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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5/15 12:31:02 |
Name |
Harq |
File #1 |
d.JPG (131.4 KB), Download : 29 |
Subject |
스타크래프트와 교리(doctrine) |
스타크래프트는 전략게임입니다.
그리고 전략에는 필연적으로 '이기는 방법'이란 것이 따라붙게 되죠.
어떻게 하면 상황에 따라 대응하며 승리할 수 있을까....?
이런 연구의 결과물들을 '교리(doctrine)'라고 부릅니다.
위에 보이는 스크린샷은 제가 스타만큼 좋아하는 전략게임인 "Hearts of Iron 2'의 화면인데,
독일의 '전격전'을 '구데리안'으로 개발하는 모습입니다. 게임상에서 '교리'에 의해 같은 유닛의 성능이 달라지게 되며,
실제로 게임상에서 독소전 초반에는 독일 1개 사단으로 동급의 소련 3개 사단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발매되었을때의 마린 한기와 2010년 현재의 마린 한기는 체력상으로는 같은 유닛입니다만,
'임요환' 이전과 이후의 마린은 다른 유닛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경종' 이전과 이후의 뮤탈과 '박용욱' 이전과 이후의 프로브는 다른 유닛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렇게 생각해 보면, 스타크래프트는 결국 교리의 게임입니다. 상대의 움직임에 맞춘 자신의 행동을 정해 놓고, 그것이 얼마나 옳았던
것인지에 의해 승패가 갈리게 되니까요.
얼마 전 이영호 선수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고 했을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또 교리가 향상되었나보네..'
테란은, 다른 종족보다도 특히 유닛의 컨트롤에서 선수들간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종족입니다.
컨트롤보다는 유닛의 '배치'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결심'이 승패에 가장 큰 역할을 미치죠.
이런 것들을 감으로 하는 선수들도 있겠습니다만은, 어느 정도의 기준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교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고승률의 선수는 '특급'이고 그저그런 승률의 선수는 '양산형'이라고 불립니다.
이영호선수는 자신만의 판단력으로 종족불문, 상대불문 어떤 상황에서든 불리하면 장기전으로 몰고가며 끝내 승리하고,
자신이 유리하면 그대로 끝내는 자신만의 교리를 확립한 것 같습니다.
양대 결승에서 새로운 공식에 의해 이영호 선수가 패배하게될지, 아니면 자신만의 교리로 또다시 승리하게될지..?
이제 게임은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때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테란 유저로써 정말 재미있게 결승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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