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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4 22:07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 없이 더욱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사과입니다.
아무리 온게임넷 직원들이 일제히 TV앞에 나와 사죄의 큰절을 한들 다음 결승전에서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게 사과일까요. 그런 면에서 지금 MBC GAME의 경우 예전 NATE MSL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보여주어야겠죠 :)
10/05/24 22:09
pgr이 큰 사이트지만 오프간 사람들이 모두 pgr을 알지는 않을거 같네요. 반대로 pgr에도 오프간 분들이 있지만 온게임을 성토하는 글이 변호하고 칭찬하는 글보다 많이 올라오구요. 우리나라 국민이 5천만인데 촛불집회는 2천5백만 안나왔으니까 소고기수입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10/05/24 22:09
사태의 심각성이 오히려 정전사태보다 지금이 훨씬 위험했습니다.
이번 것은 "정전사태+ 미성년자 귀가 불가 상황조장" 두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엄옹의 사과에 대해 많은 분들은, "엄옹은 사과 당사자가 아니고 사과할 책임도 없다. 사과 당사자의 사과를 보고싶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렸던 사과 당사자의 사과는 보시다시피였다는 거죠. 화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사과를 두번이나 받았는데 화를 내는 게" 아니고, "기다렸던 첫 사과를 받았는데 그 모냥" 인 겁니다.
10/05/24 22:11
저도 동감합니다.
물론 오프다녀오신분들의 분노를 제가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만은.... PD짜르고 ,미흡한 결승전운영을 보여준 PD가 해임됬습니다 해야 되는건지..
10/05/24 22:12
그런데 1만 명중 1000명이 불만을 재기한다면 대다수가 불만이라는 거 아닌가요? -_-;
아무튼 과열된 감이 있긴 하지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사과 자체도 문제될 게 없다고 보구요. 추가적인 조치야 온게임넷이 내부적으로 해결할 문제겠지요.
10/05/24 22:14
동감합니다.
한 개인이나 단체가 미워보이기 시작하면 어떤 행태를 보이든간에 미워할수밖에 없죠. 맨 처음에는 ~~때문에 온게임넷은 좀 안될거 같아.. 라고 했던게 나중에는 온게임넷이 하는게 다 그렇지 뭐.. 이런식으로 귀결된다고 할까요.
10/05/24 22:15
사과문은 피해받은 이들의 손실을 돌려놓지 못합니다.
글쓴님 말대로 어떤 종류의 사과문이 올라왔더라도 태클받았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사고를 일으킨 입장에서 감내해야 되는 부분이죠. 지금 온게임넷 입장에서 그들에게 불만을 표출할 상황은 전혀 아니란겁니다. 하물며 제대로된 사과문이 아니라면 더 심한 비판을 감수해야 될겁니다. 글쓴님의 이런 글은 방송사입장에선 무지 추천 누르고싶은 글이긴하겠군요.
10/05/24 22:16
어떤 종류의 사과문이 올라와도 똑같았을 반응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근거를 토대로 만든 가정인가요? 팬들이 제기한 불만을 이해할 수 없는 확신을 가지고 단번에 몰아부치시는군요. 완벽한 사과문이 올라왔는데 쓸데없이 팬들이 오기로 반발한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이런 글은 현재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 밖에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10/05/24 22:16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며칠동안 온게임넷에서 사과방송을 한터라 '사과방송' 자체에 대한 무게감이 가벼워진 감이 없지 않나 싶지만,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은 방송심의위원회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수위 징계이며 방송사업의 재허가시 감점요인이기 때문에, 쉽게 방송에 노출시킬 만한 거리는 당연히 아닙니다. 몇몇분은 형식적인 사과에 지나지 않는다. 자각해서 나온 사과문이 아니다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그래도 채널에 대한 이미지 저하 등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 고심한 끝에 나온 사과문이라고 봅니다.
또 어떤 분들은 담당PD를 비롯 제작진들이 직접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하셨지만 방송 역사상 전례가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방송에 나와서 사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단지, 차기 스타리그 오프라인 예선시 전용준 캐스터의 재차 사과의 말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저만의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분노에 차서, 온게임넷에 대해 성토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죄송하다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충분히 이해가고 저로서도 온게임넷 측이 자성과 질책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그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도 않고, 인정합니다. 다만, 사과 자체를 마치 선심쓰듯이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이 댓글을 작성합니다.
