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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6 10:50:00
Name Nerion
Subject 협회 및 전 프로게임단은 이번 사태에 관련하여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게임을 이스포츠라고 불리우면서 흥분했던 우리들의 역사가 처참하게 부정당하고 훼손당하고 짓밟혔습니다. 이것이 외부 세력도 아니고 일부 몰지각한 언론에 의해 게임을 마약이라고 치부당하면서까지 들은 것도 아닙니다.

내부세계의 그 세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이 스캔들에 가담했습니다. 전체 프로게이머 약 200~300여명중에 조작에 관련된 선수는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고는 하나 선수에 은퇴한 관련자들 그리고 그 뿌리가 어디까지 웅크려 있는지는 몰라도 수십명은 족히 될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갖고 있던 위치는 이스포츠계에 작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팬들과 대단히 가까운 이 판에서 성역 아닌 성역이었던 이 판에서 이런 쓰레기 같은 존재들에 의해 역사가 소수가 아닌 소수들에게 전체 이스포츠가 훼손당하고 짓밟혀졌습니다.

오늘 아니 승부조작 사건은 향후 반드시 기억되어져야 합니다. 동시에 승부조작과 관련된 해당 자들의 경기 기록과 데이터 각종 포장되고 있었던 VOD들은 양방송사가 알아서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마씨는 MSL의 명예의 전당에까지 올라간 선수인데 MBC게임과 온게임넷에게 처리를 부탁드립니다.

이 사건은 향후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에 반드시 예방교육 지침활용자료로 삼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현 프로게이머 소양교육기회를 늘리고 그 시간도 당연히 늘려야 할 것이며 프로게이머들이 현재 소양교육에 어떤 자각을 하고 있는지 이번 사건으로 뻔히 드러났기에 전방위적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양교육에 자는 프로게이머들도 있었는데... 연봉 받고 게임단에 소속된 프로게이머가 이런 소양교육하나 못 참아서 자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협회와 협회에 소속된 모든 게임단 관계자 및 감독분들은 하루 빨리 성명서? 를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해당 선수들이 소속된 구단도 있겠고 없는 구단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스포츠계에 전반적으로 깊게 연루되었고 뿌리 또한 깊었습니다.

책임차원을 묻는다면 협회는 그간 이스포츠에서 이익창출과 관련하여 협회만큼 목소리를 높인 집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이익창출에 관해 목소리를 높인 협회가 이런 이스포츠의 흑역사라고 불릴만한 이번 사건에 관하여 목소리를 아낀다는 것은 안 그래도 안 좋은 협회 평판에 더욱 몰지각하다라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적어도 협회는 이 판이 왜 게임이 아니라 이스포츠라 불리우는 이 판에서 '프로'라는 의식을 형성해낸 주체입니다.

관리차원 감독차원 그리고 이스포츠에 가지고 있는 협회의 목소리와 그 틀어쥘려고 하는 권.리는... 그만큼 권리를 주장하면 주장할수록 의무 또한 커진다는 것을 협회가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게임단과 감독분들은 책임추궁을 한다면 전적으로 선수 관리에 소홀히 됐다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자기 구단에서 연루된 게이머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구단의 선수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승부조작 뿐만 아니라 해당 연습 리플레이까지 다른 게임단에 매각할려고 한 불법적으로 거래한 징후마저 포착되었습니다. 이런 사건에서 코치진이 과연 몰랐을지는 의심을 피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감추고 자시고 할 여부도 없습니다. 이는 이스포츠의 흑역사입니다. 동시에 그 자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기록과 매체 데이터는 내려야 하지만 동시에 예방지침으로 다른 형태로 남기를 바랍니다. 양방송사의 해당 사건에 관한 캠페인 비슷한 방송영상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프로게이머들이 이 판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을 해줬으면 합니다. 프로게이머가 뭡니까? 기업이 창단한 구단에 소속되어 연봉을 받고 게임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전문인 입니다.

인식 자체가 그냥 게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오산입니다.

