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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5/24 16:04:35 |
Name |
GoThree |
Subject |
6년이 지난 지금도 결승전 관리는 이런식인가요? |
제가 6년전 스카이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전에 갔었습니다.
T1 vs 한빛의 경기였죠..
저와 친구들은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경기장에 도착했고 이미 경기장에 도착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을 합쳐서 모인 인원은 약 30~50명쯤 됐었죠.. 문제는 이렇게 일찍 도착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진행요원도 없고 그 후에 오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서는 줄은 수십번을 바뀌고 바뀌어 뒤로 밀리고.. 그리고 팬카페와
VIP 관객등을 위해 줄을 정리하면서 일반 입장객들의 줄은 소위 말하는 카오스가 되어 몇등분 됐다가 합쳐지고 이리저리 치이고
검은 양복입은 양아치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일뻔한 사람도 많고.. 욕도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오전 9시에
도착했으나 간신히 의자에 앉아서 스크린이 보일정도의 자리를 10시간을 기다린 끝에 확보하였고... 자리를 맡은 후에도 계속 광고만
나오고 겜시작 시간은 1시간이 남아서 화장실과 먹을거리를 사러 친구와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는데 진행요원이 표를 맡기고 가라더군요..
그당시는 아무 의심이 없었는데........ 표를 맡기고 갔다오니까 그 진행요원은 없어졌고 표를 가지지 않으면 의자있는 쪽은 들어가지도
못할뿐더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행인 친구들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당시의 허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와 같이 갔던 친구와 전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고.. 중간에 PC방과 오락실에서 분노를 삭히며 놀다가 집에가니
운명의 제노스카이 7차전이 진행 준비중이더군요.. 분을 가라앉히고 겜을 시청했습니다. 결국은 나도현의 승.. 한빛을 응원하던 전
그간의 분노가 다 사그러졌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분명 빡치고 화나고 말도안되는 처우를 받았는데 단지 겜결과가 좋아서 용서해줄만
하다라는건 말도 안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온게임넷과 이스포츠를 살린건 이스포츠의 중심이라고 나불거리던 온게임넷 따위가
아니라 선수들이 구세주인 겁니다... 만약 이번 결승전이 저 난리를 치고 3연벙이나 3연 4드론 3연꼼 등등 경기시간 30분도 못채우고
끝났으면 어땠을것 같습니까? 지금 PGR 두부에러 3일째 날겁니다.. 결론은 분노가 조금은 덜하신 분들의 쉴드를 믿고 온게임넷이
사과하지 않는 것인데.. 이 또한 매우 비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스포츠의 뿌리가 되달라고 외칠땐 언제고 고생한 대신 겜 재밌게
봤으면 됐지 뭘 더 바람? 이런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제 나이가 흘러 오프라고는 부산 경성대 오프랑 이글에 적은
광안리 오프를 제외하곤 용산 경기장뿐이 안가봤지만.. 차라리 그럴거면 용산 경기장에서 결승하고 줄 세워서 번호표 주고 입장시키는게
더 낫겠네요 관객 입장에서는..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6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문제가 있다는데에 정말 큰 실망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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