10/05/24 22:19
수백명의 인파에 둘러쌓여서 엄마 손을 꼭 잡고 격납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울먹이던 7살 꼬마 여자애의 눈을 지켜보면서 약 40분간 격납고에 감금당해서일까요...
누군가는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구두로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이거로 퉁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10/05/24 22:24
똑같은 반응이 나오는 게 MSL은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였고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웠고 온겜은 너무 설명을 안해서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느낌을 주어서겠죠.
일단 차후 온겜의 대처를 일단 지켜보렵니다. 관련해서 후속조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여론의 향배도 변화가 있을듯 싶네요.
10/05/24 22:28
저도 이 글에 동의합니다.
가끔 우리 모두 기다림의 미학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켜보죠. 일단 발전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다음 결승까지는 기다려줘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10/05/24 22:30
오프 뛰고 온 직후 - 이러저러 일이 있었다
이후 - 온겜 사과해라 엄재경님 글 업로드 - 해설자 개인이 아닌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금일 프로리그 오프닝에 사과 자막 - 내용이 빈약하여 공식적인 사과문이 아닌줄 앎. 홈피 팝업 및 공지사항에 사과문이 게재 - 온게임넷 직원 일동에 의한 사과문으로 확인됨 .....인거죠. 사실 사과방송이 생각보다 어렵고 꽤 큰 일이다 해도 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06/10/PS06100100019.JPG 이 수준의 사과문만 나왔어도 이정도로 극단적인 반응을 뽑아내진 못했겠죠. 적어도 뭘 잘못해서 사과하는거고, 이렇게 고칠테니 담부턴 잘하겠습니다. 등등의 내용, 육하원칙 말이 나왔는데 정말 육하원칙이 만족되는 정도의 체계성만이라도 요구하는 겁니다. 온풍기 사건때의 엠겜 사과문정도면, 적어도 저는 지금 또 리플을 달거나 하는등 이러고 있진 않았을 겁니다. 사과문을 받아들이고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0/05/24 22:31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63070
포모스에 올라온 글입니다. 표현이 과격한 건 여기가 아니니 감안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0/05/24 22:32
사과문은 '자 이제 그만'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면 절대 그 의미를 실행시킬 수 없습니다.
사과문은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기때문에 그 진정성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무척 고생하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러실 테구요. 어떤 종류의 사과문이 올라와도 그 사태를 한번에 가라앉히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 조직이 어느정도의 신뢰성을 갖고 있으며, 사태의 파급력이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갈리는 문제이지요. 온게임넷 자체의 신뢰도는 낮지 않지만, 조작파문이 터진 현실과 무리한 감성전략을 사용한 상태(뿌리가 되어주십시오 같은)에서 터진 일이다보니 사람들의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태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지만 단 하나의 문제라도 터졌다면 심각한 일이 될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닌 문제였습니다.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사과문 한 번으로 가라앉히지는 못합니다. 온게임넷이 할 수 있는 일은 즉각적 사후조치와 여타리그에서 그 실행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흥분하고 화를 내시는 분들이 석고대죄를 바라거나 다른 무엇인가를 바래서 그러는 것이 아닐겁니다. 다만 화가난 것을 진정시킬 뾰족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화난 대중이 석고대죄를 바랄 수 없듯, 대중에게 사과문 한번으로 조용히 가라앉어주길 바라는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리액션은 진행을 미흡하게 한 온게임넷이 응당 받아야 할 댓가입니다. 그러한 댓가가 신뢰도에 영향을 주느냐, 아니느냐는 전적으로 사후조치에 달려있지요. 시간이 지나면 지나갑니다. 서로서로에게 날을 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10/05/24 22:36
저는 오늘 pgr와서 깜짝놀랐습니다.
어제일요일보다 지나치게 호전적 태도때문에요.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잘 이해도 안되네요. 엄해설의 글 보고 잠을 잤고, 퇴근하고 왔더니 이런상황..
10/05/24 22:36
엠겜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네요.
경기중단이야 티비앞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것은 아니었죠. 하지만 상황 자체는 훨씬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역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것이겠죠.
