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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1 02:07:36
Name Ace of Base
Subject 2004.4.30.OSL 이야기
1st
이쪽챔피언 강민
<레퀴엠>
저쪽챔피언 최연성

입구 앞 배치...음  역시 여기가 핵심이군...
막느냐 뚫리느냐..!!

그런데 그게 아니었네...
막느냐 뚫리느냐 "뚫려도 다시 막느냐" 였었던것...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그냥 열어둔것만 같았던
찝찝한 이 기분.....

솔직히 질럿캐논 러쉬는 로템에서도 윗언덕에서 입구를 막더라도 방심하면
언덕이깨져 어이없게 패하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이와는 반대로 아래에서
입구 바리케이트를 치는 테란의 방어막이라면 더더욱 어려울테지...

끝날것 같았는데 강민 선수의 점음 모두 소멸되고 말았다.
강민선수가 마음이 조급해졌나보다.
질럿을 그냥 던져버리고 마네....
저 곳 팩토리에드온에서 무언가 열심히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시즈탱크의 등장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을테지..

그 뒤로는 서로간의 본진자원 싸움이었으니 테란의 기동성으로 플토를 압도하며
초반의 푸쉬와 함께 시작됐던 접전은 뒤로한채 테란의 비교적 여유로운 후반운영의
승리.

그러나 만약 강민과 최연성의 똑같은 맵에서의 경기가 리벤지 되어 돈을 걸라면
강민에게 올인 할것이다.
질럿캐논러쉬를 막으라해도 두번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테란 무덤의 진혼곡이 될 레퀴엠의 모습이니까...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오늘의 첫 경기다.

내 생각을 연타석으로 뛰어넘고 있는 최연성 선수의 모습.....
더이상 보여줄게 없다던 스타크라는 게임에서 몇줄기 안되는 선수중 한명이랄까?

아무튼 그는 이제 또 한명의 토스, 리치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일단, 거기가서 플토와 테란의 대세를 한번 더 지켜보도록 하자.




2nd
신예 한동욱
<머큐리>
대세 최수범

경기 질적인 요소보다 이벤트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경기 같았다 -_-
필자도 경기내용보다는 다른 관점(?)으로 무척 기대되는 경기...
물론 디시 스겔을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으흣.....
일단 경기는 시작되고 글을 써보도록 하자
최수범 역시 3시. 한동욱 6시
경기초반, 해설자들은 3이라는 숫자만 찾아 다니고 기록원 역시 3과 연관된 기록을
밤새 뒤져보기라도 했나보다.
이제서야  해설자들의 3 이야기는 정리가 되었군... 바로 그때......
벌쳐 3+1 > 2 = scv 전멸 .....이런 그냥 끝나버렸는걸.....
최수범 선수로써는 너무 운이 없었다.
하필 그 칼같은 타이밍에 벌쳐가 들어올게 뭐람...
정말 임요환 Jr 라고 불러줘야 하나...

대세를 탄핵하자는 여론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으나..
영화속에서처럼 Iam Sam의 인간승리를 다음 편부터 기대하며 지켜보도록 하자

여러모로 마지막 최수범 선수의 표정을 보니 많이 안타까웠다.


3rd
라이벌전 나도현
<노스탤지어>
라이벌전 이윤열

자...오늘의 3경기.
대세테란이 쓰러지면서 필자의 기분이 팍 다운되버렸다.
두 테란의 화끈한 벌쳐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2팩 나도현, 1팩1스 이윤열의 체제가 갈리며 경기는 흘렀다
나도현:어! 초반 싸움 안할거야..?
이윤열: ......(대답없음)
나도현:-_-;

결국 2팩 벌쳐로 아무것도 못한 나도현 선수...
그리고 그 이득을 빠른커맨드로 가져간 이윤열 선수..
여기서부터였는지 모른다. 나도현은 이윤열의 뒤꽁무니만 쫓는듯한 빌드 선택.
멀티 시간차는 곧 물량이오 물량은 곧 승리니라...
나도현선수 테란 안마당 커맨드가 오르락 내리락 들썩 거리기를 반복하고
한쪽이 신나게 두들기고 한쪽은 필사적으로 막는 분위기.
오랜만에 윤열스러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군...


경기는 원사이드하였지만 테란의 유연한 체제와 물량 확보가 일품으로
다가오는 경기. 원츄.

4rd
팀라이벌전2 박용욱
<남자이야기>
팀라이벌전2 김정민

자...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두 선수.
1시 박용욱 5시 김정민
본진에 파일런을 놔두고 프로브의 외출이 시작되었다.
삥 돌아서 겨우 찾았건만 문은 닫혀있었다. ......그렇다.....잡담이다 -_-.....

2게이트+코어= 사업드라군 & 원팩 더블 커맨드...
필자가 느끼는 빌드 상성상 테란이......"땡"잡았다.
플토가 셔틀에 질럿 싣고 바위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 테란의 더블커맨드는 무난하게
맞춰진 플토의 빌드다. 그런 플토의 선택은 트리플 넥서스...

이렇게 되면 화끈한 물량전이군.....

