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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31 19:02:06
Name 梨軒
Subject 정말 답답한 케스파
계속 공공재로 밀고나갈 기세군요.

지적재산권에 대한 문제는 케스파가 지는 게임입니다. 이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바로 답이 나오는겁니다. 그렇다면 케스파가 그렇게 억울해하는 판을 키운 노력은? (무슨 읿어버린 10년도 아니고... 하아. 그러고보니 10년 정도 되는군요.) 그 노력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게임에 대한 원작이 블리자드에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모든 권리는 블리자드사에 있습니다. 그래서 '판'을 키운 노력이라고 징징대봐야 답이 안나옵니다.

질문 하나. 여기서 '판'이란 뭘까요? 그냥 돈 나오는 판? 케스파는 그것만 생각하는 듯 하네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판'은 어떤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이 '시스템'은 게임단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될 수 있고 'e스포츠'라는 것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항상 이것을 구축하는 '노력'이 들어가기 마련이며 이러한 '노력' 역시 '지적재산권'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라고도 하죠?

정말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케스파가 해야 할 일은 10년 동안 'e스포츠'의 판을 굴리면서 만들어진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서 이를 가지고 블리자드사 또는 그레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이상론이구요. (쓰고보니 한숨만...)

왜 한숨이 나오는지 대충 아실껍니다. 전혀 저런걸 매뉴얼화, 문서화, 실용신안, 특허 등등으로 환원할 생각을 안했겠죠.

결국 케스파의 강경대응은:

1. 케스파의 밥벌이는 스타크래프트 뿐이다. 란 사실과
2. 지적재산권에 대한 논리적인 대응도 불가능하여
3. 그래서 '삐쳐버리겠다' 로 보입니다.

-梨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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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소리
10/05/31 19:07
수정 아이콘
정작 케스파는 10년동안 이판을 굴리지 않았습니다. 어찌 케스파가 만들어놓은 노하우와 운영시스템이랄게 있겠습니까. 방송국이라면 또 모를까....
케스파야말로 방송국과 선수와 팬들이 만들어놓은것에 무임승차하여 권력만 휘둘렀죠.
씹어야 제맛인 케스파가 된건 자업자득입니다.
캐리어쥐쥐
10/05/31 19:09
수정 아이콘
판을 지들이 키웠다는 거 자체도 어처구니가 없죠.
방송사와 팬들과 선수들에 의해 유지되고 발전한 판인데 말이죠.
VividColour
10/05/31 19:12
수정 아이콘
그냥 방송사랑 게임단 측에서 케스파를 버려버려
lotte_giants
10/05/31 19:15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이면 방송사가 블리자드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케스파는 끝장날것 같습니다.
BoSs_YiRuMa
10/05/31 19:16
수정 아이콘
스폰 없이도 가난한 상황에서도 잘 해왔습니다. 협회따위 필요 없습니다.
사실좀괜찮은
10/05/31 19:21
수정 아이콘
협회 없어진다고 스폰이 없어질까 싶습니다.

케스파 망하면, 혹은 계약 실패하면 스폰 다 나가리되고 길바닥에 나앉을거라는 말도 많은데.

오히려, 세계적으로 방송을 기획하고 있는 새 판에 스폰서들이 끼어들었으면 끼어들었지 나갈리는 없죠.

케스파 = 스폰서의 공동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충분히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포트거스 D 에
10/05/31 19:21
수정 아이콘
케스파 애초에 기생충같은 존재 아니었나요 하는것없이 돈만 빨아먹고
게임균형발전
10/05/31 19:24
수정 아이콘
“e스포츠 발전의 최대 수혜자인 블리자드가 별다른 지원이 없다가, 이제 와서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것이 협상파행의 원인”
“e스포츠 발전의 최대 수혜자인 블리자드가 별다른 지원이 없다가, 이제 와서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것이 협상파행의 원인”

케스파가 들어서기전에 이미 스타는 슈퍼울트라대박이 난상태였고
그 엄청난인기에 방송국이 무임승차해서 판을 키우고
그판을 케스파가 무임승차한거 아닌가요?
10/05/31 19:29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피지알 왔는데 케스파 망한다는 소리가 정말 기분 좋네요.

그들은 자기들을 '협회'라고 부르면서 이 판에 들어온 돈벌레들에 불과했습니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단체?

지나가던 개도 안 웃겠네요.
하루빨리
10/05/31 19:38
수정 아이콘
판 굴리는 노력이라... 요새는 ppp, p, pp 부전패 같이 황당한 룰과 타인의 컨텐츠를 자신의 것인양 중계권 받는 생때를 쓰더라도 돈으로 판만 굴리면 그걸로 실용실안 같은게 나오나 보군요. 봉이 김선달에게 대동강 물장사 허용권이라도 사셨나요? KeSPA씨??
10/05/31 19:48
수정 아이콘
기껏 양대방송사와, 스폰도 없이 라면먹어가면서 게임단을 이끌었던 감독님들과,
어린 나이에 꿈을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적은 수입을 참아가며 열심히 게임을 한 선수들이,
피와 눈물로 간신히 차려놓은 밥상에 숫가락만 턱 얹어놓은 주제에, 뭐, 판을 키워??
에라이...
videodrome
10/05/31 19:52
수정 아이콘
이미 케스파와는 파국을 맞은 듯 보이고 이제 스타1이 계속가기는 힘들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 방송국은 곰티비에 합류하더라도 거장 늦게 최대한 버텨보다 합류하갰죠.

