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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4 23:27:02
Name 엑시움
Subject 이번 사태로 인해서 온게임넷의 위상 추락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지난 주의 조작으로 인한 사과문 방송에 이어서 이번에는 결승전으로 인한 사과문 방송까지 2주에 걸쳐 사과문만 2번 발표했습니다.

어찌 보면 겨우 2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과문 발표라는 게 원체 보기 드문 사건이다보니 벌써부터 질리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물론 사과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사과문을 발표하게끔 상황을 만든 게 잘못이지요.

이번 사건의 의미는 퇴장 문제만이 아닙니다. 만약 모든 게 잘 되었는데 어쩌다가 운이 없어서 이번 결승전만 이렇게 막장이 되었다면 이해라도 했을 겁니다.

평화가 지속될 때 국경으로 간첩 한두 명이 넘어왔다면 그래도 조금은 용서가 됩니다. 언제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데, 365일 칼 같은 경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누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국제 정세가 한창 불안하고, 무력 분쟁까지 발생해 계엄령까지 발동된 민감한 상황에서 간첩이 넘어왔다면 당장 경계병들 총살시켜도 아무도 뭐라 안 할 겁니다. 조짐이 있고 분위기가 위태로운데 무슨 깡으로 경계를 소홀히 했냐는 거지요.

그래서 이번 리그 결승전이 막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전 시즌의 Nate MSL 결승이라는 반면교사의 존재 + 조작 파문으로 인한 판 자체의 위기 + 그로 인한 뒷담화에서의 해설자들의 간곡한 부탁 등이 맞물려 총체적으로 불만을 야기시킨 것이지요.

거기다가 사태의 중요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열세 줄짜리 사과문 하나로 때우려 하다니요.

전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왜 굳이 셔틀버스로 다 태워서 내보내려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어차피 바깥에는 택시를 비롯한 일반 차량이 슝슝 달리고 있었고, 일반 행인들 다니라고 길이 설치되어 있었거든요. 2줄씩 내보냈다 하더라도 그냥 셔틀버스줄&일반퇴장줄 나눠서 내보냈으면 좀 늦긴 했어도 빨리 끝났을 겁니다. 군사보호구역이라 보안이 철저해야 했다지만, 보안...? 글쎄요. 그렇게 장시간 방치해두는 게 더 위험했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줄이 길어져서 뒷쪽 분들은 여기저기 서성이느라 그 보안이란 게 더 위험해졌고요. 행여나 정명훈 선수라도 결승전에 참가했으면 그야말로 난리가 났겠네요.

오프에 뛰지 못하신 분들 중에 아직 실감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아무리 비행기 격납고 보안이 중요하다지만 '막차 다 끊겨가는 시간에 미성년자 포함된 대규모 인원을 못 나가게 가둬놓는 것'의 문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만약 이게 지상파 방송국이 주관했더라면, 한 명만 그렇게 가둬놔도 당장 언론 전체가 들끓었을 겁니다.

