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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9 00:58:29
Name noknow
Subject 승부조작보다 더 배신감 느낀것은..
계속 글을 안쓸려고 하는데 어쩔수 없이 저도 모르게 쓰게 되네요.

전 사실 승부조작으로 인해서 실망도 많이 하고 J군과 공군 K군 연루에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미 검찰 발표전에 대략적인 내용이 기사에 나왔기에 나름 수습(?)은 되더군요. 하지만 그 다음날 기사를 통해 더 큰 충격과 배신감이 들더군요. M군이 끝까지 CJ와 감독에게 자신은 아니라고 확신에 찬 행동을 했고 그것을 팀과 감독은 믿었다는것......전 이 내용을 읽는 순간 그 배신감에 눈물이 핑 돌정도더군요. 그저 팬인 제가 느끼는 인간적 배신감이 이정도인데 당사자들이 느낄 배신감은 어떨지...........

일단 검찰 발표나 기사를 중심으로 CJ쪽 중심으로 이번사건을  추측해보면 팀이나 감독은 애당초 마군의 조작 사실은 몰랐던듯합니다. 그래서 시즌전 주장자리도 내어주고, 신뢰의 인터뷰도 계속 보여주고, 그의 기량을 믿고 한상봉도 이적시키는 행동을 취하죠. 아마 훨씬전 그런 루머가 퍼졌을때도 감독이 선수에게 물어봤을것이고 선수는 부인했을것이고 감독은 믿었겠죠.....아마 팀이나 감독이 어떤경로를 통해서 마군이 이것에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3라운드 1경기 직후 안듯보입니다. 신대근 선수와의 어이없는 역전패이후....그때 이후 주장박탈, 로스터 제외, 무릎부상등의 일들이 나옵니다. 이때도 기사로 보면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했고 팀과 감독은 그걸 믿고 명예훼손등의 대응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당시에 확실한 물증도 없고 심증만 있다보니 선수를 믿었던듯하네요...아마 3라운드쯤 이러한 조사들이 이루어지면서 팀 자체가 어수선해졌고 당초 위너스에서 상당히 선전할거라 예상됐던 CJ는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집단 슬럼프에 빠지죠. 당시 CJ 극심한 성적부진과 시기가 겹치는것을 보니 이때 난리가 난듯하네요. 그리고 검찰 발표가 나왔고 마군의 죄질이 생각보다도 더 커서 팀이나 프런트는 더 심한 뒷통수를 맞게 된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발표에서도 감독이나 코치가 연루된것은 없다고 본다는 점에서 대충 이런 스토리가 아닌가 싶네요.

전 이번에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다는것이 마군의 경우 비스폰때도 나름 고생을 같이 했었고 팀 창단후 혜택도 가장 많이 받은 선수인데 결국 감독의 신뢰를 끝까지 거짓말하면서 팀이나 감독을 벼랑끝으로 몰아버렸다는것이죠. 이번사건으로 사실 팀이나 감독, 코칭스테프에서 일정부분 책임을 지는것은 맞는듯합니다. 가슴 아픈 사실이지만 그것이 감독이라는 자리이기도 하죠. 하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보다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이 조규남감독에게는 더 충격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조규남 감독의 경우 자신의 선수에 대한 신뢰와 프라이드가 워낙 높았던 분이라서 더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떤류로든 책임을 져야할 상황인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것이 초창기부터 이스포츠를 본 사람이라면 조규남 감독이 얼마나 고생했고 선수들을 위해 고생했는지 다들 알겁니다. 특히 GO때부터 팬들이나 GO출신 선수들의 조규남감독에 대한 신뢰는 상당하고요......그런데 그것이 자신에게 최고의 영광이자 아끼던 제자에 의해서 그 모든것이 한번에 무너지는것 같아서 참 허무하네요...이게 인생인건지...........거기다가 이재훈코치나 서지훈선수의 경우 박탈감은 정말 클듯합니다. 이 둘은 끝까지 남아서 정말 고생했는데........새삼 비스폰시절 조규남-이재훈의 담배이야기, 조규남-서지훈의 의리.......이런 생각하니 정말 슬프면서 화가 나네요.....

오늘 온게임넷이 인사조치를 치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상당히 빠른 결정을 하더군요. 사실 전 이번 사건의 결론이 다 나온후에 조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빠르게 대처하더군요. 그래서 좀 놀랬습니다. 아마 CJ측도 어떠한 조치를 생각할겁니다. 참 안타까운건 지금 CJ가 팀성적도 상승세이고 김정우선수의 스타리그 결승이 눈앞인데 이렇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낼 당장 인사조치가 나올수도 있지만 정황상 이번 스타리그 결승이후에 어떠한 조치가 나올수도 있다고 보네요. 개인적으로 이번사건이 김정우 선수의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토요일 결승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아닐길 바라지만 정말 어쩌면 우승이 조규남 감독에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모르니.....아마 조규남 감독 스타일상 결승끝난후 자진사퇴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네요.........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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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9 00:59
수정 아이콘
바로 아랬글과 비슷한 내용이 되었네요...문제가 되면 삭제할께요...
릴리러쉬
10/05/19 00:59
수정 아이콘
저도 웬지 자진사퇴 하실꺼 같네요.
그래서 너무 답답하네요.
10/05/19 01:00
수정 아이콘
KT,CJ,이스트로 사과문올라오겠지요..
CJ, 이스트로는 제발 사과문보다 극단적인 선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념은?
10/05/19 01:01
수정 아이콘
안됩니다.
진심으로 안되요..
화잇밀크러버
10/05/19 01:01
수정 아이콘
뭔가 감독직 사퇴말고 다른 중징계는 없는 것일까요.
무척 답답합니다.
10/05/19 01:03
수정 아이콘
선수를 너무 믿는 것도 안되나 봅니다. 미련한 짓이었나 봅니다. 인터뷰에서 보시다시피 선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어서...

