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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2 23:54:18
Name 케이윌
Subject 본좌라는 단어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왜곡된 본좌론의 기준이 문제입니다.
본좌는 그냥 당대최강자를 수식하는 단어일뿐입니다.
본좌대신 레전드를 써야하니 지존을 써야하니 말들이 많은데 솔직히 좀 의미없는 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어인 본좌가 문제가 아니라 왜곡되어버린 본좌론의 기준이 문제죠.

원래 본좌는 그냥 당대최강자를 수식하는 단어였습니다.
박성준이 질레트 프리미어리그 ITV등을 석권하며 당대최강자의 의미 본좌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러다 임이최와 비교가될수있는가라는 논쟁이 시작해 결국 이최에게 결승에서 내리지며 본좌라는 별명을 뺐겼죠.

그리고 마재윤은 검증에 성공하고 임이최와 동격이 되면서 본좌에 올랐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본좌의 기준은 그냥 임이최와 동격인가 아닌가 였을뿐입니다. 임이최의 공통적인 기준이 양대우승 포함 4회우승이었기에 그게 기준이 된거구요.

즉 본좌론이란건 그냥 임이최와 동격에 놓을수있는가 아닌가 일뿐입니다.


근데 마재윤이 본좌가되자 마재윤의 팬들이 본좌는 마치 마재윤만의 것인양 강조하고 본좌의 기준은 마재윤만의 기준인양 왜곡하더군요.
그때부터 왜곡이 시작되면서

본좌가 되려면


훼손을 당하면 안된다
극악의 맵을 뚫고 이겨야한다
본선에서 지면안된다 지려면 차라리 예선에서 져라
결승에서 지는게 예선에서 지는거보다 더 나쁘다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등 별 희안한 기준들이 붙더군요. 마재윤이 그러한 스토리에 따라 본좌가 되었다고 마치 본좌의 기준은 마재윤의 기준만이 기준인양 왜곡되어버리더군요. 마재윤도 본좌가 될때는 그냥 양대리그 우승 4회우승의 담백한 기준이었고 결국 온겜우승하면서 양대 우승하니 본좌가된건데...

그 기준에 따르면 최연성도 본좌가 아닌게 되는거죠. 2회우승하고 질레트에서 박성준에게 지고 훼손됐으니까요.


하여간 그 왜곡된 기준에 의해 이제동은 광삼패, 김윤환과의 4강전, 온풍기등으로 훼손당했네 어쩌네 하며 까였고 이영호도 지금 훼손이네 어쩌네 하며 까이고 있죠.



마재윤팬들의 지나친 마재윤 신격화와 띄워주기로 인해 본좌는 마치 마재윤만의 것으로 각인되어버리고 본좌론의 기준은 마재윤만의 기준인양 왜곡되어버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이 마지막 본좌로서 가장 유명하고 본좌를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건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본좌가 마재윤만의 것은 결코 아니죠. 마재윤 이전에 임이최는 본좌라고 불리고 있었으며 본좌라는 별명을 처음쓴것도 박성준인데요.



본좌론 은 그냥 임이최 와 동격에 설수있느냐 없느냐 를 따지는겁니다. 그러므로 그 기준은 임이최의 기준이 되어야하고 이제동은 충분히 임이최와 동격에 설수있는 커리어를 갖춘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영호도 앞으로 더커리어를 쌓는다면 동격에 설수있겠죠. 훼손되었으니 끝이네 라는건 말도안되는 논리라고 봅니다. 임요환은 중간에 훼손안당했을까요? 최연성도 중간에 훼손당했는데요.. (이윤열은 사기니까 뺍시다.)


본좌라는 단어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애시당초 마재윤만의 것도 아니고 그냥 당대최강자를 상징하는 단어일뿐인데요. 마재윤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본좌라는 단어를 없애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좌는 타이틀같은거에요. 어느 선수나 다 공유할수있는..
MVP중에 한명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MVP라는 단어를 없앨 필요는 없잖아요?


그냥 왜곡되어버린 본좌론의 기준만 예전으로 돌려놓으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훼손을 당했느니 어쨌느니 이런 소리는 나오지 않겠죠.


