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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9 23:24:00
Name 케이윌
Subject 문제가 되는 은퇴규정...?
③ 자격 취소를 한 프로게이머는 공인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그 기간은 아래와 같다.
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화 된 리그가 존재하는 종목 : 3년
나.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화 된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종목 : 1년
⑤ 자격 취소를 한 준프로게이머는 1년 동안 자격을 재취득 할 수 없다.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규정을 가지고 박찬수가 은퇴를 한거니 3년후에 자격 취득해서 다시 프로게이머 생활하겠네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 규정은 그냥 자격 취소한게이머에게 얼마기간동안 공인게임대회 참가하지못하게 막은 규정일뿐입니다. 참가할수없다라고 했지 그뒤 반드시 참가 자격을 준다는 말도 없습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1년동안 자격을 재취득 할수 없고 1년후에는 재취득 심사를 하게해준다 라는거겠죠

그 심사에서 박찬수를 그냥 탈락시키면 되는겁니다. 저 규정을 고칠것도 없이 박찬수가 자격달라고 하면 협회에서 자격 못주겠다라고 하고 막으면 됩니다.  왜 저규정을 가지고 박찬수는 1년후에 혹은 3년후에 자격 재취득해서 프로게이머가 될수도있구나 라고 해석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규정에는 은퇴했다고 꼭 3년후에 자격을 준다는 말 자체가 없는데요.




그리고 상벌위원회에 회부했어야 한다라는 말도 있는데

상벌위원회는 애시당초 더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있는 선수들에게나 강제력이 있는겁니다. 상벌위원회를 열었으니 안나오면 선수생활 박탈한다라고 엄포를 줄때 의미가 있는겁니다. 만약 선수가 더이상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면 그냥 상벌위원회 안나오면 그만이고 협회는 애시당초 강제력이 없습니다. 협회가 강제력을 보일수있는건 앞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또 그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나 가능한겁니다.

그리고 그런 선수들에 한해서 벌금도 때리고 몇십경기 출장정지도 때리고 하는거죠. 그리고 벌금을 내면 혹은 몇십경기 쉬면 다시 뛸수있게끔 허락해줘야 선수들도 벌금을 내고 또는 몇십경기 쉬고 나오게되는겁니다.

근데 은퇴시켜버린건 앞으로 선수생활 하지말라는 말과 다를바없고 그런상황에서 상벌위원회연다고 선수가 나오겠습니까?

그냥 안나오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벌금이 나와도 그냥 돈 안내면 그만입니다. 협회는 소속되어있지않은 선수에게는 돈을 내라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강요할수없습니다.


즉 은퇴를 시켜 선수생활 영구정지하는건 협회가 취할수있는 가장강력한 처벌입니다.

그리고 은퇴에도 명예로운은퇴와 불명예스러운 은퇴가 있습니다. 은퇴라는 말자체에는 옳고 그름따위는 없으며 조용호등이 한 은퇴는 명예로운 은퇴라고 한다면 이번 박찬수의 은퇴는 불명예스러운 은퇴가 되겠죠.


그리고 포모스의 기사를 보면 은퇴를 시킨게 검찰발표나기이전이라고 나와있습니다. 협회로서는 확실한 물증이 없이 정황증거만 있었을때 그나마 가장 취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겁니다. 은퇴를 시킴으로서 조작의혹이 있는 게이머들을 더이상 경기에 뛰지못하게 하고 그뒤 확실한 물증을 찾아 실체를 완전히 밝히고자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검찰발표가 나왔으니 그뒤의 강력한처벌은 검찰 경찰에서 하는겁니다. 뭐 협회가 업무방해로 소송을 걸어 재판까지도 갈수있겠죠.


하지만 그 모든건 검찰 발표가 있어야만 가능한거고 소송도 가능한겁니다. 발표 이전까지는 은퇴를 시켜 선수생활을 못하게 막는게 협회로선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죠. 은퇴를 시켰다고 협회가 처벌을 적게했네 라면서 까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영구제명등의 조치도 계속 이어질수있다고 생각하구요.



