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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6 16:33:05
Name 레종
Subject 안녕히 계세요. E 스포츠.
그리 오래 본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9년째 스타를 보고있군요.
지겹게도 말이죠.


생각 해보면 언제나 위기였습니다. 사건 하나 하나 터질 때마다.
임요환을 폐인 취급하던 아침마당 사이트를 폭격 할때나
게임단이 창단되고, 드디어 그들이 연봉을 받아!
어떤 기업이 참여하고. 어느 기업은 안한대? 아직 시장이 불확실 하잖아.
그래..그래도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고 하고.
이름만 프로였던 그들에게 드디어 프로리그가 주어지고.
공중파 티비에 나오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해 져서는
내가 모욕을 당하는 것도 아닌데. 울컥하고, 그랬습니다.
또 위기가 찾아오고, 이 세계가 사라지면 어쩌지? 그들에게 조금 더. 좋은. 좋은.


기뻤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놈의 파이. 그들의 파이. 제가 걱정 할 일도 아니었는데.
네.
그들이 조금더 안정적인 환경을 가지는것.
나에게 이런 감동을 주고 열정을 주는 그들이
딱 그만큼, 아니 그 이상.. 열배이상..실질적으로 물질적으로 조금 더 풍요로워 질수 있다면..
그냥 그정도 마음이었습니다. 아주 좋게 이야기 하자면 순수하다고 말할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저도 군대제대 한지 몇년이 흘렀고... 뜸하게 티비를 켜면 가끔 보이는 그들.
어느덧 올드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과격하게 말하면 인터넷 상에서는 퇴물이라고 불리우는
그들. 그래도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어서 참 고마운 그들.
cu@배틀넷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던 김정민이 어느덧 해변김으로 변신하여
달변을 하는 것을 보곤. 참. 그래.. 이건 의외인데. 라고 느낄때.
너무도 차디차 보였던 강민이 2군 프로게이머에게 쩔쩔 매면서 탄식을 할때.
나도 참 변했고. 이 세계도 변했구나.. 라는 감정.


그래도 고마웠습니다. 그들은 올드가 된 것이고. 저는 올드팬이 된 것일 뿐이니까.



그런데. 그들의 후배들은 고맙지 않았나 봅니다.
왜 자신의 수입이 이정도밖에 안되는 거라고 생각 했을까요...
팬들의 수나. 제반 시설이. 수입원이. 분명 그때보다 좋아졌을텐데.
우리가 고민하고 바랬던  E스포츠의 규모.. 그들에겐 성이 안찼나 봅니다.
이유를 묻고 싶지만 너무 더러운 말 일테니. 들을 용기조차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너무 뻔뻔한 짓을 저질러버려서. 도의를 물을 마음조차 들지 않습니다.



마재윤의 전성기가 제 군생활과 겹쳤던 것을. 운명에게 감사드립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까지 제 과거를 더럽히지 않고
지겨운 이 세계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이미 이 세계를 떠났지만.
단 몇줄의 기사로 마음이 먹먹해질. 그들도..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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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6 16:34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
10/05/16 16:35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2)
하얀거탑
10/05/16 16:36
수정 아이콘
잘 가세요.
Kristiano Honaldo
10/05/16 16:36
수정 아이콘
제가 심성이 삐뚤어진건지...;