우리 본좌, 그리고 본좌론의 초심을 생각해봅시다.




그냥 지금 잘하는 선수가 있다. 그럼 이전의 최강자들과 비교해서 동급이라 할수가 있나?



그 생각을 하는게 바로 본좌론입니다. 어느 스포츠라도 현재 잘하는 선수를 예전의 레전드와 비교하는건 항상 있는 일이고 단어일뿐인 본좌를 없앤다고 해서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없앤다는건 불가능하죠. 굳이 본좌라는 단어를 없앨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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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톤스
10/05/22 23:57
수정 아이콘
댓글이 없으시길래 글 쓰실줄 알았습니다만..

"본좌는 그냥 당대최강자를 수식하는 단어일뿐입니다." <- 이 전제 자체가 님 말고 모든 이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했죠

사람들이 본좌론에 질려버리게 된 이유가 이런 주관적인 글들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그 단어에 집착 할 필요 없습니다.. 왜 잘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본좌론'의 생명연장을 위해 힘쓰시는지...
상실의시대0
10/05/22 23:58
수정 아이콘
단어도 문제고 기준도 문제죠

그 논리를 지워버릴 명예의전당이라는 객관적인 세계관이 필요합니다
사실좀괜찮은
10/05/22 23:58
수정 아이콘
본좌놀이의 내적 매뉴얼로서는 근사한 말씀들입니다만, 실상 그 본좌놀이 자체가 의미를 잃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굳이 본좌놀이의 초심을 이야기하자면 포스트임요환론이죠. 왜곡이 아니라, 이 틀은 원래 계속해서 변해왔습니다.

이제와서 마씨를 떼어놓고 생각하기에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놀이가 계속해서 지켜갈 만한 의미가 있나... 하는 것을 되짚어볼 만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왜 우리가, 종족별 유불리와 특수성을 고려하지도 않은 폭력적 통합론에 매달리고 있어야 하나요?

봉자 하나 없는 토스 선수들은, 테란이나 저그보다 못해서 그런 건가요?

싫어요 이런 건.







일단 무언가를 지키려고 하기 전에, 그 가치를 생각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럴때마다
10/05/22 23:58
수정 아이콘
본좌론의 초심은 또 뭔가요;;

마씨 덕분에 본좌론이 폐기된 것 같아 즐겁기만 하네요.

룰루랄라~
개미먹이
10/05/22 23:58
수정 아이콘
초심의 본좌론 같은건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본좌론만 있을 뿐이지.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본좌론을 폐지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죠.

그 절대적인 주관성 때문에 서로가 상처만 받으니깐요.

본좌가 임이최와 동격이라는 기준은 누가 만든건가요?
그것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종합해서 나온것이죠.
과거에 그런주장이 있었다고 해서, 그와는 다른 본좌론은 과거에 없었겠습니까?

이제 상대방 선수를 폄하하는데에 쓰이는 것 밖에의 가치가 없는 본좌론은 그만 접읍시다.
상실의시대0
10/05/22 23:59
수정 아이콘
그냥 '본좌' 단어 자체를 금지어로 지정합시다... 그게 깔끔할거 같아요...
운영자님에게 건의합시다

이미 M씨에 의해 오염된 단어에요... 대중들은 이미 본좌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M씨로 인식합니다..
M씨의 임이탈퇴 기사에서도 나왔더군요 ''본좌' 마재윤 사실상 은퇴' 이렇게 말이죠
그럴때마다
10/05/23 00:00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on&divpage=5&sn=on&ss=off&sc=off&keyword=그럴때마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871

본좌론에 신물나서 3년전에 쓴 글인데요.

아직까지 서로 까내리기 바쁘다니 참 유감입니다.