이제 플토의 숨통을 조여볼까?
푸르스름한 theMarine의 부대가 움직이고 촘촘한 조이기가 시작되었다.
슥슥,,,, 전진하는 분위기.
이제 플토는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분위기, 배수의 진을 치고 소수질럿 드라군의
전진이 시작되었다. 질럿은 적고 드라군이 엄청많아 탱크의 제거가 쉽지 않은상황.
그런데 왠일인지 테란의 탱크는 적어 보였다.
원인은 본진 2팩에드온.... 그렇다 테란은 벌쳐에 집중 투자를 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이번엔 질럿이 대량 확보된 플토의 2차 푸쉬.....
테란의 전진을 늦추는데 성공하며 동시에 7시 멀티지역을 확보한다.
테란도 여기서 미네랄 멀티 확보.

어찌보면 플토 박용욱은 내가 봤을때....중앙 힘싸움을 가장 잘하는 토스유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 경기를 보면서...


김정민...
그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조금은.....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너무 일관적이라고 해야할까? 정석이라는 말이 박혀있어서 그런지 그의 손놀림
경기 운영에도 너무 빼곡히 박혀있는것만 같았다.
자신의 특기인 속칭 "3만년조이기"를 한다고 했을때  "이렇게 힘들고 시간 들이고
공들여가며 멋지게 조여놨는데 이쪽으로 들어올테지 -.-" 라고 느낄만큼
'상대가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라는'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런 용욱 선수는 속된 말로 "쌩깠다."
삥돌아서 간다는게 빈집털이... ...(애쓰게 조여놨는데........)

아무튼 이때부터는 정말 볼만 했다.
서로가 빈집털이를 시도햇는데 멀티가 많았던 플토가 유리해보였다.
그런데 플토가 테란의 본진까지 초토화 시킬줄알았는데 어쩌어찌 막히는듯한 분위기.
반면 테란은 시즈탱크의 화력과 게이트 보호 파일런만 제거하는 TheMarine의 센스가
돋보이며 플토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고 말았다.

문제는 테란의 옆스타팅인 7시가 문제였다.
이제는 모두가 그곳에 집중했고 테란의 유닛이 공격들어갔다...
못막을거 같은 분위기..이때 나타난?, 아니, 나타나지도 않는 괴물체가 있었으니
다.크.템.플.러...다템의 등장과 원샷원킬의 시원한 칼바람으로 테란의 주병력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 자원의 한계에 부딪친 테란은 눈물의 1패를 마셔야만 했다.
반면 플토는 기쁨의 녹차를....;;

명경기에는 틀림 없었으나 뭔가 부족했었던 경기.




Best.game(경기의 재미보다는 필자가 느끼는 포스를 기준으로함)
1. 이윤열 vs 나도현
2. 최연성 vs 강민
3. 박용욱 vs 김정민
4. 한동욱 vs 최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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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1 02:19
수정 아이콘
베스트 게임은 님 주관적인 생각이시죠..+_+?
전 오늘 경기를 못봐서 일단 다 기대되네요.
다른 분들은 대 체적으로 박용욱 선수 vs 김정민 선수 경기를 명경기로 뽑던데..
샤프리 ♬
04/05/01 02:43
수정 아이콘
그냥 Ace of Base님의 필체가 더 향상되길 기원하는 바램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문장을 쓰셨으면 끝까지 쓰는게 더 좋아 보일 듯합니다.
아무리 독백체라도.. 너무 끊어진다는 느낌이 조금 안좋게 느껴지네요.
죄송합니다 ㅠ_ㅠ
04/05/01 02:55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Hound.jy
04/05/01 09:33
수정 아이콘
전 강민선수vs최연성선수전을 보면서
예전 스카이2001결승전 2경기였나? 버티고에서 김동수선수의 질럿캐논러쉬가 떠올랐습니다.
비록 김동수선수의 정찰미스로 타이밍이 늦어지긴했지만
그경기의 진화를 본듯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
truelies
04/05/01 11:41
수정 아이콘
억측일지 모르겠지만 어제 OSL 개막전은 최연성 선수의 일관성 있는 전략의 승리였다고 생각 됩니다. 플토의 초반 강력한 도발을 유도한 뒤에,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플토에게 치명적인 카운터블로우를 날렸다고 생각합니다. 레퀴엠이라는 맵의 특성상 플토의 거센 초반 공세를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방어할 전술을 세워놓고서 플토의 공세를 유도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거겠죠. 그랬기에 상대 본진을 확인도 하지 않고서 입구를 틀어막았을테고요. 어쩌면 최연성 선수는 입구를 막으면서 '제발 질럿+캐논 푸쉬를 해줘'라고 속으로 빌었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반 질럿+캐논 푸쉬를 막어내는 와중에도 강민 선수의 평소 습성을 고려해서 엔지니어링 베이를 건설하는 모습이나, 초반 공세를 막아낸 후 평상시처럼 확장을 선택하지 않고 강력한 카운터블로(다수의 탱크와 드랍쉽)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미리 완벽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고, 그것대로 해 나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엄재경 해설위원이 지적했던 대로 강민 선수가 초반 푸쉬와 더불어 빠르게 사업드라군을 준비했다면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뒤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평소 강민 선수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적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최연성 선수도 경기 후에 앞으로 레퀴엠에서 테란이 플토를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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