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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6 17:02:32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프로게이머)프로토스 유저들의 비상을 꿈꾸며...
스타크레프트라는 게임을 처음 접할 때는 정찰이라는 걸 하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준비한대로 진행하면 상대에게 이긴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때문에 연습 경기 수를 늘려서 더욱더 완벽한 나만의 빌드를 만들고 물량 생산에 힘을 쏟는 연습에 치중했다가...

한차례 패러다임이 깨지면서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토스 vs 프로토스 전에서 파일론 하나만 잘 지으면 상대의 빌드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 후에는 프로토스도 빌드를 통한 심리전을 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질럿, 드래군을 앞세워 압박 러쉬... 아니면 더블 넥서스를 통한 자원적 우위를 노리면
빌드에서 진 선수는 심리전에서도 한 수 밀려간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왠지 상대는 마음이 급해져 평소에 하던 컨트롤에 실수가 나오게 되는게 첫단추를 잘못 꿰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오늘 장윤철 선수는 프로토스의 빌드 운영, 심리전, 유닛 컨트롤, 정찰 및 상대 정찰 차단, 전장 파악 능력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현재 프로토스(특히 윤용태 선수)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오버스럽다는 걸 인정하지만.. 이영호 선수를 파악할 수 있다면 현존 테란의 30%이상을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프로토스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건 아닐테지만, 최근 분위기가
프로토스 선수들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테란, 저그 종족을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훤히 읽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설레발이지만, 오늘 경기는 그 누구보다도 윤용태 선수에게 보약이 될 것 같습니다.

[추가]  갑자기 슬램덩크 생각이 나네요.

서태웅은 아직 정우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확정적이 되었을 때,
그가 던지는 패스 몇 번은 정우성에게 훤히 읽히던 서태웅의 플레이에 날개를 돋아줬습니다.

[프로토스 빌드 중 이런 건물이 있으면 반드시 이런 유닛이 나와 전장은 이런 상황이 된다] 라는 테란, 저그 유저들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았네요.

[추가2] 이제는 테란이 스캔을 활용하게 프로토스 생산 건물을 발견하더라도 한번쯤 의심을 하게 되겠죠.

캐리어 생산 중인가? 혹시 속임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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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
10/05/16 17:08
수정 아이콘
눈치가 빠르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한 장윤철..(불판 댓글 읽어보니 반응이 그렇더군요)
장윤철은 저그에게서 그 판을 읽는 운영법을 배운게 아닌가 싶더군요.
정찰을 차단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정찰을 당한다 할지라도 꼭 그 테크의 그 유닛을 뽑을 필요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프전의 레어 트라이던트(뮤탈,러커,히드라)처럼, 히드라덴이 있다고 굳이 히드라나 러커를 쓸 필요는 없는것이고 스파이어가 올려져있다해도 뮤탈을 굳이 쓸 필요는 없는 것 처럼요.
그런 심리전은 프로토스들이.. 저그에게서 좀 배워야할듯 싶습니다.
10/05/16 17:0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분명 장윤철 선수의 플레이는 뭇 프로토스들에게 귀감을 주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윤용태에게 특히 준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윤용태가 저런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했을 것입니다. 프로게이머 경력이 몇년인데요. 하지만 오늘 장윤철 선수와 같은 플레
이는 윤용태 선수가 잘할 수 없는 플레이입니다. 심리전과 속임수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지요. 저번 4강에서 그의 플레이는 매우 좋지 않았습
니다. 그러나 그것이 윤용태에게 자신과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명분이 될 순 없습니다. 모쪼록 윤용태는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 '참꾼
'의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데프톤스
10/05/16 17:10
수정 아이콘
장윤철 선수.. 모든 플토빠에게 제대로 눈도장 받겠네요
방물장수
10/05/16 17:11
수정 아이콘
플릿비콘 페이크로 인해 이영호 선수의 토스전 승률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경기로 인해 아비터를 가건 캐리어를 가건 플릿비콘을 토스들이 짓는 것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인데,
이영호 선수가 예전처럼 스캔으로 플릿비콘을 확인 한 후 골리앗 비율을 마음대로 높일 수가 있을까요.
Revolusian
10/05/16 17:13
수정 아이콘
이 경기를 보면서 저번 스타리그 결승 이영호vs진영화의 단장의 능선 경기가 생각났습니다.
역시 2인용과 4인용의 차이는 극심하네요..
그경기는 진영화 선수의 약간 안일한 판단과 이영호 선수의 뛰어난 방어로 이영호 선수가 이겼지만
오늘 같은 4인용 맵에서는 역시 상성대로 가는거 같네요
파르티아
10/05/16 17: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프로토스유저들이라.. 이미 공방(브레인.피지등등)에서는 프로토스밖에 보이지않습니다. 프로토스가 최고의 절정기구요 테란을 만만하게 보고있는것도 사실이구요.