Nate MSL은 그래도 돌발적인 상황이기라도 했습니다. 결승전 장소야 전 시즌의 흥행 참패로 인해 어쩔 수 없었고, 온풍기신 강림이야 그들로서도 뜨악한 상황이었을 테니까요. 굳이 그 방송 아니어도 다른 방송 잘 진행되던 MBC홀에서 정전록이 발생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나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후속 조치는 1경기 시작 전에 1만2천 명의 인원이 이미 다 예고가 되어 있었고, 당연히 경기 도중에 퇴장 문제에 대한 대처를 했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 대처란 게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요. 그냥 줄 정리 좀 해서 내보내기만 하면 됐거든요.
따라서 국장급 인사가 손수 사과문 작성해서 발표했던 Nate MSL에 비하면 온게임넷의 사과문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혹자는 그래도 1·23 사태라고까지 불리는 Nate MSL에 어찌 비교를 하냐, 하시지만 저는 동급,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Nate MSL은 조작 위기도 없었고, EVER 2009의 대흥행으로 판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했던 때였지요. 결승전 하나 망해도 E스포츠가 죽네 사네 그런 얘기가 나오는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조작 때문에 판 자체가 정말 휘청이고 있고, 해설자가 와달라고 자존심도 버리고 눈물로 호소했고, 그래서 판을 버릴 수도 있었던 팬들이 몸소 그 불편한 결승 장소까지 와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엄재경 해설이 밝히셨듯이, 온게임넷은 그저 많이 왔다는 사실에만 들떠서 후속 문제는 제대로 돌아보지도 않았지요. 지금 사과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도, <결승전 장소 청소 다 끝나자마자 한 잔 거하게 들이키고, 밖에서 미성년자 팬들이 비 맞으면서 노숙을 하든지 말든지 아랑곳않고 일요일 내내 자빠져 자다가, 그나마 뒷담화 촬영 때문에 일찍 귀가한 엄옹이 PGR 반응 보고 기겁해서 방송국에 알리고, 비몽사몽 간에 끌려와 회의실에 앉았다가 괜히 결승전 뒤풀이 분위기 깨지 말고 적당적당히 사과문 작성해서 퉁기자.>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말 그랬는지야 확인할 겨를이 없지만, 엄재경 해설의 감사문 + 사과문의 수준을 종합해 추론해보면 대부분 저 광경이 떠오르실 겁니다. 이러니 팬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이런 사건이 작게 평가되는 것은 Nate MSL은 아무래도 TV 시청 중심이었기에 수십만의 시청자들이 그 막장 상황을 몸소 지켜보았지만,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퇴장 문제는 오프 관중 1만 2천 명에게만 국한된 문제였던지라 몸소 그 상황을 겪은 사람이 아니면 사태의 경중이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판의 존속에 끼치는 영향만을 본다면 스타리그는 더한 막장입니다. 아직까지 그저 신고가 없어서 뉴스가 안 뜬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1만 명 중에 사고를 당한 분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조작 사태 터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무슨 뉴스라도 떴으면 어떤 재앙이 닥칠지 상상도 안 되는군요. 앞으로도 제발 무슨 뉴스가 뜨지 않기를 기도해야겠지요.

어떤 사과문이 나와도 만족하지 못했을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최소한 전 Nate MSL 결승 수준의 사과문과 적절한 징계 발표는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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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socks
10/05/24 23:29
수정 아이콘
이제 좀 지겹네요...
엑시움
10/05/24 23:30
수정 아이콘
greensocks님// 사실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발표 좀 빨리 하라고 다그쳤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프 관중에 국한되었던 문제라 직접 겪어보지 못하신 분은 '무사히 돌아오고 잘 끝났으면 됐지,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기어이 화풀이를 하고 싶을까?' 하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Nate MSL의 뒷반응이 1주일을 채 못 갔던가요. 그리고 정전록은(소규모이긴 했지만) 또 터졌죠. 다른 방송국이긴 했지만요.
더이상피치못
10/05/24 23:32
수정 아이콘
흐음 인사조치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소한 글쓴님은 직장인이 아니거나 딸린 처자식은 없을듯 하네요..
인사조치라는게 해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 생활하시면 시말서만 쓰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압박인지.. 아실겁니다.
동기들은 진급하는데 징계에 의해 본인의 진급이 늦어지게 되면 결국 그만 두라 소리보다 더한 압박이거든요..
나중에 자기 밑의 사람보다 직위가 낮아지게 된다면 쩝..

뭐.. 이 일을 흐지부지 넘어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조치라는 것은 회사 내규에 따라 온게임넷이 알아서 징계할 일이지 여론에 휩쓸릴 상황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과가 부족한 거에 대해 따지는 건 팬으로서 가능하다 생각합니다만.. 뭐 비판도 어느정도 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Alan_Baxter
10/05/24 23:34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의 비판, 비난은 대부분 이해가 갑니다. 사과문이 약했다, 엄재경 해설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 간부급 인사가 나와서 직접 사과해야 한다까지.... 하지만, 엑시움님의 글과 댓글을 보면 처음부터 2부리그 드립부터 시작해서, MSL이 좋게 끝나면 온게임넷의 위상이 떨어진다, 엄재경 해설만 앞장세우고 온게임넷이 숨어만 있다는 식의 과도한 논리로 말씀하시니까 조금 보기 그렇습니다. 엑시움께서 결승전에 가셔서 당하신 아픔과 상처는 충분히 이해해도 너무 과도하고 정도가 지나친 발언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10/05/24 23:34
수정 아이콘
두 방송국다 잘못이고 어느쪽도 아직까지 옹호 받을수 없을뿐입니다. 그리고 네이트 이야기는 안했으면 합니다. 이번 사태는 이번사태로만 이야기해야죠.

