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22 23:09:26
Name 후아암
Subject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창공을 날아오른 것은 결국 '매'로군요.
한 사람의 인생이 종종 그 이름을 따라 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번 스타리그의 운명이야말로 스폰서 타이틀을 따라간 듯합니다.



본인 스스로의 침체기와 더불어

소속 팀이 이번 스타판의 우환의 두 진원지의 하나였던 탓에

겪어야 했던 마음 고생까지 겹쳐

이대로 영영 무너져 버리나 싶었는데,

김정우 선수, 결국 자신의 존재를,

저그 진영의 차세대 동량일 뿐아니라 이미 신흥 강자라는 것을

힘겹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증명해 보이네요.



김정우 선수,

이제 자신이 스스로 지옥에서 기어올라와 열어낸 자신만의 역사의 문 뒤로

스스로 만든 역사의 한 켠, 그 길 위로

저그의 새 강자로서의 그 이름을, 창창하게,

앞으로 더욱 공고히, 그리고 꾸준히 새겨나가기를 바라 봅니다.

아직은

이제동이라는 폭군의 지배가 여전히 진행중인 저그 진영의 역사 위를

한 걸음 뒤처져 따라 걷는 것이겠지만,

폭군이 그러했듯이 [매]시아 역시 꾸준히 걷고 걸어

언젠가 그 사나이의 등이 아닌 얼굴을 뒤돌아볼 날이 오리라 꿈꾸어 봅니다.

오늘 내딛은 한 걸음이 그를 위한 '첫걸음'이 되도록 정진하기를 바라 봅니다.



오늘은 정말이었습니다.

당신의 모습은 오늘은 정말 지옥에서 돌아온 [매]시아였습니다.

당신의 비상이 더 높이 이어지기를, 당신의 비행이 더 멀리 이어지기를

우승 축하 메시지에 담아 기원합니다.



저는 이제동 선수의 열혈 팬이라 한때 김정우 선수를 꽤 눈엣가시로 보았었고,

앞으로도 여전히 견제하는 마음이 앞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만큼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김정우 선수의 우승담에 반해버릴 수밖에 없었던 순수한 저그 팬으로서의 이 마음만큼은

진심이며, 차후로도 번복 없이 주욱 진심일 것입니다.


오늘의 김정우, 화이팅!

그리고 내일의 김정우도 화이팅!




PS : 그리고 일주일 후의 이제동도 화이팅!

PS2 : 아울러 리쌍 팬이기도 한 터라 이영호 선수 역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영호 선수에게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테란 팬분들의 몫이라 믿고,

못난 골수 저그 팬은 이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oxeRious
10/05/22 23:11
수정 아이콘
김정우 화이팅! ㅠㅠ
오늘은 그저 우승의 기쁨을 즐기시길!
아지다하카
10/05/22 23:18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를 보며 (반대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리피스에게 도전하는 가츠의 모습이 연상되었었는데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0/05/22 23:2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정말 극적입니다.

공식전 최다연승 타이기록, 09년 대테란전 22승 3패 승률 88%.

최고의 저그 선수의 하나로 급부상하다가 10시즌 들어 갑자기 급 몰락. 이때 아마 승률이 20~30%정도 간당간당했었나요.

그렇게 끝없이 몰락하는 줄만 알았는데, 16강 초유의 재재재재경기끝에 8강진출.

이후 대오각성하며 전율의 12연승끝에 결승 진출.

그 런 데, 신이라 불리는 게이머 앞에 1경기와 2경기를 허무하게 내어주고... 우승...???!!!
winnerCJ
10/05/22 23:21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의 우승이 믿기지가 않네요.
역전하기를 바라고는 있었지만 이영호 선수가 우승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봤는데 말이죠.
세상 일은 정말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CJ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네요.
정말 기쁩니다.

다음에는 조병세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조병세 선수의 저그전을 보면...사실 우승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긴 하지만요...)
10/05/22 23:24
수정 아이콘
그의 각성과 드라마틱한 역스윕. 아직 신은 스타리그를 이스포츠를 버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김정우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며 조규남 감독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영호 선수 또한 MSL우승으로 통산 3회 우승을 하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또 준우승을 하면... 그의 포스를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온풍기와 재경기 사건도 툭툭 털고 일어났던 이영호이기에
역스윕도 딛고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10/05/22 23:25
수정 아이콘
김정우선수가 스타리그 역사상 최저승률 우승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전적이 16승 8패인가 그럴텐데.....