왜 이 판이 게임놀이터라고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이스포츠라는 정당성을 획득하려고 그토록 발버둥쳤던 사례들을 생각한다면 더 진지하게 프로게이머란 직업을 자랑스럽게, 그리고 떳떳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는 것이야 그들 마음이겠지만 최소한 우리들의 세계 내에서는 자랑스럽게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자긍심을 가져주십시오. 여러분들은 게임은 단순히 게임이 아닌 보는 것으로도 재밌었고 게임을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는 선대의 게이머들과 감독 및 관계자분들의 피땀어린 노고가 섞인 비포장도로를 그나마 달릴 수 있게 포장도로로 만들어낸 이 판에 서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목 놓아 말합니다. 협회와 이스포츠에 관련된 관계자분들 그리고 모든 프로게임단 구단 및 감독 및 코칭스텝진분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매듭을 확실히 짓고 결착짓기 위하여 하루빨리 수습과 회복을 위해 제대로 상처가 봉합되게끔 발언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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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Dream
10/05/16 10:54
수정 아이콘
가담자는 열 몇명이 아닙니다. 지금의 발표가 저렇게 났을 뿐...
10/05/16 10:57
수정 아이콘
뭐 소양교육 운운은 솔직히 한마디 덧댄 것에 불과하다고 보이네요. 조작하면 처벌받는다는거 그네들이 몰라서 그런짓 저지른것도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이 판을 좀 더 투명하게 만들어야 이런 비리가 근절될 거라고 봅니다. 사실 이바닥은 너무 쉬쉬하고 지나가는게 많고 자기들끼리 쑥덕공론으로 유야무야되는게 너무 많은게 불만이예요.

이 사건만 해도 알만한 사람은 진즉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데, 이제와서 결과적으로 까놓고보면 이 바닥은 자체 정화능력도 없다는 말밖에 더되나요? 협회는 이런거 조사안하고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사 일이 불거지니까 뒤늦게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또, 지난 프로리그 중계권파동은 어땠나요. 팬들이 그렇게 소리높여 부르짖어도 협회는 들은 척도 안했죠. 프로게이머 FA는 어땠나요. 박성준 이제동선수는 아마 그 과정에서 치를 떨었을겁니다. 겉으로야 게임단에 돈이 없다라고 둘러대기들이야 잘 둘러댔지만 어디 그거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나 궁금합니다.

원죄는 이바닥을 이런 분위기로 만든 협회에 있다고 봅니다.
다크질럿
10/05/16 10:59
수정 아이콘
코치진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만큼 지금은 1/10도 아닌 빙산의 일각만 밝혀진거라 생각되서 더 씁쓸하네요.
10/05/16 11:01
수정 아이콘
이러니 뭐 1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이스포츠라는 말보다는 전자오락이라는 말이 더 잘어울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뭐 그때그때 잠깐씩 즐기다가 질리면 그만 치워버리고 마는.

이번 사건만 해도, 나머지 수많은 게이머들의 열정은 뒷전으로 묻힌 채로, 일반인이나 언론매체에는 소위 '바다이야기'처럼 비춰지겠지요.


어디가서 스타본다고 하기도 부끄럽습니다.
푸른매
10/05/16 11:0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들과 관련된 모든 기록매체 VOD 내려야 합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를 지워야 합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야 합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돈을 받았다라는 설이 나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겁니다. 그들의 업적 모두 부정당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판이 깨끗해질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본보기가 될수 있습니다.

승부조작 도박... 이런것과 관련된다면.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시기의 모든 기록이 부정되고 사라진다는 아픔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저역시 강력히 요구합니다. 전적 VOD 모두 삭제하시거나 내리시길 요구합니다.

다만 훗날 본보기를 위해서 교육용 관련자료로만 만들어놓는것은 찬성합니다.

더불어 Pgr에 추천게시판에 있는 마재윤씨 관련된 모든 게시물과 Ace 게시판에 마재윤씨 관련된 모든 게시물 역시 삭제를 요구합니다.
운영진의 독단으로 삭제하기 어렵다면. 글쓰신분에게 제가 일일히 쪽지 보내서 글쓰신 분이 직접 삭제하도록 말할것입니다.
마재윤씨는 그들의 그런 격려 찬양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The xian
10/05/16 11:04
수정 아이콘
대개 법규 위반 혹은 조작 사례들이 집단으로 적발된 경우 정말 소소한 경우는 훈방이나 죄 안됨 등으로 끝나는 것을 볼 때, 저도 이번 건에서 가담자가 열몇명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단 기소 및 약식기소 된 전현직 e스포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실명공개 등의 발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관계자 외에 리플레이 유출 등의 비밀유지 위반이나 경미한 승부조작 등에 가담한 관계자가 더 있다면 가능한 한 그 관계자들까지 플러스 알파로 발표해야 하겠죠.