글쓴분께서 화난건 이해 합니다....
케이윌
10/05/24 23:35
수정 아이콘
뭐랄까 이제는 과도한 느낌마저드네요.
10/05/24 23:35
수정 아이콘
인사조치를 발표하라는건

끝내 한사람 짤라야 만족하겠다는건가요
민죽이
10/05/24 23:37
수정 아이콘
엑시움님같이 이번 오프에서 불편을 겪은 피지알 이외의 팬분들이 더 많은걸 생각하면
오늘 온게임넷 사과가 아쉬웠던 이유를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아래글처럼 이미 벌어진일이고 사과 그 이상 뭘 받아낼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과가 약했다고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엑시움님 같이 부정적, 또는 돌아선 팬들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서
누그러 뜨릴 수 있어야 진정한 사과였다고 생각되는데
그러지 못한거보니 확실히 사과가 약했다고 보입니다.
엑시움님 입장이 이해 안되는건 아니지만 너무 과하면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건 아셨으면 좋겠네요.
인사조치는 조금 과한감이 있어보이긴 하네요
학교빡세
10/05/24 23:40
수정 아이콘
결승전은 정말 아쉽지만
이미 벌어진 일....다음리그에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엑시움
10/05/24 23:40
수정 아이콘
Alan_Baxter님// 죄송합니다. 저도 꽤나 흥분한 채로 글을 썼네요. 함부로 감정에 휩싸였다간 망하게 마련인데, 실제로도 과격한 발언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어린애들은 우는데 앞에서는 계속 못 나간다는 말만 반복했던 그저께 일이 자꾸 떠올라서 화가 났습니다. 뭔가 쌓이면 쉽게 풀어지지 않아 요절하기 쉬운 성격인데도 나름대로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끌고 가보겠답시고 분풀이의 대상만 자꾸 찾게 되네요.; 행여나 온게임넷팬이신데 말씀하신 각종 드립 때문에 상처받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윈드시어
10/05/24 23:41
수정 아이콘
님이 언급하신 Nate MSL급 사과문도 그전에 대충 시청자 게시판에 글 하나, 자막으로 하나 이렇게 먼저 올라왔었습니다.
그것도 팀명도 예전 이름으로 되어있었고, 오타마저 났던 사과문을 올렸다가 엄청난 반발에 언급하신 국장급 인사의 사과문으로 다시 올라온 거죠.(그 사과문도 조금의 반발이 있었습니다만)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온게임넷의 여러 후속조치가 질책받는 상황에서 왜 현 사태와 별 관계도 없는 지난 MSL결승의 상황이 연관되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좀요
10/05/24 23:42
수정 아이콘
팬들의 분노와 비판은 이해가 됩니다..
엠겜 사태 때 2부리그 드립이 난무했던 걸 생각하면.. 2부리그 취급도 수긍은 됩니다..사실 그때 엠겜 2부리그니.. 영구 보이콧이니 할때보다 지금 팬들의 비난 수위가 낮기는 한 거 같습니다.. (좀 의문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꼭 누군가를 짤라야하나요?? 이게 무슨 전쟁인가요? 패자는 과감히 형벌을 주는??
팬들에겐 목숨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 결승무대였을진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들에겐 직장이며, 우리이겐 일종의 취미와 같은 관심사인데..거기에 실수를 했다고 짜르라??? 좀 과하다고 봅니다.
엑시움
10/05/24 23:43
수정 아이콘
V.serum님// 인사 조치가 꼭 짜르라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회사 생활은 안 해본 학생이라 용어 선택을 잘못했을 듯도 하네요. 책임자에 대한 근신 처분과 같은 내부 징계 정도만 발표했다면 좋겠습니다. 항상 고치겠다는 말은 들었지만, 뭔가 고쳤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죠.
행복하게살자
10/05/24 23:43
수정 아이콘
이번 온겜의 사과가 욕을 먹은 이유는 온겜이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지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무슨 잘못을 했들때도 보통은 실무진이나 대변인이 사과를 하지만, 상황이 심각할 때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담담 책임자에게 징계가 내려집니다. 지난 결승 때 있었던 사태는 오랫동안 서서 기다리고 지하철이 끊겨서 고생했던 '사소한 불편'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 여학생들한테 무슨일이 있어났다면? 정말로 아찔할뻔 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이 팬들에게 큰 분노를 사는 이유는 조작사건이 팬들에게 준 분노와 같습니다. 바로 '신뢰의 배반'이죠. 관계자들이 눈물로 호소해서 믿고 갔는데 그 신뢰를 무참히 깨버린 것입니다. 지금이 반응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오늘 한 온게임넷의 사과는 사건의 심각성이나 팬들이 가지는 분노에 비해 턱도 없이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사과에 있어야 할 '무슨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어찌 어찌 하겠다'라는 말도 없었고 어설프게 감성이나 자극하려고 했습니다. 제대로된 사과가 다시 나오고 재발방지대책이 나올 때 까지 온겜은 좀 더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피치못
10/05/24 23:4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프에 참가한 건 아니고 방송으로 결승전을 봤지만 팬으로써 불만도 가득했고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이 일부러 사고를 내려고 하신분은 없을 것 같은데 분명 회사에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걸 사과문에 공개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범죄자도 아니고, 고의로 저지른 일도 아니고 업무상 실수 또는 불운에 의해 발생한 건인데.. 잘못한 건에 대해 욕을 할 지언정 인사조치를 하라고 여론몰이는 하지 맙시다. 해당 책임자가 남자의 경우는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형, 동생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이미지 타격을 입으면 분명히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텐데 굳이 우리가 그 부분은 걸고 넘어질 필요가 있을까요?
설령 아무런 인사조치가 없다고 하여도 결승전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사건은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진급이라던가 처우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대신에,
사과문이 사과문 같지 않았다. 그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리 느끼실 것 같습니다.