그래도 한번쯤 의심을 해보거나 의문적인 경기가 있었다면 신뢰와 동시에 관리와 감독을 더 배가시켰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현재의 조작사태와 같은 위기를 불러올 때 조금은 일찍 대처할 수 있지 않았냐고 책임소재를 물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조규남 감독님과 코칭스텝진의 관리 감독 책임이기도 하구요.

또한 CJ는 어떻게 보면 그런 조규남 감독의 선수의 무한한 신뢰를 믿고 저번 허위사실 유포시 명예훼손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언론에 기사를 낸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CJ가 조규남 감독에게 책임을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 합니다. 물론 그래도 CJ 게임단 이하 감독 코칭 스텝진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souLflower
10/05/19 01:04
수정 아이콘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자진 사퇴하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독수리의습격
10/05/19 01:06
수정 아이콘
CJ팬이 아니고 이성적으로는 조규남감독이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봅니다. 일의 경중을 봤을때는 사퇴가 전혀 과한 처사가 아니죠
하지만 감성적으로는.....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군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조규남감독이 사퇴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10/05/19 01:08
수정 아이콘
진짜... 이성과 감성이 충돌한다는게 이런 느낌이네여,,
칼잡이발도제
10/05/19 01:10
수정 아이콘
사퇴말고도 감봉같은 징계도 있으니 책임져야한다면 이런걸로 했으면 좋겠네요... 뭐 이것도 맘에 안들어하실 분 있으시겠지만...
장군보살
10/05/19 01:11
수정 아이콘
저는 조규남 감독님이 마재윤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고, 감싸주시는 줄 알고 실망까지 할 뻔 했습니다만.. 어제 포모스 뉴스에서 사실이 어찌 되었든, 마재윤은 아직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방출을 거부하고 있답니다...

이런 마당에 조규남 감독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단호하게 끝까지 부인하는데.. 그것도 팀의 최정상 에이스였던 마재윤이.. 감독님 입장에서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것이 결국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10/05/19 01: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CJ팬은 아니지만 조규남감독은 진짜 스타판에 정말 호감감독이신데.. 사퇴는 안하셧으면 좋겟네요
o파쿠만사o
10/05/19 01:11
수정 아이콘
근데 만약에 사퇴하신다면 왠지 이스포츠에 발을 들이지 않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정말 답답하네요..
어느멋진날
10/05/19 01:12
수정 아이콘
그 사설 배팅 사이트 운영자들은 끝내 안잡혔다고 하지요? 이슈화되고 검찰 수사 있었을 때는 잠잠해지다가 다시 또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도박판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사태의 재발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슴 아프지만 강력한 징계와 추후 대책은 어쩔수 없이 필요하다고 보구요. 온게임넷의 스파키즈 단장 해임, 감독 직무정지의 조치는 그런 점에서 잘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10/05/19 01:13
수정 아이콘
마씨와 원씨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야 되는지.. 진짜 사람도 아닌것들...
10/05/19 01:17
수정 아이콘
만약 마재윤 그인간때문에 조규남감독 이재훈코치가 물러나게된다면
서지훈선수가 돌아온다해도 GO는 사라졌다고 봐야겠네요.
오랜 GO팬으로서 예전에 받아놨던 마씨의 싸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네요.
10/05/19 01:43
수정 아이콘
한때 조규남감독님의 마씨 사랑이 얄미울 때도 있었습니다.
프로에 나오셔서 연성이처럼 다 이룬 선수나 재윤이처럼 다 이룬 선수는 종족을 바뀌어봐도 된다고.
한떄 마씨가 테란 한다고 꼴갑 떨때 최연성선수와 비교하면서 다 이룬 선수니깐 밀어줄거라고 하셨죠.
그떄 그 프로 보면서 감독이 본좌론을 아나? 본좌라고 쐐기를 박네,하면서 좀 얄미웠죠
한편으로 보면서 조규남감독님 정말 본인밑의 선수들 사랑 끔찍하구나.왠만한 감독 같으면 하던 짓이나 마저 잘하라고 할텐데
당장 팀전력일텐데 했죠.
그럼 감독을 배신하다 못해 조작질을 넘어서 브로커질에 중간 삥땅질에 참 가지가지 합니다.
더구나 사람이 먹고사는 일이 얼마나 엄중하고 밥줄이 얼마나 중요한데 자신을 끝까지 믿은 감독님 밥줄까지 끊어놓을려고
합니다. 쉽게 생각할것이 아니라 조규남감독님 나이가 있는데 평생 하던일 안하고 다른일이 쉬울까요?
본인이 사랑하는 그일을,,감독님 그렇다 쳐도 경력 짧은 코치들은요? 머할까요?
암담합니다.마씨는 벌어놓은 알토란 같은 돈이나 많지.정말 남의 밥줄 끊게 만드는거,뻑하면 사장은 좋은집에,아이들 외국유학에,
골프 치면서,좋은 차 몰면서 혁신해야 한다고 비정규직 밥줄 끊는 기업가들도 사람으로 안보이는데 하물며..
BoSs_YiRuMa
10/05/19 09:08
수정 아이콘
..믿음의 댓가가 이따위였다니..
명장 조규남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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