10/05/24 22:37
이번 온게임넷 결승 사태가 참 복잡하군요. 단순 퇴장 문제 그 이상의 것이 얽혀 있다고 봅니다. 분명 적지 않은 관객이 스타 뒷담화에서의 '여러분이 이 판을 살려주세요'라는 절규에 반응하여 결승전에 참여하였을 것이고, 격납고 결승전의 감동과 눈물 역시 변치않는 이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확인시켜준 수많은 관객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어쩌면 이스포츠를 승부조작의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 법했던 그 뿌듯한 기여에 대한 대접이 결승전에서 모니터가 꺼지는 장비 문제로, 화장실 한 번 제대로 못가고 빵하나 물 한병 못사먹어서 배고프고 목마른 상황으로, 교통편이 없어 집에 갈 수 없는 답답함과 할증 요금 택시비 등의 경제적 손실로 되돌아 오니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도리가 있을까요? 온게임넷이 이 전후관계를 잘 헤아려서 상황을 추슬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온게임넷의 짤막하고 어설프게 감성에 호소하는 사과문이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그 배신감을 아우르는데 턱없이 미흡했기 때문에, 사과문이 이미 게제된 지금도 끊임없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10/05/24 22:44
벌써 이렇게 이 사건이 사그러드나요...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사고로 연결될 수 있었던 상황인데 말이죠. 딸랑 자막 하나로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인제 이틀이 지났는데...
10/05/24 22:44
가장큰 문제는 다음결승전때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팬들이 모였을때 다시한번 이런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걸 예방하기위한 어떤한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차린것 많으니까 잔치에좀 와주세요 그런데 가시는건 알아서 가세요 그런태도는 안된다는거죠 경기후에 퇴장하는 팬들을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5/24 22:46
모르겠네요. 정말
네... 토요일 그 결승전의 사태로 인한 팬들의 분노는 온게임넷이 어떤 형식의 '사과문' 을 올렸어도 대부분의 반응들은 똑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 아십니까?? 그들이 사과문을 정말 진심을 담아 작성해서 발표했다고해도 이미 그 일들을 겪은 분들과 그 사태로 인해 분노를 느낀 팬들은 진정할 수 없습니다. 그까짓 '사과문' 으로 팬들의 분노가 잦아든다면 그거야말로 '어이가 없는' 상황인거죠. 여러 글에서 나왔던 이야기지만.. e스포츠는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뤘으며 또 그만큼 많은 결승전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승전 대부분 '야외무대' 였습니다. 폭우속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으며 온갖 악조건속에서도 경기를 치루거나 연기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그들이 습득한 '노하우' 는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기상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1주일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고 또 단순한 비가 아닌 폭우의 가능성이 점쳐졌다면 비로 인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대비' 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 대비가 소홀했고 미흡했기에 1경기가 8시 다되서 시작이 됐으며 더구나 5경기까지 진행이 되고 또 중간에 장비교체등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결국 경기 종료는 10시가 다되서 끝이 났으며 이후 마무리까지 몇십분이 지나갔죠. 그리고 결국....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많은 팬들이 분노한 그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원래 예정대로 아무리 늦어도 7시 전에 1경기가 시작이 됐다면... 9시가 조금 넘어서 모든 결승전 행사가 끝이 났을 겁니다. 그럼... 여유있게 관중들의 귀가가 이루어졌을 겁니다. '준비소홀' 로 인한 문제가 결국 모든 진행을 약 2시간가까이 뒤로 미뤄졌고 그 결과 관중들의 귀가시작이 2시간 늦게 이루어졌으며 대중교통이 끊겨 많은 사람들이 PC방, 패스트푸드점 등등에서 대중교통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기다렸습니다. 저는... 그들의 행태가 정말 싫습니다. 예상치 못한 장비 오류, 전력초과로 인한 정전사태, 악천후로 인한 장비문제...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처음 겪는 겁니까?? 이제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인가요?? 아닙니다.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온갖 일들을 겪었던 그들입니다. 매번 그런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그들은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할 수있도록 '노력' 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도대체 어떤 노력을 한 겁니까?? 오히려 에전보다 더 못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사태로 이 판이 시끄럽고... 이 판을 지키기 위해 팬들에게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사 읍소를 했다면 그 '팬들' 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모습을 보여야했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의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시기'.. 타이밍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네.. 당시 엄재경 해설위원은 그 상황을 몰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글들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다면 온게임넷을 대표하는 위치가 아닌 한 이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된 후 글을 남기는 게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과문이나 입장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분의 어떤 말이나 글도 '변명' 으로 밖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굉장히 힘든 시기에 그 접근성이 어려운 곳을 찾아준 팬들이 고마운 마음은 백번 천번 이해는 하나 '타이밍' 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MSL의 결승사태 이후로 팬들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까지 팬들의 분노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온게임넷 사태로 다시 그 분노가 불타올랐습니다. 정전사태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이 문제가 아닌... 정전사태가 일어나게 된 원인으로 인해 선수와 팬들이 즐겨야할 가장 큰 행사가 선수들은 뭔가 찝찝하고... 팬들은 분노만 갖게된 것이 끝이라면 어떤 사과나 조치라도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10/05/24 22:56
아래 The xian님의 글에 달린 댓글들 중에 다음과 같은 링크가 있군요.