이런 분위기 에선 이런글은 왠지 싸이에서 많이 보던 그런 종류의 글 같아 보이네요
FantaSyStaR
10/05/16 16:36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을게요 또 뵙길..
마음속의빛
10/05/16 16:36
수정 아이콘
이미 탈퇴하셨네요...
배추열포기
10/05/16 16:37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3)
the hive
10/05/16 16:40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4)
10/05/16 16:42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번호를 매기시면서까지 안녕히 가세요를 말하시는 분들도 안타깝네요...
릴리러쉬
10/05/16 16:4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칼라일21
10/05/16 16:45
수정 아이콘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이 있어야죠
고인 물은 썩죠.
straport
10/05/16 16:45
수정 아이콘
10대 소녀의 맘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보기싫으면 말아아죠. 굿바이~
10/05/16 16:47
수정 아이콘
잘가요 -_-;
BoSs_YiRuMa
10/05/16 16:48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번호는 지웟습니다;;)
어려울때 외면하면 차후에 판이 잘 된 이후에 다시 올 염치는 없어야 사람입니다.
Shearer1
10/05/16 16:48
수정 아이콘
아무리 허세성글이라고 느껴지더라고 이렇게 번호까지 붙이면서 조롱(?)하는 리플들은 보기가 안좋네요...
MiniAttack
10/05/16 16:48
수정 아이콘
가는데 조용히 가시는 분들이 진짜 가시는 분들이죠...
개념은?
10/05/16 16:50
수정 아이콘
네. 안녕히가세요.
좋은풍경
10/05/16 16:51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번호붙일 필요까지야... -_-;;
파일롯토
10/05/16 16:52
수정 아이콘
언젠가 나올글이었고 이해는합니다
바다밑
10/05/16 16:53
수정 아이콘
자기가 쓴것에대한 피드백을 신경쓰지 않는글은 왜 쓰는거죠?
안녕히 계세요는 지인한테만 하시는게 나았을듯~
조롱당하는건
그냥 싸지르는데만 의미를둔글 이기때문이라고 봅니다....
10/05/16 16:56
수정 아이콘
허세성 글이긴 합니다만...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야 있을까 싶네요.
michael3
10/05/16 17:00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까지 밝혀진게. 빙산의 일각이고,...

실체는 훨씬 클거라는 생각이 드니.
걍 게임판에 더이상 관심을 갖을 필요가 없어질거라는 생각듭니다.

애초에 우리나라 스타판이 좀 비정상적으로 커졌다는 생각이 들고,
거기에 따른 필연적인 문제들의 아주 일부가 부각된게 아닌가 싶네요.
비내리는숲
10/05/16 17:01
수정 아이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글 쓰신 분처럼 일체의 코멘트를 거부한체 속칭 '싸질러' 놓고 탈퇴하시는 분들 때문에 같은 시간 E-Sports를 좋아해왔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고 멈춘채로 그냥 포기해버린 다는 것은 힘들었을 때가 기억의 끝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조금 힘들고 실망스럽다고 포기하고 외면하시는 분은 사석에서도 알고 싶지 않네요. 만약 제가 레종님의 친한 친구였고 함께 즐거워한 기간이 길었는데 한 번 실수 했다고 실망을 안겼다고 질책해서 함께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신 보지 않겠다며 대뜸 외면해 버린다면 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뭐, 그럴 일이야 없겠습니다만.
10/05/16 17: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성질나서 9년간 팬질하던 일을 그만두겠다고 자유게시판에 쓴걸 그렇게까지 비아냥대고 조롱하는 사람들 심리를 이해할수 없네요. 싸이허세질이니 뭐니하는 분들은 얼마나 심지가 굳건하고 믿음이 깊으신지 모르겠지만 개개인별로 느끼는 심리적 충격의 깊이는 전부 다 다를수밖에 없음을 좀 이해하셨으면 좋겠네요.
가우스
10/05/16 17:27
수정 아이콘
9년 응원하고 있다가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로 스타판 접겠다는데,
마지막으로 이 정도 글은 쓸 수 있는거 아닌가요? 여기는 게임 사이트 Pgr21이잖습니까
레지엔
10/05/16 17:31
수정 아이콘
다시 보지도 않을 글을 써놓고 가는건.. 글쎄요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조롱도 좋은 건 아니지만, 조롱받을만 한 짓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롱하는 행위는 지양해야겠지만.
C.P.company
10/05/16 17:44
수정 아이콘
쓰는것도 자유고 충분히 쓰여질만한 글인데 좀 오그라드는건 사실이군요.
율본좌
10/05/16 17:44
수정 아이콘
진심 글쓰신분께 묻고싶네요.
스타 진짜 안보실 자신있으신가요?
릴리러쉬
10/05/16 17:47
수정 아이콘
전 끝까지 남을껍니다.
그래서 이글이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특히 지겨운 이판이라는 부분이요.
10/05/16 17:48
수정 아이콘
오글오글..
쓰리강냉이
10/05/16 17:59
수정 아이콘
흠...떠나면 떠나는건데 떠나겠다고 광고를 하는사람들이 참 많네요. 이 판에 아쉬움이 많은 건 알겠습니다만...; 전 안볼 자신없어서 그렇게 못하겠는데
10/05/16 18:01
수정 아이콘
돌아오십시오.
허느님
10/05/16 18:17
수정 아이콘
네 잘가세요~
관심없으니..
이필현
10/05/16 18:46
수정 아이콘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진짜 가는 사람 못봤습니다.
진짜 가실 분이라면, 말없이 가셨겠죠.
다음주랑 다다음주에 있을 개인리그 결승이나 같이 재미있게 봅시다.
10/05/16 19:41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왜 조롱당해야할 글인지 모르겠네요.