협회는 검찰과 같이 강제성을 띄고 형을 집행할수있는 사법기관이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선수생활을 더이상 뛰지 못하게 하려는 선수에게는 그 이상의 강제력을 띌수가 없는 곳이죠.

축구협회가 모선수에게 욕설했다고 벌금 1천만 달러를 때렸다고 그 선수가 돈 안내 하면 강제적으로 돈을 징수할수는 없습니다. 그럴때는 강제로 은퇴를 시켜서 축구선수생활을 중단시킬수밖에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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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9 23:27
수정 아이콘
더 이상 답플을 못 달아서 여기서 리플 다시 답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케이월님 왜 3년후면 무조건 참가를 못한다라는 말도 아니다라는 걸 왜 생각을 못하십니까?

규정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규정이 있는 것이구요.

해처리 버그와 같은 케스파 심판 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법 세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들도 헷갈려 다시 규정집을 참고하고 사례를 보완하여 판단을 합니다. 왜 그러냐구요?

규정은 어떤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이 내려지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통해 보완을 해서 최대한 명확하게 해야 하는 것이 규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잘못된 규정으로 피해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게끔 말입니다.

이는 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라이시륜
10/05/19 23:28
수정 아이콘
실질이 같은 건 알겠는데요,
형식이 그지같으니까 지금 계속 이런 불만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박씨가 지금 규정으로도 앞으로 프로게이머 생활 다시는 할 수 없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된거다- 하고 말아야 하나요?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아마추어스럽게 합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KESPA 사람들이 프로는 아니죠. 돈받고 일하는 아마추어일 뿐-)

'어- 얘는 이제 더 이상 프로게이머 생활 못 해. 그러니까 된거야-'
하고 넘어가면 땡인가요?

이 판의 권위와 수준을 높이자고 그렇게 주구장창 부르짖으면서
규정과 심판 등을 도입했는데,
정작 실제 상황에 이를 도입함에 있어서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결과만 맞으면 되는거야 라면서 일처리를 해버리면 무슨 소용입니까?
Hypocrite.12414.
10/05/19 23:28
수정 아이콘
이번 일과 같은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만든 규정이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저의 생각은 글쓴분과 동일합니다. 앞으로 고쳐나가면 되는거죠.
케이윌
10/05/19 23:29
수정 아이콘
뭐 은퇴라는 말이 너무 무르면 퇴출이라고 하면 되죠. 은퇴나 퇴출이나 사실 그게 그거이긴합니다만...
10/05/19 23:32
수정 아이콘
앞으로 고쳐나가면 되는건데 협회는 승부조작 사실을 3라운드 중간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4라운드부터 방식을 바꿨죠.

뜬금없이 프로리그 방식 바꾸는건 되고 조항은 추가 못 시키나봐요. 채팅 조항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애쓰셨던 분들이...
10/05/19 23:36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판단하기로는

e스포츠 팬들에게 경기 중간에 pp 대신에 ppp 치는 것이

승부조작 하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인가봐요.
파일롯토
10/05/19 23:44
수정 아이콘
'은퇴후 3년출전금지' 저게 선수들을위한 법이 아니잖아요?

저거 악법이고 반드시 바뀌어야될 법입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5/19 23:45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도 범죄를 일으켰으면 해임을 해야합니다. 퇴직으로 처리하는 건 개인사유나 의지에 의한 거죠. 해임과 퇴직은 의미가 크게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은퇴와 자격정지나 퇴출과는 결과가 같다해도 과정과 의미가 다릅니다.
승부조작에 참여했다면 은퇴가 아니라 퇴출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봅니다.
10/05/19 23:47
수정 아이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네요.
형사상 처벌이 있다면 그건 검찰수사결과를 통해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글쓴님 말씀처럼 협회는 강제성을 가진 단체가 아닙니다.
협회에서 은퇴공시를 하든 거부하든 어차피 죄가있다면 그것은 검찰수사결과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은퇴를 한다고 덮어두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건 설마 아니겠지요?
규정이라는 것은 완벽할 수도 없으며 기본적인 것을담아둔 내용입니다.
하물며 그 규정이 만들어질당시 승부조작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차후 보완규정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들수있습니다.
선수가 양심없게 복귀하고안하고를떠나서 규정만으로도 보완이 가능합니다.
저도 협회에 심하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사람 중 한명이지만.. 이 사태에 대해 협회를까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케이윌
10/05/19 23:49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왠지 다시 박찬수가 또 프로게이머 할거 같아서 불안하다면