http://sininus.egloos.com/5322844 직접 가서 관람하신 분이 쓴 글인데 이 글의 내용을 보면 온게임넷의 스탭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써 있습니다. *** 이후에도 간간히 옆을 지나가는 스탭들이 서로 나누는 이야기가 비를 타고 들렸는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이 왔냐, 재수가 없으려니 등의 투덜거림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봐야 한 명 한 명에 지나지 않아 어쩌면 미약할지도 모를 우리의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말에 자리를 채웠고, 그 성원이 실은 재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
10/05/24 22:58
ArcanumToss님// 저도 이글루스에 있는 그 글을 읽었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현장이었네요..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이거 생각보다 너무 큰 일이 벌어졌다는 두려움도 커집니다.
10/05/24 23:06
일단 저는 온게임넷의 사과문에도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반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과문의 문제라면 '사후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밖에 사고에 대한 대처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프를 직접다녀온 사람으로서 결승전 퇴장과정의 문제가 뭐였냐하면 첫째는 버스가 7대 뿐이었다는 점이고(격납고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버스로 운행해도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둘째는 셔틀을 이용하든 자가용을 이용하든 퇴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일괄적으로 통제하려했다는점, 셋째는 아무리 보안시설이라 하더라도 스타보러온 분들이 비행기내에 난입할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퇴장하는 과정에서(본사 앞을 지날때) 두줄 정렬을 시키려하거나 줄을 끊어서 이동시켜려 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왔기 때문에 안전사고 염려가 있긴했지만 그런점을 감안하더라도 늦은 시간대에 열차시간이 몇분 남지 않은 상황이란 점도 간과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들은 온게임넷 측에서 조금더 관객분들을 생각하셨다면 경기전에 셔틀을 더 많이 대절하거나 진행요원들을 더 많이 투입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문을 통해서 이러한 점에 대하여 어떤점이 미숙했으며 어떻게 대처하겠다고 좀더 자세히 서술해주셨어야됐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해서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글을 썼기 때문에 팬분들이 이렇게 차갑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팬분들의 반응에서 아쉬운점은 '담당피디 혹은 국장이 직접 방송에 나와서 사과하라'는 것을 요구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사과문의 내용에 문제가 있었지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소림캐스터가 대신 낭독하는건 또 괜히 해설진들이 사과하는것처럼보여 더욱 아니기 때문에 방송화면을 통한 사과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Alan_Baxter님 정보를 보니 더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구요...) 같은 내용을 낭독한다면 제작진이 직접 화면을 통해 방송한다고 해서 다른게 뭐가 있을까요... 그저 화만 조금더 누그러질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에 어떠한 식의 사과라도 팬들의 마음을 돌릴수 없을꺼란거는 온게임넷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약간의 무리수가 있었던 격납고 결승이었기에 온게임넷에서는 좀더 만발의 준비를 해야되는게 맞는 일이었습니다. 그런점에서 사과문을 작성할때(엄옹께서 남기신 글도 마찬가지였지만) 감정적인 내용보다 사실 위주의 내용을 담는게 더 현명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팬분들께서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생각하여 필요이상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p.s. 몇몇 분들은 온게임넷이 팬들을 우습게 아는, 그저 자기 밥줄때문에 김태형위원을 통해서 '격납고로 와주십시오!'라고 감정에 호소한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현장에서 통제를 도와주시는 스탭분들을 직접 대해본 느낌으로서 말씀드리는건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스탭분들은 정말 고생하셨고 팬분들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현장에서는 방송 광고시간에 계속해서 안내방송을 하셨구요... 기다리는 입구에서는 지루할가봐 TV까지 설치해주셨더군요... 이번문제는 온게임넷의 행사 진행상에서의 준비부족과 문제파악과정에서의 문제이지 어떠한 멘탈적인 측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바입니다.
10/05/24 23:08
저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 중 스탭들이 e스포츠 팬들을 그렇게 생각한 게 사실이라면...
온게임넷 방송 불판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오프 보이콧을 했으면 합니다. 너무 많이 와서 재수 없는 e스포츠 호구들이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지...
