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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0 00:27:28
Name 좋은풍경
Subject 협회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합니다.
처음에 문성진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간을 보고 나서 김창희씨가 따라했습니다.
그 뒤로는 신희승도 편승해서 싸이에 글질을 했습니다.

그뒤 박찬수는 색다른 방식(팬까페)으로 사과하고 간을 봤죠.
동시에 박찬수 은퇴당했다며 기사에 은근 슬쩍 올립니다.

한편으로는 이판 이대로 무너지면 안된다며 계속 사랑해달라고 팬들에게 동정을 호소합니다.
한편으로는 반응이 어떤가 열나게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서 추후 대응을 논의합니다.



최초에 문성진으로 간을 본뒤, 생각보다 효과가 있으니 확대합니다.
"야 저렇게 해봐 사람들 반응 좋은걸?"

2타 3타가 오니까 사람들이 되려 욕을 합니다. 분노합니다. 그게 사과냐고.
역효과가 나고 제대로 된 사과하라는 말이 들리니까

박찬수는 그 반응에 의거, 좀 다르게 사과'질' 을 해봅니다.
동시에 박찬수 '은퇴' 사실을 언론에 보도하고, 또다시 간을 봅니다.

불쌍하다는 의견이 강할까? 좀 그렇지 않을까?
만약 그래도 화낸다 싶으면 한명 더 내보내 봅니다.
이런 식으로 슬슬 간을 보면서, 동시에 "검찰"의 결과 혹은 판결이 나기 전까지 상벌은 유보하겠다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그 사이' 가장 중요한 개인리그 결승전이 동시에 열립니다.
흥행을 하는 것을 보고, 아.. 이판 망하지는 않겠다.. 라는 확신을 합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까지 처벌을 유보하면서 번 시간동안에,
은근슬쩍 일단 선수들은 다 내부적으로 자체제명을 시키고, 2차 수사(확대수사)는 유야무야 넘어갑니다.
즉 9명의 현재 발견 선수로 모든 걸 덮습니다.


아울러 모든 팬들이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아서,
이렇게 시간을 끌었는데도 잊지않고 끈질기게 굴면,
마재윤도 은퇴시키고 언론에 내보냅니다. 뭐 어쩌면 마재윤의 사과문도 동시에 터뜨릴 수도 있죠.
마재윤은 TV 카메라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려줍니다.
모든 이목은 마재윤에게 쏠립니다.
왜그랬냐.. 인생 앞으로는 똑바로 살아라.. 등등.

그리고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연속타로 9명 모두의 단체 '정식 사과문'을 냅니다. 하는김에 화끈하게 큰절도 시킵니다.
"야... 이래야 너네 그냥 넘어가..."

팬들은 욕을 하면서도 왠지 불쌍해져서, 앞으로 사회에선 똑바로 살아라며 분노를 좀 식힙니다.

그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와 더불어 스타2가 새로 출시됩니다.
또한 블리자드와의 지재권 협상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새로운 화재에 의해 이 사태는 유야무야 잘 처리된 것 처럼 됩니다.


협회는 조삼모사 같은 팬들을 비웃어주며,
잊혀진 승부조작 사태는 9명을 처리해 도마뱀 꼬리만 처리한데 대해 안심하며,

여전히 프로게이머들은 닭장 속에서 사육하고,
(고로 처벌도 제대로 내리지 않아서, 여전히 프로게이머들에게는 외부의 유혹에 아주 취약하도록 노출시킨채)
또한 자신들이 연루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피해가고,
또한 선수들에게도 그나마 도의적으로 미안함을 느껴 그렇게 큰 처벌을 받지 않고 달랑 은퇴로 끝나도록 해줍니다.
협회도 좋고, 방송국도 좋고, 승부조작 선수들도 좋고.



멍청하고 순수한 우리 팬들은 그렇게 계속 E스포츠를 시청합니다.

------------------------------



이건 그야말로 소설입니다.
제목처럼 음모론이죠.


