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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1 22:49
'그들이 절대 역사의 4인들과 같이 될 수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몇천만부 몇억부가 팔렸든, 아무리 재미나고, 감동적이어도, 아직은 어떤 만화도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와 같이 견주지는 못하겠습니다.^^' . . 그래서 결론이 어떠시다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들이 본좌라인에 낄수 있지만 절대 인정 안하시겠다는 소리인지... 여하튼 역시 요즘 최대의 화두는 단연 리쌍이군요.
10/05/11 22:50
스타 역사에 현재 진행형의 전설, 황신이 빠졌군요.
그의 스토리야말로 인생극장을 뛰어넘는 감동의 파노라마. 아마 우승이후 완결이 될 것 같지만 이미 그 스케일은 FFS에 필적할 기세. p.s: 달고나니 느끼는건데 황신의 리플은 2번째가 운명인가요...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10/05/11 23:04
간과하신 것이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피지알은 아무래도 제대로 스타 메니아들이 많아서 그럴겁니다. 앞의 4인에 비해 리쌍이 영향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이런게 있죠. 현재의 20~30대는 서태지가 최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듀스도. 김건모도. 신승훈도. 좀 뒤 머리가 크고서는 핑클, SES, HOT까지. 저도 그세대죠. 근데, 저희 세대들은 들어서 알긴 알지만 조용필이 서태지보다 가치가 높습니까? 다른 하나. 현재의 10대들은 서태지를 알긴 알지만, 예전 서태지를 모르죠. 이른바 온나라를 쥐었다 폈다 하던 그 시절. 현재의 10대들은 2PM의 재범의 소식에 울고, 열광하고, 동방신기의 해체소식에 마치 지구가 무너지는 것처럼 슬퍼합니다. 그들에겐 서태지는 지나가는 역사속 기록일 뿐입니다. 일고의 가치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라고요? 그러면 당신에게 조용필, 이미자, 남진, 나훈아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죠? 과거부터 봐오던 분은 예전의 자신의 기억 속에 서태지를 떠올리며, 현재의 아이돌은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어. 그들은 랩이란걸 한국 땅에 처음 도입했고, 힙합 춤을 선보이며, 락과 갱스터 랩, 사회적인 메세지, 등등.. 한국가요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가 말이야. 그런데 비해 현재 아이돌은 대형 기획사의 철저한 양성 속에 잘 만들어진 "아이돌" 일 뿐.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0대 소녀팬 붙잡고 그런 이야기 해보십쇼. 크. 안봐도 비디오군요. 제가 말씀드리는 의미를 아시겠죠? 현재 스타판의 팬은 10년전부터 봐오던 30대팬만 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10대팬이 많죠. 10대팬, 특히 현재 초등학생들은 잘 기억해야 마재윤 본좌시절입니다. 그들이 처음 본 무적의 사나이들은 임요환도, 이윤열도, 최연성도, 마재윤도 아닌, 바로 택뱅리쌍이죠. 그리고 새로운 빌드를 만들어 내거나, 완성시킨 역할을 놓고 봐도, 이영호가 한 업적이 예전 테란에 비해 못하다는 생각이 안들고요, 모든 걸 흡수한 완전체 셀이 나왔다고 할때 그게 17호를 흡수해서 가능한 거였지만, 17호가 없었으면 완전체 셀은 있을 수가 없었기에 17호보다 셀은 못하다. 이런 논리는 좀 불합리하죠(비유가 좀 웃기긴 한데) 이제동 역시 단순 이기는 양산형 기계는 아니죠. 많은 연구를 통해 새로운 빌드를 만들어냈죠. 물론 가장 유명한 건 뮤짤(창시한게 아니고 완성시킨)이지만요. 송병구 선수는 전매특허 캐리어가 있지만, 그 외에도 빌드에 있어 창작력을 상당히 발휘하는 선수죠. 김택용 선수도 이른바 "비수"라고 불리던 초창기 시절부터 프로토스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고요. 또 한가지. 현재는 스타1 종료 시점입니다. 종료하는 끝무렵에 있어 누가 가장 잘하는가? 라는 무대가 만들어졌다면, 이 끝맺음을 하는 누군가, 또는 누군가들이 최소 제 생각에는 절대 앞의 4명보다 작은 역할이란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리고 앞서 얘기를 되풀이 하자면, 시대에 따른, 연령대 별로 자신만의 시절은 다르지요. 그러므로, 스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게이머도, 나이에 따라 다른 법입니다. 슬램덩크, 드래곤볼 이야기 잘하셨네요. 우리에겐 그렇지만, 현재의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만화는 다른 법입니다. 택뱅리쌍, 그들의 의미는 절대 과거 본좌들에 비해 낮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p.s. 단, 그럼에도 임요환 한명은 영향력 하나만큼은 넘사벽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언론에서 임요환의 일거수 일투족에 아직도 그렇게 관심을 갖고 기사화 되는 걸 보니 놀라울 뿐입니다. ^^
10/05/11 23:19
좋은풍경님//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소위 "본좌라인"에 대한 해석에 제 주관이 많이 개입되어 있었나 보네요. 저는 시대와 장소를 떠나서 어떠한 것을 이야기하는 데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려 했는데, 이를테면 메시나 르브롱이 아무리 잘해도 마이클 조던, 펠레와 동급에 두지 못하는 것처럼.. 역시 임요환 한분만 그 등급이신가요..흐흐
10/05/11 23:25
좋은풍경님// 아..그리고 택뱅리쌍을 17호나 셀과 같은 선후관계, 또는 인과관계에서 이야기 한 것은 아니구요, 상대적인 차이를 말하려고 했던 겁니다. 시간과 공간, 역사적인 배경을 고려해서, 산업혁명과 제3의 혁명(지식혁명)을 예로 드는 것도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아직 산업혁명의 무게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10/05/11 23:40
좋은풍경님// 근데 이상하게 님이 드신 예들이 더 와 닿는데요.. 조용필, 서태지, hot, 이런 가수들과 비해 최근 인기절정의 아이돌 그룹들이 노래실력 인기여부를 떠나서 동급이라는 느낌은 안드네요.. 역시 세대차인가.. 요즘세대들은 그렇게 생각안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요즘 어린 세대들이 보기에 임이최마의 게임실력은(과거 전성기의 vod를 보더라도) 현재 리쌍에게는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낄텐데, 그들을 본좌라인으로 인정하는 기준은 모르겠군요. 제 짧은 생각으로 본좌라인이라는 것 자체가 pgr을 비롯한 old &heavy 유저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최근 세대들은 그냥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것일까요? 근본적인 질문으로, 왜 임이최마는 아무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받아들이는데 대한 명괘한 답변이 사뭇 궁금하네요..
뒤에 말씀하신 부분은, 뭐 업적에 대한 평가이니 주관적인 부분이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데에 어떠한 반론도 없습니다. 저 또한 리쌍의 업적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4인의 업적과 그에 대한 평가 역시 제 주관에 따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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