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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3 17:25:23
Name eunviho
Subject 10여년만의 오프 관람 그리고 넋두리
10여년동안 TV로만 스타를 보다가 이번에 나도 힘이 되어주겠다 싶어서, 엊그제 을왕리 MT로 지친 심신을 이끌로 김포공항 대한항공 본사내 격납고로 출동하였습니다. 대학원 형하고 같이 저녁도 대충 빵으로 때우면서 도착한 김포공항에, 저희는 무척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4시반에 출발했으니 5시 훌쩍 넘어서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안내하시는 분께서는 이쪽 셔틀은 끊겼으니, 지상으로 나가셔서 7~8번에서 셔틀버스 타라고 하셨습니다. 가보니까 사람들 엄청 많이 있더군요. 기다릴까하다가 이미 현장에 도착한 다른 형이 택시타면 5분이라고 해서 택시 잡으러 갔는데, 당황스럽게도 승차거부를 하더군요. 운전기사 분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셔서 저희는 약 10분간의 망설임후에 그냥 아무 택시나 타고 요앞 대한항공 본사 가달라고 했습니다. 젊은 청년 둘이 밀어붙이니 어쩔수 없이 가긴 가던데, 내릴때 인사도 받지 않으시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반 버스 타면 900원이면 갈것을 무료 셔틀만 이야기해서 택시까지 타야했고, 천천히 15분정도 걸어가면 될 거리더군요.

현장에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는데 옆쪽 길로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나중에 우리가 왜 기다렸나고, 안내원에게 묻자 현장 통제가 그 이유였는데 사실상 말이 안되는 이유였습니다. 역시나 늦게 도착해서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왠지 사람들이 더욱 많이 현장을 찾은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해설진 세분이 해설하는 자리 쪽에 있어서 경기 관람하기가 좀 불편했고(자꾸 우리쪽으로 쳐다봐서..), 조명 때문에 화면이 가려져서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격납고라 그런지 현장의 음향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뭔소리 하는지 들리지가 않더군요. 1경기중 갑자기 재경기가 되자, 저희는 너무 지쳐서... 사실 서서 보고 들을수 있었으면 계속 있었을 텐데, 경기 관람 자체가 사이드쪽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가장자리 쪽에서 중앙 뒤쪽으로 이동할수 없었던 이유는 스타리그 해설을 평소와 다르게, 뒷 배경을 B747로 하기 위해서 자리를 따로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비주얼이었겠으나 시간맞춰 너무 늦게(?) 방문한 팬들은 불편한 자리로 인해 자리를 떠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원실에 가서 보기로 결정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퇴장 대기]라는 곳에 여러명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저희는 무시했습니다. 줄을 설 이유가 없기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팻말은 [셔틀 대기] 정도로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냥 나갔습니다. 나가던 중에 바깥쪽에서 TV로 볼수 있게끔 해놓았더군요. 좀 씁쓸했습니다. 빗물도 줄줄 새던데...

밖으로 나가서 [공항 셔틀] 팻말이 있는 정거장에서 셔틀을 기다리는데 이것도 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걸어가기로 하고, 걸어가다가 일반 버스가 김포공항 간다고 하길래 900원 내고 탔습니다. 10분안에 가더군요. 이때 좀 그랬습니다. 다음에 [아시아나] 격납고에서 스타리그 하면 사람들 안갈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대학원실에 도착해서 3경기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5경기까지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우리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엔 3시간 정도 일찍가거나 집에서 편히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신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는데, 이번에 너무 많이 온 탓일까요, 다음에는 발길을 잡아둘수 있는 팬서비스로 저희의 관람이 잉여가 되지 않도록 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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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시카
10/05/23 17:35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때 늦게 야구장 도착해도 학생표가 남아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일반인들은 늦으면 얄짤없어요. 집으로 가는 수밖에... 고생하셨음.
다음엔 빨리 나오셔요~
10/05/23 18:4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후기글 보고 다음에 오프갈때는 전략을 짜서 가야할듯하네요
잘보고갑니다.
10/05/23 22:02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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