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16 23:02:03
Name darkloe
Subject 저그 중 순간 포스가 가장 강력했던 게이머는?
올드팬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실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땐 '박태민' 선수 입니다. (이후 편의상 존칭 생략 하겠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당신은 골프왕 MSL에서

지금 이영호 못지 않은 포스를 내뿜던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이윤열을 결승에서 만나 전무후무한 7전 4선승제에서

저그로 테란을 4:2로 잡고(게임 내용은 거의 압살이었죠. 특히 루나에서의 1경기를 못보신 분들은 보시길 추천합니다.)

우승하던 모습을.. 그리고 결승까지 가는 과정은 더욱 압권이었죠. 보통 같은 팀끼리 만나면 종족 상성을 이길 수 없다고

박성준 선수가 온게임넷 어떤 프로그램에서 말했습니다. 실제로 보통 팀끼리 만나면 상성대로 갔구요.(생각나는 예외가

최연성vs박용욱 MSL결승전 정도네요. 근데 그 당시는 최연성을 이겨라 시절이었으니 --;)

근데 박태민은 당시 떠오는 신성인 전상욱, 팀내 에이스 서지훈을 만나 각각 3:0으로 이기고 올라갑니다. 중간에 승자 결승에서

이윤열에게 3:2로 패하긴 했지만 결승에서 앙갚음을 해줍니다. 그랬던 박태민이 SK로 이적했고 이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은 해주지

못하다가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당시 박태민이 이적한 이유 중 가장 큰 요소는 '돈'이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을 맡게 되어 SK 이적은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쇠퇴하기 전에 마재윤이라는.. 걸출한 후계자를 남겨 두었고, 그 후계자는 순간 포스의

박태민을 넘어서 아예 자신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도 친정팀이 힘든 시절을 겪어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보기 좋았습니다.

자, 우리 이제 돈 이야기를 해봅시다. 박태민은 돈을 위해 이적을 했고 그의 집안 형편은 덕분에 훨씬 좋아졌을 겁니다. 하지만 마재윤은?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에도 비싼 옷, 신발을 즐겨 사던 넉넉한 집안이라고 들었습니다. 집에 보태주기 위해 이적을 한 박태민과 넉넉한

돈이 있어도 더한 것을 위해 프로의 영혼을 판 마재윤.. 제가 머릿속을 들어가 본 것도 아니고, 어떠한 상황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댓글로 뵌 몇몇분 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욕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박태민에게 느꼈던 저그의 짧은

아름다운, 그런 강함을 오래도록 보여주었던 고마운 사람이었기에..

두서 없이 글을 쓰면서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아직도 그때 받았던 감동은 남아 있는데.. 화가 나기보다는 슬픕니다. 슬퍼서 마음이

아려옵니다. 마음껏 욕하고 비웃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힘이 듭니다. 울적한데 잘 마시지 않는 술이 생각나네요. 첫사랑처럼

잊혀지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는 시간은 줄어 들겠죠. 그러니 그저 시간이 가도록 내버려 두어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리아
10/05/16 23:03
수정 아이콘
박태민 이라고 쓸려고했더니 이미 본문에 있군요
아 그리고 박태민 선수 왜 이적했나 했더니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개인적으로 계속 GO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말이죠....
개미먹이
10/05/16 23:05
수정 아이콘
박태민 같은 경우는 당골왕 이후 스타리그에서 이윤열에게 바로 4강 탈락한지라... 허무한 우승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아무래도 이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저저전에서 보여주는 강력함을 보면 말이죠. 지난번 스타리그 우승 때의 모습은 최강인듯합니다.
케이윌
10/05/16 23:06
수정 아이콘
순간포스라면 뭐 마재윤의 7일천하겠지요
다레니안
10/05/16 23:06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압승이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죠 -_-;

이윤열이 emp를 쏘기 직전까지는 압승이 맞으나 emp로 한타를 막아내고 그 이후 진출로 멀티를 깨고 중앙교전에서 잘 싸움으로써 경기는

호각이 되었죠

압승이라기보다 접전끝에 승리가 맞지 않을까요
BoSs_YiRuMa
10/05/16 23: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순간 최고의 저그는 조용호라고 생각합니다.
소울에서 성큰>러커>스포어로 하이브까지 타서 울트라저글링으로 프로토스를 밀어버렸던 그 트렌드 하나를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저그의 한을 느끼게 해준 두번째 게이머라서 그럴까요.(처음은 누구나 아는 그분..;;)
당대 최강을 결승에서 올라가서 그 테란을 빛내준 조용호.
그로 인해서 결승까지 올라간 업적은 거의 무시당하다시피 이야기꺼리도 안나왔던 소울의 선구자..
은퇴마저도 한줄 짤막하게 나왔던 목동저그 조용호..
아무도 기억을 할 만한 글 하나 없는 용호어린이..
제 기억에는 홍진호보다도 더 깊게 박혀있네요..
10/05/16 23:09
수정 아이콘
상황이 이렇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에도 비싼 옷, 신발을 즐겨 사던 넉넉한 집안이라고 들었습니다"

