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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2 22:11:03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신을 이긴 인간
오늘 김정우 선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영호 선수의 팬이지만 정말 김정우 선수 잘했습니다.

그는 신을 이긴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의 우승여정 자체가 힘겨운 길이었습니다.

아무도 이번 스타리그 부진했던 김정우 선수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수 선수에게 1경기를 패배하면서 불안하게 시작했고 결국에는 1승 2패로 재재재재경기를 치루며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기겨냅니다.

정말 재재재재경기부터 시작해서 힘겹게 올라온 8강을 통해서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김명운 선수와

김구현 선수를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정말 이영호 선수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위메이드의 2선수 전태양 선수와 박세정 선수를 꺾고 결승에 미리 안착했습니다.

오늘 경기 1,2 경기를 이영호 선수가 잡아낸 뒤 당연히 승리는 이영호 선수에게 있을 거라고 보았습니다.

2경기는 김정우 선수가 심리적타격을 받지 않을래야 안받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탑러커를 이른 시기에 제거해주고 후에 이어지는

드롭쉽 난전 베슬 콤보 등등으로 압도적으로 김정우 선수를 밀어 붙였습니다.

멘탈로 이영호 선수가 이때 까지 우위에 있을 거라고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3경기 김정우 선수의 9시 해처리로 인해서 그 함정에 빠진 이영호는 마린 메딕을 진출하지만 저글링에

잡히고 뮤탈에 결국 베럭스를 점령당하며 패배했습니다.

4경기도 전진배럭이라는 강수를 두고 이후 4벌쳐 2드롭쉽 바이오닉도 실패하고 결국 4경기까지 내주며 김정우 선수는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이어진 5경기 이영호 선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는지 벙커가 있었음에도 아쉬운 scv컨트롤과 김정우 선수의 발업 저글링에  공격에

휘둘리며 결국 gg가 나왔습니다.

김정우 선수의 이번 스타리그 감회는 남다를 겁니다.

정말 스타역사상 최고의 테란이라고 평가받는 이영호 선수를 이겨내며 정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그것도 리버스스윕으로 멋지게 이영호 선수를 잡으면서 말입니다.

그는 결국 신을 이긴 인간이 되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이제 그의 또다른 스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팀의 에이스가 되어비린 그에게 더욱 더 큰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우승 축하합니다 김정우 선수.

그리고 준우승한 이영호 선수에게도 제 2의 리쌍록을 명경기로 만들어주고 승리하길바라며 박수를 보냅니다.

p.s 오늘 양 선수 경기 잘봤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흥분한지 댓글에 기분나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간혹 흥분해서 댓글을 그렇게 쓰긴 하는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는 조금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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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2 22:13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서 종족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승전은 배짱과 박력입니다!

김정우 우승 축하드립니다.
전미가 울다
10/05/22 22:16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는 재재재재경기(맞나요?)를 통해 인간을 넘어선게 아니였을까요.. 신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인간을 넘어선 영웅정도가 되어버린....

마치 청동성투사에서 재경기를 통해 황금성투사가 된건 아닌지....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난 5경기였지만, 그 만큼 노력이 있었기에 결과가 생겼고, 싱거웠다고 생각될 정도의 좋은 경기가 나왔을것 같네요.. ^^
10/05/22 22:16
수정 아이콘
신이라...이젠 뭐 신선 등급이죠 크크크크크크크
10/05/22 22:17
수정 아이콘
이건 만화입니다... 현실이 아니에요...
좋은풍경
10/05/22 22:30
수정 아이콘
정말 각본없는 드라마더군요...

저는 김정우가 우승하려면 무슨일이 있어도 1세트는 잡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이영호 3:0 이렇게 예측했었죠.
또 1세트를 잡아야 그나마 박빙으로 3:2 김정우 이렇게 예측했었지만...
2:0 지는 순간 완전압살 이영호 이렇게 단정을 지어버렸고,
이제동이 이 이영호를 어떻게 깨뜨려야할지... 기세가 더 높아졌겠거니... 이랬는데...

누구 말씀대로 이영호한테 역스웝하는 건 이제동이라도.. 진짜...
우와 오늘은 진짜 신기하네요.

스타는 확실히 단순한 게임이 아니네요.
그래서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거 같습니다.
매번 이런 순간 볼때마다 얼마나 감동이 오는지....

이영호 선수도, 김정우 선수도, 오늘 응원하신 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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