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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5/23 02:55:36 |
Name |
V.serum |
Subject |
공짜표 생각이 났습니다. |
언젠가부터 생각해왔지만.. 엊그제 뒷담화에서 엄옹과 캐리형님의 막판 굽신굽신에
"아, 이게 맞는건가?"
과연 스포츠 주체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만큼 절실하구나, 큰 위기라고 느끼는가보다,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아 이렇게 까지 하는건 좀... 자기 밥그릇 뺏길걸 두려워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은 지금처럼 K리그 관중이 많지 않았고 리그 규모 또한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요
(저희동네만 그랬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강팀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초등학교 중학교..등의 장소에서 공짜티켓 같은걸 뿌리는일이 허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경기장엘 매경기 찾은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렇게해도 친구들은 경기장엘 찾아가지 않는걸 알기 때문이었죠. 괜히 딱지접고, 바닥에 버리고....
그때는 어려서인지 단지 저게 기분나빳을 뿐이였는데
엄옹과 케리형님의 그 모습은 아.....
"E스포츠에 뿌리가 되어주십시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 그때 공짜티켓이 떠올라 너무나 기분이 나쁘더군요..
우리가 "되어주는것" 도 아니요 "되어주는것" 도 아닌데 말이죠.
스타리그가 이렇게 무럭무럭 성장해온데 원동력이된 "팬심" 이라는건 ,
적어도 제가 여태껏 스타리그를 보고있는 이유는
누가 봐주십사 도와주십사 한것도 아니고 광고마케팅의 결과물, 각종 이벤트행사 때문은 아닌,
양질의 컨텐츠(경기, 선수들과 해설진과 제작진 등 관계자들의 열정, 눈물, 감동, 스토리 등등..) 때문인데 말이죠
오늘 결승전 행사도 Offline 적인 문제가 심했다고 들었습니다...(직접 안가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도와주세요, 뿌리가 되어주세요" 이런말 하기보다는..
이런 사소한 문제를 줄여나아가는게 우선이라는걸 잊은건 아니겠지요.
그 언제던가요.. 프로리그 결승전인가 스타리그 결승전인가.. ... 당일날 비가 너무나 많이와서
전용준캐스터께서 그 빗속에 모인 팬들께 눈물의 사과를 했던 일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까지 하시라는게 아니라 그런 모습에 팬들이 이 판을 응원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스포츠, 스타판이 공짜티켓을 나눠주고있습니다
일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 진짜 죽여버리고싶을 정도로..
기분이 너무너무 나빴고 눈물이 났습니다....
ps. 이 와중에도 결승전 너무나 멋지고 감동적이더군요 . 선수들에게 어찌나 고마운지.. 오프뛰신분들 고생하셨습니다
ps2. 온게임넷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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