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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2 22:26:45
Name Liam
Subject 최고의 결승이었습니다, 따질껀 따집시다.
최고의 결승전이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분석, 승자에 대한 찬사 그리고 패자에 대한 위로의 글은 다른 많은 분들이 올려 주실테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쩌면 오늘 1경기 사태의 파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MSL의 경우 엄청나게 급박한 상태에서 일어난 경기 중단이었고 또 그 경기이후 경기는 두 개 밖에 없었고 또 크게 임팩트 있는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의 관심은 사상 초유의 결승전 정전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태는 1경기에서, 또 다소 급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재경기였고 또 그 후로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결승으로 꼽을 만한 경기가 나왔기에 오늘 1경기 사태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 사안이 그냥 조용히 묻혀도 될 사안이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스타판을 말아먹을 가능성이 있었던 조작사태가 이제 어느 정도 잠잠해 지고 또 오늘 결승전 흥행으로 그 위기를 넘겼지만 만약 오늘 경기가 이영호 선수의 3:0 승리로 끝났다면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재미있는 경기로 묻혔지만 정전 문제가 절대 그냥 넘어가도 될 문제가 아니고 정말 확실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는 겁니다.

왜 스타판이 10년이 넘은 2010년에 들어서 이런 문제가 연달아 두 번이나 터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양 방송사 모두 방송의 비주얼적인 면만 신경 쓰면서 방송의 기본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 지고 있는 건 아닌지도 의심스럽구요.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부산 바닷가에서 했던 결승전은 비는 기본적으로 내리고 관중석으로 물까지 넘치는 상황에서도 정전사태는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사태를 무슨 비느님 어쩌고 하면서 천재지변으로 몰아 가는건 말도 안 됩니다.

정전사태도 승부조작만큼이나 이 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정말 너무 아마추어 같거든요, 이제 주변에 스타보는 사람이 저 하나인 상황에 맨날 주변 사람들에게 스타리그가 얼마나 재미있고 당당한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는지 역설하고 다니는데 무슨 피시방 전기 나가는 것도 아니고 大스타리그 결승에서 정전이 일어납니까, 솔직히 너무 쪽팔립니다.

양 방송사 모두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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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10/05/22 22:27
수정 아이콘
전 그 '홍어드립'도 좀 따지고 싶습니다. 뭐 아무래도 몰라서 카메라 맨이 비추셨겠지만 어쨋든 나와선 안될 장면이 방송을 탄게 아닌가 싶어요.
BoSs_YiRuMa
10/05/22 22:27
수정 아이콘
스텝의 잘못과 선수의 잘못을 구분하는 분별력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비터가야죠
10/05/22 22:28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있어선 최고의 결승이라기 보다는 좀 안타까운 결승전이었습니다.
방송사고에 경기들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아무튼 다음주를 기대해 봅니다.
winstorm
10/05/22 22:36
수정 아이콘
비 핑계 대는 건 정말 에러입니다.
야외무대 중계 처음 하는것도 아닌 10년이상 지속해왔었고,
이미 악천후속에 야외무대 했던적이 프로리그 결승전과 MSL 해운데 바닷가 결승 등 몇차례 있었었죠.
무엇보다 예고에 없던 비도 아닌, 분명 기상청을 통해 비올 예상은 했었을 겁니다.
결승 홍보, 흥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방송 중계 기본을 지키는것 아닌가요.
더군다나 바로 직전 시즌 MSL 의 참사를 경험한 후임에도 이런식의 방송 사고는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10/05/22 22:36
수정 아이콘
방송사고 문제는 정말 완벽을 기할 수 없는 것 인지 안타깝습니다. 물론 현장의 사정이라는게 있긴 하겠지만 말이죠. 타이밍상 그래도 덜 허무할 만한 시점에서 생긴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죠.
10/05/22 22:53
수정 아이콘
그거는 확실히 온겜이 운이 좋았죠.
정전록때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역전하느냐 마느냐 하는 때에 사건 일어나고 그래서 우세승주고 했으면 아마 심하게 폭발했을 겁니다.
다행히 1경기에 초반이라 문제없이 재경기도 줬고, 재경기니까 심리가 흐트러지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도 많아서 추스릴 수 있었고 해서 겨우 수습이 된거죠.

대처는 잘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선행 사건이 있다보니 온겜측에서도 이런 사건이 일어날 거를 대비해서 잘 준비했겠죠.
하지만 선행 사건이 있었음에도 바로 다음시즌에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는 건 비난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 때문에라고 보기에는 야외무대긴 한데 그래도 실내에서 했기 때문에 핑계라고 할 수 없고 준비가 살짝 미흡했었다고 봅니다.
좋은풍경
10/05/22 22:57
수정 아이콘
오늘 결승전 흥한 것 때문에 위pd는 한숨을 몰아쉬었겠죠.
정말 이렇게 심각한 위기 속에서 살려보자고 팬이 몰려들었는데, 네이트같은 일이 재발되었으면 가망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왕 모니터가 꺼진김에 빨리 꺼져줘서 너무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네이트 4경기 처럼 겜 후반에 그렇게 되버리면 너무 애매하죠.
그나마 초반에 붙으려 할때 재경기를 갔기 때문에 파장이 그나마 덜했죠. 그것도 1경기여서 더 다행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리암님 말씀대로 따질 건 따져야죠.
그리고 ppp가 이영호 탓이라고는 농담으로라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런건 선수 탓이 아니죠.
전미가 울다
10/05/22 23:03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긴 하지만 오늘 이영호 선수가 이겼다면 1경기 재경기 관련 내용이 엄청 많이 올라왔을 것 같네요..
JUVENILE
10/05/22 23:20
수정 아이콘
사람들 대부분이? 온겜을 더많이 조아하시는듯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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