근데요.
진짜 음모론이 아니라, 진짜로 우리를 상대로 방송국, 언론사, 협회가 팬들의 간을 보는게 맞다면 어떻하죠?
한명씩 한명씩... 보도하면서 분노가 식기만을 기다리면서 유야무야 넘기려는 것이면 어떻하죠?



내가 볼때 KT 게임단은 그냥 개념을 달나라로 보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놈들의 경기를 노이즈마케팅이랍시고 버젓이 틀어주는 방송국도 개념을 화성으로 보낸 것 같습니다.
자기들이 한말은 우리나라 정치인마냥, 말할때는 일단 '단호한처벌' 입밖으로 뱉어놓고,
반응 봐가며 뭐.. 그런거지 이러면서 덮으려는 것 같아 보이는 협회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을 안했을거니 지켜보자구요?
검찰 수사 나올때까지 몇달간, 충분히 기다려줬습니다.
시작부터 이따구로 처리하는데... 앞으로는 더더욱 가관일 듯 한데, 어떻게 지켜봅니까.


당신들 정신차리세요.
잊어버릴거 같습니까? 내가? 난 원숭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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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0 00:28
수정 아이콘
만약에 마재윤 이 사람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자기가 꼬리였다는 걸 주장하고 몸통이 드러난다면 꽤나 일이 커질 것 같은 예감도 드네요...
10/05/20 00:33
수정 아이콘
음........음모론일수도 있고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일반 사회에서 정치적 성향이 큰 사건일수록 이런식의 처리가 많죠. 이것이 올바른것이 아님에도 사실상 이렇게 진행되어지고......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것이죠.

아마 최종판결이 나오고 그에따른 조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올드팬이나 골수 스타팬들이 많이 떠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가볍게 이 문화를 즐기는 일반 대중들에게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용히 잊혀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근래 정치판만 보더라도 어떤 이슈 묻힐려고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그러면 또 그 전 이슈가 의도대로 묻혀지며 잊혀지죠.........세상사가 그런것 같아요.......물론 이것이 옳은것은 아닌데 이런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이윌
10/05/20 00:47
수정 아이콘
제발 이런 음모론은 그만합시다..


어지간히 협회가 미움받았나봐요.
10/05/20 00:47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경우는 꼬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죠. 마재윤 보다 크거나 비슷한 거물은 게이머 중에서는 임이최 리쌍 강민 선수 박성준 선수 정도인데요.. 물론 게이머를 제외하고는 감독이나 협회 간부정도 이지만..
안드로메다
10/05/20 00:52
수정 아이콘
음모론은 좀 과한듯 합니다. 검찰이란 권력기관이 이스포츠 협회의 입맛에 맞게 수사하는 기관도 아닐텐데요.
협회나 구단은 검찰의 수사발표에 전전긍긍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아닌가요?
박모씨의 은퇴처리를 잘못됐다 비판할수 있을지언정 음모론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
좋은풍경
10/05/20 00:53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박명수 선수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6918&db=issue&cate=&page=1&field=&kwrd=

웃기게도 앞의 사과문 보다도 좀 더 정중하고 제대로 된 사과문 같다는 느낌을 주네요.
근데 이제는 더이상 사과문에 움직이기보다 뭔가 뒤를 안닦은 것마냥 찝찝하네요.
10/05/20 00:55
수정 아이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는 말도 있는데 협회라면 충분히 그런 재목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임요환의DVD
10/05/20 00:56
수정 아이콘
사과문이 점점 나아지는 걸 봐서 사과문도 누가 대신 올리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우습습니다.
케이윌
10/05/20 01:04
수정 아이콘
문성진이 사과문을 올릴때는 왜 다른 게이머들은 잠자코잇느냐 라는 리플들이 달리더니

사과문이 계속 나오자 이런음모론이 나오는군요.. 쩝
케이윌
10/05/20 01:13
수정 아이콘
김캐리의 싸이글가지고 온게임넷을 비판하는글이나 이런 글을 보면

정말... 경운기를 분해해서 건담을 만드는걸 보는느낌이랄까
담을넘어
10/05/20 01:14
수정 아이콘
이게 음모론이랄것 까지야.....
소설이 아니라 지금 돌아가는거 보니 글쓴님의 예상대로 흘러 갈거 같은데 말이죠...
좋은풍경
10/05/20 01:15
수정 아이콘
아 한가지 더...
이런게 정말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닐까 합니다.