규정에

협회는 프로게이머의 명예를 실추시킬수있다고 판단될경우 자격증의 취득을 불허한다

한줄만 넣으면 되는겁니다.


애시당초 이번 협회의 일처리방법을 가지고 깔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C.P.company
10/05/19 23:49
수정 아이콘
개괄주의적 법치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저정도면 충분한거 같은데요. 무슨 조항을 신설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협회의 이미지와 e-스포츠에 중대한 위해를 끼쳤으므로 영구제명에 처함 이라는 문구 하나 내보내는 성의는 필요할듯 합니다
10/05/19 23:49
수정 아이콘
지금 이번 사건이 아직 조사중이고 법원 최종 판결도 안난 상황이기때문에 협회의 영구제명등의 조치는 좀 기다려 되지 않나 싶네요. 왜냐하면 기사에 의하면 마모씨는 아직도 부인하고 있다고 하니깐요.....이번사건 조사끝나고 모든 결론이 난후에 협회가 확실하게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현역이든 은퇴자이든 불문하고.........만약 모든것이 결론난후에도 협회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그때가서는 정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10/05/19 23:54
수정 아이콘
어차피 3년 지나도 어느 팀에서도 받아주지도 않겠죠.

솔직히 본인도 할 의사도 없을 겁니다. 3년동안 다른 일이나 찾아보는게 더 이득이겠죠.

애초에 아직 법원판결도 다 안나왔는데 영구제명시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결 다 나오고 모든 연루된 선수들을 적발해서 한꺼번에 처리하겠죠.
귀얇기2mm
10/05/19 23:56
수정 아이콘
법도 그렇지만 규정이라는 것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완벽하게 틀이 짜여져 나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몇몇 분께서 지적하신대로 기본이나 근간이 되는 조항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판정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심판이 필요하고 협회 내 무슨 무슨 위원회가 열리는 것이지요.

현 규정에는 조작 경기에 대한 내용이 없을 것이며, 이런 상황에 생겼을 때 협회가 게임단과 선수가 맺은 계약에 대해 어디까지 강제성을 발휘할 권한이 있는지도 명시되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뚝딱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자칫 협회에게 너무도 큰 칼을 쥐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 규정에서 협회가 선수에게 발휘할 수 있는 권한은 강제 은퇴일테고(이것도 엄밀히 말해서 게임단이 이러한 계약에 따라 계약 해지할 것이니 당신들도 따르쇼, 에 동의하는 정도로 보이지만), 현재 규정 한계가 이번 사태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은퇴 조항에 대해서는 선수에게 불리한 점이 있다는 불행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그나마 은퇴 후 일정 기간 동안 선수 자격증 재취득을 제한하며 다행스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승부조작과 같은 일을 벌이거나 불구속 이상 된 선수에겐 영원히 선수 권리를 주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면 그만입니다.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을 선수와 계약(게임단, 선수, 협회)이 있는 데 무리하고 서둘러 조항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당장 "은퇴"라는 표현은 마음에 안 들어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현 케스파가 스타크래프트 중심으로 돌아간다고는 해도 어쨌든 국내 e스포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협회입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만을 위한 조항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심사숙고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들이사는세
10/05/19 23:57
수정 아이콘
그럼 다른 관련자들도 '은퇴'가 되어야할까요?
정녕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10/05/20 00:03
수정 아이콘
뉘앙스 차이가 있지요. 실상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할 때는

조용호 선수도 은퇴를 했고, 이병민 선수도 은퇴를 했고, 박찬수 선수도 은퇴를 한 것이지요
아는 사람은 분명히 앞에 2개와 뒤의 은퇴가 엄청난 차이라는걸 알겠지만,
암것도 모르는 사람에게야 다 똑같겠지요.

