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대로 경기를 보지 못해서 말이죠..
정말 온겜넷에서 스타2 해설하는 모습을 빠른 시간안에 보고 싶은 1인 입니다..
엄옹과 김캐리 mc용준님의 맛깔라는 해설을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제발 개스파 정신좀 차리자.. 스타 팬들중에 너를 응원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음을 아직도 모르느냐..
kimbilly
10/06/01 12:39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외국에서 새벽에 하는 리그 찾아서 봐야 됩니다. 그것도 화질도 안습이고, 외국어 중계의 방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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