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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6 19:21:03
Name Snoopy
Subject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는데...
같은 주제로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만약에 운영진이 판단해서 필요 없는 글이라면 삭제하셔도 괜찮습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일단 글을 씁니다.

시험기간이고 내일도 시험이 있어서 정신이 없는 상태였는데, 저녁 식사를 하고 습관적으로 피지알에 들어왔다가 게임게시판 상태를 봤습니다. 차라리 들어오지 말 걸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마재윤, 원종서"는 브로커급 지위로 확실하게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채 약식 기소되었는데 MBC 뉴스의 캡쳐를 활용해 팬들이 몇 명은 정리해서 알아차린 것으로 현재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2006년부터 스타를 보기 시작해서 마재윤의 플레이에 감동을 받으며 피지알도 시작하고 스타도 배우고 살았습니다. 마재윤 경기를 보려고 시험도 빠지고 봤던 거 또 보기도 하다가 이길 때마다 감동 받아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다가 양대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마재윤의 개인화면으로 본 결승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당시 곰티비에서 개인화면을 서비스해줬는데, 3.3 조작설에 관하여는 반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제 기억으로는 상당히 실력적으로 졌던 것 같습니다.) 처참한 패배였고 그 이후 알게 모르게 계속 마재윤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다가 CJ도 응원하고 마막장 마막장 그러면서 계속 스타를 봤습니다.

박성훈 선수와 경기를 보다가는 기적적으로 이긴 게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나가기도 했습니다. 저한테는 비탄에 빠졌다가 역전한 경기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급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 멋대로 이 모든 제 경험과 기쁨과 슬픔을 박탈해 가나요? 그래도 되나요? 이스포츠판의 원리원칙 어쩌고 그런 어려운 얘기는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 곧 마재윤의 모든 경기와 기록은 무효가 되고 팬들은 그의 이름조차 인정하기 않게 될 모양입니다. 그러면 그 경기를 보고 좋아하고 신나했던 우리의 경험은 어떻게 다 보상받나요? 참... 이 배신감, 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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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눈물
10/05/16 19:34
수정 아이콘
제가 기업 책임자라면 내 팀에서 저런 조작질이 행해졌다면 절대 팀 유지 안할것 같네요....
과연 연루된 자들이 다수 있는 팀들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기사에선 팀 정리 움직임도
보인다고 하긴 하는데...
10/05/16 19:39
수정 아이콘
12월부터인가요... 링크된 기사에 금액은 축소시켜 나온걸까요?
DynamicToss
10/05/16 19:42
수정 아이콘
이 사건 이후 ome 경기는 자기들이 그냥 실력이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져주고 싶어서 ome...

수백 수천번을 연습한 게이머 ome 경기를 보여줄리가 없는데 ome를 보여주는 이유가 있었군요.
The xian
10/05/16 19:43
수정 아이콘
'협회에 등록된 게이머는 약 400명으로 모두 연봉계약을 통해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위에 케이윌님이 링크한 기사 보다가, 겨우 기사 한줄일 뿐이지만 Judas Pain님의 열정이라는 글을 읽고 이 대목을 보니,
참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빨간당근
10/05/16 19:50
수정 아이콘
예상됐던거지만 결국 9시뉴스까지 타는군요~;;
10/05/16 19:51
수정 아이콘
9시 뉴스에 나온답니까... 아 이건 쐐기골이네요... 공중파 황금 9시 뉴스시간대에 뉴스를 탄다는 것은 이건 뭐...
DynamicToss
10/05/16 19:54
수정 아이콘
해당 팀을 스폰해주는 기업들도 이제 다알겠네요.

기업들이 다음에는 절대로 재계약안하고

기업들도 이미지 자체를 중시 해야 되니 스타판 승부조작으로 스폰서 이름 먹칠하는데 어느 기업이 다시 재계약 하고 싶습니까?

저런것들은 스타판 자체를 망치고 팀자체 스폰서 자체를 철수하고 싶게 만드네요
Astral_폭풍
10/05/16 20:09
수정 아이콘
8시 뉴스에 떳네요. 박찬수 선수와 진영수 선수 경기화면 나왔습니다.
10/05/16 20:36
수정 아이콘
진영수 없는 재능이지만 노력만으로도 그 자리에 올라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휴
민죽이
10/05/16 21:13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하면 우습지만,,,
이스포츠가 정말 엄청난 시장이였군요. 일부만 즐기는 스포츠고 괄시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는데..
언론에서 이렇데 대대적으로 다루는거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스포츠에 관한 일반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더 늘어나겠군요
lotte_giants
10/05/16 21:22
수정 아이콘
9시뉴스에도 떴군요..
10/05/16 21:29
수정 아이콘
e스포츠 최고의 사건으로 기억되겠군요. 방송3사 메인 뉴스 시간대에 동시에 나온것은 처음인것 같은데 중계권 협상 때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e스포츠의 이미지가 안 좋은 쪽으로 보여질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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