절대 같은레벨에 두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C.P.company
10/05/20 00: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이 있은후에 제명을 하던 뭘하던 해야될거같습니다.

혐의가 있어 기소된거지 유죄선고받은건 아니잖습니까.

얼마전까지 큰사건하나 보셔놓고 왜들그러십니까;

백억분의 1이라도 제명시키고 퇴출시키고 해놨는데 무죄선고 떨어지면 어쩝니까
10/05/20 00:17
수정 아이콘
영구제명이라는 단어를 케스파는 아껴두는겁니다. 자기들한테 쓸려고요.
Honestly
10/05/20 00:23
수정 아이콘
'은퇴시키다'와 '퇴출시키다' 가 내포하는 의미는 서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외부세력이 강제적으로 은퇴압력을 가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여지가 있음을 나타내는데요.
그 일당들이 그 일을 저지르고도 자산의 판단으로 이 판에 남을것인가 떠날것인가를 결정할 자격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강제 퇴출이 마땅하지요.

마치 범죄자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는데 '이거 놔라 내 발로 걸어가겠다' 그런 느낌?

구체적으로 선수개인과 팀, 협회간에 어떤식으로 은퇴절차를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수와 팀이 합의해서 협회에 은퇴서를 제출한거라면,
'은퇴는 무슨, 은퇴서 반려, 너 그냥 퇴출' 이런식으로 처리가 되야 한다고 봅니다.
Gallimard
10/05/20 00:30
수정 아이콘
이미 은퇴한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은퇴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단지 [은퇴]로 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05/20 00:37
수정 아이콘
전 이번사태만큼은 협회가 무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승부조작이 몇번 있었던것도 아니고 초유의 사태인데 있는 규정내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엄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소문날때도 모름쇠로 일관할 수도 있었고,어떡하든 덮을려고만 했다면
그랬다면 마씨나 다른 선수였던 팬들은 소문을 믿지 않았겠죠.
일단 검찰에 고발한것은 백번 잘한 일이죠.오히려 구단이 팬들 고소하다는등,이미 사전에 조사에서 심증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어떡하든 덮을려고만 구단이 잘못한거고 구단 압력,스폰서들 눈치,그럼에도 검찰에 고발한것은 협회에서 할만큼 한것 같습니다.

짐작이지만 회장사인 skt1에서 이번 사태에 연루된것이 없다는것도 협회에서 검찰고발이라는 강수를 둘 수 있지 않았을까
순전히 추측입니다.
만약 회장사고 전 구단 소속 선수들이 연루되었다면? 모르죠.덮을려고 했을지.
10/05/20 01:52
수정 아이콘
전 이 문제에서는 케이윌님의 생각에 좀 더 공감이 가네요.

정말, 규정이 그럴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해서 정말 박찬수 선수가 3년 뒤에 새로이 게임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요 전.
냉철한블루
10/05/20 02:11
수정 아이콘
e스포츠는 타 스포츠보다도 팬들의 입김이 거세게 작용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자잘한 의견들이 약간의 중요성을 띄면 일제히 기사화 되기도 하구요. 애초에 3년뒤 박찬수 선수가 은퇴를 번복하고 프로게이머로서 다시 재활동을 할수 있을 것이다라는 건 좀 현실성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팬이 돌아선 선수가 규정이 어떠하건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다시 할수 있을거라는 것부터가 힘든 가정이네요. 만약 선수생활 다시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다고 해도 박찬수 선수를 다시 받아줄 게임단은 아무곳도 없을 겁니다. 논란과 안티를 무수히 안고서 박찬수 선수를 받아들일 팀은 없다고 보고 만약 다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면 곧바로 팬들의 아우성으로 인해 e스포츠의 공신력이나 행정처리의 미숙함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박찬수 선수는 재은퇴를 하는 수순으로 가겠죠. 뭐 애초에.. 다시 선수생활 한다는 가정 부터가 무리라고 보지만요.
10/05/20 02:15
수정 아이콘
아직 죄가 확정이 안되었으니 당연히 지금 시점에서 은퇴를 하면 그냥 은퇴가 되는게 맞지 않나요? 유죄판결이 나면 그에 관련해서 다시 후속조치가 취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3년뒤가 됐건 몇년뒤가 됐건 박찬수는 못돌아옵니다.
10/05/20 03:40
수정 아이콘
웬만하면 이 사안은 언급 안 하고자 했는데, 규정이라는 것이 뭐 대단한 것이라는 취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말씀 올립니다.

