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24 19:18:33
Name Hanniabal
Subject 온게임넷의 추가적인 후속 조치를 기대합니다.
오늘 대한항공 스타리그 진행 미숙에 관한 사과문이 발표되었지만, 이것만으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누구라도 동의할 것입니다.

현재 팬들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보다 심도 있는 사과와 반성의 태도 : 책임자들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비롯한.
2.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존재해 온 '오프' 활동 문제점에 대한 자체적 통찰과 조사
3.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조치 시행과 발표

이상의 일들은 몇몇 해설진 분들의 개인적 사과와 의사 전달이 아니라, 온게임넷이라는 방송사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말이지요. 혹 작업의 특성상 시한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 '이러한 조치, 조사 작업을 시작하였다'라는 내용과 경과라도 팬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오프를 다녀온 팬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직접 오프에서 온게임넷의 심각한 과실로 인한 피해를 겪고 격앙되신 심정은 십분 이해합니다. 또한 온게임넷이 이 일에 대하여 어영부영 넘어갈 위험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계심도 이해합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사태는 불과 이틀 전의 일이고, 어제가 일요일을 감안한다면 오늘은 사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후속 조치들이 이어진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사과문 정도가 고작일 것입니다. 이미 각 커뮤니티의 글들로 인해 당시 팬들이 겪어야 했던 상황의 심각성과 그 내용에 관해서는 충분히 알려진 상태입니다. 후속 조치 불발, 혹은 후속 조치 지연에 관한 추가적인 비판은 2~3일 정도 기다렸다가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팬들에게 직접 SOS를 친 온게임넷이었고, 그 마음을 받아들여 오프에 나선 E-SPORTS팬 분들이신 만큼 배신감과 허탈감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몇 번을 강조해도 충분치 않은 문제인 것도 틀림없으나, 이제는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잠시만 상황을 지켜보심이 어떠하신지요.



위기는 곧 기회라 했습니다. 조작 스캔들은 E-SPORTS의 거대한 위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지금까지 화려한 겉장 속에 감추어져 온 수많은 E-SPORTS의 곪은 모순들을 드러내어 차례로 해결해 갈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한항공 결승 상태로 드러난 오프 관리의 부실함을 차치하더라도 문제는 산재해있습니다. 닭장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게이머 육성 시스템, 다시 불거질 중계권 싸움, 블리자드와 협회의 파워게임, FA와 무소속 출전 불가로 대표되는 게이머들의 권리 문제 등등.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 팬들의 의견과, 팬들의 지지와, 팬들의 활동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온게임넷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스스로가 E-SPORTS의 중심임을, 팬들의 지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자부해 온 온게임넷입니다. 누구 말따마나 팬들을 단순히 '자리 채우는 호구'로 치부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팬들을 E-SPORTS의 당당한 주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 이번 후속 조치가 어느 정도는 말해줄 것입니다. 또한 그를 통해 저 많은 모순들을 해결하려 시도하고 보다 나은 E-SPORTS 판을 만들어나갈 의지를 온게임넷이 갖고 있는지, 갖고 있지 않은지 또한 이번 후속 조치를 통하여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5/24 19:2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설마 사과문만으로 끝내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네이트 MSL 결승 사태와 비교해보면 이번 사안도 그리 작아보이진 않습니다. 국장급 인사의 책임있는 사과문(물론 일의 경위와 함께 대책방지와 관련자들의 책임을 포함하시겠죠?)과 함께 당연히 관련자들의 책임자들의 징계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스카이하이
10/05/24 19:22
수정 아이콘
오늘 온겜넷이 발표한게 과연 사과문이 맞긴맞았나요? 초등학생이 써도 저것보단 더 나았을거라고 보는데요. 무슨 사과문을 쓰는데, 무슨상황에서 자기네들이 무슨잘못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조치를 취할것(관계자 징계포함)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육하원칙도 안써져있습니까. 기껏해서 기다렸더니 사과문이랍시고 내놓은게 저 모양이니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거겠죠.
저 사과문으로 봐서는 추가적인 후속조치같은건 기대조차 전혀 안되네요. 과연 할지도 의문이구요. 보나마나 또 얼렁뚱땅 넘어가겠죠.
개의눈 미도그
10/05/24 19:22
수정 아이콘
3.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조치 시행과 발표
이거 안하면 오프관중 기대하기 힘들겠죠.
사과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10/05/24 19:23
수정 아이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기분이 다르다는 말이 있죠.
제발 그런일 없었으면 합니다. 팬들이 온겜넷 이뻐서 간게 아니잖아요, 불쌍해서 간거지.
파블로 아이마
10/05/24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온게임넷의 성의있는 후속조치를 통해 E-스포츠의 성숙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모트레드
10/05/24 19:25
수정 아이콘
물론 기다리기는 하겠지만 이미 곤죽이 된 사람들이 참고 참고 또 참아서 줄만한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이번 주 안에 완전히까지는 아니라도 성의는 보인다는 말이 나올 만큼의 사과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이지눈같은,
e스포츠팬'이었던' 사람들의 단체행동으로 케이블TV계열에 압박을 넣는
정말로 극단적인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imbilly
10/05/24 19:31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을 보면 캡쳐 화면 그대로 온게임넷 홈페이지에 공지, 팝업 그대로 하네요.
정말 저게 끝인것 같은데요.