단지 허세가 넘치는 오글거리는 글이라서 그렇습니까.

사뭇 평소와는 다른 pgr21커뮤니티의 분위기에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꿀호떡a
10/05/16 20:35
수정 아이콘
이런 반응 볼 때마다 참 화가 납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화나 배신감도 개인에 따라 다른 법입니다. 허세라니요. 누구 기준에서의 허세입니까.
그저 자신이 봤을때 오글거리면 다 허세입니까? 본인과 다르다고 이런식으로 조롱해도 되는건가요?
참, 피지알이 이 정도의 포용력조차 없는 커뮤니티였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채소과일
10/05/16 20:52
수정 아이콘
떠나시려면 조용히 떠나주세요. 왜 동네방네 떠들고 떠나시나요?
10/05/16 21:08
수정 아이콘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에 "안녕히 가세요."라고 댓글을 남기는 게 왜 조롱인가요.

안녕히 가십시오.
아영아빠
10/05/16 21: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가실 때는 조용히....
남은 사람 심정을 감안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갈보리산위에
10/05/16 21:22
수정 아이콘
이런 사건이 터져서 저는 남아있는 플겜머들에게 더 애정이 가는데요.
이분이 오버 하시는것 같네요.
안쓰럽습니다. 다른 스포츠나 관람하세요.
10/05/16 21:27
수정 아이콘
글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냥 자기 보는게 까이니까 화내는 분들이 많은듯 -_-;;
Modasikyung
10/05/16 22:38
수정 아이콘
글에 기분나쁠 수 있는 요소는 있을지 몰라도 이런 피지알이 무서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냥 저분 가신건 가신거고 어차피 탈퇴하셨고 저렇게 반응한다해도 남아있는 사람이 딱히 좋아질것도 없고
남은 우리는 우리끼리 지켜보는게 어떠한지요..
캐간지볼러
10/05/17 00:29
수정 아이콘
pgr에서 볼 수 있는 악플의 전형이군요.
원래 저는 리플 다시는 분들처럼 애정이 깊지 않았으니까 관심이 없어져도 별 차이가 없겠네요.
그냥 전 제가 아는 사람이 피해가 간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쁠 뿐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밝혀진 게 다행이네요.
하늘공장장
10/05/17 03:03
수정 아이콘
리플 꼬라지보니 참... 끌쓴이도 잘한거 없지만 리플이 참 가관이네요 안녕히 계세요 저도 갑니다. 이스포츠가 병들면서 피지알도 결국 이딴식으로 가는군요 제 리플밑에 또 조롱하십시오. 서로 위로해 주는 분위기를 생각했던건 아주 제 착각이었네요 안녕~
SigurRos
10/05/17 06:48
수정 아이콘
흐음..
10/05/18 00:36
수정 아이콘
그래 끊는김에 스타하는것도 완전 끊자
10/05/18 03:08
수정 아이콘
떠날 사람 떠나야죠, 뭐,,,아직도 열심히 경기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있는 이상 저는 프로게이머들을 믿을랍니다...
만일 떠나는 날이 있다면 조용히 떠날겁니다,우중충한 분위기에 남은 선수들과 팬의 기분도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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