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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7 18:58:01
Name 비내리는숲
Subject 스스로가 비참하다.
포모스 기사를 봤습니다.

마선수가 자신은 아직까지도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네요.
팀에서도 선수가 아니라고 하니 안심하고 결과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일전의 아니라고 강경 대처하겠다고 한 기사도 그런 차원에서 올린 것 같구요,
아마 감독과 선수들, 프론트는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조규남 감독님 입장에서는  
팀이 스폰서 없이 힘들때부터 연습생으로 있었고 동고 동락하며
조그마할 때부터 시작해서 그 선수 인생의 절반 가까이 봐온 선수일테니까요.
강민 해설위원이 처음 봤을때 그 선수는 완전히 애였다고 하니까요.

그런 선수가 배신을 했습니다. 팬인 저조차도 믿겨지지 않는데
오랫동안 함께 해온 감독과 동료들이 믿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정말 슬프게도

저는 그 선수의 발뺌일게 뻔한 주장에 아직도 조금 두근거렸다는 것입니다.

전신인 G.O 시절부터 좋아해왔던 만큼, 그 배신이 아직까지도 믿겨지지 않네요.
아니 이미 이성은 배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심정적으로는 아직도 믿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에
정말 비참하네요. 스스로가 비참합니다.

믿음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새삼 깨닫습니다.

'시퐁'이라는 닉네임을 쓰면서 썼던 '시간의 지배자, 아이어의 학살자, 전대미문의 파괴자'라는 글을 어제 지웠습니다.
저는 제 가치관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댓글이 달린 글을 절대 지우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께 사과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글을 지우면서 절대 용서 할 수 없고 제 인생 최악의 기억중 하나로 남으리라 생각했는데
오늘 기사를 보며 잠깐 설레였다는 사실에 정말 비참합니다.

죗값을 반드시 치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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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7 19:10
수정 아이콘
저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본인도 GO시절 고생이란걸 해봤을것이고 팀창단을 하면서 가장 혜택을 본것도 본인이었고.....이번 시즌전 본인을 믿는다면 주장시키고, 신뢰한다는 인터뷰도 하고, 본인믿고 한상봉까지 이적시키며 믿었던 감독인데.......인간적으로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모르겠네요.......조작은 둘째치고 끝까지 거짓말하면서 감독이랑 팀이 그걸 믿음으로써 한 행동이 한동안 공범으로서 욕까지 먹게 하는결과를 초래하기까지 했으니..........은혜를 원수로 제대로 갚네요..........GO시절 팬으로서 전 승부조작보다 끝까지 자기를 믿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거짓말하고 이제 그 사람들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는 사실에 치가 떨리네요......전 이 기사읽고 정말 울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조규남 감독이나 서지훈이 느낄 감정은 과연 어떨지..............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요.......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씁쓸하네요...
10/05/17 19:11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프다 못해 비참해지네요.
비내리는숲님 기운내시고 늘 그러듯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기면 언젠가는 마브로커보다 더 하게 응원할 선수가 나타날 것 입니다
winnerCJ
10/05/17 19:14
수정 아이콘
이성은 그 사람의 행동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가슴으로는 아직도 믿고 싶어하는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저도 발뺌했다는 기사 내용에 약간 설레였는데...진짜 비참합니다.
헤르세
10/05/17 19:22
수정 아이콘
시퐁이라는 닉네임이 낯이 익어서 코멘트 달려고 로그인하니 보내 주신 쪽지가 있네요.
많이 좋아하던 게이머 글이니 좋은 글 보고 두근두근하면서 냉큼 댓글 달았을 몇 년 전의 제 모습이 바로 떠오릅니다.

우연히 스타를 접하던 6년 전쯤부터 지금까지 지오 선수들과 팀의 성적에 따라 울고 웃으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질 때마다 "내가 스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런 아쉬움도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스타를 좋아한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스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런 아쉬움도 없었겠지만, 선수들이 이기고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던 그 기쁨도 없었을 거고, 스타라는 경기 그 자체의 재미도 못 느꼈을 테니까요. 하지만 어제만큼은 진심으로 내가 스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런 아픔도 없을 텐데라는 후회가 절로 들더군요. 게다가 마재윤이라니.. 그토록 좋아했던 서지훈, 강민, 박태민 같은 선수들은 제가 지오를 처음 접하던 시절에 이미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인정받던 시기여서 마냥 대단한 선수라며 응원했다면, 마재윤은 연습생 꼬꼬마 때부터 커나가서 스타계를 휩쓰는 모습을 고스란히 본 첫 선수였습니다. 그야말로 자식이나 동생 키우는 심정인 것처럼 지켜 봤는데..

처음에 기사가 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을 때, 여기저기서 기정사실화하는 댓글들을 봤을 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습니다. 헛소문은 아니구나, 하면서요. 하지만 그 때라도 나타나서 아니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믿어 줄, 아니 속아 줄 요량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근데 여지없이 박살나네요. 그것도 최악의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을 정도로 죄질이 좋지 않으니.. 이 배신감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비내리는숲님이 말씀하신 그 발뺌인 게 뻔한 그 말에 조금은 설렜다는 말이 너무나 동감가서 미치겠어요.


스타계를 평정할 만한 재능과
스타계를 파괴할 만한 멘탈이
한 사람의 몸에 들어가 있었을까요.
다음세기
10/05/17 19:33
수정 아이콘
이번 조작게임에 연루된 선수가 한명도 없는 팀이 어디죠????

기억나는건 skt1 삼성전자 위메이드 엠비씨 웅진 화승 이정도?
연관된 팀은 cj stx 공군 하이트 kt 이스트로
10/05/17 19:48
수정 아이콘
그냥 깜방 쳐 넣어버리고 싶네요....
배추열포기
10/05/17 21:32
수정 아이콘
자기회생의 기회조차 날려버리는군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정작 본인이 몰라서인지, 알기때문에 끝까지 저러는것인지. 어느쪽이든 그저 마막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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