이것은 회사 사직하면 징계절차 진행 못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사원이 아닌 자이므로 더 이상 회사의 징계권이 미치지 아니함).
달리 보시는 분들이 많군요.
(물론, 사표 반려하고 징계해고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이 사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불가능합니다.)

협회와 선수 사이의 관계는 공법관계가 아니라 사적인 계약관계에 불과하므로(선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협회 규정에 동의하고 프로게이머가 될 의사표시를 하여 일종의 청약을 하면, 협회가 이를 심사하여 승낙함으로써 프로게이머 인정에 관한 계약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선수가 그냥 자격상실되는 방법은 매우 많습니다. 자격이 2년이니까 그냥 재등록을 안하면 자동으로 프로게이머가 아니게 되고, 교육 불참해도 자격은 상실됩니다. 그냥 연회비를 안 내도 되지요.

이번 사안에 관한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8조 (프로게이머의 자격 취소)
① 프로게이머 또는 준프로게이머가 개인사정으로 자격을 취소하고자 할 때에는 협회에 자격 취소 신청서를 제출하여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
② 자격 취소 신청은 연중 상시로 신청가능하며, 협회는 자격 취소 신청을 통해 자격이 말소된 프로게이머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③ 자격 취소를 한 프로게이머는 공인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그 기간은 아래와 같다.
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화 된 리그가 존재하는 종목 : 3년
나.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화 된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종목 : 1년
⑤ 자격 취소를 한 준프로게이머는 1년 동안 자격을 재취득 할 수 없다.

일단, 신청을 하면 협회가 이를 심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것도 아무때나 신청할 수 있고, 협회는 그냥 [공지]를 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습니다.
즉, 자기가 그만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바로 협회와 선수 사이의 프로게이머 인정에 관한 계약은 종료되고, 협회가 [아니야. 너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더 해야 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협회가 계약을 종료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음의 등록취소입니다. 흔히 말하는 제명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제 16조 등록의 취소 및 정지 등
① 협회는 등록자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고의 도는 중대한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였거나 제13조 제4항 또는 제11조의 규정에 위반한 때에는 그 등록을 취소하거나 일정한 기간 그 등록을 정지 시킬 수 있다.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한 등록의 정지기간은 3년 이하로 하되, 그 등록의 취소 및 정지에 관한 사항은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여 결정한다.
③ 등록대상자가 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그 등록을 정지하고, 다음에 실시하는 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그 자격을 취소한다.
④ 협회는 등록을 취소하거나 정지시킨 때에는 당해 등록증을 회수하여 폐기 또는 정지기간까지 보관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등록자]에 한합니다. 위와 같이 자격취소신청을 함으로써 이미 계약은 종료되었고, 계약이 종료된 자에게는 계약의 효력이 미치지 아니하므로, 위 규정은 자격취소신청을 한 자에게는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즉, 이 사안에서는 본인이 자격취소신청을 한 이상 팀이나 협회에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 규정 바꾸어서라도 더 큰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본 듯합니다만, 하물며 형벌에 관한 법률도 소급적용하여 처벌할 수 없는데, 일종의 약관에 불과한 협회 규정을 소급 적용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계약의 원칙상 계약 내용이 변경된다면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계약이 종료되어 계약관계에서 탈퇴한 사람에게는 규약을 변경하더라도 효력이 미치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이 사안에 대해서 [은퇴][퇴출]이냐의 것은, 단어가 주는 느낌은 다를지 모르나, 어차피 그것은 계약의 종료라는 것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저 단어의 선택에 불과하지요. 구태여 협회가 잘못을 한 것을 찾는다면, 과거 자격취소신청을 한 자에 대해서도 규정에 따라 [자격취소신청]으로 공시하여야 했는데 [은퇴]라고 공시하여 왔고, 이번에 별 생각 없이 그냥 전례를 따라 기재한 것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외에는 달리 잘못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마음이
10/05/20 03:42
수정 아이콘
협회 관계자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이번일에 책임이 없다고 말할수있습니까.
검찰수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정말로 당신들이 먼저 한겁니까.
언론이고 구단이고 덮을려고 했던건 잊었나요.
이미 일부 선수들이 제보해서 협회차원에서 조사까지 끝내놓고
dc에서 글올라오고 인터넷으로 소문이 퍼져나가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검찰에 고발한건 누구였을까요.

