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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5/28 19:20:36 |
Name |
프리크라 |
Subject |
현재 국내 e스포츠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점입니다... |
지금의 KeSPA는 마치 2차 세계 대전 무렵의 일본 같습니다.
일본이 격동의 시기에 미국의 힘으로 근대화가 되면서 나름대로 발전을위해 노력하고 미흡하지만 커나가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아시아권 나라들을 강제적으로 흡수합병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고 우리덕분에 아시아가 통합발전한다는 말도안되는 소릴 했던것처럼
KeSPA도 온겜넷과 엠비시게임을 강제적으로 합병해서 잘살고 있는 그들의 시장을 빼앗더니 우리덕분에 e스포츠가 발전했다는 소릴 하는 것같다고 할까요 협회가 e스포츠에서 이루어 놓은게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각종 이권개입과 권리만 주장하고 실제적으로 e스포츠를 발전시킨 업적이 있나요?
그나마 협회가 가장 개입하고 이루어 놓은게 심판제도일 것입니다. 심판, 문제없이 잘 진행되어 왔나요?
여타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의 심판업무는 매우 특수합니다. 야구로 예를 들자면 야구는 세세한것 하나하나 심판의 판정이 필요하고 그에따라 오심도 일어나게 되지만 e스포츠는 경기중의 규칙 대부분이 컴퓨터의 판정에 의해 이루어지지요. 총을 쏘면 맞았는지 빗나갔는지 미리 정의된 게임내 룰에따라 판정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심판의 역활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요. 내적인 것보다는 외적인(예를들면 헤드셋을 잘 끼고, 외부적인 치팅을 하는지의 유무, 경기장의 컴퓨터 세팅등)부분에 좀더 신경쓰면 되는데도.. 유사한 사례에 대해 오심논란이 끊이지 않았던것은 얼마나 운영을 못해왔는지 보여주는 예지요
게대가 이판에 정치적인 문제까지 같이 작용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문화컨텐츠 진흥을 꾀하면서 이판에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정책적인 편의를 도모하다 보니 정부는 우리편, 이판에서 뭐하려면 다 우리를 거쳐야 해 이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IeSF(국제e스포츠연맹) 역시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고 그 IeSF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KeSPA이다 보니까 더 그런생각이 고착화 된것 같습니다. 몇달전 KeSPA의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작금의 상황과 같은 문제를 질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 e스포츠의 문제중 하나가 종목이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축구같은 경우) 한가지 종목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e스포츠의 게임종목은 수명이 있다. 가장 가까이에는 스타2가 있다.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블리자드와 협상이 잘 되지 않는걸루 알고있다 어떻게 해결하냐"
대답이.. "협상은 무슨 이판에서 우리빼고 진행못한다. 대한민국에서 스타2 유통하려면 우리에게 백기들고 우리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면서 위의 정치적인 지원도 언급하더군요. 그냥 그때는 쓴웃음짓고 말았는데 나중에 스타2등급 때문에 애먹는거보고 이때 이얘기 생각도 좀 나더군요.
그리고 좀더 지나서 도박파문 , 뒤이어서 블리자드의 e스포츠 저작권에 사면초가에 몰린 협회를 보고있자니...
더더욱 일본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개항을 받아들여 발전했고(스타1의 중흥) , 좀 크고나니까 미국이 걸리적 거린다고 미국에 시비걸고 미국은 아시아가 수탈당하는걸 알았지만 전쟁을 할 마음이 없기에(유럽에 이어 전장을 2개로 확대시키는걸 원치 않았죠) 그냥 일본이 시비거는걸 적당히 타협해서 넘기다가 기고만장해진 일본이 도저히 참기 힘든 시비인 진주만침공(e스포츠에서는 중계권료사태)을 일으키니 결국 전쟁 ..
사실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맘먹고 진행하면 이길 수 가 없는 상대니까요.... 그런 역사적인 사실에 비추어서 생각해보면 결국 아시아가 일본의 패망과 함께 독립, 새역사가 시작된 것처럼 협회도 결국 그런 수순을 밟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사태를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겟지만 저는 오히려 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곪은 상처를 짜내는 것은 아프지만 몸이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치료해줘야죠. 그리고 정말 스타1, 스타2에만 국한되는 협회가 아니라 말그대로 다양한 e스포츠의 종목들을 아우르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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