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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5/16 11:56:45 |
Name |
Take_Ever |
Subject |
아침부터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고 충격이 심합니다. |
언뜻 생각해보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처음에는 몰랐는데 선수들도 나이를 먹고 세상을 알수록
처음 순수히 승리만을 생각하며 연습하던때 와는 달리 점점 다른길로 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정상급의 선수들이면 더더욱 그렇죠 아직 나이도 어린데다 돈, 여자 등.. 이런 저런 유혹이 많을테니까요
그런데 한때 잘나가던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오라 같은것이지요.
눈이 그냥 일반선수와는 틀렸습니다.
분명 제가 알기론 .. 임요환 선수가 저그를 닥치고 잡아 낼때 그의 얼굴에 순한 얼굴은 없었습니다. 눈에서 독기가 뿜어져 나왔었죠 ..
강민선수 최전성기때도 냉혈한이라 생각될 만큼 눈에 독기만 가득차 있고 사람다운 매력이 없었습니다. 그냥 공포의 대상이었구요.
최연성 선수도 전성기때는 어벙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했지만 눈에서는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승리에 대한 갈망에 가득찬 눈에서는 벽도 뚫어 버릴듯한 포스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제동선수나 이영호선수의 눈에서 처럼말이지요..
어느 순간 부터 그들의 눈이 '무조건 이긴다'가 아니라 '이길수 있을까' 라는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눈이 바뀌면서 하락세를 타는 찰나 본인들도 인정하고 빠르게 선로를 갈아 탔구요. 게임에서도 상황판단이 빨랐던 선수들인만큼
판을 크게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택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모두들 왜? 포기 하기엔 너무 이른거 아니냐? 는 반응을 보였을때 정작 본인들은 더이상 붙잡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다른 선수들도 마찬 가지 입니다.
자신이 이쪽에 순수한 승리만을 위해서 열정을 쏟아붓다가 어느순간 그 열정이 지루하고 느슨해지는감이 있으면
빨리 다른길을 찾아 보셨으면 합니다. 되도이면 이쪽 게임계에서 활동하는것이 팬들에게나 주변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성원에
보답할수 있는 길이겠지만 무엇을 하든 순수한 열정을 갖고 하는이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그런일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방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끼니를 컵라면으로 때우면서 아무것도 필요없고 진짜 승리만 갈망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올드 게이머들의 순수한 열정을 돈이라는 유혹에 못이기고 벼랑끝에 몰아 세우려 하다니요..
어떻게 키워온 판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다니 괘씸하고답답한 심정에 두서 없이 써내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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