본좌론? 좋습니다만, 팬들끼리 서로 즐길수 없다면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상실의시대0
10/05/23 00:00
수정 아이콘
시작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가 중요한겁니다
'본좌'라는 단어는 현재 M씨를 강력하게 연상시키는 단어가 되어버렸어요
이것 만으로도 금지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매콤한맛
10/05/23 00:02
수정 아이콘
이미 케이윌님이 생각하시는 본좌의 기준이 다른분들이랑 다르니 논쟁이 될수가 없죠.
깔아놓고 시작하는 전제가 이미 다른데요.
10/05/23 00: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새로운 '~론'이 나온다고 해서 본좌론과 양상이 크게 바뀔 거 같지는 않네요. 명예의 전당이라는 것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결국 줄세우기와 논쟁은 3,4회 이상의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끼리 나오게 되니까요. 본좌라는 단어는 이제 어감이 안 좋으니 역대 최강자 담론으로 바꾸는 게 좋겠네요.
양산형젤나가
10/05/23 00:04
수정 아이콘
본좌놀음 망해라 야 신난다
TheMilKyWay
10/05/23 00:05
수정 아이콘
제가 한때 마재윤의 팬이었는데.. 본좌라는건 마재윤팬만 만든게 아니랍니다.. 온게임넷 못먹는데 무슨 본좌냐~ 부터 해서.. 테란의 강호들 리스트가 나오면서.. 본좌란 조건을 만든건.. 당시의 마재윤의 까들도 한 몫했었죠. ;; 당시에 지독했던 검증시리즈는 뭐 거의 고문수준이었죠. 그런데 그걸 다 극복하고 온겜마저 우승해 버리니.. 팬이니 까니.. 다 인정해 버리는 상황이..-_-;; 흠냐. 그런데 이런 선수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참.
Alan_Baxter
10/05/23 00:06
수정 아이콘
진짜 나비효과 같네요. 박성준 선수의 팬분들이 단순히 '박본좌' 라는 별명을 붙여준 게 완전 스타판 전체를 아우르는 상징처럼 될 줄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선수들을 폄하하는 본좌론 같은 것은 이만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본좌라인의 한축이 사라졌는데요.
상실의시대0
10/05/23 00:07
수정 아이콘
임이최의 팬분들도.. 마재윤에 의해 오염된 '본좌'라는 단어보다는
'명예의전당' 같은 명예스러운 호칭이 낫다고 생각할거라고 봅니다
양산형젤나가
10/05/23 00:11
수정 아이콘
이제는 본좌를 넘어서서 스포츠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다양한 선수들의 팬들이 서로 건전한 경쟁을 즐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쓰레기같은 거 좀 갖다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본좌놀음이 이렇게 끝날줄은 몰랐네요. 누가 본좌가 되어서 끝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M씨 참 대단하죠?

본좌론이 만들어낸 폐해 중 하나가 본좌놀음이 제대로 시작되면서 준우승을 우습게 취급하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는데 4강, 준우승도 이제 어느정도 대접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본좌가 누구냐에만 쏠려있어서 그런가 정명훈의 2연준 같은 훌륭한 기록들도 무시당해왔으니까요. 당대 최강자 논쟁까지는 좋은데 본좌라는 틀이 생긴것까지는 이해가 가도 이 틀의 형태가 이상해지면서 이 최강자 논쟁이란 게 하나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케이윌
10/05/23 00:11
수정 아이콘
본좌론은 그냥 최강자의 계보에요. 본좌라는 단어를 없앤다고 해서 최강자의 계보를 따지는 글들이 없어질리가 없죠.
사실좀괜찮은
10/05/23 00:1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암울기에 활약한 등짝이나, 광민 같은 선수들도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온겜에서조차 푸대접받았던 박성준 선수는 또 어떻구요.
10/05/23 00:12
수정 아이콘
본좌에 초심같은건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본좌의 시작은 그냥 디시에서 박성준선수의 합성짤방에 등장한 그냥 어떤 스겔러의 장난에서 시작된것일 뿐이지 누구도 박성준을 검증하기 위해 본좌를 사용한건 아닙니다 정말 글쓴분께서는 왜 그렇게 본좌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본좌좀 그만 봤으면 합니다
케이윌
10/05/23 00:16
수정 아이콘
본좌라는 단어는 박성준선수 팬들에게도 추억이 될만한 단어일겁니다. 박성준선수의 별명중의 하나였구요