제목을 프로게이머 프로토스 유저들이라고 바꾸면 적절하실듯한데..
파르티아
10/05/16 17:20
수정 아이콘
아니요 저는 자꾸 프로토스가 암울한 종족이다. 미래가없는 종족이다 이런글이 워낙많아서.. 사실 이건 지금 프로게임에서나 통하는거잖아요... 그냥 저같은 양민이 노는곳에는 적어도 프로토스는 암울하지않다 입니다.
파르티아
10/05/16 17:24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제가 초일류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인이 하는수준에서는 도진개찐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초일류가 어느정도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아프리카 들어가셔서 프로토스 검색하셔서(a- ~ a+) 개인화면 방송보셔도 저그상대로 할만하다는걸 보실수있습니다.
초일류란 아마 스타리그 진출할정도의 선수를 말하시는거겠죠..
배추열포기
10/05/16 17:2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진영에 송병구선수의 뒤를 이를 강력한 신인선수가 등장한 것 같네요.
저그전마저 받쳐준다면 프로토스팬분들이 말하던 택+뱅급의 토스유저가 탄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파르티아
10/05/16 17:31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벨런스란요... 그런 비정상??적으로 잘하는선수를 대상으로 맞추는게아니라 일반유저를 상대로 맞추는게 정상이라고봅니다. 고로 지금 벨런스는 정상인거죠.. 그런 초일류선수를 대상으로 프로토스가 암울하다 너무 불리하다 이런식으로 하는건 절대아니라고봅니다.

지금 당장 아프리카 들어가셔도 아마추어가 아니라 전프로 현프로 방송 꾀나 많습니다^^;
10/05/16 17:40
수정 아이콘
파르티아님// 초일류 토스중에서 현재 저그전이 좋은 선수가 있나를 확인해보시는게...
제 생각에 여기서의 밸런스는 프로들간의 밸런스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아마추어끼리의 경기는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기죠.
중요한건 상위권에서 일반적으로 동급의 게이머라고 했을 때 라고 봅니다.
현재 네오사우론체제에 완벽하게 대항할 대응책이 없는 토스는 암울하다고 봅니다만.
파르티아
10/05/16 17:44
수정 아이콘
망상님// 말이 와전된거같은데.. 저는 아마추어.준프로.전현프로 이런수준을 말하는겁니다. 이런수준에서는 절대암울한게아니라 오히려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유리하기까지합니다.

뭐 일류 프로급선수들 사이에서 벨런싱은 노력과 연습으로 커버하는수밖에없죠.. 답이없으니까요
블랙독
10/05/16 17:44
수정 아이콘
셔틀, 템플러, 아비터, 캐리어
이것들은 플토의 영웅들입니다. 워3랑 비교하자면 저 유닛들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는 영웅이 껴있는냐 안껴있느냐 차이 랄까요.
장윤철 선수는 저 것들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프로토스가 타 종족에 비해 가장 부족한 점은 바로 유연성이라고 생각됩니다.
2005~6년만 해도 송병구 선수 보면서
"쟤는 왜 로버틱스랑 아둔이랑 스타게이트를 동시에 올리는거야 -_- 저러니깐 맨날 지지"
라고 동생과 떠들던게 생각나네요;;;

오늘 장윤철 선수의 플레이는 플토의 유연성을 한단계 끌어올린 명경기라고 생각되네요.
3.3혁명 만큼은 아니지만 플토의 단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혁명적인 경기임은 확실합니다.
블랙독
10/05/16 17:4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프로아 아마의 실력 갭이 가장 적은게 테란이고 그담에 플토 그담에 저그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 유저 숫자도 그렇고 아마사이에선 저그가 젤 불쌍하죠;;
pgr 전략게시판만 봐도 저그 전략은 가뭄에 콩나기;;
10/05/16 17:49
수정 아이콘
파르티아님// 그러니까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최상위 퍼센트의 게이머들의 경기이고
하는 입장이 아니라 보는 입장에서의 밸런스를 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사이에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그것이 무너졌을때에 그 종족이 암울하다고 하는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가 토스의 암울기 라고 하는 것이죠.
상성종족 테란을 상대로는 우위를 확고히 점하지 못한 상태에서
역상성종족 저그의 운영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다지선다에 걸리면서 점점 더 어려워진 현재
그렇기에 토스의 암울기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을까요.
파르티아
10/05/16 18:05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 아마추어란 전프로 준프로 말씀하시는거겠죠?? 실제로 김철민(mbc전프로 저그)도 아프리카 방송으로 자기가 자기입으로 토스가 너무 힘들다고 했었죠. 전프로인데도 말이죠..
ArcanumToss
10/05/16 18:51
수정 아이콘
3.3절 이후로 저그전도 쉬워졌고 테란전도 여전하더군요.
토스 괜찮습니다.
문제는 이영호, 이제동이라는 쌍신일 뿐!
하얀사신
10/05/16 19:16
수정 아이콘
파르티아님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것 같네요.

파르티아님이 플레이포럼의 시각에서 보고 있다면, 이곳 대부분의 분들은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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