에서의 "들었습니다" 가 좋지않게보입니다

그가 이런짓을 저지르기까지 확실하지않은 그의집안얘기까지 꺼낼 필요까지 있나 싶네요

아..이놈의 빠심 인제 그만하기로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악질죄인임에 분명합니다 나의 CJ, GO 우리의 스타리그를..감히
이스트
10/05/16 23:12
수정 아이콘
투신 박성주우우우운!!!!!
다레니안
10/05/16 23:14
수정 아이콘
마모씨의 업적을 백지화한다면 저그 최고의 업적은 이제동 그리고 최고의 포스는 박성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동안 저그에게 2,3번지는 최연성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 그것도 천하의 최연성이 한방병력도 못만들어볼 정도로 공격적인 게임내용

절대적인 토스전 안정적인 테란전 강력한 저그전

pos를 hero로 만들어준게 박성준이죠

ps 이영호선수가 유일하게 달성못한 저그전 연승기록이 최연성선수의 기록인가요?
10/05/16 23:14
수정 아이콘
저역시 박태민 아니면 투신 박성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이제동 빼고
10/05/16 23:20
수정 아이콘
절대 SKT1를 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박태민선수는 이적을 하지 않았으면 더 날수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귀여운호랑이
10/05/16 23:21
수정 아이콘
순간 포스라면 무적의 최연성을 잡은 신예 박성준 아닐까요. 그 순간 만큼은 박성준은 저그의 신이었죠. 말 그대로 투신!
The Drizzle
10/05/16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성준 선수라고 봅니다.
아 물론 이제동 빼고
더미짱
10/05/16 23:32
수정 아이콘
순간 포스는 박태민선수였죠.
박성준 선수도 강력하긴 했지만 연승적인 측면에서는 아니었고,
3신전 시절의 박태민 선수는 프리미어 준우승, 당골왕 우승, 아이옵스배 3위를 연속으로 차지할때
연승 신기록도 세우고 테란에 3:0 셧아웃이나 이윤열선수 상대로 최초 테란 상대 저그우승등을 정말 한시기에 완전 쏟아냈죠.
10/05/16 23:35
수정 아이콘
정말 짧게 순간 포스라면 ITV결승+4강 5:0 관광의 박성준선수. 정말 그 순간은 정말 저그의 신이였습니다 -_-;;
10/05/16 23:43
수정 아이콘
투신!!!!!
앵콜요청금지
10/05/16 23:44
수정 아이콘
투신이 떠올랐네요. 머리짧고 동글동글한 앳된 소년이 황제를 물리치고 올라가서 많은 스타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한건 정말 전율이였죠. 경기들도 다 짜릿했고요. 괴물 최연성을 몇번이고 물리쳣을때도 그랬고요. 3신전이니 양박이니 할때도 결국은 박성준이 더 우위였기도 했고요.
노때껌
10/05/16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순간 포스 최강이라면 박성준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뭐때문에 그런지 설명하라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으나 진짜 과거 당시 지금의 이영호선수처럼 안질것같던 최연성 선수에게 마구잡이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게 박혀있는 듯 합니다.
10/05/16 23:52
수정 아이콘
근데 위에 분들은 모두 마재윤은 제외하시고 쓰신건가요, 아니면 포함해도 말하신건가요?
포함해도 쓰신거면 상관없지만 (사실 투신이나 운신이나 순간포스만 놓고보면 마재윤에게 크게 밀리지도 않기도 하니까..) 제외하신거면 뭔가...한 짓은 배은망덕하지만 전성기시절의 실력은 조작할수 없는거니까 인정안하기도 뭐하고 그래서...기분이 묘하네요.
10/05/17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팬심 가득 담아서 안심저그^^

정말 짧게 순간 포스라면 ITV결승+4강 5:0 관광의 박성준선수. 정말 그 순간은 정말 저그의 신이였습니다 (2)
blacksim
10/05/17 00:04
수정 아이콘
질레트 4강 포스가 너무 강해서 투신..
너무너무멋져
10/05/17 00:36
수정 아이콘
기...김준영 선수 ^^
킹이바
10/05/17 00:38
수정 아이콘
음.. 저는 팬심작용해서 이제동 선수요..