사과문에 진정성을 부여하고 재발하지 않을 수 있는 후속 조치를 보여달라 하는 정도가 올바른 비판일 것 같습니다.
엑시움
10/05/24 23:45
수정 아이콘
윈드시어님// 본문에 적었듯이 반면교사란 게 있습니다. 그토록 이웃 경쟁사가 막장 행보를 밟았는데도 그로 인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고 비슷한 오점을 반복한다면 당연히 더욱 비판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또한, 그런 실수투성이 사과문도 '엄청난 반발'이 있고 나서야 제대로 된 사과문으로 다시 올라왔지요. 이 글도 그 반발 중 하나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이상피치못
10/05/24 23:50
수정 아이콘
엑시움님 // 아닙니다.. 단지 직장인으로서 인터넷의 무서움을 알기에 팬들이나 고객들이 아주 아주 쉽게 인사조치를 부르짖어서 회사에서 여론에 휩쓸릴까봐 참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제 걱정이 기우가 아니길 빕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그러는데 전 온게임넷에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제가 그 쪽과 관련이 없는 순수한 이스포츠 팬입니다.
그리고 건전한 비판은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
엑시움
10/05/24 23:5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단락의 '인사 조치' -> '적절한 징계'로 수정하겠습니다.
백년지기
10/05/24 23:54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이면. 짜르라느니 징계라느니 하는 건 좀 자제하시는게.
중고등학교에서 선생님한테 한대 맞는 거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인사고과와 승진, 직장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건 물론,
상사와 부하직원 간에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선 이직은 꿈도 못꾸구요.
키보드 앞에서 열받아서 몇자 적는 분들이야 화풀리면 나몰라라하면 되지만, 당사자는 밥줄, 사는 터전이 혹은 끊기는 겁니다.
과오에 비해 과도한 여론몰이식로 정말 인사조치 내려지면, 그거 누가 책임집니까?
과에는 과에 맞는 사과만 하면 되는 겁니다.
좋은풍경
10/05/24 23:57
수정 아이콘
아.. 제 말을 번복해야겠네요.

이 말씀은 안드릴수가 없습니다.
그 온겜넷 관계자가 누군가의 아버지였다면,
누군가의 딸이 밤에 12시가 넘었는데 집에도 안들어온다면 얼마나 걱정을 했을런지에 대한 생각은 왜 못한 것일까요.

