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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3 02:09:51
Name sonmal
Subject 팬들은 이스포츠의 뿌리일까 열매일까?
그렇습니다.

오늘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도저히 주체 할 수 없는 감동을 받은 그 수 많은 관객중에 한명입니다.

수많은 절차와 기다림을 거쳐 이영호 선수와 김정우 선수의 피말리는 5차전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던 한사람이지만, 제가 지금 하고싶은 말은 그 경기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는 오프라인 경기장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영호 선수 세팅문제로 기다리는것은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입장 절차가 까다로운 것은 어쩔수 없다 치지만,

자신들의 편의에 맞추어 가장 편하고 좋은 위치에 결승전 장소를 잡고, 닭장에 사육되는 닭들마냥 저희를 관리한 처사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그렇게 멋진 경기를 보고서 '새벽 1시'가 가까히 되어 집에와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분명히 경기는 11시에 끝났는데 말이지요.

앞서 많은 분들이 글을 적어 주셨기에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해설자 분들과 선수 관련 관계자 분들께서는 대기된 루트로 따로 빠져나가셨더군요.

정말 속상합니다.

자꾸만 엄재경 해설위원의 한마디가 오버랩됩니다.

"팬들은 이스포츠의 뿌리 일까 열매일까....

이스포츠의 뿌리가 되어주세요."


그렇습니다.........


저희는 열매를 만들기 위해 이용당하던 뿌리일 뿐이군요.

결국 저희는 경기가 끝나면 관리만 힘들고, 다루기 귀찮을 뿌리일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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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3 02:10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스카이하이
10/05/23 02:12
수정 아이콘
선수,게임관계자,기자들은 이미 준비된 통로로 편하게 잘 빠져나가고 결국엔 경기를 보러완 관객들만 dog고생했군요.
이딴식으로 하고서 제발 좀 결승전에 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니 기가차네요.
창조신
10/05/23 02:12
수정 아이콘
뿌리가 화나면 어떻게 되나 봅시다
로트리버
10/05/23 02:13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은 어이없게 고통당한 오프 관객들에게 반드시 사과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옆에서 PC방에서 자러간다던 학생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정형식
10/05/23 02:13
수정 아이콘
'가장 편하고 좋은 위치에' >> '가장 홍보효과가 큰 위치에' 로 읽겠습니다.
친절한 박군
10/05/23 02:13
수정 아이콘
격납고에 경기관람을 다녀오셨던 분들의
온게임넷의 운영에 대한 불만들이 계속
올라오는걸 보니, 온겜임넷 측에서
사과방송을 해야할듯 하네요.
은은한페브리
10/05/23 02:14
수정 아이콘
11시도 아니죠
경기는 10시 20분쯤에는 끝났죠
굉장히 화나더군요
사람이 많고 안전문제도 있으니까 어쩔수 없는거야라며 저 자신과 여친을 위로하면서
상황을 납득하려고 했지만

어떤식으로 빠녀나가고 있는지 보고 화가 안날수가 없더군요
두줄로 서서 나가라니
옆에 남는길도 있는데

머 결국 그 차도도 나중에야 쓰긴 했지만

전 중간쯤이었는데 뒤에 팬들은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올지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미성년자들이 대다수인거 같던데

사과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싶네요 온게임넷은.
10/05/23 02:16
수정 아이콘
집이 바로 앞이 아닌 이상 1만명 가까이가 분명 피씨방이나 찜질방에서 노숙 했을겁니다
근데 지금 드림콘서트랑 겹쳐서 여기에 지금 드림콘서트 끝나고 차끊긴 여중고딩들과 스타리그 때문에 차 끊긴 사람들이 한대 어울러져 이 피씨방은 대성황을 이루고 있네요 -_-
10/05/23 02:25
수정 아이콘
내일 아침부터 관람기..소위 쩔겠군요;
장군보살
10/05/23 02:26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오프를 몇번 뛰어봤는데, 정말 티비에서 시청하는것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감동과 재미로 오프를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오늘 오프만큼은 정말 티비에서 시청하는게 나았을 것 같네요.. 오프 가신분들 정말 모두 최악의 기분을 맛보았다고 하십니다.
10/05/23 02:27
수정 아이콘
사과는 물론 현장진행 관계자들은 합당한 내부징계가 필요하지 않을지..
멀면 벙커링
10/05/23 02:27
수정 아이콘
온겜이 팬들을 못 믿었던 걸까요??
아마 적게오면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 포장해서 띄우는 데 더 신경을 쓴 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동안 계속 팬들과 소통을 하고 의견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처신하리라 믿겠습니다.
부디 엠겜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양정인
10/05/23 02:29
수정 아이콘
결국...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준비소홀'로 인한 1경기가 늦게 시작이 됐고
그 결과 많은 관객들이 이런 불편을 겪고 화나게 만든거네요.

비로인한 문제는 애초에 대비를 했어야 했던 겁니다.
아무리 기상청의 날씨예보가 뭐 같다지만 주말에 비가 예보된 상황이라면 미리미리 준비를 했어야했던 겁니다.
일반 경기도 아니고 '결승전' 이라면... 더군다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실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행사를 치루면서 '준비소홀' 로 인한 사고로 인한 지연이 결국 1만여명의 관객들이 귀가가 12시를 훌쩍 넘겼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죠.

결승전을 포장하기 위한 장소 선정, 무대장치, 초대가수등등 좋습니다. 하지만..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데 '문제없어야' 하며, 그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편해야 합니다.
프로야구를 시청하다보면 많은 해설가들이 왜 경기장 드립을 펼치는지 아십니까..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야구경기를 관람하는데 너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이 첫째이고
관객들이 '불편' 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 둘째입니다.
그뒤에 결승전 포장을 해야하는 것이죠. 경기장 장소가 아무리 훌륭하고 의외의 장소라고 해도 선수와 팬들이 '불편' 을 느낀다면
형편없는 '경기장' 이며 '무대' 인겁니다.
파일롯토
10/05/23 03:01
수정 아이콘
만명을 두줄퇴장만 안시켰더라면... 어휴

학생분들은 돈도없으실텐데 늦게 걸어가시는분도계실테고 부모님부르고 난리도아니였을듯하군요

내일 관람기보면 정말 이스포츠위기론이 나올듯하군요
제발좀요
10/05/23 03:18
수정 아이콘
왠지.. 이번 격납고결승 오프 사건이 엠겜 결승 흥행에 영향을 줄 거 같네요.

가뜩이나 이스포츠 전체적으로 흉흉한데다.. 엠겜은 지난 결승으로 아직도 비난 받고 있는데..

이 사건으로 엠겜 흥행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될까 무섭네요...

그렇게 되면 정말 이스포츠의 판이 축소될지도 모를 거 같습니다.
603DragoN2
10/05/23 03:26
수정 아이콘
오프가신분들이 더 즐거웠어야 되는데 ....
저는 올림픽공원에서 임요환 vs 박정석 때 갔었는데
아! 오프는 절대 가면 안되겠구나 하는걸 절실히 느껴서...
10/05/23 08:49
수정 아이콘
거짓말 안하고 현시각 8시 49분, 한 20분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막차끊기고 가보지도 않은곳 피시방에 눌러앉아있다가 졸고
피시방비는 나올대로 나오고 차비도 엄청나오고...
오프 다시는 안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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