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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7 02:12:56
Name parksamsu
Subject 걱정 마세요.
당신들이 흘린 열정 ,

당신들이 부은 땀 ,

당신들이 바친 눈물 ,

지난 10여년간 보여온 당신들의 순수함을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왜 저그전에 마린을 뽑아야 하는지 , 왜 멀티를 먹어야 하는지 이해조차 될 수 없던 그 때부터 당신들의 플레이를 보며

안타까움과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지금까지 ,

단 한번도 당신들의 순수함을 의심해 본 적 없고 그에 매료되지 않은 적 없습니다.

이기석에서 김동수 , 임요환과 홍진호 그리고 이윤열 , 그 이래로 수 많은 영웅들과 각종 대세들 , 그리고 리쌍택뱅.

캐리어를 외쳐대던 , 그 어떤 국민엠씨 부럽지 않던 , 호탕한 웃음을 자랑하던 .

곧 펼쳐질 플레이를 ' 예언 ' 하던  , 죽음도 이겨낸 ' 마에스트로 ' , 특유의 하이톤 ' 없거등여 ' .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임이최의 뒤를 꿈꾸며 열정을 바치고 있을 모든 선수들 .

순수와 열정 그 하나로 맨 땅에 헤딩하던 두 개의 방송사.


걱정마세요 . 우리는 누구보다 당신들의 그 순수함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사태에 우리가 등을 돌릴까 걱정 하지 마세요 .

우리는 누구보다 당신들의 그 순수함을 사랑하니까요 .




+ 협회에 마레기를 비롯한 이번 사건에 개입된 모든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기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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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STARCRAFT
10/05/17 02:15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즐겨 사용하시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잃어버린 10년"

이렇게 잃어버리기에는 우리가 쏟았던 열정들이...
10/05/17 02:18
수정 아이콘
본좌론이 이런 식으로 끝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이젠 깨부숴야 할 신화가 없으니
본좌가 된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살을 붙인 것은 우리였고
이제 그 뼈다귀를 보고 실망하는 것도 우리니까요...
마무리박
10/05/17 02:28
수정 아이콘
연루되지 않은 선수들, 관계자들이 추측으로 인해 피해받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연루된 관계자들을 밝히고 투명하게 처벌할 것을 협회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협회가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이스포츠에서 완전히 등을 돌려버리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전 이 문제가 단순히 선수 개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기 보다,
선수처우와 관련된 이판 자체의 구조적 문제인 것 같아 더 회의가 듭니다.
그다지 만족스러운 대처를 보여준 경우가 많지 않은 협회이지만,
이번만큼은 이판 자체의 큰 위기라는 걸 인식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을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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