근데 그걸 마재윤이 가져가 이제 마재윤때문에 단어자체를 없애야 한다라는 말이나오니... 참...
본좌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한게 아닌데 마재윤의 잘못으로 애꿎은 본좌라는 단어까지 피해를 받는군요
10/05/23 00:1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제가 착각을 ㅠㅠ 사실 스겔은 베르트랑은 효자요 할때만 조금 가본지라 ㅠㅠ ⓑ
아류엔
10/05/23 00:19
수정 아이콘
박성준팬들이 본좌에 대한 집착이랄까 안타까움은 알지만... 이젠 그만 봤으면 합니다.
제가9년동안 좋아했던 선수들은 후보에도 못오르는 선수들이지만요.
timedriver
10/05/23 00:20
수정 아이콘
이제 그냥 '레전드'로 통칭합시다. 스타판의 레전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홍진호,박정석, 강민 ....
이들은 레전드급이죠. 마레기 이후에 사람들이 본좌라는 절대적 칭호에 너무 집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억지로 기준을 세우고 거기다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까 아다리가 잘 안맞죠. 본문에서도 본좌의 기준이 뭐 양대 4회우승 인가요?
이렇게 계속 언급하시는데 사실 그 기준대로라면 임요환선수는 절대 본좌소리는 들을수 없죠. 게다가 박성준선수가 유달리 푸대접 받는 이유도
설명할수 없구요. 본좌라는 타이틀은 실력+선수에 대해 갖는 주관적이고도 공통된 인상+ 선수의 인기+포스 같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서 탄생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복잡한 요소가 결합된것을 억지로 객관성을 갖춰 기준을 세우려다 보니까 말도 안되는 4회우승이니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온거죠.
10/05/23 00:20
수정 아이콘
박본좌라는 별명은 팬들이 추억할만큼 보편적인 것도 아닐 뿐더러 그렇게 불리는건 오히려 추앙보다는 비하에 가까운 별명이 었습니다 절대 좋은 의미만의 별명이 아니었죠 박성준선수에게는.... ⓑ
상실의시대0
10/05/23 00:24
수정 아이콘
박본좌는 그냥 꼬투리잡기밖에 안됩니다... 심하게 말하면 야동의 김본좌라고 생각하면 될겁니다..
야구에서 조거포,김기계등과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현재 대중들은 M을 본좌로 기억하고 있지 박성준선수를 본좌로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M씨에 의해 오염된 어휘에 왜 집착하십니까

깔끔하게 금칙어로 정해버리면 되는거죠.. 최소한 단어만 금칙어로 지정되어도
M식의 훼손론은 더 이상 고개를 들지 못할거라고 확신합니다

최강론은 M식의 훼손론이 아닌 타 스포츠의 최강론으로 변모해갈 것이고..
레전드론도 마찬가지로 더 건전해질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들이사는세
10/05/23 00:27
수정 아이콘
31684번글에서 토의 되었던 내용을 적어봅니다
1. 사대천왕->최강박->택뱅리쌍
2. 임이최박택뱅리쌍 (캐스파 랭킹1위 + 2회이상 우승자)
3. 임이최박택동 (3회이상우승자)