팝업 : http://image.ongamenet.com/ongamenet/ognXdu/service/popup/file16433.jpg
공지 : http://www.ongamenet.com/guest/guestNotice.ogn?q=C¬iceIndex=1501
나는 고발한다
10/05/24 19:32
수정 아이콘
고객을 챙기지도 못하는 산업이라면 살아남을 가치가 없습니다.
게르드
10/05/24 19:34
수정 아이콘
날짜 타령하기엔 엠겜도 1.23당시 월요일날 국장 이름으로 사과문이 올라왔죠.
의지만 있으면 월요일이 아니라 당일에라도 못할까요
나는 고발한다
10/05/24 19:38
수정 아이콘
뒷담화에서 읍소하기 무섭게 관중석 가득 채워주니 나몰라라 내팽개치는군요. 그리고 다음 스폰서 구할때는 "12,000명이나 왔습니다. 조작 그거 별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스폰해주세요~"라고 돌아다니겠지요.
아류엔
10/05/24 19:53
수정 아이콘
저는 엠겜사과문이나 온겜 사과문이나 둘다 화가납니다.
엠겜사과문은 시청자를 시정차로
화승오즈를 르카프 오즈로
KT 롤스터를 KTF메직엔스로
...표기하고 이영호선수 부모님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뉘앙스였습니다.