10/05/24 23:16
저도 본문에 공감합니다. 긍정적인 비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이곳이 적의와 악의로 가득한 비판이 가득차버렸어요. 잘못을 하고 난 뒤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사과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엠겜정도라면 이라고 단서를 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만약에 온겜넷이 그랬다면 엠겜처럼 사과를 해놓고서 그게 사과냐라고 했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너무나 격앙되어있는데. 감정이 너무 차고 넘치는듯하네요. 까면 까에요. 까는 사람이 적당히 까고 그만깔리없죠. 까기로 작정한 사람은 누가 뭘어떻게 했어도 깝니다.
10/05/24 23:18
어떻게 보면 불편을 감내하신 분들끼리 서로 욕보셨다고 감싸는 모습보다는 서로가 느낀 불만에 대해서만 성토중래하기 바쁜
저 역시 비가 오고, 날도 춥고 그 장소가 불편할 것임을 알면서도 가고 싶었는데 결국 엉뚱한 사고로 인해 못갔다지요 ㅡ.ㅡ 야외행사라는 것에 비가 더해지게 되면 당연히 불편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 불편을 감수하고 가고 싶었던 사람도 여기 있고요. 결국 사무실에서 퇴근도 못하고 TVing 로 보는데 너무 속이 쓰리더군요, 그래도 다녀오신 몇몇 분들의 후기를 보고 그냥 늦었더라도 갈껄.. 그랬습니다. 1셋트가 그렇게 길어질 줄도 몰랐거든요.. 아무튼 그랬다면 자차에 현장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발만구르시는 몇몇 분들이라도 태워다 드렸을텐데 말이죵 또 김태형 해설께서 와달라고 당부해서 가고 싶은건 아니었습니다. 이영호의 승리를 믿고,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가고 싶었는데, 온게임넷이 와달라고 해서 갔다.. 그런데 불편을 느꼈고 온게임넷은 당장 e-sports 의 중심이라는 단어를 떼라 이건 좀 아니잖습니까? 그 많은 사람들 모두가 해설자들이 와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간 것은 아니잖습니까?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그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현장을 찾으신 관객의 수는 전 시즌과 엇비슷하다고 봅니다.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당신은 부탁을 받고 이곳에 오셨습니까? yes, no .. 뭐 이런 근거까지 내놔라 하면 저도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만 다만! 온게임넷 측에서 오프라인 결승무대로 '격납고' 를 선택함에 있어 비주얼에만 치우친 나머지 여러가지의 상황을 체크하지 못한 점만은 적절한 해명과 사과문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05/24 23:22
최근 온게임넷 사태를 보면 세가지 생각이 떠오르네요..
1. 엠겜 사태와는 사뭇 다른 여론의 비율과 강도.. 엠겜 사태때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비율과 강도로 비난이 일었었죠. 일단 조금이라도 '이해'나 '용서'의 뉘앙스의 댓글이라도 보이면 집중 공격도 받았구요.;; 2. 도대체 사과라는 건 어떤 것일까.. 아무런 변명없이 100% 자신의 귀책을 인정하고 무조건적으로 고개를 숙여야만 사과인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이유가 있다면 설명하는건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할복자살급 사과를 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 사과를 바라는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이었든 무조건적인 항복을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문제가 발생된 이유를 알고 싶은 것인가?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인가.. 저는 물론 재발 방지가 최고의 목적이 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이유를 갖고 있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게임중계시청 보이콧을 하자는 둥.. 사과문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둥.. 1번은 그냥 불현듯 든 생각이고.. 2번과 3번은 엠겜사태때도 들었던 생각입니다. 팬들의 입장에선 사과와 재발 방지를 다짐 받고 싶어하는 건 이해하지만.. 도대체 어느수준의 사과를 받아야 수긍하고, 어떤 방식으로 재발 방지를 다짐 받아야 만족할지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10/05/24 23:26
요즘 pgr을 보면 어떤 주제에 대해 '비판'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수준과 정도를 가늠하지 않고 키보드에 손가는대로 비판을 쏟아내더군요.
꾸중도 자꾸 들으면 의욕이 떨어집니다. 인내와 절제를 요즘 게시판에서 찾기 힘든 것 같아 좀 씁쓸합니다.
10/05/24 23:43
이래서............
이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을 못받는 겁니다............ 그냥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하겠죠....... 참 암담한 현실이네요.........
10/05/24 23:52
전 사과문이나 징계에 관심이 없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인지 발표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반복을 막을 수 있을거 같구요.
