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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7 01:48:30
Name sO.Gloomy
Subject 달콤한 인생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주인공인 이병헌은 복부에 자상을 입고 믿었던 보스에게 배신당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거울을 보며 말한다.  

"괜찮아, 그래 괜찮아"

뭐가 괜찮은 걸까.



그 후 보스였던 김영철을 찾아가 묻는다.

"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어요?"

묻고 싶었다. 정말이냐고. 그게 니 가슴에서 나온, 그게 너의 진심이었냐고.


달콤한 인생은 그게 하나의 꿈이었을 것이라는 장자의 호접지몽으로 마무리가 된다.

내가 나비인건지, 나비가 나인건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니야 꿈일거야.



아프다.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떤 가수의 노래처럼, 총맞은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


몇 주 되지도 않았다. 김국진씨가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연하기를.

사람은 어릴때 2천번을 넘어지고, 모두 2천번을 넘어진 것을 이겨내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롤러코스터는 내려감이 있으면 올라감이 있고, 올라감이 있으면 내려가는게 있는거라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밑바닥을 찍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난 언제든 올라갈 자신감이 있었다고...


나도 믿고 싶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마음속에서만큼은 최고의 자리였던 그들을 잊고 싶지 않다.  

물론 그들이 나를 모를지라도, 나를 모르기때문에 그랬을지라도.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은 말한다.

어느 깊은 가을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면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꿈이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말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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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종미
10/05/17 02:07
수정 아이콘
대충 이런 시나리오군요..
이병헌(마재윤)이 마지막에 신민아(돈)에 대한 사랑을 깨닳았을때 김영철(조규남)을 총으로 죽이면서 이런말을 하죠.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
10/05/17 02:12
수정 아이콘
사담이지만 제가 본 한국영화중에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레포트로도 써봤는데...말이죠. 알고보면 복선들이 굉장히 많죠. 신민아가 연주를 하는 도중 갑자기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으로 넘어가거나..(마음이 흔들리고있다는 부분...) 전 제가 지금껏 본 영화중에서 진심을 담아 반복해서본 영화는 이영화입니다..
10/05/17 02:43
수정 아이콘
이영화 봤는데 이병헌을 헐리우드로 진출하게 만든 영화죠 지아이조감독과 영화사관계자들이 이영화를 보고 이병헌을 출연시키기로 정한 영화이고 그 주연배우가 이병헌을 듣보잡으로 보다가 이영화보고 친해질려고 했던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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