온게임넷도 ...이게 끝이라면 크게 다르지 않겠네요
믿고 기다린 제가 바보일까요?
칼잡이발도제
10/05/24 20:14
수정 아이콘
온겜은 사과를 하려면 한번에 제대로 해야지 뭡니까이게...;; 지금 이런상황에서 추가 후속조치하면 제대로 하더라도 팬들이 더 반발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추가적으로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습니까...;; 방송화면은 물론이거니와 홈페이지 및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서 차후 후속조치 내용까지 확실히 밝혔어야죠...;; 엠겜이나 온겜이나 도토리 키재기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e스포츠의 중심이라고 스스로 말하기 전에 과연 스스로를 그렇게 부를 만한 자격이 있는지 심도있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따지고보면 조작사건도 9명 중 5명이 온게임넷 소속입니다...;; 여러모로 e스포츠의 중심으로 불리기에 부족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격납고 결승 시도 자체와 오프닝 씬은 정말 멋졌지만 외적인데만 집착하지말고 이번일을 계기로 내실도 확실히 다지시기바랍니다... 당장 이번 MSL결승이 대박나면 온겜은 4달전에 엠겜이 당했던 처지랑 똑같이 되고 말껍니다...
김지호
10/05/24 20:22
수정 아이콘
무엇을 잘못 했고 어떻게 조취를 할 것인지는 하나도 안나오고 저게 뭔가요
다크질럿
10/05/24 20:25
수정 아이콘
저 사과문도 격앙된 커뮤니티 반응보고 나온거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우리가 이게 잘못됐던것 같다고 자각해서 나온게 아닌게 분명합니다.그만큼 자신들이 크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더 커지기전에 여기서 정리하자라고 봤다고 봐도 오버가 아닙니다.제대로 된 조치를 하려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조용한 거 아니랴고 말씀하시며 끝까지 온게임넷을 믿었던 분들 민망하게 만든 사과문이네요.자기들 실속만 챙기고 그 상황만 넘기면 다시 도로아미타불 되는게 현실입니다.
제일앞선
10/05/24 21:20
수정 아이콘
뒷담화에서 김태형해설이 팬분들 부디 많이들 와달라고했던말이 두고두고 기억나는군요
김태형해설의 잘못은 아니겠습니디만
이번결승 경기장까지 가신분들은 결승때문에 간분들도 계시겠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이판을 살리고자 힘을 불어넣어주기위해서 오신분들도 많은것으로 알고있는데
마무리가 그래서야 어찌 팬심을 잡을수있을지
민심은 천심이라던 옛성현들에 말씀이 새삼다시 생각나는군요
팬들마음 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10/05/24 22:01
수정 아이콘
참으로 성의없는 사과문...도대체 누가 작성한건지..
옛다 됐냐..이젠....뭐 이런 느낌마져 드는 글이라서..
초등학생이 쓴것도 아닐텐데 이것이 정말 공식 사과문인지 쩝-
앞으로 온겜이 어떤식으로 나올지 향후 궁금해집니다
이것이 끝이아니길 바래야지요
그리고 홍어드립은 그냥 넘어가는건가요
이거 정말 정규방송에서 나왔다면 굉장히 큰 방송사고인데 .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729 저그의 역사를 누가 마음대로 할수 있을까요? [61] 마빠이5962 10/05/24 5962 1
41728 온게임넷의 추가적인 후속 조치를 기대합니다. [28] Hanniabal6495 10/05/24 6495 4
41727 올드보이 대장 박대만 고맙습니다. [18] 영웅과몽상가5626 10/05/24 5626 0
41726 안기효 선수가 4월 공군합격했습니다. [40] 영웅과몽상가5469 10/05/24 5469 0
41725 이영호 원탑 본좌론.. 무너진 지금에서야 속이 시원합니다. [71] 인생 활기차게6968 10/05/24 6968 0
41724 오늘의 프로리그- CJ VS 공군 / 웅진 VS Estro [255] 칼잡이발도제5181 10/05/24 5181 0
41723 온게임넷,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관련 사과문 발표 [96] kimbilly8904 10/05/24 8904 0
41722 온게임넷은 잘못이 없습니다. [28] 彌親男6744 10/05/24 6744 2
41721 6년이 지난 지금도 결승전 관리는 이런식인가요? [26] GoThree4540 10/05/24 4540 3
41720 [쓴소리] 안타까움과 허탈함, 그리고 의식의 부재 [75] The xian7539 10/05/24 7539 37
41718 2010년 5월 넷째주 WP 랭킹 (2010.5.23 기준) [7] Davi4ever5868 10/05/24 5868 0
41717 MSL 결승전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34] 시케이5431 10/05/24 5431 2
41716 아무리 봐도 엄재경 해설의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94] 엑시움13500 10/05/24 13500 29
41715 난 정말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당신은요? [6] 총사령관7366 10/05/24 7366 1
41714 이영호 패배에 익숙해지지 마라. [9] zenith5279 10/05/24 5279 1
41713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행사진행에 대한 글. [7] Lainworks6295 10/05/24 6295 1
41712 오늘 우연히 누군가를 보았습니다. [28] 올드올드7724 10/05/24 7724 1
41711 간단한 사진과 대한 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후기 입니다... (有) [27] Eva0107832 10/05/23 7832 2
41710 최강자의 정의는 무엇인가? [73] rakorn6797 10/05/23 6797 0
41709 감사합니다. [220] 엄재경41850 10/05/23 41850 54
41706 10여년만의 오프 관람 그리고 넋두리 [3] eunviho5586 10/05/23 5586 2
41705 어제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8] 불소5837 10/05/23 5837 0
41703 3김저그의 시대, 그리고 새로운 토스 [33] 체념토스8109 10/05/23 81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