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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7 15:23:33
Name 왕자탄백마
Subject 임이최홍
7년간 그의 팬이었습니다...

그의 팬 커뮤니티에는 언제나 축하와 찬사의 글보다는 안타까움과 위로의 글뿐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를 바라보던 마음이 "자랑스러움"  "기쁨" 그리고 "만족"  아닌 "슬픔"  "기대" "위로" "눈물"이 더 많았더랬지요

임이최마 역대 본좌로드의 정점을 찍은 선수들의 팬은 잘 모르실겁니다

4명의 선수들이 각기 최고의 영광을 누린 그 순간 팬들이 느낀 기쁨 바로 그만큼  "그" 와 그의 팬 들은 슬프고 아파했지요

항상 그랬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였지만 친구들이  요새 스타 누가 제일 잘해??  누가 최고지??  물을때는 단 한번도

"그"라고 대답했던적이 없었습니다..

우승 횟수?  포스??  일정기간 승률??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본좌" 란 칭호의 조건에 해당하는 것을 그에게는 찾아볼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각 시대의 제왕들이 영광의 순간을 거머쥐고 환호할 때마다 피투성이가 된채.. 힘없이  곁에 서있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그" 의 팬 생활동안 가장 행복했던 우승의 기억조차 "이벤트전의 황제"라는 놀림감으로 치부되었었기에..더욱더 그랬나봅니다

고백합니다 항상 그를 응원했고 좋아했지만 저 조차도 그에게 "본좌"란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제가 잘 몰랐습니다 그의 " 열정과 노력" 을 너무나도 당연시 여겼습니다 모두가 프로게이머란 이름을 가진 이라면 너무도 당연히 가져야 하는 덕목이라고 치부해버렸나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게되었습니다 ...  오랜 기간 동안 "열정"과 "노력"을 간직하고 도전하는 일이 얼만큼 어려운 일이었는가를...

더욱이 정상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해 보았던 "그" 에게 그것을 간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던 것이었던가를...

내 마음속 본좌의 조건에 한가지를 더 추가하렵니다 비웃고 인정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도전" 이라는 부문입니다...  이 부문에서 만큼은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을 "그"이기에

자신있게 말해봅니다 "임이최홍"

NC YELLOW...

당신은 마지막 본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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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신
10/05/17 15:27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의견이 대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임이최의 결승전 상대가 모두 홍이라는 사실은 좀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보트킹
10/05/17 15:28
수정 아이콘
본좌라인은 아니었지만 본좌급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스타팬들의 관심은 본좌 이상이죠
프로리그 김택용전을 이겼을때 사람들의 환호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봤던 경기중 가장 큰 환호였죠
한승연은내꺼
10/05/17 15:31
수정 아이콘
마음같아선 홍진호선수가 스타리그나 msl에서 우승+KT롤스터의 광안리우승까지 이루었으면 소원이없겠습니다..
10/05/17 15:32
수정 아이콘
저는 홍진호 선수의 그 매너, 혹자는 승부근성이 없다고 말하겠지만, 에 반해서 그 팬이 되었네요.

박정석 선수와의 패러독스 경기에서 다소 불리했지만 서로 유닛이 거의 200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않아 디스가 떴다가 잠시 풀리자

[NC]...Yellow : gg
[NC]...Yellow has left the game.

하고 홀연히 패배를 인정했던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림자군
10/05/17 15:3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본좌를 넘어 신급이라고 하지만

이분이야 말로 처음부터 신이었음. 아... 황신~!

본좌라인따위는 필요없음;;;;
10/05/17 15:44
수정 아이콘
1대 황신
2대 투신
3대 마신(魔神)
4대 파괴의신(?)

황투마파 어떨까요?^^
핸드레이크
10/05/17 15:45
수정 아이콘
신라인 홍-택-호?
와룡선생
10/05/17 15:47
수정 아이콘
커리어만 빼면 본좌 되고도 남죠.. ㅜㅜ
열정, 노력, 끈기, 센스, 대..댄스.....
좋은풍경
10/05/17 15:57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제발 본좌라는 말은 영원히 폐기처분했으면 좋겠는데요.
출발이 어떻게 되었던, 이미 본좌는 마씨의 고유명사화 비슷하게 되어버렸는데...

기존 최강자 라인 담론과 같던 아니던 일단 "본좌" 라는 단어 하나는 영원히 좀 폐기처분하죠.
그냥 떠올리기 싫거든요. 연상되는 것 조차 불쾌해요.
1대 챔피언, 2대 챔피언 이런건 어떤가요.