스타리그8강부터 4강,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결승까지의 그 무지막지한 연승기록은... 지금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15연승이었던가요.. 덜덜덜.. 그 15경기의 경기중요도 또한 전부 높았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싶네요.
그때 진짜 광안리전까지만 하더라도 끝판왕 정점을 찍는줄 알았는데 말이죠.................. 휴
비밀....
10/05/17 00:46
수정 아이콘
이건 박성준 선수죠. 박태민 선수 승자결승에서 이윤열 선수한테 졌었고 아옵 4강에서도 이윤열 선수한테 졌죠.

아 물론 이제동 선수와 지금은 지워진 불러서는 안될 그 이름 제외하고요.
10/05/17 00:56
수정 아이콘
저도 투신... 그때 콩팬이었는데, 저그로 포스를 내고, 최연성을 꺾으며 우승하는 걸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래서 결국 박성준 선수 팬은 못했네요.....
태연사랑
10/05/17 01:18
수정 아이콘
안심이죠 안심 투신!!
태연사랑
10/05/17 01:18
수정 아이콘
순간포스는 황신의 TG삼보배 전승으로 결승진출도.........................
너무너무멋져
10/05/17 01:41
수정 아이콘
저 전승준
가우스
10/05/17 01:44
수정 아이콘
마조작은 제외하고
투신=태민>제동>황신

근데 결승전만 다 제외하고 보면
황신이 정말 최고의 포스였었는데...
그 외에도 조용호, 강도경, 박경락선수까지는 한가락 했던 선수라고 보여지네요
좀 세세하게 토스전의 심소명선수나 ,김윤환, 김정우 선수 급은 그 바로 밑 정도?
아에리
10/05/17 08:53
수정 아이콘
당골왕 결승 현장에서 지켜본게 뿌듯했죠.
정말 최고였습니다.
강민해설 결승도 지켜봤고..
어쩌다보니 왜 상대가 다 이윤열 선수인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455 승부조작을 행한 이들에게. [1] 이태원서울팝4547 10/05/18 4547 0
41453 아직도 스타봐? [14] 5041 10/05/18 5041 0
41419 CJ팬 여러분. 힘을 냅시다. [34] 단단한달걀5554 10/05/17 5554 0
41416 마재윤의 죄 [25] 케이윌9228 10/05/17 9228 0
41403 Greatest One... [13] theory!6218 10/05/17 6218 3
41389 저그 중 순간 포스가 가장 강력했던 게이머는? [37] darkloe5973 10/05/16 5973 0
41386 정말 나쁜놈입니다. [31] Miyake향6669 10/05/16 6669 1
41253 본좌론이 아닌, 또다른 최강자론 "챔피언" [30] 좋은풍경5027 10/05/12 5027 1
41249 e스포츠 프로게임팀, 공군ACE 를 바라보며 [12] epersys5022 10/05/11 5022 0
41216 역대 양대리그 셧아웃(shutout) 일지 [36] 개념은나의것6185 10/05/08 6185 1
41154 CJ엔투스 과거의 명성 되찾나? [26] noknow6900 10/05/04 6900 5
41142 그 이름 안드로장 [91] 박루미8520 10/05/03 8520 0
41132 역대 양대리그, 우승자/준우승자의 KeSPA 랭킹 분석 [19] 개념은나의것6678 10/05/01 6678 1
41130 ▶오늘의 프로리그 - 웅진vs위메이드 / STXvs공군 (2) [144] 윰댕4117 10/05/01 4117 0
41036 양대리그 통산 2회 이상 우승자의 5전3선승제 이상 다전제 전적 정리 [40] 개념은나의것8308 10/04/22 8308 2
40819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로스터가 발표됐습니다. [16] 예수6721 10/04/08 6721 0
40803 재미삼아 보는 10년간 이어진 본좌론 이야기 [50] 고지를향하여8429 10/04/07 8429 19
40790 역대 KeSPA 3위내 선수들 합산 순위비교 [18] Roro4882 10/04/06 4882 0
40738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았던 리그 방식 [28] kdmwin4532 10/04/02 4532 0
40717 관록의 송병구, 열 세단계 후배앞에 서서. [25] becker7602 10/03/31 7602 8
40680 프로리그의 클로저(下) - 통합리그 출범 이후 [15] 彌親男5784 10/03/23 5784 2
40678 역대 MSL 4강진출자 명단 및 횟수 [12] Korea_Republic4926 10/03/23 4926 0
40677 역대 스타리그 4강진출자 명단 및 횟수 [21] Korea_Republic5389 10/03/23 53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