최다전은 분명하고.
몽키.D.루피
10/05/22 23:25
수정 아이콘
적절한 대한항공 스폰에 "매"의 우승이라..이영호 선수팬이라 씁쓸하지만 이건 마치 누가 쓴 거 같은 시나리오네요.
Winter_Spring
10/05/22 23:27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 진짜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한편 썼습니다.

결승 와서도, 3:0으로 섯아웃될 줄 알고 스타리그 결승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나 생각했는데,

매가 다시 날아오르더니, 역스윕이라뇨!


오늘은 진짜 뭔가 여운이 많이 남는 밤이군요.
제발좀요
10/05/22 23:36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러고보니... 16강부터 드라마였네요~

16강 2패로 떨어질게 유력시 되었고, 해설자들 대부분 탈락예상..
재재재재경기로 극적인 8강합류..
8강 4강 셧아웃과 프로리그 연승으로 최상의 포스를 내풍기며 결승..
결승에서 무기력 2패로 핀치에 몰렸다가
갑자기 각성에서 내리 3승으로 우승~!

이건 정말 드라마네요~
10/05/22 23:36
수정 아이콘
매시아, 매르세르크 정말 완벽한 시나리오...

아마 김정우선수가 처음에 16강 합류하면서 인터뷰했을때로 기억하는데 이번 대한항공스타리그는 매라는 별명을 가진 자신을 위한 대회라고 했었던....

결국 모든것은 시나리오대로군요 -_-;;
파일롯토
10/05/23 01:51
수정 아이콘
지옥에서 기어올라온 매시아. 진짜 누구도 예상치못했던 반전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676 누구를 위한 이스포츠인가? [22] becker7885 10/05/23 7885 13
41675 아오 이딴 식으로 운영할거면 그냥 망해버려라 [84] 창조신9983 10/05/23 9983 3
41674 격납고에서 펼쳐진 결승 직관 후기입니다. [16] 데미캣5327 10/05/23 5327 2
41673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관전기 - 화려했던 결승, 아쉬었던 문제들 [6] 타테이시4612 10/05/23 4612 0
41672 온게임넷은 다시는 격납고에서 결승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53] kimbilly10780 10/05/23 10780 6
41671 김정우 선수 축하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10] 오유석4112 10/05/23 4112 0
41670 이제동 3회연속 e스포츠 대상을 노려라!! [25] 마빠이5204 10/05/23 5204 0
41669 매르세르크, 스파르타쿠스 한 편의 드라마이자 만화 같은 이야기.. [14] 마음속의빛5632 10/05/23 5632 0
41668 m의 추락 그리고 M의 비상 [7] 4EverNalrA4751 10/05/23 4751 0
41667 김정우, 깊이를 보여주다. [10] 비내리는숲5088 10/05/23 5088 5
41666 블루칩 이영호2. [13] 천마신군4658 10/05/23 4658 8
41665 본좌라는 단어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왜곡된 본좌론의 기준이 문제입니다. [72] 케이윌5006 10/05/22 5006 0
41664 김정우가 우승한데에 또 다른 의의 [21] 창이4976 10/05/22 4976 0
41663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도 많았으면 더 좋을텐데~ [22] 이솔5242 10/05/22 5242 0
41662 확실히 이영호선수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없네요. [14] SKY925531 10/05/22 5531 0
41661 호크아이 김정우, 대한항공을 지배하다. [6] epersys4682 10/05/22 4682 0
41660 소년 결국 정상에 오르다 [7] V.serum4156 10/05/22 4156 0
41659 김정우 선수가 보여준 테란잡기의 집합체. [18] 프리티카라승5492 10/05/22 5492 0
41656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창공을 날아오른 것은 결국 '매'로군요. [14] 후아암5024 10/05/22 5024 0
41655 게임 비평을 하면서 은근히..디스 하는 글이 보이네요 [29] 다음세기5255 10/05/22 5255 2
41654 대인 김준영이 보고 싶은 뜨거운 이 밤 [23] 박루미5553 10/05/22 5553 0
41653 E-sports의 튼튼한 뿌리가 되겠습니다. [8] 큐빅제우스4836 10/05/22 4836 1
41652 조규남감독의 미소 [21] SKY927276 10/05/22 7276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