공군 에이스 감독님 사과문.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6919&db=issue&cate=&page=1&field=&kwrd=
냉철한블루
10/05/20 02:20
수정 아이콘
음모론은 좀 오바라고 보네요. 몇몇 분들이 스타판 완전히 망하는 걸 보기 싫음 더 이상 자책하는 글이나 의심하는 글등은 쓰지 말자 하시더니
그렇게 주장한 분들이 또 이 음모론 의견에 동조한다고 밝히는 분들도 계시는 거 같고 .. 협회는 어쨌건 이 일을 조용히 수습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나가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맘 뿐이겠죠. 문제 선수들을 강하게 처벌한다면서 e스포츠 자체 비판 기사가 연일 터지게 두다가 팬들의 관심이 온통 조작게임에만 쏠리는 걸 원치 않을 겁니다. 지금도 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마저 의심된다 하는 분들 계시구요. 협회가 잘하고 있다라는 건 아닙니다만 현재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네요. 처벌 문제가 강하게 제기되면 될수록 e스포츠 전체의 불신 이미지는 커지기만 할테니까요.
데프톤스
10/05/20 02:39
수정 아이콘
음모론이 지금 이 사태에 도움주는거 1g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믿음을 못줘서그런건 알겠지만요
마무리박
10/05/20 03:20
수정 아이콘
리플들을 읽어보니 선수들에 대해서는 거세게 비난하는 반면 협회의 무책임한 태도에는 다들 관대하신 것 같습니다.
구조적으로 이스포츠판에 대해 최종책임을 져야할 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는 눈감아주고 선수 개개인의 도덕성만 비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까요...
게임단 혹은 협회측에서 내부적으로 조작사실을 알고 난 후 데일리 이스포츠에 사건은폐를 위한 압력을 행사한 것을 고려하면,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도 이 정도 음모론은 생각해낼 수 있겠는걸요.
하트브레이크
10/05/20 04:2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수사결과 자체가 의심됩니다

현제 발표된 선수들의 조작행위가 공개된 몇몇경기가 전부일지..

많은 팬을 확보한 모모모모 선수들은 과연 조작혐의가 없을지..

협회자체가 팬들의 신뢰를 얻지못하고 뒤구린것부터 이판은 본질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 이상 발전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느낌이네요

시작부터 잘못된 단추놀음에 치가 떨립니다


몇몇 열심히 피땀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이 안쓰러울 뿐이네요
PianoForte
10/05/20 04:55
수정 아이콘
전 선수는 믿어도 협회는 믿지 않습니다. 근거는 그 동안 협회가 한 행동들을 종합해보면 믿음이 도대체 가질 않지요.
분명 전 이게 다가 아니라고 봅니다. 당장 10년째 공방양민인 제 눈으로 봐도 의심스러운 경기와 선수가 있는데요.
단지 제 능력으로 그걸 확실히 밝혀내거나 추론할 수 없는 이상, '잠정적'으로 믿기로 마음먹고 볼 따름입니다.
신예terran
10/05/20 07:06
수정 아이콘
너무 뜬금없는 음모론이네요. 최근 블리자드와의 협상과 줏대 없는 은퇴 처리 때문에 또 협회가 미움을 사긴했지만, 그 미움을 전혀 근거없는 곳 까지 옮겨 심으려 하시는게 아닌지요. ⓑ
신예terran
10/05/20 18:06
수정 아이콘
어디서 이런 개연성을 얻으셨는지, 어떻게 50%의 확률로 믿으시는지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죄송하지만 단 하나의 근거만이라도 확보 하셔서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에 대한 불만은 그들이 잘못된 일에 표출해 주셔야지 근거 없는 소설로 그들의 인격을 손상시키는게 옳은것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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