정말 이 사건에 대해서, 거기 참석했던 어떤 여성이 강간이나 납치라도 당했었어야
사건이 정말 심각했었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았을런지요.
하지만 정작 정말 그런 사건이 터졌으면 심각이 아니고 그냥 멸망이죠. 멸망. 에효...
라됴헤드
10/05/24 23:57
수정 아이콘
위상추락이요?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 크크크크크
화이트푸
10/05/24 23:58
수정 아이콘
엑시움님은 예전에도 글 쓰신걸로 아는데 아직도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계시는군요.
비슷하고 반복되는 글을 계속 적으시는걸로 보니 말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엔 아쉬움은 남지만 성공적이었고, 이것으로 어느정도 위상도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10/05/24 23:59
수정 아이콘
오프 가신 분은 아시겠지만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뻥 안치고 걸어서 2분도 안되는 거리를 1시간 30분동안 있었거든요.. 그리고 앞사람과 엄청 밀착해 있었고 사람들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뒤에서 자꾸 밀어대서 넘어질 뻔 하기두 했고 생전 처음보는 어떤 초등학생은 힘들다고 저한테 기대기까지 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추워 죽겠는데 앞에 문은 닫지도 않구 비행기 보여 줄라고 그런건지 계속 열어두더군요..
10/05/25 00:0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한명이 인사조치 되었다로 사과문이 올라왔어도

그게 사과냐 겨우 한명가지고 되느냐! 피해본 사람들 심정을 대변해라! 라는 글이 올라왔을 겁니다.

지금의 온게임넷은 다음 스폰서 잡는거나 문제죠
†Lucifer†
10/05/25 00:08
수정 아이콘
본문글중 "미성년자" 관련하여서
개인적으로도 "길거리에 방치된 미성년자" 중에서 "사건/사고"가 안일어 난게 기적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터져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죠... 말그대로 기적... 천운이었죠...(사건이 일어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건/사고라도 터졌으면 조작사건과 엮이어서 더 일은 커졌을 것이고,
MSL 결승전 진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지나간 시간에는 가정은 없지만(다행히도 사건이 안일어 났지만),
그렇다고 안일어 났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 건에 대해서만은 절대로 어영부영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저는 친구와 함께 철권리그 결승전을 집에서 본다고 가지를 않았지만(일요일에 로열럼블 오프만 다녀왔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확실히 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시각이 이렇게나 다를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가 보는 이번일에 대한 시각은 안쓰겠습니다. 뭐라 쓰던 까일수밖에 없는 분위기인듯하네요)
blacksim
10/05/25 00:08
수정 아이콘
사과했으면 좋겠다 -> 엄재경 위원 사과
개인이 말고 온게임넷 이름 걸고 해라 -> 온게임넷 방송, 홈피 사과
이게 무슨 사과냐. 국장급이 하고. 관련자 징계, 문책해라 -> 어떤식일지.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올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멋진날
10/05/25 00:12
수정 아이콘
사실 정도를 지나친 비꼼글 같은건 보기 싫지만 이 정도 글이라면 이렇게 비난받아야 되는가 싶네요. 제 생각도 사실 많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구요. Nate MSL 때의 일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은 일 같은데 말이죠. 모니터 사건부터 관중 퇴장, 퇴장 이후의 미성년자 유기등 그야말로 더 큰 일로 비화되지 않은게 그저 다행일 뿐한 일이죠. 현장 같던 몇몇 분 블로그등을 통해 반응보면 그야말로 격하게 화난 분들도 많아보이구요.
공무원욕하지
10/05/25 00:13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은 짜르면 안된다놓고 온겜넷 국장은 짜르라는 위엄
천마의마녀
10/05/25 00:38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습니다.
'미성년자가 심야에 오갈데없이 버려졌다' 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을때까지 까여도 모자랍니다.
10/05/25 01:07
수정 아이콘
이분 글은 뭐 웃기네요. 어느정도 맞는 얘기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도가 지나치고 지나치게 색안경과 눈이 삐뚫어진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해설'분께서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며, 사과도 겸한 글에,죽자살자 덤비며, 뭐는 어떻다, 무리수다 사과를 우선시하고 더 죄송했어야했다 등등.. 참...
10/05/25 02:35
수정 아이콘
이제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대책마련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면 하네요.
지구세바퀴
10/05/25 07:28
수정 아이콘
지난간 일이니 그만 잊고 다음 스타리그를 기대해 보는게 어떨까요..
얄구지인
10/05/25 10:22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습니다.
'미성년자가 심야에 오갈데없이 버려졌다' 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을때까지 까여도 모자랍니다 (2)
황제재림
10/05/29 20:59
수정 아이콘
막장중의 막장 Nate MSL에 비교하다니,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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