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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6/01 03:22:51 |
Name |
The_CyberSrar |
Subject |
스피드 퀴즈 |
본문 분위기상 존칭을 생략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임요환의 시대에 임요환이 말했다.
나도 가난하지만 넌 찢어지게 가난 해야 돼.
이윤열의 시대에 이윤열이 말했다.
나는 앞마당까지만 먹을테니 너도 앞마당까지만 먹어. 다른 곳은 안돼.
최연성의 시대에 최연성이 말했다.
너도 부자해라. 난 더 부자할래.
세월은 흐르고 흘러 속칭 곰tv 세대라는 뉴타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때 다들 들어본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높이의 박성균, 속도의 이영호라고..
그때는 그랬었다.
마치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서 미리 안착할 장소를 찾는 박성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최적의 장소, 시간, 전술을 찾는 이영호
지금에 이르러서야 그게 무슨 상관이랴 싶다. 만류귀종이라 했는데 이영호는 바쁘게 움직이면서 생각하고
결국 높은 곳에 올라서서 높이까지 갖춰버렸으니까..
안타깝지만 박성균은 높은 곳에서 추락했나보다.
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테란 플레이어 한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카스 시절 이영호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하이트의 신상테란과 비슷한거 같기도 한데
무언가 다르다. 굉장히 바쁜데 상대하는 자는 더욱 바빠서 손발이 어지러워지게 하는
그런 아주 요상망측한 선수를 발견했다.
속도의 이영호? 흥이다.
눈치, 그리고 판단은 제일 빠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은 주지 않던가 말이다.
풀지 못할 것만 같은 문제 같긴 하지만..
그런데 위메이드의 갓고딩 전태양은 말이지, 굉장히 간단한 문제를 상대에게 물어본다.
흔들어도 돼?
굉장히 심플한건데 문제는 스피드 퀴즈라는게 문제랄까.. 빨리 풀어내야 된다.
잘 풀어서 이영호는 온겜 결승전을 부상으로 가져갔고 정종현은 엠겜 시드를 부상으로 가져갔다.
못 풀어서 무작정 막다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쨉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진모씨도 있었고 stx에 김구현이란 선수처럼
맞불 놓다가 세탁소 담벼락에 불장난 금지 낙서드립을 선사 받기도 했다.
역사상 가장 빠르다.역사상 가장 우월한 기본기를 가졌다.
이윤열이 그냥 커피라면 전태양은 top랄까..
전태양의 견제에 휘둘리면 10분이 1분 같다. 머릿속에는 단편적인 기억들밖에 남지 않는다.
하얗게 불태웠달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얻어맞고 휘둘린 기억과 손과 얼굴엔 짭쪼름한 액체밖에 남아 있는것이 없다.
스타 오락관 스피드 퀴즈가 언제까지 계속될진 아무도 모른다.
다만 장수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무료하고 심심한 나 같은 사람에게 전태양의 게임은 시간을 빨리가게 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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