10/05/25 00:33
밑의 글에도 비슷한 내용을 적었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이런건 사과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잘하는건 당연한 거에요. 우리가 보던 안보던 온게임넷 스스로 품고있어야 하는 말이죠.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그렇습니다. 일터지고 수습하는건 정치인, 혹은 정부에서나 하는 거에요. 기업이 일터지고 잘하는 식으로 하면 망하는거죠. 그리고 사과의 정도에 대해 많은 말이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보상과 책임이 없는 사과는 단순한 책임회피라고 봅니다. "난 사과했다" 라는 퍼포먼스죠. 물론 이 사과문 자체에대해 크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국에서 하는 공식적인 사과라는게 다 저런거죠. 문제는 이걸로 지금 끝인가 라는 겁니다. 포모스나 이데일리나 혹은 자체 방송같은 곳에서 구체적인 부분을 얘기해줘야 되는겁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떤 보상을 할건지. 누가 책임을 질건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건지. 이런게 바로 기업의 사과라는 거죠. 변명을 하지않겠다라는건 정말 어설픈겁니다. 변명할 거리, 즉 시스템이 없었다는 얘기라는겁니다.. 10년을 넘게 행사 진행을 했는데도 변명 한 마디 못하는 수준이라고 떠벌이는거라고 생각해도 할 말이 없다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온게임넷 제작진들이 밖에서 노숙을 하고 실시간동영상으로 중계해서 인증하면 재미도있고 좋지 않을까...이건 그냥 뻘생각입니다.
10/05/25 02:01
저도 이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직접 오프에서 관람한것은 아니오나 생방송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고 pgr을 통해서도 직접 오프에 다녀오신 분들의 생생한 후기글로 인해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하고 온게임넷측이 분명 상황대처에 있어 굉장히 미숙하였구나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온게임넷측이 사과를 해야할 상황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다만 온게임넷측이 방송시작전에 사과문을 낸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넘어선 비난의 느낌까지 드는 의견은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현직에서 방송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빠른시일안에 방송앞에 사과문을 내보낸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또한 사과문 내용이 보시는 입장에서 짧고 간결해 무성의하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방송국입장에서는 충분히 많은 고려를 한뒤에 나온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많은 분들이 얘기한것중에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이스포츠를 진행하면서도 그렇게 미숙한 진행을 보였여야했나 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예전과 똑같은 우물안 개구리 식의 행사를 진행하였다면 정말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게임넷이 꿈꾸는 꿈의 무대를 계속 만들어가고 도전함에 있어서 이런 아픔과 시행착오를 겪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승무대 많은부분들이 아쉽긴 했었으나 이제는 따가운 질책보다는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온게임넷측이 스타리그 역사상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으나 결국 이스포츠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팬분들을 배려하지 못해 완벽하지 못한 상태로 끝나 스스로도 많은 반성과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10/05/25 02:23
대체적으로 글내용에 공감하지만 네이트 정전사고가 이번사고보다 더 심하다는건 절대절대 공감할수 없군요...제가 보기엔 이번 사태가 훨씬 심각하다고 봅니다...실제로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수천명의 어린 관객들이 밤늦은 새벽까지 위험에 쳐해있었기 때문이죠...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한것은 어떤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목숨이라고 까지 표현하는게 조금 과장될수도 있지만 미성년자들의 늦은시간까지 격납고에 감금당해있었으며 제대로 퇴장진행을 하지못해 새벽까지 길거리에서 전전긍긍했다는 것은 정말 용납하기 힘드네요..수많은 방송사고와 결승전 진행 미숙을 보면서도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던 저이지만....이번 사태는 정말 이해할수 없네요...지금 현재 이스포츠의 존재자체가 위험해 지는 이순간에 살려달라는 눈물의 호소의 대답이 고작 이거인가요,....
10/05/25 09:11
저도 4시간동안 서서 오프를 관람하고 1시간 정도 퇴장정체로 고생하고..
거기다가 막차를 놓쳐서 멀리 인천공항까지가서 결국 리무진도 없어서 인천공항 사우나 2만원짜리(아무리 그래도 2만원은 너무 하잖어!!!!)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음날 5시 30분 리무진으로 집으로 온....흔히 말하는 개고생이라는 개고생은 다하고 돈은 돈대로 다쓴 사람중의 한명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고생은 했고 사과도 받고싶고 욕도하고싶지만.. 이글에 절절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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