어차피 방송국이 이젠 케스파를 뜬다고 해도 케스파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없습니다.

왜냐면 블리자드에게도 돈을 줘야 하거든요. 예전이야 그냥 방송하고 말았지만 지금에서야 어차피 돈 나가가는 건 별 차이 없을 겁니다.

방송국은 케스파 구성원이 나름 대기업들이라 광고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방송국은 최후까지 눈치를 보지 않을까 합니다 ⓑ
다크질럿
10/05/31 20:19
수정 아이콘
케스파 그러면 직접 그냥 스타크래프트(이름은 유사하게 다른걸로) 만들어서 리그 유지하세요. 지금 하는 행동보면 게임 하나 만드는건 일도 아닌것 같은데 하나 공공재로 만들어 주세요.
10/05/31 21:07
수정 아이콘
2007년 중계권 사태 때문에 e스포츠가 최악의 위기 상황 까지 왔군요. 포모스 기사 보니까 차기 개인리그도 그래텍과 계약을 해야 해야 열릴수 있어서 당장 서바이버 토너먼트도 진행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나마 온게임넷은 최근 공정위에서 CJ가 온미디어를 인수 승인한 상태라 CJ와 그래택이 이야기가 잘 되면 스타리그는 열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문제는 엠비시게임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래텍이 MSL 연간스폰서를 해준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라서 쉽지는 않을것 같고 하필 차기 MSL 스폰서가 빅파일이라 그래택과 블리자드가 엠비시 게임과 계약을 할지는 미지수 인것 같습니다.
10/05/31 21:2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케스파(라쓰고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모인 기업들)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 대가를 주고 이용해 먹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이용 했을 때 이득이 난다고 판단한 것 같네요. 그래서 자기들 배짱대로 뻐팅기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공공재'라는 단어를 바보가 아닌 이상 진심으로 쓰진 않았다고 봅니다.
만약 이 일로 인해 기업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다면 프로게이머들에겐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것도 단순 망상일지 모르지만요.;;
타테이시
10/05/31 21:49
수정 아이콘
협회가 정말 웃긴 일을 저질렀습니다.
협회는 그저 블리자드를 상대로 때쓰는 것 밖에 보이질 않네요.
지적재산권 문제에서 공공재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이미 협상할 마음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네요.
협회가 공공재 운운하기 이전에 방송사로부터 프로리그 중계권을 빼앗아버린 것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로부터 얻은 이익은 없다? 원래 없는 이익 빼다가 쓴 것 아닙니까?
그리고 공공재로부터 얻은 중계권은 저작권 인정하면서, 게임개발사가 피땀흘러서 만든 소프트웨어는 저작권 인정 안한답니까?
만약 인기가 많아지면 공공재가 되고, 아니면 지적재산권 인정해주는 건가요?
아무래도 협회는 해체되어야 할 존재인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가 무리한 협상을 했다니 뭐니하는 소리는 없고, 정말 지들 말 들어달라는 것만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취한 것과는 너무나 다르네요. 여기서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cutiekaras
10/05/31 22:15
수정 아이콘
협회가 기업들의 이사들이 모인단체라고 했나요?
그런만큼 우리나라에서 굉장한 정치 권력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걸 이용해서 깡패처럼 팀이고 선수고 방송국들을 이리저리 휘둘렀는데
아마 빠져나오는 것도 쉽진 않겠죠
그래서 이번에 미국기업 블리자드가 기회가 될수도 있겠네요
찬우물
10/05/31 22:37
수정 아이콘
블리쟈드가 아무리 게임을 만든 회사라고는 해도 그 게임에 대한 모든 부산물까지, 예를들면 선수들 리플레이나, 방송영상이나 팬아트나 모든 것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상황인듯 한데
그게 전적으로 정당한가 싶습니다. 독점적 지적재산권 개념이 적용된 것 같아 상당히 껄끄럽네요.
이런 점에서 협회는 "공공재"라는 개념을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지적재산권이 그 게임을 만든 당사자에게 일차로 있다해도
그것이 한사회에서 문화가 되었다는 것은 공공재가 되었다는 것이죠.
아무리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한다해도 한 회사가 그걸로 인해 어느정도 수익을 얻었다면
사회적 환원차원에서 지적재산권에 어느정도 제약을 가할 수 있어야지 무제한 권리만 주장한다는 건 잘못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10/06/01 09:22
수정 아이콘
감정적인 반응들도 보이는데, 댓글들이 이렇게 달리는 것을 보면 제가 글을 못쓰나봅니다. 흑...

케스파는 존재해야 하지만 현재 형태는 주먹구구일 따름이고 e스포츠에 대한 제도를 법제화하거나 지적재산권으로 권익을 주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었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운영도 중요하지만 운영에 대한 시스템화가 정말 중요하며 이러한 시스템화는 지적재산권으로 환원되어서 결국 게임개발사의 저작권과 케스파의 e스포츠 운영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서로 공유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리그 운영을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해결책이 아닐까 해서 적어봤습니다.

궁극적으로 케스파는 게임개발사들도 회원사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만 현재는 답이 없네요. 상대는 자본주의논리로 대응하는데 케스파는 무슨 이익집단이 파업하면서 내는 성명서 같은 것을 발표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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