1번은 제가 적었던 내용인데, 두서없이 꼭 뽑아야할사람을 11인 뽑은것이고
2,3번은 좋은풍경님이 올려주신 의견을 허락없이 복사해온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위 댓글을 읽어보니 본좌론 자체가 없어지는것이 낫다는 생각마저듭니다.
여러분은 어떤것이 더나아보이십니까..
타테이시
10/05/23 00:46
수정 아이콘
본좌론이라는게 괜히 그 M씨가 스타리그 우승을 못하고 MSL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니까 그때서야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본좌라는게 존재하지도 않았죠.
본좌론의 선봉이라는 임요환 선수의 우승횟수나 여러가지나 부족한 면이 많으며
최연성 선수의 우승시기는 스타리그와 MSL 모두 따로 놀고 있는 편이죠.
이윤열 선수 역시 그 시기를 어림잡기 상당히 어렵구요.
본좌론은 괜히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 제가 볼 땐 그냥 누구 시대 이렇게 보는게 옳을 듯 싶네요.
이전에 리쌍시대 - 육룡시대 - 이제동을 위시한 저그시대 - 이영호시대 - 리쌍시대 이렇게 불리는게 더 옳은 정답 같네요.
이태원서울팝
10/05/23 00:54
수정 아이콘
엄밀하게 얘기하면 본좌라는 단어자체가 문제죠.
그냥 무협지에서 강자가 본인을 가르키는 단어일뿐인데 차용하여 쓰는 것 자체에서 문제는 시작됩니다.
무협지 자체내에서도 천하제일인이 쓰는 것이 아니라 강자가 쓰는 말이죠.
이러한 의미상으로 애매한 것을 차용하다보니 님처럼 주관적인 해석이 나오고, 왜곡되고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좌라는 단어자체에는 너무 많은 의미들이 붙어있습니다.
가장강한 선수, 가장 잘하는 선수, 3번 연속우승과 다른리그 1회우승선수, 포스가 있는 선수. 한가지 단어에 많은 의미가 접목되니, 사람마다 그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여지가 생기고, 사람들간의 의미 교환단계에서 오류들이 양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보다면, 본좌라는 단어자체의 비효율성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명예의 전당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본좌라는 단어는 마재윤이라는 인간의 특수했던 상황에 더욱 어울렸던 것입니다. 그 상황에 어울린다는 말은 아주 많은 것을 함의 하고 있스비다. 마뭐시기처럼 극악의 테란맵이 존재해야하며, 타리그3번우승은 했지만, 온겜에서는 계속 예선에서 미끄러져야하며, 결승상대로는 각성한 천재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여러가지 우연적인 변수들이 있었다는 거죠.

이러한 본좌라는 단어에 붙어있는 최강자라는 의미외에 우연적인 상황까지 연결하여, 그 단어에 의미를 두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니 리쌍은 본좌가 되네 안되네 하는 이야기들로 게시판은 달궈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리쌍은 상황자체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은 바뀌었고, 본좌는 마뭐시기에서 끝나버린, 사라져버린 신화일뿐 더이상 더이하도아닙니다.
열씨미
10/05/23 01:56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 사태 이후로 본좌론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만, 한발짝 떨어져서 살펴보니 그동안 본좌논란이 치열하고도, 팬들의 감정싸움양상으로까지 보이면서 과열되는 과정의 중심에 케이윌님이 계시더군요.
본좌론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그다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글과 댓글들을 그동안 계속해서 써오셨고, 케이윌님이 작성한 글중 댓글에서 진흙탕싸움이 안일어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한것같네요. pgr에서 본좌논란이 가열되게 된 첫 계기글도 케이윌님의 이제동은 이미 본좌가 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글이었구요.
위에 어느 분이 쓰신 말에 동의하는데 케이윌님이 생각하고계신 본좌론의 정체, 기준 등이 많은 사람들과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장하시는 '케이윌님만의 본좌론'에 반박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누가 뭐라고 하든 아무런 생각의 변화없이 이내 곧 똑같은 내용으로 또다른 글을 쓰실 것 같고 저도 더이상 본좌싸움에 엮이고 싶지 않네요.

전 이제 리쌍은 그저 리쌍으로, 본좌라는 단어보다는 그냥 현스타판의 투탑으로 보려합니다. 다음주에 있는 결승전에서 이영호, 이제동 선수 둘중 누가 이기던, 누가 누구보다 한 수 위구나. 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그냥 이번에는 이 선수가 이겼네. 이렇게 생각하렵니다. 과거 임요환, 이윤열 등이 활동하던 시기에 현재 누가 가장 잘한다. 최강이다. 라는 점에 주목해서 보기보다는 그냥 현재 이런저런 잘하는 선수들이 있고 이선수와 이선수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지금까지 해온 걸로봐서는 이 선수가 요새 제일 잘하는것 같긴한데, 그래도 붙어보기전엔 모르지. 그냥 그렇게 봤었습니다. 가장 강해보이는 등급에 있는 두 선수가 맞붙어서 그중 어느 한 선수가 이겼다고, 이긴 선수가 진 선수보다 확실하게 한 수 위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는거고 오늘은 어느 선수의 준비된 전략이 참 좋았네. 누가 져서 아쉽네 다음에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겠지 등등. 하고 봤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냥 순수하게 한경기, 한경기를 즐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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