아, 그리고 명단공개는 협회 및 각 게임단들이 해야 합니다. 검찰 손 또 빌릴 생각 하지 말고요.

아울러 기사를 보니 협회가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재판결과에 따라 별도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자체 징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던데, 이런 식의 협회의 일처리는 좀, 아니, 많이 언짢습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형사처벌은 형사처벌 문제고, 조작 및 리플레이 유출 등을 했느냐 아니냐는 형사처벌 문제 이전에 협회 조사만으로도 사실임이 밝혀지면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재판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면 장재영씨가 조작 사건이 터진 다음 그렇게 영구 퇴출될 수는 없었겠지요. 아무리 자기들 입으로 내부조사를 벌였다고는 하나 수면 위로 드러난 다음에는 문제를 하나에서 열까지 검찰에게 맡긴 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협회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일을 또 미루는 것은 그다지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드론찌개
10/05/16 11:05
수정 아이콘
코치진도 연루가 됐겠죠. 리플레이를 유출했다면 그걸 반입한 팀이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일이었다고하니, 브로커을 통하지 않고 배당금을 챙긴 선수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철두철미하게 수사해서 다 잡아들이고 퇴출해야 합니다.
10/05/16 11:05
수정 아이콘
저는 열몇명인줄 알았는데 기소만 안되었을 뿐 뿌리가 더 깊었다는 말이군요... 허허... 열몇명이란 표현을 수정하겠습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5/16 11:06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투명하게 만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만 프로야구처럼 말이죠. 대만 프로야구도 조폭과 관련된 승부조작사건이 일어났을때 해당선수들를 영구징계및 팀마저도 자진분해했습니다. 그덕분에 몇년간은 깨끗해졌지만 선후배로 관계된 야구계 인맥자체와 저연봉때문에 일어나는 선수대우의 불만이 통해 다시 도박사태가 또 일어났습니다. 결국 마찬가지일듯합니다. 이번사태로 선수단이 해산되고 판이 작아져서 연봉마저 축소된다면 대만과 비슷한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차피 많은 선수들이 이제는 애정이나 열정만 가지고 선수생활이 하기엔 이판이 너무 커져 버렸으니까요. 앞으로 스타2가 나올텐데 이런일을 방지할려면 아예 부정을 일으킨 선수들과 현선수들과의 연결고리와 이스포츠와의 관계를 끊어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스타판자체가 어느정도 관중수입이나 선수자체의 초상권에 의한 관련상품이나 광고의 이득도 극대화시켜서 좀더 프로라는 자각으로 협회내에서 심어줘야 합니다. 물론 제 생각엔 현 협회자체를 아예 없애버리고 새로운 대항단체가 생겨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10/05/16 11:19
수정 아이콘
협회는 정말이지 이번 사건을 통해 제대로 발표를 해야 합니다. 그간 협회가 게임판과 관련하여 이익창출에 관해서 목소리를 안 높인 적이 어디있습니까? 어떤 단체라 하더라도 협회는 항상 이익과 관련하여 목소리가 그 어떤 단체를 막론하고 협회가 가장 목소리를 크게, 그리고 권리를 가장 주창하였습니다.

그런데 항상 협회는 유감스럽게도 권리를 주창하는 목소리만 클 뿐, 그 책임과 의무 관리에 관한 사건들과 현안 핵심 이슈들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아꼈습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협회가 일처리 제대로 한다는 말을 듣기나 하겠습니까?

권리를 그토록 주장한다면 의무 또한 반드시 무겁게 짊어지고 다녀야 합니다.
모범시민
10/05/16 11:22
수정 아이콘
정말... 프라이드란것에 대해서 자각을 못하는건가요;;

그정도까지 올라갔던 선수라면 스스로의 프라이드때문에라도 저런짓 못하는게 보통인데 말이죠

사자는 굶어죽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는건 정말 옛이야기일뿐이었던가요...
활화산
10/05/16 11:34
수정 아이콘
영화로도 만들어진 메이저리그 블랙삭스 스캔들을 다시 보는 듯 합니다...
최고의 인기, 그러나 박봉... 그리고 도박과 갱단
라구요
10/05/16 11:44
수정 아이콘
지금 가장 화가나있을 사람은 ................................

엄재경 해설일겁니다..

뒷담화에서, 서슬시퍼런 눈으로 나중에 보자고,, 가만안둬라는 대목이 다시금 상기나네요.

그렇게 목이터저라 해설했던 노력을...... 이 더러운판을 포장하려했다면, 그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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