과연 인터넷에 글안올라왔으면 당신들이 검찰에 고발했을까요?
믿었겠죠. 데일리를 언제나 당신들 말을 잘들어오고 뒤로 쿵짝을 맞춰왔으니
그러다가 데일리가 이시장에서 살아남을려고 터뜨리니 뒤통수맞았다고 생각했겠지요.

지금 드러난 선수들이 다라고 말할수있습니까.
이정도로 덮을려고 생각하고있다는게 더웃긴겁니다.
지금은 넘어가겠죠. 어차피 증거도 안남았잫습니까.
현금거래한거 차명으로 배팅한거
연루된 게이머도 쏙쏙 빠져나가고 몇명이 희생자인양 덮어쓰고
끝내자는거
언젠가는 다 밝혀질겁니다.
웬만한 기자들은 거의 이게 다가 아니다라는걸 알고있는데
끝까지 덮고 갈수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가 되는날이 올겁니다.
PianoForte
10/05/20 05:16
수정 아이콘
'은퇴'란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겁니다(자의든 타의든). 선수 생활을 '금지'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죠. 만약 마XX나 박XX가 규정된 기간이 지난 후 스타1이든 다른 게임이든 프로게이머로 복귀하겠다고 하면 받아 줄 겁니까? 이 자들을 '은퇴'시켰다고 하면 받아주지 않을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이게 무슨 처벌이고 징계죠? 범죄자가 잠시 해외도피를 한 후에 '좀 조용해지면 다시 와야지'하는 거하고 뭐가 다르냔 말입니다. 만약 마모 원모를 포함해서 모든 조작자들에 대해 이런 식의 처리가 된다면, 적어도 프로리그만큼은 다시는 안 보겠습니다. 만약 지금 걸린 자들 외에 추가로 더 있는데 협회가 숨긴 게 발각된다면, 그땐 스타리그고 뭐고 다 없습니다. 더 이상 황당하기 싫어서라도 내가 먼저 끊습니다. 알아서들 하라고 하세요.
비소:D
10/05/20 10:39
수정 아이콘
저기요

'이 규정을 가지고 박찬수가 은퇴를 한거니 3년후에 자격 취득해서 다시 프로게이머 생활하겠네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라고 쓰셨는데 그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만

걍 저런 문제를 이르킨 사람이 게임 그만하는걸 퇴출이 아니라 '은퇴'라고 하는게 싫은건데요?
자 이쯤에서 은퇴의 뜻을 알아볼까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스스로 물러나 다른일 하겠다는거죠.

은퇴의사를 밝혔어도 지맘대로 은퇴를 할수없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답답하네요 범죄자 처분을 놓고 이렇게 논쟁까지 해야한다니
iwss1985
10/05/20 11:00
수정 아이콘
은퇴.퇴출.제명. 다 다른 단어가 다른이유에 쓰라고 있는 단어입니다. 안그러면 뭐하러 다른단어를 만들었겠습니까..
하얀사신
10/05/20 11:15
수정 아이콘
단어는 다르지만, 전문용어로서 은퇴입니다. 이스포츠 규정에 나와있는 단어로 은퇴를 사용하는겁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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