덧붙여 새로운 최강자 담론은 완전 객관적 조건을 정립해서, 좀 덜 소모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로 인해 정립된 본좌론 따위는 영원히 본좌께서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제 마본좌는 유일무이한 본좌 등극했지요.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gallery&wr_id=61406
보시면, 2010.5.16 일자로 마재윤은 역대 아무도 못했던, 통합본좌에 등극했습니다.
그러므로 본좌론은 이제 마본좌만의 것입니다.
zephyrus
10/05/17 16:03
수정 아이콘
참글님 댓글을 보니까 생각나는군요.

이재균 감독님이 저 당시 팬까페에 직접 글을 쓰셨었습니다.
2002 SKY 4강전 때, 네오 버티고였던가에서 전략이 엇갈리며 홍진호 선수가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드랍된 적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재경기를 갔는데, 둘 다 같은 전략을 그대로 해서 드랍된 경기와 같은 양상으로 흘러 홍선수가 이겼고,
이재균감독님은 박정석 선수를 약간 질타했다고 말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3:2 승리를 하긴 했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흘러온 기회를 놓쳤다고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른 뒤, 이번엔 홍진호 선수가 정말 조금만 더 기다리면 네트워크가 끊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잠시 정상화가 되었을 때 "gg" 두 글자를 선언했죠.
이재균 감독님은 SKY 당시 질책했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다는 내용의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런 경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는 명확하지가 않겠지만, 적어도 사대천왕 시대의 선수들은
(단편적인 예이지만) 정직했었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그렇게 응원을 했었고요.
참 힘든 시기가 왔지만 이 선수들, 마지막까지 응원해야겠습니다.
아레스
10/05/17 16:18
수정 아이콘
이상황에서 좀 뜬금없는 글이군요..
지금 본좌가 무슨 의미 있습니까..
AnalysiStratagem
10/05/17 16:22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부터 저그로만 플레이한지 어언 12년이 지났네요.

홍진호 선수 팬질하면서 그리고 베넷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테란을 상대하면서

차츰 자연스럽게 테란을 미워하게 되었죠 그리고 마모선수의 등장...

힘들었던 유학시절에 곰티비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실시간 방송시청
그리고 저는 열렬한 팬이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휴...

또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승리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홍선수의 삶을 통해서 배웁니다.
그가 선수생활을 하고있는 이상 저도 지금의 답답함, 막막함, 실망감, 그리고 포기하고 싶은 맘을 뒤로 미뤄두고
계속 응원해보렵니다.
지난 12년간의 나의 관심과 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이요.
왕자탄백마
10/05/17 16:38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뜬급없었나요? ^^
전 오히려 이 상황이 되니 이 글이 쓰고 싶어지던걸요.. 가입한지 6년여 만에 쓰는글입니다
제 추억이 나쁘게 사라지려하는 하는 상황이 되니 그 추억을 더욱더 아름답고 견고하게 만들고 싶은 본능에서 나온 글 같아요
추억의 주인공들에게 조금 더 감사해지고 고마워지는 그런 요즘이네요 ^^;
possible
10/05/17 16:49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결승때부터 홍선수 팬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팬이며 우승못한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는 저그의 혼이니까요...
sgoodsq289
10/05/17 17:19
수정 아이콘
누가 모래도

(이제동 선수 이전엔)
마재윤 선수 전성기 때만큼 저그 팬으로서 저그가 강하게느껴졌던 적이 없었음. 승부 조작을 나중에 하든 말든 그 때는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홍진호, 강도경, 박성준 누구든 위의 둘엔 안 됨. 안타깝군요. 과거의 저그 신이 불명예스러운 짓을 저질렀으니...
루로우니
10/05/17 19:28
수정 아이콘
임이최홍 할려니 먼가 씁쓸하네요..
라푼젤
10/05/17 20:22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누가 모래도
마재윤만큼 이스포츠를 박살내고 망신살준 선수는 없을겁니다. 예전본좌였든 말든 그것은 잊혀지지않을겁니다.
솔직히 홍진호.강도경.박성준. 누구든 마재윤처럼 쓰레기는 아닙니다. 마재윤은 저그신이 아니라 사기꾼이요. 쓰레기...
인생 뭐 있어?
10/05/17 22:39
수정 아이콘
본좌는 죽었다................
다만.........
영웅만이 남아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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